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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음(明月吟)

*청렴 : 젊은 여인이 쓰는 경대 *백옥경 : 옥황상제가 사는 궁궐 *요금 : 옥으로 꾸민 거문고 *파파 계수하 : 달나라에 있다는 계수나무 밑. *유리 호박주 : 매우 맑은 호박잔에 따른 술. *봉황곡 : 당나라 현종이 즐겼다는 ‘봉황우의곡’ *항아 : 달나라에 있다는 전설 속의 선녀 *폐부 : 마음의 깊은 속 *광한전 : 옥황상제가 산다는 궁전 *천지회맹 : 하늘과 땅이 캄캄하여 눈이 안 보임. *요잠반각 :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의 반쪽 끝 *소렴 : 엉성한 문발 *금작경 : 황금까치를 조각한 거울 *단단환선 : 비단으로 만든 비단 부채 *기원녹죽 : 중국 기현에서 나는 푸른 대나무 *영허소장 : 달이 차고 기울며, 초목이 자라고 스러짐

말,글.모음 2022.12.02

노처녀가(老處女歌)

노처녀가(老處女歌)-작자 미상 인간 세상 사람들아 이내 말씀 들어 보소 인간 만물 생긴 후에 금수 초목 짝이 있다 인간에 생긴 남자 부귀 자손 같건마는 이내 팔자 험궂을손 날 같은 이 또 있든가 백 년을 다 살아야 삼만 육천 날이로다 혼자 살면 천년 살며 정녀 되면 만년 살까 답답한 우리 부모 가난한 좀 양반이 양반인 체 도를 차려 처사가 불민하여 괴망*을 일삼으며 다만 한 딸 늙어 간다 적막한 빈방 안에 적료하게 홀로 앉아 전전반측* 잠 못 이뤄 혼자 사설 들어 보소 노망한 우리 부모 날 길러 무엇 하리 죽도록 날 길러서 잡아 쓸까 구워 쓸까 인황씨* 적 생긴 남녀 복희씨* 적 지은 가취 인간 배필 혼취함은 예로부터 있건마는 어떤 처녀 팔자 좋아 이십 전에 시집간다 남녀 자손 시집 장가 떳떳한 일이건만..

말,글.모음 2022.12.02

훈계자손가(訓戒子孫歌)

[해제] 이 작품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김상용이 지은 연시조로,총 9장이 전한다. 김상용은 인조반정 이후 판서에 기용된 인물로,「오륜가」와 「훈계자손가」 등의 교훈적 내용을 담은 작품을 남겼다. 이는 작가의 유교적 가치관에 기반한 것으로, 부모님께 효도할 것,어른을 공 경할 것, 말을 조심할 것 등 후세들의 바람직한 삶을 위한 조언을 담고 있다. *언충신 행독경: 말은 미덥게 하고 행동은 공손하게 함. *용티곳: 착하지, 바르지. *관송: 관청의 송사나 시비. *인작: 사람이 주는 벼슬. *천작: 하늘이 주는 벼슬. [주제] 바람직한 삶을 위한 가르침 [구성] •제1장: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할 것 •제2장: 남에게 비웃음을 살 만한 거리를 고칠 것 •제3장: 착하고 바른 일을 따를 것 •제4장:..

말,글.모음 2022.12.02

논매기 노래

논매기 노래-작자 미상 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 이봐라 농부야 내 말 듣소 이봐라 일꾼들 내 말 듣소 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 하늘님이 주신 보배 편편옥토(片片沃土)가 이 아닌가 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 물꼬 찰랑 돋아 놓고 쥔네 영감 어디 갔나 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 잘한다 소리를 퍽 잘하면 질 가던 행인이 질 못 간다 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 잘하고 자로 하네 우리야 일꾼들 자로 한다 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 이 논배미를 얼른 매고 저 논배미로 건너가세 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 담송담송 닷 마지기 반달만치만 남았구나 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 일락서산(日落西..

말,글.모음 2022.12.01

저곡전가팔곡(楮谷田家八曲)

[해제] 이 작품은 농사일을 계절의 변화와 하루 일과에 따라 나누어 제시하며 농촌의 풍경과 노동에 참여하는 농민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전체 8수의 연시조이다. 작가는 유학자임에도 불구하고 벼슬길에 오르지 않고 오랫동안 농촌 생활을 했는데, 작가는 대구법 과 설의법 등을 사용하여 자신이 경험한 농민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명령형과 청유형 문장을 사용하여 농사일과 관련된 농민들의 행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 *견무: 밭의 고랑과 이랑. 여기서는 시골을 의미함. *쇼보, 보: 농기구인 쟁기와 따비. 따비는 풀뿌리를 뽑거나 밭을 가는 데 쓰는 농기구임. *입립신고: 낟알 하나하나가 모두 농부의 피땀이 어린 결정체라는 뜻으로, 곡식의 소중함을 이르는 말. *천사만종: 많은 말이 끄는 수레와 많..

