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제24~33권 우전국삼장(于國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한역 이운허 번역 옮김
25. 십회향품(十廻向品) [2]
3) 제2회향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깨뜨릴 수 없는[不壞]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과거·현재·미래의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을 능히 받들어 섬기는 연고며, 모든 보살에게나 내지 처음으로 한 생각[初發一念之心]을 내어 온갖 지혜를 구하는 이에게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모든 보살의 선근을 서원하여 닦으면서 고달픈 줄을 모르는 연고며, 온갖 부처님 법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깊이 좋아하는 뜻을 내는 연고며, 온갖 부처님의 교법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수호하고 머물러 지니는 연고며, 일체 중생에게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인자한 눈으로 평등하게 관찰하고 선근으로 회향하여 널리 이익 주는 연고며, 온갖 희고 깨끗한 법[白淨法]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그지없는 선근을 널리 모으는 연고며, 일체 보살의 회향하는 도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훌륭한 욕망과 이해를 만족하는 연고며, 일체 보살인 법사(法師)에게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의 부사의한 일 을 깊이 믿는 연고며, 모든 보살의 공교한 방편행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가지가지 무량 무수하게 수행할 경계를 거두어 가지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깨뜨릴 수 없는 신심에 편안히 머무를 때에, 부처님·보살·성문·독각·부처님의 교법과 중생들, 이러한 여러 가지 경계에 한량없고 그지없는 선근을 심으며, 보리심으로 하여금 점점 더욱 자라게 하며, 자비심이 광대하여 평등하게 관찰하며, 부처님들의 지으시는 일을 따라 배우며, 온갖 청정한 선근을 거두어 지니며, 진실한 이치에 들어가서 복덕의 행을 모으며, 큰 보시를 행하고 모든 공덕을 닦으며, 삼세를 평등하게 관찰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선근 공덕으로 온갖 지혜에 회향하되, 원하기를 부처님을 항상 뵈오며, 선지식을 친근하며, 보살들과 더불어 함께 머물며, 온갖 지혜를 생각하여 잠깐도 마음에서 버리지 아니하며, 부처님의 교법을 받아 지니고 부지런히 수호하며,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성숙하되 마음으로 항상 출세간의 길에 회향하며, 모든 법사를 공양하고 섬기며, 모든 법을 분명히 알아 기억하고 잊지 아니하며, 큰 소원을 수행하여 다 만족케 하나니, 보살이 이렇게 선근을 쌓아 모으며 선근을 성취하며 선근을 증장하며, 선근을 생각하며, 선근에 마음을 매어 두며, 선근을 분별하며, 선근을 좋아하며, 선근을 닦아 익히며, 선근에 편히 머물게 됩니다.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여러 가지 선근을 모으고는, 이 선근으로 얻은 의보(依報)로써 보살의 행을 닦으면서, 잠깐잠깐마다 한량없는 부처님을 뵈옵고 잘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되, 아승기 보배·아승기 꽃·아승기 화만·아승기 의복·아승기 일산·아승기 당기·아승기 깃발·아승기 장엄거리·아승기 시중·아승기 장식한 땅·아승기 바르는 향·아승기 가루향·아승기 섞는 향[和香]·아승기 사르는 향·아승기 신심·아승기 사랑·아승기 깨끗한 마음·아승기 존중·아승기 찬탄·아승기 예경으로 공양합니다.아승기 보배 자리·아승기 꽃 자리·아승기 향 자리·아승기 화만 자리·아승기 전단 자리·아승기 옷 자리·아승기 금강 자리·아승기 마니 자리·아승기 비단 자리·아승기 보배 빛 자리며, 아승기 보배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꽃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향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화만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옷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보배가 사이사이 섞인 경행하는 곳, 아승기 일체 보배 채단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일체 보배 다라 나무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보배로 난간 두른 경행하는 곳, 아승기 보배의 방울 그물이 덮인 경행하는 곳이며, 아승기 일체 보배 궁전, 아승기 일체 꽃 궁전, 아승기 일체 향 궁전, 아승기 일체 화만 궁전, 아승기 일체 전단 궁전, 아승기 일체 견고묘향장(堅固妙香藏) 궁전, 아승기 일체 금강 궁전, 아승기 일체 마니 궁전이 모두 특별하고 기묘하여 하늘의 궁전보다 뛰어났습니다.
아승기 모든 보배 나무와 아승기 가지가지 향 나무와 아승기 보배 옷 나무와 아승기 음악 나무와 아승기 보배 장엄거리 나무와 아승기 미묘한 음성 나무와 아승기 싫음 없는 보배 나무와 아승기 보배 채단 나무와 아승기 보배 귀고리 나무와 아승기 일체 꽃·향·당기·깃발·화만·일산으로 장엄한 나무들이 무성하고 그늘지어 궁전을 장엄하였고, 그 여러 궁전에는 아승기 난간 장엄·아승기 창호 장엄·아승기 문 장엄·아승기 누각 장엄·아승기 반달[半月] 장엄·아승 기 휘장 장엄이 있으며, 아승기 금속 그물로 위에 덮었고 아승기 향이 두루 풍기며 아승기 옷이 땅에 깔리었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공양거리로, 한량없고 수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 동안에, 깨끗한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께 존중하고 공경하고 공양하되 퇴전하지도 아니하고 쉬지도 아니하였으며, 낱낱 여래께서 열반하신 뒤에는 사리를 모시고 이와 같이 공경하였으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한 신심을 내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을 거두어 가지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고통을 여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 으로 하여금 광대하게 알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큰 장엄으로써 장엄케 하려는 연고며, 한량없는 장엄으로써 장엄케 하려는 연고며, 모든 짓는 일이 끝까지 이르게 하려는 연고며, 부처님의 출현하심을 만나기 어려운 줄을 알게 하려는 연고며, 여래의 한량없는 힘을 만족하려는 연고며, 부처님의 탑을 장엄하고 공양하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법에 머물러 지니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이렇게 현재하신 여러 부처님과 열반한 뒤에 사리에게 공양하나니, 그 모든 공양하는 일은 아승기 겁 동안에 말하여도 다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덕을 닦는 것은 일체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한 것이니, 퇴전하지도 않고 쉬는 일도 없고 고달픈 마음도 없으며, 집착함이 없어 모든 생각을 여의었으며, 의지함이 없어 의지할 바를 영원히 끊었으며, 나[我]와 내 것[我所]을 멀리 여의고, 실제와 같은 법인[實法印]으로 모든 업의 문을 인치며, 법이 생멸이 없음을 얻어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데 머물며, 남[生]이 없는 성품을 관찰하여 모든 경계를 인치었습니다.
여러 부처님의 호념으로 마음을 내어 회향하나니, 법의 성품과 서로 응하는 회향과, 지음이 없는 법에 들어가 짓는 일을 성취하는 방편 회향과, 모든 일에 집착하는 생각을 여의게 하는 방편 회향과, 한량없이 공교한 데 머무는 회향과, 모든 유(有)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회향과, 모든 행을 닦으면서 형상에 머물지 않는 공교한 회향과, 온갖 선근을 널리 거두는 회향과, 모든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하는 광대한 회향과, 위없는 보리심을 내는 회향과, 모든 선근과 함께 있는 회향과, 최상의 믿고 이해하는 마음을 만족하는 회향입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할 때에, 비록 생사를 따르지마는 변개(變改)하지 않으며, 온갖 지혜를 구하여 퇴전하지 않으며, 모든 유(有)에 있으면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일체 중생을 모두 제도하여 해탈케 하며, 하염 있는 법[有爲法]에 물들지 아니하며, 걸림없는 지혜를 잃지 아니하며, 보살의 수행하는 자리의 인연이 다하지 않으며, 세간의 법으로 변동하지 못하며, 모든 바라밀을 구족히 청정하며, 온갖 지혜의 힘을 다 능히 성취하니, 보살이 이와 같이 어리석은 어둠을 여의고 보리심을 이루며, 광명을 열어 보이고 깨끗한 법을 증장하며, 훌륭한 도로 회향하여 여러 행을 구족합니다.청정한 뜻으로 잘 분별하여 모든 법이 다 마음으로 나타나는 줄을 알며, 업은 요술과 같고, 업을 지어 과보 받는 것은 영상과 같고, 모든 변천하는 법은 변화와 같고, 인연으로 생기는 법은 메아리와 같고, 보살의 행은 모두 그림자와 같음을 알며, 집착이 없고 청정한 법 눈을 내어 지음이 없는 광대한 경계를 보며, 적멸한 성품을 증득하여 법에 두 가지가 없음을 알아 법의 실상을 얻었으며, 보살의 행을 갖추고, 온갖 형상에 집착함이 없으며, 함께 일하는[同事] 모든 업을 능히 닦아 행하며, 희고 깨끗한 법을 항상 폐하지 않으며, 모든 집착을 여의고 집착이 없는 행에 머뭅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잘 생각하여 미혹이 없어졌으므로 모든 법에 어기지 아니하고 업의 인을 깨뜨리지 아니하며, 진실한 것을 분명히 보아 공교하게 회향하며, 법의 성품을 알고 방편의 힘으로 업의 과보를 성취하여 저 언덕에 이르며, 지혜로 일체 법을 관찰하여 신통의 지혜를 얻고 모든 업의 선근을 짓는 일이 없이 행하되 마음대로 자재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는 것은,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부처님 종자를 끊지 않고 마군의 업을 영원히 여의며, 온갖 지혜의 끝간데 없음을 보고 믿고 좋아하여 버리지 아니하며, 세간의 경계를 떠나서 여러 가지 물드는 일을 끊기 위한 것이며, 또 중생들이 청정한 지혜를 얻고 깊은 방편에 들어가며, 생사의 법에서 뛰어나 부처님의 선근을 얻고 온갖 마군의 일을 끊으며, 평등한 인(印)으로 모든 업을 인치며, 마음을 내고 온갖 지혜에 들어 가서 모든 출세간법을 성취하려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깨뜨릴 수 없는 제이 회향이니,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무는 때에는 일체 무수한 부처님을 뵈옵고 한량없이 청정하고 묘한 법을 성취하고, 중생들에게 평등한 마음을 얻으며, 일체법에 의혹이 없어지고, 모든 부처님의 신력으로 가피한 바 되어 여러 마군을 항복받고 그의 업을 아주 여의며, 귀한 문중에 태어나는 일을 성취하여 보리심을 만족하며, 걸림없는 지혜를 얻되 다른 이를 말미암지 않으며, 온갖 법과 뜻을 잘 열어 보이며, 생각을 따라 모든 세계에 들어가며, 중생들을 널리 비춰 모두 청정케 하나니, 보살마하살은 이 깨뜨릴 수 없는 회향의 힘으로 모든 선근을 거두어서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때 금강당보살이 시방을 관찰하고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 깨뜨릴 수 없는 뜻 얻고
일체의 선한 업을 닦아 행하여
부처들로 하여금 환희케 하니
지혜 있는 이들 이로써 회향해.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보시하고 계행 지녀 여러 근(根) 조복
수없는 중생들을 이익케 하여
모두 다 청정하게 하려느니라.
가장 묘한 여러 가지 향과 꽃들과
한량없는 가지가지 좋은 옷이며
보배로 된 일산과 장엄거리로
일체의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이렇게 부처님께 공양하올 제
한량없고 수없는 오랜 겁 동안
공경하고 존중하고 항상 환희해
잠깐도 싫은 생각 내지 않으며,
전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오니
온 세간의 밝고 큰 등불이오신
시방세계 계시는 모든 부처님
눈 앞에 나타나서 뵈올 듯하네.
헤아릴 수가 없이 한량없는 겁
가지가지 보시하되 만족 모르고
백천만억 수없는 겁 동안에서
선한 법 닦는 일도 또한 그러해,
저 많은 여래들이 열반하신 뒤
사리에 공양하여 싫은 줄 몰라
가지각색 미묘한 장엄거리로
부사의한 모든 탑을 건립하오며,
짝이 없이 훌륭한 형상을 조성
모든 보배 황금으로 장엄하나니
엄청나게 크고 높아 수미산 같은
그 수효 한량없는 백천억이라.
지성으로 존중하며 공양하고는
환희하고 이익케 할 생각을 내어
이 세상에 부사의겁 살고 있으며
중생들을 구호하여 해탈케 하고,
중생들이 망상(妄想)인 줄 분명히 알고
저것들에 분별이 전혀 없지만
중생의 근성들을 잘 가려내어
그를 위해 큰 이익 널리 짓나니.
보살이 모든 공덕 닦아 익히니
크고 넓고 우뚝하여 짝이 없으나
그 성품 없는 줄을 사무쳐 알고
이렇게 결정하여 회향하오며,
가장 좋은 지혜로 모든 법 보니
그 가운데 한 법도 나는 일 없어
이러한 방편으로 회향 닦으니
그 공덕 한량없고 다함이 없네.
이런 방편 마음을 깨끗게 하니
일체의 부처님과 평등하오며
이러한 방편의 힘 다하지 않아
그러기에 복덕 과보 끝이 없나니,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키어서
온 세간에 의지할 것이 없으며
시방의 여러 세계 두루 다녀도
온갖 것에 장애가 조금도 없네.
일체 여래 세간에 출현하심은
중생 마음 열어서 지도함이나
마음의 성품대로 관찰하건대
끝까지 찾아봐도 얻을 것 없어,
모든 법이 하나도 남을 것 없이
진여에 들어가서 성품 없나니
청정한 이 눈으로 회향하여서
세간의 생사 지옥 열어 헤치네.
모든 유(有)로 하여금 청정케 하나
모든 유를 분별하는 일이 없으며
모든 유의 성품이 없는 줄 알고
마음이 환희하며 뜻이 청정해.
한 부처님 국토에 의지함 없고
모든 부처 세계도 그러하오며
하염 있는 법에도 물들지 않아
법의 성품 의지할 데 없는 줄 아네.
이것으로 온갖 지혜 닦아 이루며
이것으로 위없는 지혜를 장엄
그리하여 부처님들 환희하시니
이것이 보살들의 회향하는 업.
보살이 전심으로 부처님들의
위없는 지혜와 방편을 생각
부처님이 온갖 것에 의지 없듯이
이와 같은 공덕을 나도 이루리.
전심으로 모든 사람 구호하여서
여러 가지 나쁜 업 멀리 여의게
이러하게 중생들에 이익 주려고
뜻 두어 생각하고 버리지 않네.
지혜에 머물러서 법 수호하며
딴 승(乘)으로 열반을 취하지 않고
부처님의 무상도(無上道) 얻기 원하니
보살이 이와 같이 회향하도다.
중생들의 하는 말 집착 않나니
하염 있는 온갖 법 허망한 일들
말로 하는 모든 일 의지 않지만
말이 없는 것에도 집착치 않아
시방세계 계시는 여러 부처님
모든 법을 다 알고 남음이 없어
온갖 법 공적한 줄 비록 알지만
공적하단 마음도 내지 않으며,
한 장엄이 모든 것을 장엄하지만
법에 대해 분별을 내지 않나니
이렇게 중생들을 깨우치지만
온갖 것이 성품 없고 볼 것도 없어.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모든 부처님과 평등한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과거·미래·현재의 여러 부처님 세존의 회향하는 도를 따라서 배우나니, 이렇게 회향하는 도를 배울 적에, 모든 색진(色塵)이나 내지 촉진(觸塵)과 법진(法塵)이 아름답거나 추악함을 보더라도 사랑하고 미워함을 내지 아니하며, 마음이 자재하여 허물이 없이 넓고 크고 청정하며, 기쁘고 즐거워서 근심이 없으며, 마음이 부드럽고 여러 근이 청량하여집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안락함을 얻었을 때에, 다시 마음을 내어 부처님께 회향하여 이러한 생각을 합니다.
