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글.모음

만전춘별사(滿殿春別詞)

Choi가이버 2022. 12. 7. 13:27

얼음 위에 댓잎 자리 펴서 그대와 내가 얼어 죽더라도 
얼음 위에 댓잎 자리 펴서 그대와 내가 얼어 죽더라도 
정든 오늘 밤 더디 새소서, 더디 새소서.

뒤척뒤척(근심어린) 외로운 침상(잠자리)에 어찌 잠이 오리오 
서창을 열어젖히니 복숭아꽃 피어나도다
복숭아꽃은 근심이 없이 봄바람에 웃는구나 
봄바람에 웃는구나.

넋이라도 그대와 함께 지내는 모습 그리더니
넋이라도 그대와 함께 지내는 모습 그리더니
어기시던 이 누구였습니까 누구였습니까

오리야 오리야 연약한 비오리야
여울일랑 어디 두고 못(沼)에 자러 오느냐
못이 얼면 여울도 좋거니 여울도 좋거니

남산에 자리 보아 옥산을 베고 누워
금수산 이불 안에 사향 각시를 안고 누워
약 든 가슴을 맞추옵시다 맞추옵시다

아! 그대여 평생토록 헤어질 줄 모르고 지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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