말,글.모음 2022.12.01

보리타작(打麥行)

보리타작(打麥行)-정약용 新篘濁酒如湩白 새로 거른 막걸리 젖빛처럼 뿌옇고 大碗麥飯高一尺 큰 사발에 보리밥 높기가 한 자로세 飯罷取耞登場立 밥 먹자 도리깨 잡고 마당에 나서니 雙肩漆澤飜日赤 검게 탄 두 어깨 햇볕 받아 번쩍이네 呼邪作聲擧趾齊 옹헤야 소리 내며 발맞추어 두드리니 須臾麥穗都狼藉 삽시간에 보리 낟알 온 사방에 가득하네 雜歌互答聲轉高 주고받는 노랫가락 점점 높아지는데 但見屋角紛飛麥 보이느니 지붕까지 날으는 보리 티끌 觀其氣色樂莫樂 그 기색 살펴보니 즐겁기 짝이 없어 了不以心爲形役 마음이 몸의 노예 되지 않았네 樂園樂郊不遠有 낙원이 먼 곳에 있는 게 아닌데 何苦去作風塵客 무엇 하러 고향 떠나 벼슬길에 헤매리오 [해제] 이 작품은 보리타작하는 농민들의 모습을 통해 과거 벼슬을 했던 자신의 삶을 반성하..

말,글.모음 2022.12.01

야청도의성(夜聽擣衣聲)

야청도의성(夜聽擣衣聲)-양태사 霜天月照夜河明 가을 하늘에 달 비치고 은하수 밝은데 客子思歸別有情 나그네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각별히 정회가 생기네 厭坐長宵愁欲死 긴 밤 지루하게 앉아 죽을 듯이 시름겨운데 忽聞隣女擣衣聲 문득 이웃 아낙네의 다듬이질 소리 들려오네 聲來斷續因風至 바람에 실려 오는 소리 끊어질 듯 이어지며 夜久星低無暫止 밤 깊어 별 기울도록 잠시도 멎지를 않네 自從別國不相聞 고국을 떠나온 뒤로는 들어 보지 못했는데 今在他鄕聽相似 지금 타향에서 듣는 소리 서로 비슷하네 不知綵杵重將輕 고운 방망이 무거운지 가벼운지 알 수 없고 不悉靑砧平不平 다듬잇돌 평평한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遙憐體弱多香汗 불쌍해라, 몸 약해 향기로운 땀 많을 터이니 알겠노라, 預識更深勞玉腕 옥 같은 팔 벌써 매우 지쳤음을 爲當..

말,글.모음 2022.12.01

형장가(刑杖歌)

형장가(刑杖歌)-작자 미상 형장(刑杖) 태장(笞杖) 삼(三)모진 도리매로 하날 치고 짐작할까 둘을 치고 그만둘까 삼십도(三十度)에 맹장(猛杖)하니 일촌간장(一寸肝藏) 다 녹는다 걸렸구나 걸렸구나 일등 춘향(一等春香)이 걸렸구나 사또 분부 지엄하니 인정일랑 두지 마라 국곡 투식(國穀偸食)하였느냐 엄형 중치(嚴刑重治)는 무삼 일고 살인도모(殺人圖謀)하였느냐항쇄족쇄(項鎖足鎖)는무삼일고 관전 발악(官前發惡)하였느냐 옥골 최심(玉骨摧甚)은 무삼 일고 불쌍하고 가련하다 춘향 어미가 불쌍하다 먹을 것을 옆에다 끼고 옥 모퉁이로 돌아들며 몹쓸 년의 춘향이야 허락 한마디 하려무나 아이구 어머니 그 말씀 마오 허락이란 말이 웬 말이오 옥중에서 죽을망정 허락하기는 나는 싫소 새벽 서리 찬바람에 울고 가는 기러기야 한양성내 ..

말,글.모음 2022.12.01

집장가(執杖歌)

집장가(執杖歌)-작자 미상 집장 군노(執杖軍奴) 거동(擧動)을 봐라 춘향을 동틀에다 쫑그라니 올려 매고 형장(刑杖)을 한 아름을 듸립다 덥석 안아다가 춘향의 앞에다가 좌르르 펄뜨리고 좌우 나졸들이 집장(執杖) 배립(排立)하여 분부 듣주어라 여쭈어라 바로바로 아뢸 말씀 없소 사또 안전(案前)에 죽여만 주오 집장 군노 거동을 봐라 형장하나를고르면서이놈집어느긋느긋저놈집어는청는청 춘향이를 곁눈을 주며 저 다리 들어라 골(骨) 부러질라 눈 감아라 보지를 마라 나 죽은들 너 매우 치랴느냐 걱정을 말고 근심을 마라 집장 군노 거동을 봐라 형장 하나를 골라 쥐고 선뜻 들고 내닫는 형상(形狀) 지옥문 지키었던 사자(使者)가 철퇴를 들어 메고 내닫는 형상 좁은 골에 벼락치듯 너른 들에 번개하듯 십 리만치 물러섰다가 오 리..

말,글.모음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