'원컨대 내가 지금 심은 선근이 모든 부처님으로 하여금 낙(樂)이 더욱 늘어나게 하여지이다' 하나니, 이른바 부사의하게 부처님의 머무시는 낙·짝할 이 없는 부처님 삼매의 낙·한량할 수 없는 대자비의 낙·모든 부처님의 해탈하는 낙·끝이 없는 큰 신통의 낙·가장 존중하신 크게 자재한 낙·광대하고 끝까지 이르는 무량한 힘의 낙·모든 깨달아 아는 것을 여의는 고요한 낙·걸림없이 머물 데 머무는 바른 선정의 낙·둘이 없는 행을 행하여 변역하지 않는 낙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여러 선근으로 부처님께 회향하고는 다시 이 선근으로 보살에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원이 원만하지 못한 것은 원만케 하고, 마음이 청정하지 못한 것은 청정케 하고, 바라밀이 만족하지 못한 것은 만족케 하고, 금강같은 보리심에 편안히 머물며, 온갖 지혜에 퇴전하지 않으며, 크게 정진함을 버리지 아니하여 보리문인 온갖 선근을 수호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나라는 교만을 버리고 보리심을 내게 하며, 소원을 성취하여 모든 보살의 머무는 데 편안히 머물게 하며, 보살의 밝고 영리한 근성을 얻게 하며, 선근을 닦아서 일체지(一切智)를 증득하게 합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선근으로써 이렇게 보살에게 회향하고는, 다시 일체 중생에게 회향하되, 원컨대 온갖 중생이 심은 선근이 내지 극히 작더라도 손가락 한번 튀기는 동안에 부처님을 보고 법을 듣고 스님들을 공경하여
저 선근들이 모두 장애를 여의며, 부처님의 원만함을 생각하고 법의 방편을 생각하고 스님들의 존중함을 생각하며, 부처님 뵈옴을 떠나지 아니하여 마음이 청정하여지고, 부처님의 법을 얻어 한량없는 공덕을 모으며, 모든 신통을 깨끗이 하여 법에 대한 의심을 여의고 교법을 의지하여 머물러지이다 합니다.
중생을 위하여 이러하게 회향하듯이 성문과 벽지불에게 회향함도 역시 그렇게 하며, 또 원하기를 '일체 중생이 지옥·아귀·축생·염라왕 등의 모든 나쁜 곳을 영원히 여의고 위없는 보리심을 증장하며, 전심 전력으로 온갖 지혜를 구하고, 부처님의 바른 법을 길이 훼방하지 아니하며, 부처님의 안락을 얻고 몸과 마음이 청정하여 온갖 지혜를 증득하여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가진 선근은 모두 큰 서원으로 일으키고 바르게 일으켰으며, 모으고 바르게 모았으며, 더 자라게 하고 바르게 더 자라게 하여서, 크게 넓게 하고 구족하고 충만하게 하였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집에 있어 처자와 함께 살지만, 보리심을 잠깐도 버리지 아니하고 일체지의 경계를 바른 마음으로 생각하여 자기도 제도하고 남도 제도하여 끝까지 이르게 하며, 좋은 방편으로 자기의 권속을 교화하여 보살의 지혜에 들어가서 성숙하여 해탈케 하며, 비록 함께 있으나 집착하는 마음이 없고, 본래의 대비(大悲)로 집에서 살고, 인자한 마음으로 처자를 수순(隨順)하지마는 보살의 청정한 도에는 장애가 없습니다.
보살마하살이 비록 집에 있어 모든 사업을 하지마는 잠깐도 온갖 지혜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아니하니, 이른바 옷을 입거나, 맛난 음식을 먹거나, 약을 먹거나, 낯 씻고 양치하고 바르고 만지거나, 몸을 돌리거나, 돌아보거나, 가고 서고 앉고 눕거나, 움직이고 말하고 생각하거나, 자거나 깨거나, 이렇게 모든 일을 할 때에도, 마음은 항상 온갖 지혜의 길에 회향하여 뜻 두어 생각하고 잠깐도 버리지 않습니다.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하여, 보리의 무량한 대원에 머물며, 수없이 광대한 선근(善根)을 거두어 지니며, 선한 일을 부지런히 닦아 모든 이들을 구호하되, 온갖 교만과 방일함을 길이 여의고, 결정하여 온갖 지혜의 자리[一切智地]에 나아가며, 마침내 다른 길에 향할 생각을 내지 아니하고, 모든 부처님의 보리를 항상 관찰하며, 온갖 잡되고 물드는 법을 버리고, 보살들이 배우는 것을 닦아 행하며, 온갖 지혜의 나아가는 길에 장애가 없고, 지혜의 곳에 머물러 좋아하고 익히며, 한량없는 지혜로 선근을 모으며, 마음에는 모든 세간을 그리워하지도 않고 행하는 일에 물들지도 아니하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법을 받아 지니나니, 보살이 이렇게 집에 있으면서 선근을 두루 거두어 증장케 하여 부처님의 위없는 보리에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이 그 때에 축생에게까지 한 술의 밥과 한 톨의 곡식을 주더라도, 다 이러한 소원을 세우되 '마땅히 이들로 하여금 축생의 갈래를 버리고, 이익하고 안락하여 마침내는 해탈케 하되, 고통 바다를 영원히 건너며, 괴로운 느낌[苦受]을 영원히 멸하며, 괴로운 오온[五薀]을 영원히 제하며, 괴로운 감각을 영원히 끊고, 괴로운 모임·괴로운 행·괴로운 인·괴로운 근본·괴로운 곳을 저 중생들이 모두 여의게 하여지이다' 하나니, 보살도 이와 같이 전일한 마음을 일체 중생에게 두고, 저러한 선근이 우두머리가 되어 온갖 지혜에 회향합니다.보살이 처음 보리심을 내면서부터 중생들을 거두어 닦은 선근을 모두 회향하나니, 중생들로 하여금 나고 죽는 거친 벌판을 여의고 여래의 걸림없는 쾌락을 얻게 하며, 번뇌의 바다에서 뛰어나 불법의 도를 닦게 하며, 인자한 마음이 가득하고 가엾이 여기는 힘이 광대하여 모든 이로 하여금 청정한 낙을 얻게 하며, 선근을 수호하고 불법을 친근케 하며, 마군의 경계에서 나와 부처님의 경계에 들게 하며, 세간의 씨를 끊고 여래의 종자를 심으며, 삼세의 평등한
법에 머물게 하나니,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이미 모았고 장차 모으고 지금에 모든 선근을 모두 회향합니다.또 생각하기를, '지난 세상에 부처님이나 보살들이 모든 부처님께 공경하고 공양한 것은, 중생들을 제도하여 영원히 뛰어나게 하고, 부지런히 닦아 익힌 모든 선근으로 모두 회향하되 집착한 데가 없나니, 이른바 색(色)을 의지하지 않고 수(受)에 집착하지 않고 상(想)이 없고, 행(行)을 짓지 아니하고 식(識)을 취하지 아니하며, 육처(六處)를 떠나서, 세간법에 머물지 아니하고, 출세간법을 좋아함이니라. 일체 법이 허공과 같아서 온 데가 없으며,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진실한 것이 없고 물들 것이 없음을 알고는, 온갖 분별하는 소견을 여의어서 동하지도 않고 흔들지도 못하며 잃지도 않고 깨뜨리지도 못하여 실제에 머무나니, 모양이 없고 모양을 여의어서 오직 한 모양뿐이니라' 합니다.
이와 같이 온갖 법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고 넓은 문의 선근을 항상 닦아 행하여 일체 부처님의 대중을 모두 봅니다.
저 지난 세상의 부처님들이 선근으로 회향한 것처럼, 나도 이와 같이 회향하되, 이런 법을 알고 이런 법을 증득하며, 이런 법을 의지하여 마음을 내어 닦아서 법의 모양을 어기지 아니하며, 닦는 행이 환술 같고, 그림자 같고 물속의 달과 같고 거울 속의 영상과 같아서, 인과 연이 화합하여 나타나는 것임을 알며, 마침내 여래의 구경의 자리에 이르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기를 '과거의 부처님들이 보살행을 닦을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한 것처럼, 미래와 현재도 역시 그러한 것이다. 나도 이제 저 부처님들처럼 이렇게 발심하여 모든 선근으로 회향하리니, 첫째가는 회향이며, 승한 회향이며, 가장 승한 회향이며, 위 되는 회향이며, 위없는 회향이며, 같을 이 없는 회향이며, 같을 이 없으면서 같은 회향이며, 비길 이 없는 회향이며, 대적할 이 없는 회향이며, 존중한 회향이며, 기 묘한 회향이며, 평등한 회향이며, 정직한 회향이며, 큰 공덕 회향이며, 광대한 회향이며, 선한 회향이며, 청정한 회향이며, 악을 여읜 회향이며, 악을 따르지 않는 회향이니라' 합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선근으로써 올바르게 회향하고는, 몸과 말과 뜻의 청정한 법을 성취하여 보살의 자리에 머물며, 모든 허물이 없고 선한 업을 닦으며, 몸과 말에 나쁜 짓을 여의고 마음에 허물이 없으며, 온갖 지혜를 닦고, 출세간법에 있어 세간법이 물들이지 못하며, 한량없는 업을 분별하여 알아서 회향하는 좋은 방편을 성취하며, 온갖 집착하는 근본을 영원히 빼어버립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모든 부처님과 동등한 제삼 회향이니,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무르면 일체 여래의 업에 깊이 들어가며, 여래의 좋고 묘한[勝妙] 공덕에 나아가며, 깊고 청정한 지혜의 경계에 들어가며, 모든 보살의 업을 여의지 아니하고, 교묘한 방편을 잘 분별하며, 깊은 법계에 들어가 보살의 수행하는 차례를 잘 알며, 부처님의 종성에 들어가 공교한 방편으로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법을 분별하여 알며, 비록 세상에 태어나지마는 세상법에 마음이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 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저러한 여러 보살마하살들이
지나간 부처님의 회향을 닦고
오는 세상 이 세상 대도사들의
행하시던 회향도 또한 배웠네.
여러 가지 경계에 안락을 얻어
부처님 여래들의 칭찬을 받고
넓고 크고 청정하고 빛난 눈으로
총명하고 현철한 데 회향하오며,
보살 몸이 갖가지로 안락하거든
눈과 귀와 코와 혀도 그러하나니
이와 같이 한량없이 묘한 낙으로
가장 승한 모든 일에 회향합니다.
온 세상의 여러 가지 선한 법들과
여래께서 성취하신 모든 공덕을
저기에 모두 거둬 남음 없거든
이것으로 기뻐하며 중생을 이익.
세간에 기쁠 것이 가지가진데
지금에 회향하여 중생 위하니
사람 중에 사자의 가지신 낙을
중생들로 하여금 원만케 하리.
시방의 여러 세계 모든 여래의
아시고 보시는 갖가지 낙을
원컨대 모든 중생 골고루 얻어
세상을 비춰 주는 등불 되소서.
보살이 얻으신 바 미묘한 쾌락
모두 다 중생들에 회향하나니
중생을 위하여서 회향하지만
그러나 회향에는 집착이 없네.
보살이 이 회향을 닦고 행하고
한량없는 대비심을 일으키어서
부처님의 닦으시던 회향의 공덕
나도 닦아 행하여 만족하려네.
여러 가장 승한 이의 성취하오신
온갖 지혜 이루는 미묘한 낙과
이 세상에 있으면서 내가 행하여
얻어진 보살행의 수없는 낙과,
모든 갈래 들어가서 편안한 낙과
여러 근을 잘 지키어 고요한 낙을
모두 다 중생에게 회향하여서
위없는 지혜를 이루게 하며,
몸과 말과 마음도 업이 아니며
이런 것을 떠나서도 있지 않지만
방편으로 어리석음 없애 버리며
이렇게 무상(無上) 지혜 닦아 이루네.
보살이 닦아 행한 모든 업으로
한량없이 좋은 공덕 쌓아 모으고
여래 따라 부처 가문 태어나는 일
고요하고 산란찮은 올바른 회향.
온 시방에 가득한 모든 세계에
살고 있는 중생을 모두 거두어
모든 선근 저에게 회향하여서
바라건대 편안한 낙 구족하시오.
나를 위해 이익을 구하지 않고
여러 중생 모두 다 안락하고자
희롱거리 잠깐도 내지를 않고
공하고 나가 없는 법만 보나니,
시방에 한량없는 가장 승한 이
보는 바 수없는 진실한 불자
선근으로 모두 다 저에게 회향
하루 빨리 무상각(無上覺) 이뤄지이다.
온 세간에 수많은 여러 중생들
평등한 마음으로 모두 거두어
내가 닦은 여러 가지 선한 업으로
저들이 부처님을 이뤄지이다.
한량없고 끝없는 크나큰 서원
위없는 도사께서 말한 것이니
바라건대 모든 불자 다 청정하여
좋아하는 마음대로 이뤄지이다.
시방의 모든 세계 두루 살피고
온갖 공덕 모두 다 저에게 주어
묘한 장엄 골고루 이뤄지이다
보살이 이와 같이 회향 배우네.
마음으로 두 가지 법 일컫지 않고
언제나 둘 아닌 법 밝히 통달해
모든 법이 둘이거나 둘 아니거나
그 가운데 끝까지 집착 않으며,
시방의 온갖 가지 모든 세간들
중생의 생각으로 분별하는 것
생각도 아닌 것도 얻을 것 없어
이렇게 모든 생각 밝히 아나니,
저 보살의 몸이 이미 청정해지면
의업(意業)도 청정하여 티[瑕]가 없으며
어업이 청정하여 허물 없으면
마음이 청정하여 집착 없어져,
지난 세상 부처님을 기억도 하고
오는 세상 대도사도 생각하면서
지금 계신 천상 인간 높은 이까지
그들이 말한 법을 배울 것이니,
삼세의 한량없는 여래들께서
지혜가 통달하여 걸림이 없고
중생을 이익하게 하기 위하여
보리에 회향하는 업을 모으네.
제일가는 지혜와 광대한 지혜
허망치 않은 지혜 올바른 지혜
평등한 참 지혜와 청정한 지혜
최상지혜 있는 이 말함이니라.
5) 제3회향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온갖 곳에 이르는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을 닦을 때에 이런 생각을 하나니, '원컨대 이 선근 공덕의 힘으로 온갖 곳에 이르러지이다. 마치 진실한 즈음[實際]에 이르지 못하는 데가 없어서, 온갖 물건에 이르고 온갖 세간에 이르고, 온갖 중생에게 이르고, 온갖 국토에 이르고, 온갖 법에 이르고, 온갖 허공에 이르고, 온갖 삼세에 이르고, 온갖 하염 있는 법과 하염없는 법에 이르고 온갖 말과 음성에 이르는 것처럼 이 선근도 그와 같아서, 모든 여래가 계신 데 두루 이르러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되, 과거의 부처님들은 소원이 만족하고, 미래의 부처님들은 장엄을 구족하고, 현재의 부처님과 국토와 도량에 모인 대중은 일체의 허공과 법계에 가득하옵거든, 바라건대 믿고 이해하는 큰 위덕의 힘인 연고와, 광대한 지혜가 장애함이 없는 연고와 일체 선근을 모두 회향한 연고로, 하늘에 있는 공양거리와 같은 공양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세계에 충만하여지이다' 합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기를, '여러 부처님 세존이 모든 허공과 법계에 두루하시며, 가지가지 업으로 생긴 시방의 말할 수 없는 일체 세계종(世界種)의 세계와,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국토, 부처님의 경계와, 가지가지 세계·한량없는 세계·구분이나 제한 없는[無分齊] 세계·도는 세계[轉世]·모로 선 세계[側世]·잦혀진 세계·엎어진 세계가 있나니, 이러한 모든 세계에 현재 계시어서 가지가지 신통 변화를 나타내시는 이와, 어떤 보살은 훌륭하게 이해하는 힘으로써 교화를 받을 만한 중생들을 위하여 저 모든 세계 중에서 여래로 화현하여 세상에 출현하기도 하고, 온갖 곳에 이르는 지혜로 여래의 무량 자재한 신력을 널리 열어 보이시며, 법신이 두루 나아가서 차별이 없고, 일체 법계에 평등하게 들어가며, 여래장신(如來藏身)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지마는 공교한 방편으로 세간에 널리 나타나나니, 법의 진실한 성품을 증득하여 일체를 초월한 연고며, 퇴전하지 않고 걸림없는 힘을 얻은 연고며, 여래의 장애가 없는 지견과 광대한 위덕의 종성(種性)에 태어난 연고니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들은 그가 심은 바 모든 선근을 다하여, 여러 가지 묘한 꽃·묘한 향·화만·일산·당기·깃발·의복·등촉, 그 밖에 여러 가지 장엄거리로써 저러한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하기를 원하며, 부처님의 형상에나 부처님의 탑에도 그렇게 하려 합니다.
이런 선근으로써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산란치 않은 회향과 일심으로 하는 회향과 제 뜻으로 하는 회향과 존경하는 회향과 동하지 않는 회향과 머물지 않는 회향과 의지함이 없는 회향과 중생의 마음이 없는 회향과 조급한 마음이 없는 회향과 고요한 마음으로 하는 회향입니다.
또 생각하기를, '온 법계 허공계에서,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겁 동안에, 여러 부처님 세존께서 온갖 지혜를 얻어 보리를 이루시니, 한량없는 이름이 각각 다른데, 여러 시기에 출현하여 정각을 이루고 모두 생존해 계시면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각각 온 법계의 장엄거리로 그 몸을 장엄하시며, 도량에 모인 대중들도 법계에 가득하여 여러 가지 국토에서 때를 따라 출현하여 불사를 지으시느니라.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 여래에게 내가 선근으로 모두 회향하리니, 원컨대 수없는 향 일산과, 수없는 향 당기와 수없는 향 깃발, 수없는 향 휘장, 수없는 향 그물, 수없는 향 형상, 수없는 향 광명, 수없는 향 불꽃, 수없는 향 구름, 수없는 향 평상, 수없는 향의 경행하는 곳, 수없는 향의 머무는 곳, 수없는 향 세계, 수없는 향 산, 수없는 향 바다, 수없는 향 강, 수없는 향 나무, 수없는 향 의복, 수없는 향 연꽃, 수없는 향 궁전 들이었다. hl2tci
한량없는 꽃 일산에서 한량없는 꽃 궁전까지, 그지없는 화만 일산에서 그지없는 화만 궁전까지, 짝할 이 없는 바르는 향일산에서 짝할 이 없는 바르는 향 궁전까지, 셀 수 없는 가루향 일산에서 셀 수 없는 가루향 궁전까지, 일컬을 수 없는 옷 일산에서 일컬을 수 없는 옷 궁전까지, 생각할 수 없는 보배 일산에서 생각할 수 없는 보배 궁전까지, 헤아릴 수 없는 등 광명 일산에서 헤아릴 수 없는 등 광명 궁전까지, 말할 수 없는 장엄거리 일산에서 말할 수 없는 장엄거리 궁전까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마니보배 일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마니보배 당기 등, 이와 같이 마니보배 깃발·마니보배 휘장·마니보배 그물·마니보배 형상·마니보배 광명·마니보배 불꽃·마니보배 구름·마니보배 평상·마니보배 경행하는 땅·마니보배 머무는 곳·마니보배 세계·마니보배 산·마니보배 바다·마니 보매 강·마니보배 나무·마니보배 의복·마니보배 연꽃·마니보배 궁전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었다.이와 같은 낱낱 경계 가운데 제각기 수없는 난간·수없는 궁전·수없는 누각·수없는 문·수없는 반달·수없는 망루[却敵]·수없는 창호·수없는 청정한 보배·수없는 장엄거리가 있으니, 이러한 공양할 물건들로써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부처님 세존께 공경하여 공양하리라.
원컨대 일체 세간이 다 청정하여지고, 일체 중생이 다 뛰어나서 십력의 지위에 머물러서 온갖 법에서 걸림없는 법의 밝음[法明]을 얻으며, 일체 중생이 선근을 구족하여 조복하여지며, 마음이 한량없이 허공계와 같으며, 모든 세계에 가되 이를 바가 없으며, 일체 국토에 들어가서 선한 법을 베풀며, 부처님을 항상 뵈옵고 선근을 심으며, 대승을 성취하여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선을 구족하여 한량없는 행을 세우며, 끝없는 온갖 법계에 두루 들어가서 부처님들의 신통한 힘을 이루며, 여래의 온갖 지혜를 얻어지이다' 하였습니다.마치 무아(無我)가 모든 법을 두루 포섭하듯이, 나의 선근도 그와 같아서 일체 부처님 여래를 포섭하나니 모두 공양하고 남음이 없는 연고며, 일체 한량없는 법을 포섭하나니 능히 깨달아서 장애가 없는 연고며, 일체 보살 대중을 포섭하나니 필경에 선근이 같은 연고며, 일체 보살의 행을 포섭하나니 본래의 원력이 다 원만하는 연고며, 일체 보살의 법의 밝음을 포섭하나니 모든 법을 통달하여 걸림이 없는 연고며, 부처님들의 큰 신통력을 포섭하나니 한량없는 선근을 성취하는 연고며, 부처님들의 힘과 두려움 없음을 포섭하나니 한량없는 마음을 내어 온갖 것에 가득한 연고며, 보살들의 삼매와 변재와 다라니문을 포섭하나니 둘 없는 법을 잘 비치어 아는 연고며, 부처님들의 공교한 방편을 포섭하나니 여래의 큰 신력을 나타내는 연고며, 삼세의 일체 부처님께서 탄생하고 성도하고 법 수레를 운전하고 중생을 조복하고 반열반하심을 포섭하나니 공경하고 공양함을 두루하는 연고며, 시방의 일체 세계를 포섭하나니 부처님 세계를 끝까지 청정하게 장엄하는 연고며, 모든 광대한 겁을 포섭하나니 그 가운데 출현하여 보살행을 닦아서 끊어지지 않게 하는 연고입니다.
일체의 갈래에 나는 일을 포섭하나니 그 가운데 일부러 태어나는 연고며, 일체 중생계를 포섭하나니 보현보살의 행을 구족하는 연고며, 일체 번뇌[惑]와 버릇[習氣]을 포섭하나니 방편으로 모두 청정하게 하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근성을 포섭하나니 한량없이 차별함을 다 아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이해와 욕망을 포섭하나니 잡란하고 물드는 것을 여의고 청정하게 하는 연고며, 중생을 교화하는 일체의 행을 포섭하나니 그에게 마땅한 대로 몸을 나타내는 연고며, 중생에게 맞추는 일체의 도를 포섭하나니 온갖 중생계에 들어가는 연고며, 일체 여래와 지혜 성품을 포섭하나니 모든 부처님의 교법을 수호하여 지니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할 때에 얻을 것 없는 것으로 방편을 삼나니, 업 가운데서 과보를 분별하지 않고 과보 가운데서 업을 분별하지 않으며, 비록 분별함이 없으나 법계에 두루 들어가고, 비록 짓는 일이 없으나 항상 선근에 머물고, 비록 일으킴이 없으나 좋은 법을 부지런히 닦고, 모든 법을 믿지 않으나 능히 깊이 들어가고, 법을 있다고 하지 않으나 모두 알고 보며, 짓거나 짓지 않거나 다 얻을 수 없고, 법의 성품을 알 지마는 항상 자재하지 못하며, 비록 모든 법을 보지마는 보는 바가 없고, 온갖 것을 다 알지마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보살이 이렇게 경계를 분명히 알았으므로 모든 법에는 인연이 근본이 되는 줄을 알며, 일체 부처님의 법신을 보아 온갖 법이 물듬을 떠난 실제에 이르고, 이 세간이 변화함과 같음을 알며, 모든 중생이 오직 한 가지 법이요 두 성품이 없는 줄을 분명하게 통달하고, 업과 경계의 공교한 방편을 버리지 아니하며, 하염 있는 경계[有爲界]에서 하염없는 법을 보이면서도 하염 있는 모양을 파괴하지 아니하고, 하염없는 경계에서 하염 있는 법을 보이면서도 하염없는 모양을 분별하지 아니합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일체 법이 필경 적멸한 줄을 보고 온갖 청정한 선근을 성취하여 중생을 구호하려는 마음을 내며, 지혜로 온갖 법을 통달하여 우치함을 여의는 법을 항상 수행하며, 세간을 뛰어나는 공덕을 성취하여 다시 세간법을 배우지 아니하며, 깨끗한 지혜의 눈을 얻어 어리석은 눈병을 떠나고 좋은 방편으로 회향하는 도를 닦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면 모든 부처님의 마음에 적합하며,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며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성취하며, 모든 부처님 법을 구족히 받아 지니며 모든 중생의 가장 높은 복밭이 되며, 모든 장사꾼의 슬기로운 길잡이가 되며, 일체 세간의 깨끗한 해가 되며, 낱낱 선근이 법계에 가득하며, 모든 중생을 다 구호하여 모두 깨끗이 공덕을 구족케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모든 부처님 종자를 능히 보호하여 지니며, 모든 중생을 능히 성숙하며, 모든 국토를 능히 청정하게 하며, 모든 업을 파괴하지 아니하며, 모든 법을 잘 알며, 모든 법이 둘이 없음을 평등하게 관찰하며, 시방세계에 두루 다니며, 탐욕을 여읜 실제를 잘 통달하며,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잘 성취하며, 밝고 민첩한 모든 근을 능히 구족하나니,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온갖 곳에 이르는 제사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물렀을 적에, 온갖 곳에 이르는 몸의 업을 얻나니 일체 세계에 두루 응하여 나타나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말의 업을 얻나니 일체 세계에서 법을 연설하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뜻의 업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받아 지니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신족통(神足通)을 얻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가서 응하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따라 증득하는 지혜[隨證智]를 얻나니 일체 법을 두루 통탈하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총지(總持)와 변재를 얻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환희케 하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법계에 들어감[入法界]을 얻나니 한 털구멍에 일체 세계를 두루 넣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두루 들어가는 몸[徧入身]을 얻나니 한 중생의 몸에 모든 중생의 몸을 두루 넣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널리 보는 겁을 얻나니 낱낱 겁에서 모든 여래를 항상 보 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널리 보는 생각을 얻나니 낱낱 생각 가운데 모든 부처님께서 앞에 나타나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온갖 곳에 이르는 회향을 얻으면 선근으로써 이렇게 회향합니다.”
그 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안이나 밖이거나 모든 세간에
보살이 아무데고 집착이 없고
중생 이익하는 일을 버리지 않아
보살이 이런 지혜 닦아 행하네.
시방에 널려 있는 모든 국토에
의지한 데도 없고 머물잖으며
살아가는 여러 법 취하지 않고
허망하게 분별을 내지도 않아,
시방의 모든 세계 많은 중생을
모두 다 거두어서 남기지 않고
그 성품 없는 줄을 자세히 보아
온갖 곳에 이르도록 잘 회향하며,
하염 있고 하염없는 법을 거두나
그 가운데 헛된 생각 내지 않으며
세간법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해
새상 비추는 등불 이렇게 아네,
보살이 닦으시는 모든 업과 행
상품·중품·하품이 각각 다르나
모두 다 시방세계 모든 여래께
한결같이 선근으로 회향하도다.
청정한 선근으로 널리 회향해
모든 것들 이익하려 버리지 않고
중생들로 하여금 가장 위없는
세상 비추는 등불 이루게 하네.
중생들을 분별하여 취하지 않고
모든 법을 망상으로 생각 않으며
세간에 물들거나 집착 없으나
그래도 중생들을 버리지 않아,
보살이 적멸한 법 늘 생각하고
따라서 열반 경계 가기도 하나
그래도 중생의 도 버리지 않고
이와 같이 묘한 지혜 얻어 지니네.
보살이 모든 업을 분별 않으며
과보에 집착하는 일도 없으나
모든 세간 인연으로 나는 것이매
인연을 떠나잖고 모든 법 보네.
이와 같은 깊은 경계 들어갔으나
그 가운데 분별을 내지 않으니
수없는 중생들 어거하는 이[調御師]
이것을 환히 알고 잘 회향하네.
25. 십회향품 [3]
6) 제5회향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다함이 없는 공덕장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업의 중대한 장애를 참회하고 일으킨 선근과, 삼세의 일체 부처님께 예경하고 일으킨 선근과, 모든 부처님께 권하여 법문 말씀하기를 청하여 일으킨 선근과, 부처님께서 법문 말씀하심을 듣고 부지런히 수행하여 부사의한 넓고 큰 경계를 깨닫고 일으킨 선근과,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중생에게 있는 선근을 따라서 기뻐하고 일으킨 선근과,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의 선근이 다함이 없고, 보살들이 부지런히 닦아서 얻은 선근과, 삼세 부처님들이 정각을 이루고 법 바퀴를 운전하여 중생들을 조복하는 것을 보살이 모두 알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서 생긴 선근과, 삼세 부처님들이 처음 발심하여 보살의 행을 닦고 정각을 이루며, 내지 열반에 드심을 보이고, 열반에 드신 뒤에는 바른 법이 세상에 머물러 있으며, 내지 법이 멸하여 없어지는 일에 대하여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서 생긴 선근들이 있습니다.보살이 이와 같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경계와 자기의 경계와 내지 보리의 장애 없는 경계를 생각하나니, 이렇게 광대하고 한량없이 차별한 일체 선근에서 쌓아 모은 것이나 믿고 이해한 것이나 따라서 기뻐한 것이나 원만한 것이나 성취한 것이나 닦아 행한 것이나 얻어진 것이나 알고 깨달은 것이나 거두어 지닌 것이나 증장한 것이나 모두 회향하여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장엄합니다.
지난 세상의 끝없는 겁에 모든 세계가 일체 여래의 행하시던 곳인 것과 같나니, 이른바 한량없고 수가 없는 부처님의 세계종(世界種)이 부처님의 지혜로 아시는 바며, 보살의 아는 바며, 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장엄한 부처님 세계입니다.
청정한 업과 행으로 흘러오고 이끌어 온 것이며, 중생에 응하여 일어난 것이며, 여래의 신력으로 나타낸 것이며, 부처님들의 출세간하신 깨끗한 업으로 이룬 것이며, 보현보살의 묘한 행으로 일으킨 것이니, 모든 부처님께서 이 가운데서 성도하시고 가지가지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시었습니다.
오는 세월이 끝날 때까지 여래·응공·정등각께서 법계에 가득하게 머무시면서 장차 부처님이 되실 것이며, 마땅히 일체 청정하게 장엄한 공덕 불토를 얻을 것이니, 온 법계·허공계에 두루하여, 끝없고 짬이 없고 끊이지 않고 다함이 없을 것이며, 다 여래의 지혜로 생기고, 한량없는 묘한 보배로 장엄하는 것이니, 이른바 온갖 향으로 장엄하고 온갖 꽃으로 장엄하고 온갖 옷으로 장엄하고 온갖 공덕장(藏)으로 장엄하고 온갖 부처님의 힘으로 장엄하고 온갖 부처님 의 국토로 장엄하는 것이며, 여래의 도읍하신 바요, 지난 세상에 함께 수행하던 부사의한 청정 대중이 그 가운데 있으며, 오는 세상에 정각을 이루실 모든 부처님의 성취하시는 바이매, 세상 사람으로는 볼 수 없고 보살의 깨끗한 눈으로만 능히 보는 것며, 이 보살들이 큰 위덕을 갖추고 미리부터 선근을 심었으매 온갖 법이 요술과 같고 변화와 같음을 알려 보살의 청정한 업을 널리 행하며, 부사의하게 자재한 삼매에 들어가 공교한 방편으로 불사를 지으며, 부처님이 광명을 놓아 세간을 널리 비추되 한정한 끝이 없습니다.
현재에 계신 모든 부처님 세존도 모두 이와 같이 세계를 장엄하시니, 한량없는 형상과 한량없는 광명이 모두 공덕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한량없는 향·한량없는 보배·한량없는 나무·수없는 장엄·수없는 궁전·수없는 음성은 지난 세상의 인연을 따르는 선지식들이 온갖 공덕의 장엄을 그지없이 나타낸 것이니, 이른바 온갖 향 장엄·온갖 화만 장엄·온갖 가루향 장엄·온갖 보배 장엄·온갖 깃발 장엄·온갖 보배 채단 장엄·온갖 보배 난간 장엄이며, 아승기 황금 그물로 장엄하고, 아승기 강으로 장엄하고, 아승기 구름과 비로 장엄하고, 아승기 음악으로 미묘한 소리를 연주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한량없고 수없는 장엄거리로 온 법계 허공계에 가득한 온갖 세계를 장엄하였으니, 시방의 한량없는 가지가지 업으로 일어났으며, 부처님의 아시는 바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세계들이었고, 그 가운데 있는 모든 부처님 국토들은 이른바 장엄한 부처님 국토·청정한 부처님 국토·평등한 부처님 국토·아름다운 부처님 국토·위덕 있는 부처님 국토·광대한 부처님 국토·안락한 부처님 국토·깨뜨릴 수 없는 부처님 국토·다함이 없는 부처님 국토·한량이 없는 부처님 국토·동하지 않는 부처님 국토·두려움 없는 부처님 국토·광명한 부처님 국토·어기지 않는 부처님 국토·사랑스러운 부처님 국토·널리 비치는 부처님 국토·훌륭한[好] 부처님 국토·화려한[精麗] 부처님 국토·교묘한 부처님 국토·제일가는 부처님 국토·나은[勝] 부처님 국토·썩 나은 부처님 국토·가장 나은 부처님 국토·끝까지 나은 부처님 국토·상품인 부처님 국토·위가 없는 부처님 국토·짝할 이 없는 부처님 국토·비길 데 없는 부처님 국토·비유할 수 없는 부처님 국토 들이었습니다.이러한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 국토에 있는 장엄을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선근으로 발심하여 회향하되 '원컨대 이와 같은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가지신 국토의 청정한 장엄으로써 모두 한 세계를 장엄하되, 저 온갖 부처님 국토에 있는 장엄을 모두 성취하고 모두 청정하고 모두 모으고 모두 나타내고 모두 훌륭하게 하고 모두 머물러 지닐 것이며, 저 한 세계와 같이 온 법계 허공계의 모든 세계들도 다 이와 같이 하여, 삼세 의 모든 부처님 국토의 가지가지 장엄을 모두 구족하여지이다' 합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다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면서 원하기를 '내가 닦은 바 모든 부처님 국토에 큰 보살들이 충만하되, 그 보살들은 성품이 진실하고 지혜가 통달하며, 온갖 세계와 중생계를 잘 분별하고, 법계와 허공계에 깊이 들어가서 어리석음을 버리며, 염불을 성취하며, 법이 진실하여 불가사의함을 생각하고, 스님이 한량없어 두루 가득한 줄을 생각하고, 또한 버리는[捨] 것을 생각하며, 법의 해[法日]가 원만하고 지혜 빛이 널리 비치어 보는 데 장애가 없으며, 날 것이 없는 데로부터 부처님 법을 내어, 중생의 가장 높은 보리의 주인이 되며, 위없는 보리심을 내고 여래의 힘에 머물러 일체지(一切智)에 나아가며, 마군들의 업을 깨뜨리고 중생의 세계를 청정케 하며, 법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 전도(顚倒)함을 여의고, 선근과 큰 소원이 모두 공하지 아니하며, 이러한 보살들이 그 세계에 충만하여 이러한 곳에 태어나서 이러한 덕이 있어지이다 합니다.
항상 불사를 지어 부처님의 보리와 청정한 광명을 얻으며, 법계의 지혜를 갖추고 신통한 힘을 나타내어 한 몸이 모든 법계에 충만하며, 큰 지혜를 얻고 온갖 지혜로 행하는 경계에 들어가서 한량없고 끝이 없는 법계의 구절과 뜻을 잘 분별하며, 온갖 세계에 조금도 집착이 없으면서도 모든 부처님 국토에 널리 나타나며, 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의지할 데가 없으면서도 일체 법계를 능히 분별하며, 부사의한 깊은 삼매에 잘 들어가고 나오며, 살바야에 나아가 여러 부처님 국토에 머물며, 부처님들의 힘을 얻어 아승기 법문을 연설하매 두려움이 없습니다.
삼세 여러 부처님의 선근을 따르며, 일체 여래의 법계를 두루 비추어, 모든 부처님의 법을 능히 받아 지니며, 아승기 모든 말의 법을 알아 부사의하게 차별한 음성을 내며, 부처님의 위없이 자재한 지위에 들어가고,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 다니되 장애가 없으며, 다툼이 없고 의지한 데 없는 법을 행하되 분별할 것이 없으며, 보리심을 닦아 익히고 증장하여 공교한 지혜를 얻고 구절과 뜻을 잘 알아서 차례를 따라서 연설합니다.
원컨대 이러한 큰 보살들이 그 국토를 장엄하고 가득히 널려서 편안히 있으면서 닦아 익히고 지극히 닦아 익히며, 순정하고 지극히 순정하여 화평하고 고요하되, 한 부처님 세계의 한 지방에 이렇게 수없고, 한량없고, 끝없고, 짝이 없고, 셀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요량할 수 없고,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큰 보살들이 두루 충만하여, 한 지방에서와 같이 모든 지방에도 역시 그러하며, 한 부처님 세계와 같이 온 허공과 법계에 가득한 일체 세계에도 다 이와 같아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써 일체 부처님 세계에 방편으로 회향하며, 일체 보살에게 방편으로 회향하며, 일체 여래에게 방편으로 회향하며, 일체 부처님 보리에 방편으로 회향하며, 일체 넓고 큰 서원에 방편으로 회향하며, 일체 뛰어나는 요긴한 길에 방편으로 회향하며, 방편으로 회향하여 일체 중생계를 깨끗이 하며, 방편으로 회향하여 일체 세계에서 부처님들이 세상에 출현하심을 항상 보며, 방편으로 회향하여 여래의 수명이 한량없음을 항상 보며, 방편으로 회향하여 부처님들이 법계에 가득하여 걸림없고 물러가지 않는 법 바퀴 굴림을 항상 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선근으로써 이렇게 회향할 적에,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 두루 들어가므로 일체 부처님의 세계가 다 청정하며, 온갖 중생계에 두루 이르므로 일체 보살이 다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 부처님께서 출현하기를 원하므로 일체 법계의 일체 부처님 국토에 여래의 몸이 초연(超然)하게 출현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비길 데 없는 회향으로 살바야(薩婆若)에 나아가면 마음이 허공과 같이 한량이 없어 부사의한 데 들어가며, 모든 업과 과보가 모두 적멸한 줄을 알며, 마음이 항상 평등하고 끝없어서 일체 법계에 두루 들어갑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나와 내 것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부처님과 부처님 법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세계와 세계의 장엄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중생과 중생 조복함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업과 업의 과보를 분별하지 아니하며, 생각과 생각으로 일으키는 것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인을 깨뜨리지 않고 과도 깨뜨리지 않으며, 일을 취하지 않고 법도 취하지 않으며, 생사가 분별이 있다고 말하지 않고 열반이 항상 고요하다고 말하지 않으며, 여래가 부처님 경계를 증득하였다 말하지 않나니, 조그만 법도 법과 더불어 함께 머물지 않기 때문입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모든 선근을 중생에게 보시하되, 결정코 성숙시키고 평등하게 교화하며, 모양이 없고 연(緣)이 없고 헤아릴 수 없고 허망하지 아니하여 온갖 분별과 집착을 여의었습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하고는 무진(無盡)한 선근을 얻나니, 이른바 삼세의 일체 부처님을 생각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일체 보살을 생각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부처님 세계를 청정히 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일체 중생계를 깨끗이 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법계에 깊이 들어가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무량한 마음을 닦아 허공계와 평등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깊이 이해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보살의 업을 부지런히 닦으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삼세를 분명하게 통달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할 적에 일체 중생계에 중생이 없음을 알며, 일체 법이 수명이 없음을 알며, 일체 법을 지은 이가 없음을 알며, 일체 법에 보가라(補伽羅)가 없음을 알며, 일체 법이 분쟁이 없음을 알며, 일체 법이 인연으로 생긴 것이어서 있는 곳이 없음을 관찰하며, 온갖 물건이 모두 의지한 데 없음을 알며, 모든 세계가 다 머무는 데 없음을 알며, 일체 보살의 행도 처소가 없음을 보며, 일체 경계가 모두 있는 것 아님을 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눈으로 부정한 세계를 보지 아니하고, 다른 형상인 중생도 보지 아니하며, 조그만 법도 지혜로 들어갈 것이 없고, 조그만 지혜도 법에 들어갈 것이 없으며, 여래의 몸이 허공과 같지 않음을 아나니 일체 공덕과 한량없는 묘한 법으로 원만한 연고며, 온갖 곳에서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모으게 하나니 다 충족케 하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잠깐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십력(十力)의 지위를 얻으며, 일체 복덕을 구족하고 청정한 선근을 성취하여 일체 중생의 복밭이 되며, 이 보살마하살이 뜻대로 되는 마니 공덕장을 성취하니, 필요한 대로 모든 즐거운 것을 얻게 되는 연고며, 다니는 곳마다 모든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며, 가는 곳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케 하니 복덕을 거두어 여러 행을 닦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모든 보살의 행을 닦아서, 복덕이 뛰어나고 몸매가 비길 데 없으며, 위엄과 광명이 세간에서 뛰어나고, 마군과 마군의 졸개들이 마주 대하지 못하며, 선근을 구족하고 대원을 성취하였으며, 마음이 더욱 넓어 온갖 지혜와 평등하며, 한 생각 동안에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에 두루 가득하고, 지혜의 힘이 한량이 없이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통달하며, 모든 부처님께 깊은 믿음을 얻고 그지없는 지혜에 머물렀으며 보리의 마음과 힘은 법계처럼 광대하고 허공처럼 끝까지 이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다함이 없는 공덕장인 제5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에 머무르면 열 가지 무진장을 얻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부처님을 뵈옵는 무진장을 얻나니 한 털구멍에서 아승기 부처님들이 세상에 출현하심을 보는 연고며, 법에 들어가는 무진장을 얻나니 부처님 지혜의 힘으로 모든 법이 한 법에 들어감을 관찰하는 연고며, 잘 기억하는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의 말씀하는 법을 받아 지니고 잊지 아니하는 연고며, 결정한 지혜의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한 법과 비밀한 방편을 잘 아는 연고며, 뜻과 취지를 아는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법의 이치와 의향의 정도를 잘 아는 연고며, 끝없이 깨닫는 무진장을 얻나니 허공 같은 지혜로 삼세의 모든 법을 통달하는 연고며, 복덕의 무진장을 얻나니 일체 중생의 뜻을 충만하되 다함이 없는 연고며, 용맹한 지혜로 깨닫게 하는 무진장을 얻나니 일체 중생의 우치한 번뇌를 능히 제해 버리는 연고며, 결정한 변재의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법문을 연설하여 중생들을 깨닫게 하는 연고며, 십력과 두려움 없는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보살의 행을 구족하여 때가 없는 비단을 정수리에 매고 장애가 없는 온갖 지혜에 이르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 가지니,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일체 선근으로 회향할 때에 이 열 가지 무진장을 얻습니다.”이 때 금강당보살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 깊은 맘과 힘을 이루고
모든 법에 자재함을 두루 얻고서
설법하기 청하고 기뻐한 복덕
걸림없는 방편으로 잘 회향하네.
삼세에 계시는 여러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여 세간에 가득
그러한 모든 공덕 다 구족하니
정토에 회향함도 또한 그러해,
삼세 부처님의 여러 가지 법
보살이 자세하게 생각해 알고
마음으로 거두어서 남김 없나니
이와 같이 모든 세계 장엄하오며,
삼세에 끝이 없는 많은 겁 동안
한 세계의 공덕을 찬탄하나니
삼세의 많은 겁이 끝나더라도
부처 국토 공덕은 다하지 않고,
이와 같은 일체의 부처님 세계
보살이 모두 보아 남김이 없어
이것으로 한 국토를 장엄하듯이
모든 부처 국토도 다 이러하네.
어떠한 불자들은 마음이 청정
여래의 법으로서 화해 생긴 것
일체의 공덕으로 마음을 장엄
여러 부처님 세계 두루 가득해,
저 모든 보살들이 무량한 상호
구족하게 그 몸을 장엄하였고
온 세간에 법문을 말하는 변재
바닷물이 다할 줄 모르는 듯이,
보살이 모든 삼매 머물러 있어
닦을 바 온갖 행을 다 구족하고
그 마음 청정하여 짝할 이 없어
광명으로 시방세계 두루 비추며,
이렇게 빠짐 없는 모든 세계에
이런 보살 간 데마다 가득하여서
한 번도 성문법을 생각지 않고
연각도를 구하지도 아니하나니,
보살들 이와 같이 마음이 청정해
선근으로 중생들에 회향하면서
그들이 바른 도를 모두 이루어
온갖 불법 구족히 알게 하려네.
시방에 수가 없는 마군과 원수
보살의 위력으로 꺾어 부수니
용맹한 그 지혜를 이길 이 없어
결정코 구경법을 닦아 행하리.
보살이 이와 같은 큰 원력으로
간 데마다 회향하여 걸림이 없고
무진한 공덕장에 들어갔으매
과거·현재·미래에 다함이 없네,
보살이 모든 행법(行法) 잘 관찰하여
그 성품 자재하지 못함을 알고
모든 법의 성품이 이런 줄 알며
허망하게 업과 과보 취하지 않아,
색법(色法)도 무색법도 없는 것이요
생각 있고 생각 없는 것도 없으며
있는 법도 없는 법도 모두 없나니
온갖 것이 아무것도 없는 줄 아네.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긴 것이매
자체 성품 있지 않고 없지도 않아
인연이나 인연으로 생긴 것들에
끝까지 그 가운데 집착이 없고,
갖가지 중생들의 말하는 곳이
그 가운데 끝까지 찾을 수 없어
이름이나 모양이 모두 분별뿐
모든 법이 나[我] 없는 줄 분명히 아네,
중생들의 성품이 본래 적멸해
이와 같이 일체 법을 모두 잘 알며
삼세에 포섭되고 남은 것 없어
세계와 모든 업이 모두 평등해,
이러한 지혜로써 회향한다면
이해함을 따라서 복이 생기고
이 복덕 모양들도 이해와 같아
그 가운데 무엇을 얻게 되리요.
회향하는 마음에 때가 없어서
법의 성품 헤아리지 아니하나
성품이 성품 아닌 줄을 다 알고
세간에 머물지도 나지도 않네.
갖가지 닦아 행한 여러 선한 업
모두 다 중생에게 회향하오며
참 성품 통달하지 못함이 없고
여러 가지 분별도 제해 버리네.
갖고 있던 여러 가지 허망한 소견
모두 다 내버리어 남지 않았고
번뇌를 다 여의니 항상 서늘해
걸림없이 해탈한 곳 머물러 있고,
보살은 온갖 법을 파괴 않으며
법의 성품 멸하지도 아니하여서
모든 법이 메아리와 같은 줄 알고
온갖 법에 아무 데도 집착이 없네.
삼세에 한량없는 모든 중생들
인과 연이 화합하여 생긴 줄 알고
마음에 좋아함과 습기(習氣)도 알아
일체 법을 잠깐도 멸하지 않네.
업의 성품 업 아닌 줄 분명히 알고
여러 법의 모양도 어기지 않고
업과 과보 깨뜨리지 아니하면서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겼다 하며,
중생들의 나는 일이 없는 줄 알고
헤매는 중생들도 또한 없어서
중생이라 말할 것이 아주 없지만
세속을 의지할새 말해 보이네.
7) 제6회향 [1]
㉠ 여러 가지로 보시함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는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혹은 제왕이 되어 큰 나라에 군림하면, 위덕이 널리 퍼지고 이름이 천하에 진동하매 모든 대적이 모두 귀순하고, 명령을 내릴 적에는 바른 법에 의지하고, 한 일산을 들어 만방을 덮으며, 온 천하에 두루 다녀도 거리낄 것 없고, 때 없는 비단을 정수리에 매었으며, 법에 자재하여 보는 이가 굴복하고, 형벌을 쓰지 않으나 덕택에 감복하여 교화를 따르며, 사섭법(四攝法)으로 중생을 포섭하고, 전륜왕이 되어 모든 사람을 구조합 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자재한 공덕이 있는데, 많은 권속이 있어 저해할 수 없고, 모든 허물이 없으며, 보는 이가 싫어하지 않고, 복덕으로 장엄하여 상호가 원만하고, 형체와 지절이 구족하게 조화되었으며, 나라연(那羅延)같이 견고한 몸을 얻고 큰 힘을 성취하여 굴복할 자가 없으며, 청정한 업을 얻어 모든 업장을 여읩니다.
온갖 보시를 구족하게 행하는데, 혹은 음식과 맛 좋은 것을 보시하고, 혹은 수레를 보시하고, 의복을 보시하고, 화만을 보시하며, 여러 향과 바르는 향과 평상과 집과 머무는 처소와 좋은 등촉과 병에 쓰는 탕약과 보배 기명과 보배 수레와 길잘든 코끼리와 말을 훌륭하게 장식하여 기쁘게 보시하며, 어떤 이가 와서 왕의 평상·천장·일산·당기·깃발·보물이나, 장엄거리나 머리에 쓴 보관이나 상투에 꽂은 진주 동곳이나, 내지 왕의 자리를 요구하더라도 조금도 아낌이 없으며, 만일 중생이 감옥 속에 있는 이를 보면 재물이나 보배나 처자나 권속이나 몸을 버려서까지도 그들을 구호하여 벗어나게 하며, 옥에 갇힌 죄수가 사형을 당하게 된 이를 보면 몸을 버려서 목숨을 대신하며, 정수리의 가죽을 달라 하더라도 기쁘게 주고 아끼지 아니합니다.
눈과 귀와 코·혀·이·머리·이마·손·발·피·살·뼈·골수·염통·신장·간·허파·대장(大腸)·소장·가죽·곁가죽·손가락·발가락·손톱·눈까지라도 환희한 마음으로 모두 보시하며, 혹은 처음 있는 법을 구하기 위하여 몸을 던져 큰 불구렁에 들어가고, 혹은 부처님의 정법을 보호하기 위하여 온갖 고초를 달게 받으며, 혹은 법을 구할 적에 내지 한 글자를 위하여서도 사해 안에 있는 모든 소유를 다 버리고, 항상 바른 법으로 중생들을 교화하여 선행을 닦고 악행을 버리게 하며, 중생들이 다른 이의 신체를 해롭게 함을 보거든 자비한 마음으로 구원하여 죄업을 버리게 합니다.
만일 여래께서 정각을 이루심을 보거든 칭찬하고 찬탄하여 여러 사람들이 듣게 하며, 혹 터를 보시하여 절이나 집이나 전당을 지어서 거처하게 하며, 또 시중들을 보내어 받들고 섬기게 하며, 혹 자기의 몸을 구걸하는 이에게 주거나, 부처님께 바치기도 하며, 법을 구하기 위하여 기뻐 뛰놀고 중생을 위하여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혹은 임금의 지위나 국성이나 촌락이나 궁전이나 원림(園林)이나 처자 권속까지 버리어서 구걸하는 이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며, 혹은 온갖 살림살이에 필요한 물건들을 보시하여 무차대회(無遮大會)를 베풉니다.그 가운데 중생인 가지가지 복밭들이 먼 데서 왔거나 가까운 데서 왔거나 어질거나 어리석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사람이거나 사람 아닌 이거나, 마음과 행동이 같지 않고 구걸하는 것이 각각 다르더라도 평등하게 베풀어 주어 모두 만족하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때에 잘 거두는 마음을 내어 회향하나니, 이른바 색음(色陰)을 잘 거두어서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며, 수음·상음·행음·식음을 잘 거두어서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며, 국왕의 지위를 잘 거두어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며, 권속을 잘 거두어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며, 살림살이를 잘 거두어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며, 신세스럽게 보시하는 일을 잘 거두어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보시하는 물건이 한량없고 그지없음을 따라서 그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좋은 음식으로 중생에게 보시할 적에 마음이 청정하여 보시하는 물건에 탐욕이 없고, 집착이 없고 아끼는 생각이 없어서 구족하게 보시를 행하면서 원하기를, '일체 중생이 지혜의 음식을 얻어 마음에 장애가 없으며, 음식의 성품이 탐할 것 없음을 알고, 다만 법에 대한 기쁨으로 뛰어날 수 있는 음식을 좋아하며, 지혜가 충만하여 법으로 굳게 머물고 선근을 거두어 가져 법신과 지신(智身)이 청정하여 마음대로 다니며, 중생을 가엾이 여겨서 복밭을 지으려고 뭉쳐 먹는 밥[食]을 받아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음식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마실 것을 보시할 적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법맛인 물[法味水]을 마시고 부지런히 닦아서 보살의 도를 구족하며, 세간의 목마른 애욕을 끊고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며, 욕심의 경계를 떠나니 법에 대한 기쁨을 얻으며, 청정한 법에서 몸이 생기고 삼매로써 마음을 조섭(調攝)하며, 지혜 바다에 들어가 법 구름을 일으켜 법 비를 내립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마실 것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가지가지 훌륭한 맛으로 보시하나니, 이른바 맵고 시고 짜고 싱겁고 달고 쓴 따위의 가지가지 맛이라, 윤택하고 구족하여 사대가 편안하고 화평하여 몸이 충실하고 기운을 강하게 하며, 마음이 청정하여 항상 환희하고, 씹고 삼킬 때에도 기침이 나거나 구역질하지 아니하며, 여러 근이 상쾌하고 내장이 충실하며, 독기가 침노하지 못하고 병이 해롭히지 못하며 처음부터 나중까지 근심이 없어 길이 안락합니다.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좋은 맛을 얻어 감로가 충만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법과 지혜의 맛을 얻어 모든 맛의 작용을 알게 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법 맛을 얻어 법계를 통달하고 실제인 큰 법의 성중에 머물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큰 법 구름이 되어 법계에 두루하며 법 비를 널리 내려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좋은 지혜 맛을 얻어 위없는 법에 대한 즐거움이 몸과 마음에 가 득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탐욕이 없는 좋은 맛들을 얻어 세간의 맛에 물들지 않고 온갖 불법을 부지런히 닦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한가지 법 맛을 얻어 모든 불법이 차별 없음을 알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가장 좋은 맛을 얻고 온갖 지혜에 의지하여 퇴전하지 않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부처님들의 다르지 않은 법 맛을 얻어 모든 근성을 잘 분별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법 맛이 증장하여 걸림없는 불법에 항상 만족하기를 원합니다. 이 것이 보살마하살이 맛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복덕을 부지런히 닦아서 걸림없는 지혜의 몸을 모두 구족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수레 등속[車乘]으로 보시할 적에, 원컨대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의 법[一切智乘]을 구족하여, 대승·깨뜨릴 수 없는 법[乘]·가장 승한 법·가장 높은 법·가장 빠른 법·큰 힘 갖춘 법·복덕이 구족한 법·출세간 하는 법·무량한 보살을 내는 법을 타게 하여지이다 하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수레 등속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옷으로 보시할 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부끄러워 옷으로 몸을 가리우며, 삿된 외도들의 알몸을 드러내는 나쁜 법을 버리며 얼굴이 윤택하고 피부가 부드러워 부처님들의 첫째가는 낙을 성취하고 가장 청정한 온갖 지혜를 얻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옷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항상 가지가지 훌륭한 꽃으로 보시하나니, 이른바 미묘하고 향기로운 꽃·가지가지 빛깔의 꽃·한량없는 기묘한 꽃·보기 좋은 꽃·기쁜 꽃·어느 때나 피는 꽃·하늘 꽃·인간 꽃·세상에서 사랑하는 꽃·향기롭고 뜻에 맞는 꽃이라, 이렇게 한량없는 꽃으로 지금 계시는 부처님들과 부처님 열반하신 뒤 탑에 공양하며, 혹은 법을 말하는 사람에게 공양하고 비구들에게 공양하며, 일체 보살과 선지식과 성문과 독각과 부모와 친척과 아래로 자신과, 모든 가난하고 고독한 사람들에게 보시할 적에,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른바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의 삼매꽃을 얻어 모든 법을 피게 하며,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과 같아서 보는 이가 환희하여 만족함을 모르게 하며, 일체 중생이 소견이 순평하여 마음이 혼란하지 않으며, 일체 중생이 광대하고 청정한 업을 갖춰 행하며, 일체 중생이 항상 선지식을 생각하여 마음에 변동하지 않으며, 일체 중생이 아가다(阿伽陀)약과 같이 모든 번뇌의 독을 제하며, 일체 중생이 큰 원을 만족하여 위없는 지혜의 왕을 얻으며, 일체 중생이 지혜의 해로 우치한 어둠을 깨뜨리며, 일체 중생이 보리의 달로 만족한 마음을 증장하며, 일체 중생이 큰 보물섬에 들어가 선지식을 보고 일체 선근을 구족하게 이루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꽃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걸림없는 지혜를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화만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을 사람들이 보기를 좋아하여 보는 이가 칭찬하고 보는 이가 친선하고 보는 이가 사랑하고 보는 이가 우러르고 보는 이가 걱정이 없어지고 보는 이가 기뻐하고 보는 이가 악을 여의고 보는 이가 항상 부처님을 친근하고 보는 이가 청정하여 온갖 지혜를 얻어지이다 합니다. 이 것이 보살마하살이 화만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향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계향(戒香)을 구족하여 모자라지 않는 계·섞이지 않은 계·더럽히지 않은 계·뉘우침이 없는 계·얽매임을 여읜 계·번열하지 않은 계·범함이 없는 계·가없는 계[無邊戒]·출세간 계·보살의 바라밀 계를 얻게 하며, 일체 중생이 이 계로 말미암아 부처님의 계의 몸[戒身]을 성취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향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원만하고 걸림없는 계의 덩어리를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바르는 향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보시하는 향이 널리 풍기어 온갖 소유한 것을 모두 버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계행 지니는 향이 널리 풍기어 여래의 끝까지 청정한 계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참는 향이 널리 풍기어 모든 음해하는 마음을 떠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정진하는 향이 널리 풍기어 대승의 정진하는 갑옷을 항상 입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정하는 향이 널리 풍기어 부처님이 앞에 나타나는 삼매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향이 널리 풍기어 한 생각에 위없는 지혜의 왕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의 향이 널리 풍기어 위없는 법에 두려움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덕의 향이 널리 풍기어 온갖 대공덕 지혜를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리의 향이 널리 풍기어 부처님의 십력을 얻어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선법[淨白法]의 묘한 향이 널리 풍기어 온갖 선하지 못한 법을 영원히 멸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바르는 향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평상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천상의 평상을 얻어 큰 지혜를 증득하며, 일체 중생이 성현의 평상을 얻어 범부의 뜻을 버리고 보리심에 머물며, 일체 중생이 안락한 평상을 얻어 생사(生死)하는 모든 괴로움과 번뇌를 여의며, 일체 중생이 구경에 이르는 평상을 얻어 부처님들의 자재한 신통을 보며, 일체 중생이 평등한 평상을 얻어 모든 선한 법을 두루 닦으며, 일체 중생이 가장 좋은 평상을 얻어 청정한 업을 갖추고 세상에 짝할 이 없으며, 일체 중생이 편안한 평상을 얻어 진실한 법을 증득하고 끝까지 구족하며, 일체 중생이 청정한 평상을 얻어 여래의 청정한 지혜의 경계를 닦으며, 일체 중생이 편안히 머무는 평상을 얻어 선지식이 항상 따르고 보호하게 되며, 일체 중생이 사자좌를 얻어 여래와 같이 항상 오른쪽 옆구리로 누워지이다 합니다.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평상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생각을 닦아서 여러 근을 보호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방[房舍]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청정한 부처님 세계에 있으면서 모든 공덕을 부지런히 닦으며, 깊고 깊은 삼매의 경계에 머물러서 있는 처소에 집착함을 버리며, 온갖 있는 처소가 아무것도 없는 줄을 알고서 세간을 떠나 온갖 지혜에 머물며, 모든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을 거두어 구경의 길인 안락한 처소에 있으며, 제일 청정한 선근에 항상 있으면서 부처님의 위없이 머무는 데를 버리지 아니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방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여 마땅한 대로 생각하고 구호하려는 연고입니다.불자들이며, 보살마하살이 있을 곳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항상 좋은 이익을 얻어 마음이 안락하며, 원컨대 일체 중생이 여래를 의지하여 있으며, 큰 지혜를 의지하여 있으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있으며, 존승(尊勝)한 이를 의지하여 있으며, 선한 행을 의지하여 있으며, 대자를 의지하여 있으며, 대비를 의지하여 있으며, 육바라밀을 의지하여 있으며, 큰 보리심을 의지하여 있으며, 온갖 보살의 도를 의지하여 있습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있을 곳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복덕이 청정하려는 연고며, 구경까지 청정하려는 연고며, 지혜가 청정하려는 연고며, 도가 청정하려는 연고며, 법이 청정하려는 연고며, 계행이 청정하려는 연고며, 뜻 두어 좋아함이 청정하려는 연고며, 믿고 이해함이 청정하려는 연고며, 서원이 청정하려는 연고며, 일체 신통과 공덕이 청정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등을 켜서 보시하나니, 이른바 소(酥) 등불·기름 등불·보배 등불·마니 등불·칠(漆) 등불·불[火] 등불·침수향 등불·전단향 등불·온갖 향 등불·한량없는 색 등불이니, 이렇게 한량없는 등불을 보시할 적에 일체 중생을 이익하려 함이며, 일체 중생을 포섭하려 함입니다.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빛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두루 비추며, 일체 중생이 청정한 빛을 얻어 세간에 극히 미세한 색을 비추어 보며, 일체 중생이 가리움 없는 빛을 얻어 중생계가 공하여 아무것도 없음을 알며, 일체 중생이 그지없는 빛을 얻어 몸에서 기묘한 광명이 나서 온갖 것을 두루 비추며, 일체 중생이 두루 비추는 빛을 얻어 부처님의 깨끗한 빛을 얻어 모든 세계에 다 나타나며, 일체 중생이 장애 없는 빛을 얻어 한 빛으로 모든 법계에 두루 비추며, 일체 중생이 끊임없는 빛을 얻어 여러 부처님 세계를 비추어도 광명이 끊이지 아니하며, 일체 중생이 지혜 당기의 빛을 얻어 세간을 널리 비추며,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색 광명을 얻어 모든 세계를 비추며, 신통력을 나타내지이다 합니다.
보살이 이렇게 등을 켜서 보시할 때에 일체 중생을 이익하고 일체 중생을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서, 이 선근으로 중생을 따르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포섭하며, 이 선근으로 중생에게 분포(分布)하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어여삐 여기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덮어주어 기르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구호하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충만하게 하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염려하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평등하게 이익하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관찰합니다. 이것이 보살 마하살이 등불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이렇게 회향하는 데 장애가 없어서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에 머물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탕약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의 덮이고 얽히는 번뇌에서 필경에 벗어나며, 일체 중생이 병든 몸을 영원히 여의고 여래의 몸을 얻었으며, 일체 중생이 훌륭한 약이 되어 모든 선하지 못한 병을 멸하며, 일체 중생이 아가다 약을 이루어 보살의 퇴전하지 않는 자리에 편안히 머물며, 일체 중생이 여래인 약을 이루어 모든 번뇌의 독화살을 뽑으며, 일체 중생이 성현을 친근하여 번뇌를 멸하고 청정한 행을 닦으며, 일체 중생이 큰 약왕[大藥王]이 되어 모든 병을 영원히 없애고 다시 발생하지 아니하며, 일체 중생이 부서지지 않는 약 나무가 되어 모든 중생을 모두 치료하며, 일체 중생이 모든 지혜의 광명을 얻어 모든 병의 화살을 뽑아내며, 일체 중생이 세간의 약과 방문을 잘 알아서 모든 질병을 구호하여지이다 합니다.보살마하살이 탕약을 보시할 적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병을 여의게 하려는 연고며, 구경에 편안케 하려는 연고며, 구경에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며, 부처님처럼 병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온갖 병의 화살을 뽑아 버리려는 연고며, 그지없이 견고한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금강위산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견고하고 만족한 힘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원만하고 뺏을 수 없는 부처님 약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부처님의 자재하고 견고한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로,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합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일체 그릇을 능히 보시하나니, 이른바 황금 그릇에 여러 가지 보배를 담고, 백은 그릇에 여러 가지 기묘한 보배를 담고, 유리 그릇에 가지가지 보배를 담고, 파리 그릇에 한량없는 보배 장엄거리를 담고, 자거 그릇에 적진주를 담고, 마노 그릇에 산호와 마니보배를 담고, 백옥 그릇에 아름다운 음식을 담고, 전단 그릇에 하늘의 의복을 담고, 금강 그릇에 여러 가지 묘한 향을 담고, 무량 무수한 가지각색 보배 그릇에 무량 무수한 가지각색 보배를 담았습니다.
혹 부처님께 보시하니 부처님 복밭이 부사의함을 믿는 연고며, 보살에게보시하니 선지식을 만나기 어려움을 아는 연고며, 거룩한 스님께 보시하니 부처님 법이 세상에 오래 머물게 하는 연고며, 성문과 벽지불에게 보시하니 모든 성인에게 청정한 신심을 내는 연고며, 부모에게 보시하니 존중하는 연고며, 스승에게 보시하니 항상 인도하사 성인의 가르침을 의지하여 공덕을 닦게 하는 연고며, 하열(下劣)하고 빈궁하고 외로운 이에게 보시하니 대자대비한 사랑의 눈으로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보는 연고며,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보살의 보시바라밀을 만족하게 하려는 연고며, 여러 가지 물건으로 모든 사람에게 보시하되 마침내 중생들을 버리지 아니하는 연고니, 이렇게 보시할 때에 그 보시하는 물건과 받는 이에게 조금도 집착함이 없습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가지가지 보배 그릇에 한량없는 보배를 담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허공처럼 끝이 없이 담는 그릇을 이루고 기억력이 커서,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경서를 모두 받아 지니고 잊어버리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그릇을 이루어 부처님의 깊고 바른 법을 능히 깨달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위없이 보배로운 그릇을 이루어 삼세의 부처님 법을 모두 받아 지니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광대한 법 그릇을 이루어 깨뜨릴 수 없는 신심으로 삼세의 부처님 보리법을 거두어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장 훌륭한 보배로 장엄한 그릇을 이루어 큰 위덕 있는 보리심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공덕의 의지할 그릇을 이루어 모든 여래의 한량없는 지혜에 깨끗한 신심과 이해를 내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에 들어가는 그릇을 이루어 여래의 걸림없는 해탈을 구경(究竟)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행의 그릇을 얻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다 온갖 지혜의 힘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삼세 부처님 종성(種性)인 좋은 공덕을 성취하여 모든 부처님의 묘한 음성으로 말씀한 법문을 모두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 법계 허공계의 모든 세계와 일체 여래의 도량에 모인 이들을 모두 용납하는 그릇을 성취하여, 대장부로서 설법(說法)을 찬탄하는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님들께 법 바퀴 운전하심을 청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그릇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현보살의 행과 소원을 원만하는 그릇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25. 십회향품 [4]
7) 제6회향 [2]
㉡ 수레와 코끼리를 보시함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가지가지 수레를 보배로 장엄하게 장식하여,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스승과 선지식과 성문과 연각과 이러한 가지가지 복밭과, 내지 빈궁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보시하나니, 이 사람들이 혹 멀리서 오고, 혹 가까운 데서 오고, 혹 보살의 명성을 듣고 오고, 보살의 인연으로 오고, 보살이 지난 세상에 세운 보시하려는 소원을 듣고 오고, 보살이 소원으로 청하여 온 것입니다.
보살이 이 때에 혹은 보배 수레를 보시하고, 황금 수레를 보시하니, 다 묘하게 장엄하여 방울과 그물을 위에 덮고 보배 띠를 드리웠으며, 혹은 가장 훌륭한 유리 수레를 보시하니, 한량없는 진귀한 보배로 장식하였으며, 백은 수레를 보시하니, 황금 그물을 덮고 준마를 메웠으며, 한량없는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니, 보배 그물을 덮고 향기나는 코끼리를 메웠으며, 전단 수레를 보시하니, 묘한 보배로 바퀴가 되고 잡색 보배로 일산이 되고 보배 사자좌를 훌륭하게 놓았으며, 백천 채녀가 그 위에 둘러 앉았고 십만 장부가 끌고 가며, 파리 수레를 보시하니, 여러 가지 묘한 보배로 장엄하게 단장하고 단정한 여인들이 그 안에 가득한데 보배 휘장을 위에 덮고 당기와 깃발을 곁에 세웠습니다.혹은 마노 수레를 보시하니 온갖 보배로 장식하고 여러 가지 향기를 풍기며, 가지각색 꽃을 흩어 장엄하고 백천 채녀들이 영락을 가지고 조화롭게 몰아가매 험한 길을 달려도 편안하며, 혹은 견고한 향 수레를 보시하니 여러 보배로 바퀴가 되고 장엄이 매우 훌륭하여, 보배 휘장을 위에 덮고 보배 그물을 드리웠으며, 가지가지 보배 옷을 그 안에 깔았으니 청정한 향기가 밖으로 흘러 나오매 향기가 아름다워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며, 한량없는 하늘사람들이 보호하여 다니면서 실려 있는 많은 보배로 때를 따라 보시하여 주며, 혹 은 광채나는 보배 수레를 보시하니 가지각색 보배에서 아름다운 빛이 환히 비치며, 여러 가지 보배 그물이 위에 덮였고 보배 영락이 사방에 드리워졌으며, 가루향을 뿌리어 안팎이 향기롭고 사랑스러운 남녀들이 그 위에 타고 있었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보배 수레들을 부처님께 보시할 적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가장 높은 복밭에 공양할 줄을 알고 부처님께 보시하면 한량없는 과보 받을 것이 깊이 믿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일심으로 부처님께 향하여 한량없고 청정한 복밭을 항상 만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여래에게 아낄 것이 없이 크게 버리는 마음이 구족하게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계신 데서 보시를 행하며, 이승(二乘)의 소 원을 버리고 여래의 걸림없는 해탈과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계신 데서 다함 없는 보시를 행하여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과 지혜에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수승한 지혜에 들어가 청정하고 위없는 지혜왕이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아무 데나 가시는 걸림없는 신통을 얻어, 가고 싶은 데를 마음대로 가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대승에 깊이 들어가 한량없는 지혜를 얻고 편안히 머물러 동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의 법을 능히 내어서 천상과 인간의 가장 높은 복밭이 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계신 데에 혐의하는 마음이 없이 선근을 심고 부처님 지혜를 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마음대로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며, 한 찰나에 법계에 두루하되 게으르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자재한 신통을 얻고, 몸을 나누어 허공계에 가득하며 모든 부처님께 친근하고 공양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비길 데 없는 몸을 얻고 시방에 두루 이르되 싫은 마음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광대한 몸을 얻고 빨리 날아 다니며 마음대로 가되 마침내 게으르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끝까지 자재한 위력을 얻고, 한 찰나 동안에 온 허공계에서 부처님들의 신통 변화를 모두 나타내지이다.
일체 중생이 안락한 행을 닦아서 모든 보살의 도를 따라지이다.
일체 중생이 빠른 행동을 얻어 십력과 지혜와 신통이 끝까지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계의 시방 국토에 두루 들어가 끝이 다하도록 차별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현의 행을 수행하여 퇴전하지 말고 저 언덕에 이르러 온갖 지혜를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비길 데 없는 지혜의 수레에 올라 법의 성품을 따라 실상과 같은 이치를 보아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보배 수레로 현재의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탑에 보시하여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구경에 벗어나는 부처님의 걸림없는 법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모든 보배 수레로 보살과 선지식에게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항상 마음으로 선지식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부지런히 수호하여 잊어버리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지식과 더불어 이치와 이로움이 동일하며 모든 이들을 두루 포섭하여 선근을 함께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지식을 친근하여 존중하고 공양하며 가진 것을 모두 버려서 그의 마음을 따라지이다.
일체 중생이 고마운 뜻[善志]을 얻어서 선지식을 따라다니고 잠시도 떠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지식을 항상 만나서 전심[專意]으로 섬기고 그 가르침을 어기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지식을 좋아하고 항상 떠나지 말아, 틈도 없고 섞임도 없으며 잘못함도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몸으로 선지식께 보시하고 가르치는 명령에 순종하여 어기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지식의 붙들어 주심을 받아 대자비를 닦아 익히고 모든 악한 일을 멀리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지식을 따라다니면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을 들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지식과 더불어 선근이 같아서 업과 과보가 청정하며 보살들과 더불어 행과 원이 같아서 십력을 끝까지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지식의 법을 모두 받아 지니며, 온갖 삼매의 경계와 지혜와 신통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바른 법을 모두 받아지니고 여러 가지 행을 닦아서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대승을 타고서 장애가 없으며 구경에 온갖 지혜의 도를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의 수레를 타고서 편안한 곳에 이르러 퇴전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실지와 같이 행함을 알고 모든 불법을 들은 대로 구경까지 이르러 영원히 잊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을 받잡고 걸림없는 지혜를 얻어 모든 법을 끝까지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물러나지 않는 자재한 신통을 얻고 가려고 하는 데는 잠깐 사이에 모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마음대로 다니면서 널리 교화하여 대승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행하는 바가 공하지 아니하며 지혜 수레를 타고 구경의 지위에 도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걸림없는 법을 얻고 걸림없는 지혜로 모든 곳에 이르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선지식에게 가지가지 수레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공덕이 구족하여 부처님이나 보살과 더불어 평등하여 다름이 없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여러 보배 수레로 스님들에게 보시할 적에 온갖 보시를 배우려는 마음과, 지혜로 잘 알려는 마음과, 깨끗한 공덕의 마음과, 버리는 것을 따르려는 마음과, 승보(僧寶)를 만나기 어렵다는 마음과, 승보를 깊이 믿는 마음과, 바른 교법을 거두어 가지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훌륭한 생각에 머물러 미증유함을 얻으며,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만들어 한량없이 광대한 공덕을 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믿어 깨뜨릴 수 없습니다.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 법에 들어가 기억하고 잊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범부의 법을 떠나서 성현의 자리에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빨리 성인의 지위에 들어가 불법을 차례차례 알도록 인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을 온 세상이 소중히 여겨 말하는대로 신용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법이 평등한 데 잘 들어가 법계의 성품이 둘이 없음을 알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지혜 경계로부터 나서 화순한 사람들이 함께 호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물들지 않는 법에 머물러 온갖 번뇌의 때를 제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위없는 승보를 모두 성취하여 범부의 자리에서 떠나 성현의 무리에 들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한 법을 부지런히 닦아 걸림없는 지혜를 얻고 성스러운 공덕이 갖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마음을 얻어 삼세에 집착하지 않고 대중 가운데서 왕과 같이 자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수레를 타고 바른 법륜을 운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신통을 갖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에 가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허공의 몸을 타고 모든 세간에서 지혜가 막힘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허공과 법계에 들어가 모든 부처님의 회상[衆會] 가운데서 제일바라밀행(第一波羅蜜行)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볍게 날으는 몸과 절승한 지혜를 얻어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그지없이 공교한 신통을 얻어 모든 세계에 몸을 나타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것에 의지함이 없는 몸을 얻고 신통한 힘으로 그림자처럼 두루 나타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사의하게 자재한 신력을 얻고 교화할 만한 이의 앞에 나타나 교화하고 조복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계에 들어가는 장애 없는 방편을 얻어 잠깐 동안에 시방 국토를 두루 다녀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승보에게 수레를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위없는 지혜의 수레를 타고 일체 세간에서 걸림이 없는 지혜의 법 수레를 운전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여러 보배 수레를 성문과 독각에게 보시할 적에 이런 마음을 일으키나니, 이른바 복밭이라는 마음·존경하는 마음·공덕바다라는 마음·공덕과 지혜를 능히 내는 마음·여래의 공덕 세력으로 생기는 마음·백천억 나유타 겁에 닦아 익히려는 마음·말할 수 없는 겁에서 보살행을 닦으려는 마음·온갖 마군의 속박을 벗어나는 마음·모든 마군들을 쳐부수려는 마음·지혜의 빛으로 위없는 법을 비추려는 마음 들입니다.
이 수레를 보시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세상에서 믿을 만한 제일 복밭이 되어 위없는 보시바라밀[檀波羅蜜]을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이익 없는 말을 여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며 마음에 두 가지 생각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장 제일인 청정한 복밭을 성취하고 중생들을 포섭하여 복된 업을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못을 이루어 중생들에게 무량 무수한 선근의 과보를 주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걸림없는 행에 머물러서 청정하고 제일인 복밭을 만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다툼이 없는 법에 머물러서 모든 법이 모두 지은 것이 없고 성품이 없는 것으로 성품이 된 줄을 알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위없는 복밭을 친근하여 한량없는 복덕을 구족히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한량없이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 깨끗한 복밭으로 중생[含識]들을 거두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다함 없는 공덕의 복밭을 구족하고 중생에게 여래의 십력과 제일승(第一乘)의 과보를 주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진실한 복밭이 되어 모든 지혜와 다함 없는 복더미를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죄를 소멸하는 법을 얻어 일찍이 듣지 못하던 불법의 구절과 뜻을 능히 받아 지니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모든 부처님의 법을 부지런히 듣고는 깨달아 알고 헛되게 지내는 이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불법을 들으면 끝까지 통달하고 들은 대로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교법을 믿고 수행하며, 아흔여섯 가지 외도의 삿된 소견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성현을 보고 가장 나은 모든 선근을 증장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마음으로 항상 지혜 있고 수행하는 사람을 믿고 좋아하여, 거룩하고 명철한 이들과 함께 있으며 환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는 헛되지 아니하며 들은 대로 눈으로 보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들의 바른 교법을 잘 분별하여 알고, 불법을 받아 지니는 이를 모두 수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불법 듣기를 좋아하며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열어 보이며 환히 비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가르침의 진실한 공덕을 믿고 이해하며 가진 것을 모두 버려서 공경하고 공양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성문과 독각에게 가지가지 수레를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제일인 지혜와 신통을 성취하고 부지런히 수행하여 게으르지 아니하며, 온갖 지혜와 힘과 두려워하지 않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복밭과 내지 빈궁하고 고독한 이에게 보배 수레를 보시할 적에, 그들이 구하는 대로 모든 것을 주되 기쁜 마음으로 싫어할 줄을 모르며, 또 그 사람을 대하여 스스로 뉘우치어 말하기를 '내가 가서 공양하고 이바지할 것인데, 당신이 이렇게 멀리 오셨습니까' 하면서, 절하고 꿇어앉아 문안하고, 필요한 것을 모두 보시하며, 혹은 마니보배 수레를 보시하니 염부제(閻浮提)에서 제일가는 여자가 그 위에 가득하며, 혹은 금으로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니 인간의 여자들이 위에 가득하며, 혹은 묘한 유리수레를 보시하니 궁의 기녀들이 위에 가득하며, 혹은 가지가지 기묘한 보배 수레를 보시하니 동녀들이 가득한데 천녀들 같으며, 혹은 무수한 보배로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니 귀한 여자들이 가득한데 유순하고 총명하고 말 잘하고 슬기로웠습니다.혹 타고 있던 전단 수레를 보시하거나, 파리 수레를 보시하니 모두 보녀들을 가득 태웠는데 용모가 단정하고 몸매가 비길 데 없으며 훌륭한 의복으로 단장하여 보는 이가 기뻐하며, 마노 수레를 보시하니 관정식(灌頂式)을 행한 왕자들이 타고 있으며, 견고한 향 수레를 보시하니 모든 남녀들이 그 가운데 가득하며, 온갖 보배로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니 이별하기 어려운 권속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한량없는 보배 수레를 그들이 달라는 대로 공경하며 보시하여, 소원이 성취하고 마음이 만족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퇴전하지 않고 장애가 없는 높고 큰 수레를 타고 불가사의한 보리수 아래로 나아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인(因)으로 큰 법의 지혜를 증득하는 수레를 타고 미래겁이 다하도록 보살행을 닦으면서 길이 퇴전치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법이 아주 공한 수레를 타고 일체 분별과 집착을 여의고 온갖 지혜의 도를 항상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아첨 없고 정직한 수레를 타고 여러 부처님 세계를 자재하게 다녀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의 수레에 편안히 머물면서 부처님 법을 함께 즐겨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청정하게 수행하는 수레를 타고 보살의 열 가지 벗어나는 도와 삼매의 낙을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좋은 국토에 살고 좋은 사람을 의지하고 훌륭한 복덕을 모으고 큰 서원을 발하는 등 네 가지 바퀴의 수레를 타고, 이것으로 모든 보살의 청정한 범행(梵行)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시방을 두루 비추는 법의 광명 수레를 타고 모든 여래의 지혜와 힘을 배워지이다.
일체 중생이 불법의 수레를 타고 모든 법의 구경이 되는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복과 선한 것을 부사의한 법 수레에 싣고 시방에 편안한 바른 도를 널리 보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수레를 타고 인색한 때를 버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깨끗한 계율의 수레를 타고 법계와 상등한 그지없이 청정한 계율을 가져지이다.
일체 중생이 참는 수레를 타고 항상 중생에 대하여 성내는 마음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크게 정진하여 퇴전하 지 않는 수레를 타고, 좋은 행을 닦아서 보리의 도에 나아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정의 수레를 타고 빨리 도량에 이르러 보리의 지혜를 증득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롭고 공교한 방편의 수레를 타고 화신(化身)이 온 법계의 부처님 경계에 충만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왕의 수레를 타고 두려움 없음을 이루어 온갖 지혜의 법을 항상 보시하여지이다.
또한 일체 중생이 집착함이 없는 지혜의 수레를 타고 온 시방에 두루 들어가되, 진실한 법의 성품에 동요함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법 수레를 타고 시방세 계에 일부러 태어나면서도 대승의 도를 잃어버리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의 가장 높은 보배 수레를 타고 보현 보살의 행과 원을 원만히 갖추어 게으르지 말아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보배 수레를 모든 복밭과 내지 빈궁하고 고독한 사람에게 보시하며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지혜를 갖추고 환희하여 뛰놀며 필경에 온갖 지혜의 수레를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코끼리를 보시하니, 성품이 유순하고 일곱 부분[七支]이 구족하고 나이가 한창이며, 여섯 이빨이 깨끗하고 입술이 연꽃처럼 붉으며, 몸 빛이 희어 마치 설산(雪山)같으며, 황금 당기로 꾸미고 보배 그물을 덮었으며, 가지가지 묘한 보배로 코를 장식하여 보는 이가 즐거워 싫은 줄을 모르며, 만리를 뛰어다녀도 고달프지 아니하며, 혹은 길 잘든 말을 보시하니, 여러 모습이 구족하여 마치 하늘의 말과 같으며, 보배로 만든 둥근 바퀴 로 빛나게 장식하고 순금 방울과 그물을 위에 덮었으며, 뚜벅뚜벅 걸을 때에도 탄 이가 편안하고, 마음대로 가는데 바람 같이 빠르며, 사주(四洲)를 다니되 자재하여 장애되지 아니하였습니다.
보살이 이와 같은 코끼리와 말로써 부모와 선지식을 봉양하고, 가난하고 고생하는 중생에게 보시도 하는데, 마음이 너그러워 아까워하는 생각이 없고, 더 기뻐하고 더욱 어여삐 여기면서 보살의 덕을 닦고 보살의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유순하고 뜻에 맞는 법에 머물러 모든 보살의 공덕을 증장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공교한 법을 얻고 따라서 모든 불법을 내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믿고 이해하는 법을 얻고 여래의 걸림없는 지혜와 힘을 널리 비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뜻을 내어 나아가는 법을 얻고 모든 큰 소원을 두루 내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평등한 바라밀법을 구족하고 모두 평등한 선근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배 수레를 성취하고 부처님 법의 위없는 지혜를 내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행으로 장엄하고 법을 성취하여 보살들의 삼매 꽃을 피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그지없이 빠른 법을 얻고 무수한 겁에 보살의 마음을 깨끗이 하며 부지런히 생각하여 모든 법을 분명히 통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장 좋고 조순한 대승을 얻고 알맞은 방편으로 보살의 지위를 갖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장 높고 크고 견고한 대승을 타고, 일체 중생을 두루 건지어 온갖 지혜의 자리에 이르게 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코끼리나 말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걸림없는 지혜의 법을 타고 끝까지 원만하여 부처님의 법에 이르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 평상 등 여러 가지를 보시함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평상을 보시할 적에, 혹은 거처하던 사자좌를 보시하나니, 그 사자좌는 높고 넓고 특별히 좋아서 유리로 다리가 되고 금으로 조각하였으며, 부드러운 천을 위에 깔았고, 보배 당기를 세우고 갖가지 묘한 향기를 쏘이며, 한량없는 여러 가지 보배 장엄거리로 꾸미고, 금 그물을 위에 덮었으며, 보배 풍경이 바람에 흔들려 미묘한 소리를 내었고 가지각색의 진귀한 보배로 주위를 장식하였으니, 모든 백성들이 함께 우러르며, 관정식을 마친 대왕이 그 위에 앉아서 교화를 선포하매 만방이 받들고 복종하는 것입니다.
그 왕은 기묘한 보배로 몸을 장엄하였으니, 이른바 보광명(普光明) 보배·제청(帝靑) 보배·대제청 보배·승장(勝藏) 마니보배로서 밝기는 해와 같고 서늘하기는 달과 같은 것이 뭇 별과 같이 널렸으며, 훌륭한 장엄은 비길 데가 없어, 바다의 기묘한 보배와 바다의 견고당(堅固幢) 보배들이 신기한 무늬와 특이한 모양새[表]로 종종으로 장엄하였는데, 대중 중에 가장 존귀하고 가장 절승하였으며, 염부단금과 때 여읜 비단으로 만든 관을 머리에 얹었고, 관정한 지위로서 염부제의 왕이 되었으며, 한량없이 큰 위덕을 갖추고 자비가 으뜸이 되어 원적을 항복 받으니 교화하는 명령이 이르는 바에 순종하지 않는 이가 없었습니다.
이 때 전륜왕이 이렇게 무량 무수한 백천만억의 보배로 장엄한 사자좌로써 제일되는 복밭인 여래와 보살과 선지식과 스님들과 설법하는 스승과 부모와 친척과 성문과 독각과, 보살승에 발심하고 나아가는 이에게 보시하며, 혹 여래의 탑이나 내지 모든 빈궁 고독한 이들에게까지 요구하는대로 베풀어 주었습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보리좌(菩提座)에 앉아서 모두 부처님의 바른 법을 깨달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자재한 자리에 앉아 법에 자재함을 얻으니 금강산으로도 깨뜨릴 수 없으며, 모든 마군을 쳐부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자재한 사자좌를 얻어 일체 중생의 첨앙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가지가지 훌륭한 보배로 장엄한 자리를 얻고 법에 자재하게 중생을 교화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세 가 지 세간의 가장 훌륭한 사자좌를 얻고 광대한 선근으로 장엄함이 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에 두루 가득한 사자좌를 얻어 아승기겁이 다하도록 찬탄함이 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크게 비밀한 복덕 있는 자리를 얻어 그 몸이 일체 법계에 충만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사의한 갖가지 보배 자리를 얻고 본원(本願)을 따라서 생각하는 중생에게 법보시를 널리 베풀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미묘한 자리를 얻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신통을 나타내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보배 자리, 온갖 향 자리, 온갖 꽃 자리, 온갖 옷 자리, 온갖 화만 자리, 온갖 마니 자리, 온갖 유리 자리 등 부사의한 여러 가지 보배 자리와 한량없고 말할 수 없는 세계 자리와, 일체 세간의 장엄한 청정한 자리와, 일체 금강 자리를 얻고 여래의 자재한 위덕을 나타내어 최정각(最正覺)을 이루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보배 자리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을 여의는 큰 보리좌를 얻어서 자연히 일체 불법을 깨닫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보배 일산을 보시하나니, 이 일산은 특별하여 존귀한 이가 사용하는 것이며, 가지가지 큰 보배로 장엄되었으니 백천억 나유타 묘한 일산 중에 가장 제일이며, 뭇 보배로 대가 되고 미묘한 그물이 위에 덮이고, 보배 노끈과 금 방울이 두루 드리웠으며, 마니 영락이 차례차례 드리워져서 실바람만 불어도 아름다운 소리가 평화롭게 들리며, 주옥과 보물이 종종으로 충만하였고, 무량한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전단향·침수향 등의 미묘한 향으
로 두루 쏘였고 염부단금의 광명이 청정하였습니다.이렇게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의 온갖 보물로 구족하게 장엄한 것을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받들고,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에는 탑에 보시하며, 혹은 법을 위하여 보살, 선지식, 명망 있는 법사에게 보시하며, 부모나 스님들에게도 보시하고, 혹은 모든 불법에 보시하며, 혹은 가지가지 중생, 복전에게 보시하며, 혹은 사승이나 큰 스님께 보시하고, 초발심한 사람이나 내지 빈궁하고 고독한 이에게 보시하되 구하는 대로 베풀어 줍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보시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선근을 부지런히 닦아 몸에 충만하여 항상 부처님들의 음덕(陰德)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공덕과 지혜로 일산이 되어 세간의 모든 번뇌를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한 법에 덮이어서 세간의 티끌과 번뇌를 제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장을 얻어 중생들이 기쁘게 보고 싫은 생각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고요하고 선한 법에 덮이어서 끝까지 부서지지 않는 불법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그 몸을 잘 가리워서 여래의 청정한 법신을 끝내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두루 덮는 일산이 되어 십력과 지혜가 세간을 두루 덮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묘한 지혜를 얻어 삼세에 뛰어나서 물들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공양 받을 만한 일산[應供蓋]을 얻어 좋은 복밭을 이루고 모든 이의 공양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장 좋은 일산이 되고 위없는 지혜를 얻어 자연히 깨달아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일산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자재한 일산을 얻게 하나니 일체 선한 법을 능히 지니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허공과 법계를 두루 덮게 하나니 일체 세계에서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 퇴전함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 일산으로 시방을 장엄하게 하나니 일체 세계에서 부처님께 공양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묘한 당기·깃발과 보배 일산으로 모든 여래 에게 공양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두루 장엄한 일산을 얻게 하나니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덮고 남음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광대한 일산을 얻게 하나니, 중생을 두루 덮어서 부처님께 신심과 이해를 내게 하려는 연고입니다.hl2tci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말할 수 없는 여러 보배 일산으로 한 부처님께 공양케 하나니 말할 수 없는 부처님 계신 데마다 그렇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보리의 높고 큰 일산을 얻게 하나니 일체 여래를 두루 덮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마니보배로 장엄한 일산과, 일체 영락으로 장엄한 일산과, 일체 견고한 향으로 장엄한 일산과, 가지각색 보배로 청정하게 장엄한 일산과, 한량없는 보배로 청정하게 장엄한 일산과, 엄 청난 보배로 청정하게 장엄한 일산을 얻게 하나니, 보배 그물로 덮고 보배 방울이 드리워져서 바람부는 대로 미묘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법계, 허공계의 모든 세계에 있는 부처님 몸을 두루 덮으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장애 없고 걸림없는 지혜로 장엄한 일산을 얻게 하나니 모든 여래를 두루 덮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일가는 지혜를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공덕 장엄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공덕으로 청정한 욕망과 소원을 내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량없고 끝이 없는 자재한 마음 보배를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법에 자재한 지혜를 만족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근으로 온갖 것을 널리 덮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좋은 지혜 일산을 성취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십력으로 널리 두루한 일산을 성취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 일산으로써 법계의 모든 부처님 세계를 덮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
으로 하여금 법에 자재하여 법왕이 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큰 위덕과 자재한 마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광대한 지혜를 얻어 항상 끊어지지 말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무량한 공덕으로 온갖 것을 덮어서 구경에 이르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공덕으로 그 마음을 덮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한 마음으로 중생을 덮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큰 지혜의 평등한 일산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
로 하여금 크게 회향하는 공교한 방편을 갖추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훌륭한 욕망과 청정한 마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좋은 욕망과 청정한 뜻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크게 회향하여 일체 중생을 널리 덮게 하려는 연고입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혹 가지가지 훌륭한 당기[幢]와 번(幡)으로 보시하니, 여러 보배로 대가 되고 비단으로 번이 되고 여러 가지 채단으로 당기가 되었으며, 보배 그물을 씌웠으니 찬란한 빛이 가득하고 보배 풍경이 흔들리어 소리가 화평하였다. 형상이 반달 같은 기묘한 보배와 해보다 밝은 염부단금을 당기 위에 두었으며, 모든 세계의 업과 과보를 따라 나타나는 가지가지 묘한 것으로 장식하였으니, 이렇게 무수 천만억 나유타 당기와 번들의 펄렁거리는
모양과 나부끼는 그림자가 어울리어 찬란하며, 광명이 휘황하여 땅 위에 두루하고 시방의 허공과 법계의 모든 부처님 세계에 충만하였습니다.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여, 이렇게 한량없는 당기와 번으로, 혹은 지금 계시는 부처님과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 탑에 보시하며, 법보에도 보시하고 승보에도 보시하고, 보살과 선지식에게도 보시하며, 성문과 벽지불과 대중과 다른 사람에게까지 보시하되, 와서 달라는 이에게는 모두 베풀어 줍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모두 일체 선근과 복덕의 당기와 번을 세우되 파괴할 수 없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법에 자재한 당기와 번을 세우고 존중하고 좋아하여 부지런히 수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배 비단에 바른 법을 써서 부처님과 보살의 법장(法藏)을 호지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높은 당기를 세우고 지혜의 등을 켜서 세상에 널리 비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견고한 당기를 세워 모든 마군의 업을 부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와 힘과 당기를 세워 일체 마군이 깨뜨리지 못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큰 지혜와 나라연(那羅延) 당기를 얻어 세간의 교만한 당기와 번기를 꺾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해인 크게 광명한 당기를 얻어 지혜의 햇빛으로 법계를 비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보배로 장엄한 당기를 구족하고 시방의 일체 세계에 충만하여 부처님들께 공양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당기를 얻어 아흔여섯 가지 외도의 모든 삿된 소견을 부수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당기와 번으로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깊고 높고 넓은 보살행의 당기와 모든 보살의 신통한 당기의 청정한 도를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보배 곳간을 열어놓고 백천억 나유타 모든 보배를 일체 중생에게 보시할 적에 달라는 대로 주면서도 인색한 마음이 없습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항상 불보(佛寶)를 뵈옵고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바른 생각[正念]을 수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법보의 광명을 갖추고 모든 부처님의 법장을 수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승보를 거두어 받잡고 시중하며 공양하되 언제나 싫은 생각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의 위없는 마음 보배를 얻어 보리심을 청정케 하며 퇴전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보배를 얻고 모든 법에 들어가되 마음에 의혹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공덕 보배를 구족하고 한량없는 지혜를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묘한 공덕 보배를 얻고 정각의 십력과 지혜를 닦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묘한 삼매와 열여섯 가지 지혜의 보배를 얻고 구경에는 광대한 지혜를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제일가는 복밭의 보배를 성취하고 여래의 위없는 지혜에 깨달아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제일인 위없는 보배왕을 이루고 다함 없는 변재로 모든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여러 보배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일 지혜의 보배와 여래의 장애없는 깨끗한 눈을 성취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혹은 가지가지 묘한 장엄거리로 보시하나니, 이른바 몸을 단장하는 모든 장엄거리라, 몸이 깨끗하고 기묘하여져서 마음에 합당하게 하며, 보살마하살이 세간의 중생들을 외아들 같이 평등하게 관찰하므로 모두 몸이 깨끗하게 장엄하여지고, 세간의 가장 좋은 안락과 부처님 지혜의 낙을 얻고는 불법에 머물러서 중생을 이익케 하는 것이니, 이러한 백천억 나유타의 갖가지 미묘한 보배 장엄거리로 부지런히 보시를 행합니다,
보시를 행할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위없이 묘한 장엄거리를 성취하여 청정한 공덕과 지혜로 인간과 천상을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하고 장엄한 상호를 얻어 깨끗한 복덕으로 몸을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장 묘하고 장엄한 상호를 얻어 온갖 복으로 몸을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어지럽지 않은 장엄한 모양을 얻어 온갖 모양으로 몸을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깨끗한 말로 장엄한 모양을 얻어 가지가지 다함 없는 변재를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공덕으로 장엄한 소리를 얻어 음성이 청정하여 듣는 이가 기뻐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사랑할 만한 부처님 말씀의 장엄한 모양을 얻어 중생들로 하여금 법을 듣고 환희하며 청정한 행을 닦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마음으로 장엄하는 모양을 얻고 깊은 선정에 들어가 여러 부처님을 보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지니는 장엄한 모양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비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로 장엄하는 모양을 얻어 부처님의 지혜로 마음을 장엄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장엄거리로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으로 하여금 한량없는 부처님 법을 구족하고 공덕과 지혜로 원만하게 장엄하여 모든 교만과 방일을 영원히 여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관정(灌頂)을 받은 자재한 왕의 지위와 마니보배관과 상투 속의 진주 동곳으로 중생에게 보시하면서도 아까워하는 마음이 없고, 항상 닦아서 큰 시주가 되며, 보시하는 지혜를 배워 버리는 성품[捨根]을 증장하며, 지혜가 교묘하고 마음이 광대하여 모든 것을 베풀어 줍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불법으로 관정함을 얻어 온갖 지혜를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정상(頂上)의 상투를 구족하고 제일의 지혜를 얻어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묘한 지혜의 보배로 중생을 포섭하여 구경에 공덕의 정수리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보배 정상을 성취하여 세간의 예경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관으로 머리를 장엄하고 온갖 법에 자재한 왕이 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진주를 정수리에 두었지마는 모든 세간에서 볼 사람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세간의 정례(頂禮)를 받게 되어 지혜의 정상을 성취하여 부처님 법을 비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십력으로 장엄한 관을 쓰고 지혜의 바다가 청정하며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대지(大地)의 정상에 이르러 온갖 지혜를 얻고 십력을 끝까지 이루어 욕계의 꼭대기에 있는 마군들을 깨뜨려지이다.
모든 중생이 제일이고 위없는 우두머리의 왕이 되고 온갖 지혜 광명의 정상을 얻어, 능히 가리울 이가 없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보배관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 지혜로 가장 청정한 자리에서 지혜로 된 보배관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만일 어떤 중생이 캄캄한 옥 가운데 있어서 고랑·차꼬·칼·쇠사슬로 몸을 구속하여 앉고 일어나기에 불편이 막심하고 고통이 그지없는데, 친지도 없고 의지할 데도 구해줄 이도 없으며, 헐벗고 굶주리고, 고초를 참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보살이 가졌던 재물과 처자와 권속과 자기의 몸까지 버리어 옥중에 들어가 그 중생을 구호하되, 마치 대비(大悲)보살과 묘안왕(妙眼王)보살처럼 하며, 구호해 주고는 그가 요구하는 대로 베풀어 주어 고통과 환란을 없애고 편안함을 얻게 하며, 그런 후에는 법보를 보시하여 그로 하여금 방일을 떠나고 선근에 머무르며 불법 가운데서 퇴전하지
않게 합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옥중에서 중생을 구출할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탐욕의 속박에서 끝까지 해탈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생사의 흐름을 끊고 지혜의 언덕에 올라지이다.
일체 중생이 우치를 멸하고 지혜를 생장케 하여 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해탈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삼계의 속박을 멸하고 온갖 지혜를 얻어 끝까지 벗어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번뇌의 결박을 영원히 끊고 번뇌도 없고 장애도 없는 지혜의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러 가지 흔들리는 마음과 생각하고 분별함을 여의고, 평등하고 동요하지 않는 지헤에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욕심의 속박을 벗고 세간의 모든 탐욕에서 벗어나 삼계에 물들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좋은 뜻을 얻어 부처님들의 말씀하는 법문을 받들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착도 없고 속박도 없는 해탈의 마음을 얻어 법계와 같이 광대하고 허공과 같이 구경(究竟)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신용을 얻고 모든 세계에서 중생들을 조복하여 세간을 떠나서 대승에 머물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옥중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원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지혜에 들게 하려는 까닭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옥에 갇힌 어떤 죄수가 다섯 군데 결박을 지고 고통을 받으며 옥졸에게 끌리어 사형장에 나아가 목숨이 끊어지려 할 적에, 염부제의 모든 즐거움을 버리며, 친척과 동무들을 영원히 이별하고, 도마 위에 놓이어 칼에 찔리고, 창에 꿰이며, 천에 싸여 기름을 부어 불에 태워지나니, 이런 갖가지 고통에 핍박당함을 보고는 스스로 몸을 버려서 대신 사형을 받으려 하기를 마치 아일다보살·수승행(殊勝行)보살과 다른 큰 보살들이 중생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고 고통을 대신 받듯 합니다.
그 때 보살이 옥주에게 말하기를 '내가 몸을 버려서 저의 목숨을 대신하려 하노니, 저러한 고초를 나에게 주며 저 사람에게 처벌할 것을 나에게 하라. 설사 저 사람이 받을 고통보다 아승기 곱이 더 심하더라도 내가 당연히 받고 저로 하여금 죄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내가 만일 저 사람이 사형 받을 것을 보고도 생명을 버려서 대신 받지 않으면, 보살심에 머문 이라고 할 수 없나니, 왜냐 하면 나는 일체 중생을 구호하기 위하여 온갖 지혜에 나아갈 보리심 을 발한 연고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생명을 버려서 중생을 구호할 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끊어지지 않고 끝까지 이르는 생명을 얻어 일체 횡액과 핍박을 길이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을 의지하여 있으면서 온갖 지혜를 받고 십력과 보리의 수기를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중생들을 두루 구호하여 공포심이 없고 나쁜 갈래에서 영원히 벗어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생명을 얻고 죽지 않는 지혜의 경계에 들어가지이다 .
일체 중생이 원수와 대적을 아주 여의고 액난이 없어 부처님과 선지식의 거두어 주심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칼과 창과 병장기와 고통거리를 여의고, 가지가지 청정한 선업을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공포를 떠나고 보리수 아래서 마군을 항복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대중을 두려워하는 공포를 여의고 위없는 법에 두려움이 없는 청정한 마음으로 가장 높은 큰 사자후를 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장애 없는 사자의 지혜를 얻고 모든 세간에서 바른 업을 수행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생명을 버려서 사형장에 다다른 죄수를 구호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생사의 고통을 여의고 여래의 가장 묘한 낙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25. 십회향품 [5]
7) 제6회향 [3]
㉣ 몸의 것으로 보시하고 불쌍한 이를 구제함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구걸하는 이에게 정수리의 살상투[肉髻]를 보시하되, 보계왕(寶髻王)보살·승묘신(勝妙身)보살과 다른 한량없는 보살들과 같이 합니다.
보살이 그 때에 구걸하는 이가 오는 것을 보고는 환희한 마음으로 말하기를 '그대가 만일 살상투를 요구하거든 나에게 와서 가져가라. 나의 살상투는 염부제에서 제일이니라' 하였으니, 이렇게 말할 적에 마음이 어지럽지도 않고 다른 일을 생각지도 않으며, 세간을 버리고 고요함을 구하며, 끝까지 청정하여 정근하고 질직하게 온갖 지혜에 향하는 것이며, 문득 칼을 들고 정수리에서 살상투를 베어들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여 일심으로 보시하고는, 삼세의 부처님과 보살들이 행하신 것을 생각하니, 크게 환희함을 내어 좋아하는 생각이 더하였으며, 모든 법 가운데서 뜻이 환히 열리어 괴로운 느낌[苦受]이 모양도 없고 나지도 않는 줄을 알며, 모든 감각이 번갈아 일어나고 항상 머물지 아니하였습니다.그러므로 나도 모든 보살들처럼 크게 버리는 일[大捨]을 닦아서 믿고 좋아하는 마음을 내고, 온갖 지혜를 구하여 퇴전하지 않으며, 선지식의 가르치는 힘을 말미암지 않으리라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볼 수 없는 정수리[無見頂]를 얻어 보살의 탑과 같이 여기는 상투를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검푸른 머리털, 금강 같은 머리털, 보드라운 머리털을 갖게 되어 중생의 온갖 번뇌를 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윤택한 머리털, 빽빽한 머리털, 귀밑과 이마에 흘러내리지 않는 머리털을 갖게 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유연한 머리털, 귀밑과 이마를 피하여 나는 머리털을 갖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들이 만(滿)자와 같은 머리털, 소라처럼 오른쪽으로 도는 머리털을 가져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머리털과 같은 머리털을 가지고 모든 번뇌의 버릇[結習]을 떠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빛나는 머리털을 가지어 그 광명이 시방세계에 비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헝크러지지 않는 머리털을 갖게 되어 여래의 두발(頭髮)이 깨끗하고 흐트러지지 않는 것 같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공양받는 탑[應供頂塔]과 같은 머리털을 이루어 보는 이로 하여금 부처님 두발을 보는 것 같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물들지 않는 머리털을 가지고 온갖 어두 운 티끌을 여의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살상투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에 고요하고, 모두 원만한 다라니를 얻어, 구경의 여래의 온갖 가지를 아는 지혜[一切種智]와 십종력(十種力)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구걸하는 이에게 눈을 보시할 적에 환희행(歡喜行)보살·월광왕(月光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이 보시를 하던 일과 같이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눈을 보시할 적에 보시하는 눈[施眼]을 청정히 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지혜의 눈[智眼]을 청정히 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법의 광명에 의지하는 마음을 일으키며, 위없는 부처님의 도를 현재에 보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광대한 지혜에 회향하는 마음을 일으키며, 삼세의 보살로 더불어 평등하게 보시하려는 마음을 내며, 장애 없는 눈을 내어 깨끗한 신심을 깨뜨리지 않는 마음을 일으키며, 구걸하는 이에게 환희하게 거두어 주려는 마음을 일으키나 니, 일체 신통을 끝까지 얻기 위함이며, 불안(佛眼)을 내게 하기 위함이며, 큰 보리심을 증대하기 위함이며, 대자비심을 닦기 위함이며, 육근(六根)을 조복하기 위하는 연고로 이러한 법에 마음을 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눈을 보시할 때에 구걸하는 이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내고,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어 법의 힘을 증장하며, 세간의 사랑하는 소견과 방일함을 버리고 탐욕의 속박을 끊으며, 보리를 닦아서 그들의 요구함을 따르되, 마음이 동요하지 아니하고 그의 뜻을 거스르지 아니하여 만족하게 하면서도 둘이 없이 버리는 행[無二捨行]을 항상 따릅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가장 좋은 눈을 얻어 모든 이를 인도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장애 없는 눈을 얻어 넓은 지혜의 곳간을 열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청정한 육안(肉眼)을 얻어 광명으로 비치는 것을 능히 가리울 이가 없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청정한 천안(天眼)을 얻어 중생의 나고 죽는 업과 과보를 다 보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청정한 법안(法眼)을 얻어 여래의 경계에 순응하여 들어가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지혜안(智慧眼)을 얻어 모든 분별과 집착을 버리기 원하며, 일체 중생이 불안(佛眼)을 구족하여 모든 법을 능히 깨닫기를 원합니다.
일체 중생이 두루 보는 눈[普眼]을 성취하여 어떠한 경계를 당하여도 장애될 것이 없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청정하고 가리움이 없는 눈을 성취하여 중생계가 아주 공한 줄 알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청정하고 막힘이 없는 눈을 구족하여 여래의 십력을 끝까지 얻기 원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눈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지혜의 청정한 눈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귀와 코를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기를, 마치 승행왕(勝行王)보살과 무원승(無怨勝)보살과 다른 한량없는 보살들과 같이 하나니, 보시할 적에 구걸하는 이에게 친근하여 전심으로 보살들의 행을 닦으며, 부처님의 종성(種性)을 갖추어 여래의 집안에 태어나며, 보살들의 닦던 보시하는 행을 생각하며, 부처님들의 보리를 부지런히 일으키며, 청정한 근의 공덕과 지혜로 삼유(三有)가 하나도 견고하지 않는 줄을 알고 탐하여 아끼지 아니합니다.
보살이 이렇게 귀와 코를 보시할 적에 마음이 항상 고요하여 모든 근을 조복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험악한 어려움에서 건져지기를 힘쓰며, 모든 지혜와 공덕을 생장하게 하여 크게 보시하는 바다에 들어가며, 법과 이치를 통달하여 모든 도를 갖춰 닦으며, 지혜를 의지하여 법에 자재함을 얻고, 견고하지 못한 몸을 견고한 몸으로 바꿉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귀를 보시할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걸림없는 귀를 얻어 모든 설법하는 소리를 두루 듣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막힘이 없는 귀를 얻어 온갖 음성을 잘 알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여래의 귀를 얻어 모든 것을 분명히 듣고 막힘이 없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청정한 귀를 얻어 귓바퀴를 인하지 않고도 분별해 내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어둡지 않는 귀를 얻어 귀먹는 일이 끝까지 생기지 않기를 원합니다.
일체 중생이 법계에 두루하는 귀를 얻어 모든 부처님의 법문 소리를 죄다 알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막힘이 없는 귀를 얻어 모든 장애 없는 법을 깨닫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망그러뜨릴 수 없는 귀를 얻어 모든 논리를 잘 알아 깨뜨릴 수 없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두루 듣는 귀를 얻어 광대하고 청정하여 모든 귀의 왕이 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하늘 귀와 부처님 귀를 구족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귀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한 귀를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코를 보시할 적에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높고 곧은 코를 얻고, 잘 생긴 코, 어른다운 모양의 코, 사랑스러운 코, 깨끗하고 묘한 코, 마땅하게 생긴 코[隨須鼻], 우뚝한 코, 원수를 굴복시키는 코, 보기좋은 코, 여래의 코를 얻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노기가 없는 얼굴을 얻으며, 모든 법에 대하는 얼굴, 장애가 없는 얼굴, 여래의 원만한 얼굴, 온갖 곳에 두루하는 얼굴, 한량없이 아름다운 얼굴을 얻기 를 원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코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에 끝까지 들어가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을 끝까지 거두어 받들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을 끝까지 분명히 알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에 끝까지 머물러 유지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여러 여래를 끝까지 항상 보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문을 증득하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깨뜨릴 수 없는 마음을 끝까지 성취케 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바른 법을 비치어 알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국토를 엄정하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큰 위력 있는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귀와 코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견고하고 자재한 땅에 편안히 있으면서 치아를 중생에게 보시하되, 마치 지난 세상의 화치왕(華齒王)보살과 육아상왕(六牙象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치아를 보시할 적에 마음이 청정하여 희유하고 만나기 어려움이 우담발화와 같나니, 이른바 다함 없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큰 신심으로 보시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성취하는 한량없이 버리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여러 근을 조복하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모든 것을 다 버리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온갖 지혜를 원하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중생을 안락케 하려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크게 보시하고[大施], 지극히 보시하고[極施], 낫게 보시하고[勝施], 가장 낫게 보시하고[最勝施], 몸에 필요한 것을 내놓으면서도 싫어하거나 한탄이 없는 마음으로 보시합니다.보살이 그 때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예리하고 흰 치아를 얻어 가장 좋은 탑을 세우고 천상과 인간의 공양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지런한 치아를 얻어 부처님의 잘생긴 모양과 같이 성기거나 결함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마음을 조복하여 보살의 바라밀행으로 잘 나아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입이 청정하고 치아가 깨끗하여 분명하게 나타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생각할 만하게 장엄한 치아를 얻고 입이 청정하여 미운 모양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치아가 성취되어 마흔 개를 갖추고 항상 여러 가지 희유한 향기가 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뜻이 조복되고 치아가 청결하여 백련화와 같으며 무늬가 오른쪽으로 돌아 만(滿)자를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입술이 청정하고 치아가 결백하여 한량없는 광명을 놓아 두루 찬란하게 비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치아가 견고하고 예리하여, 먹을 적에 온전한 알갱이가 없고 맛에 집착함도 없어, 상품의 복밭이 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치아 사이에서 항상 광명이 나서 보살의 제일 수기를 받아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치아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지혜를 갖추어 모든 법 중에서 지혜가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어떤 사람이 와서 혀를 구걸하거든, 그 구걸하는 이에게 자비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말하고 정답게 말하나니, 마치 지난 세상의 단정면왕(端正面王)보살과 불퇴전(不退轉)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갈래에 태어났을 적에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중생들이 와서 혀를 구걸하거든 보살은 그 사람을 사자좌에 앉게 하고, 성나지 않는 마음·해할 생각 없는 마음·한탄하지 않는 마음·큰 위덕 있는 마음·부처님 종성으로 나는 마음·보살의 머무는 데 머무는 마음·흐리지 않은 마음·큰 세력에 있는 마음·몸에 집착이 없는 마음·말에 집착이 없는 마음으로, 두 무릎을 땅에 꿇고 입을 벌리고 혀를 내어 구걸하는 이에게 보이면서 자비한 마음과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하기를 '나의 몸은 모두 그대에게 속한 것이니 내 혀를 가져다가 마음대로 쓰라, 그대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리라' 합니다.
보살이 이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두루하는 혀를 얻어 여러 가지 말을 능히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얼굴을 덮는[覆面] 혀를 얻어 말함이 둘이 없이 모두 진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 국토를 두루 덮는 혀를 얻어 부처님들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드랍고 얇은 혀를 얻어 아름답고 청정한 좋은 맛을 항상 느끼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말 잘하는 혀를 얻어 모든 세간의 의심을 끊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빛나는 혀를 얻어 무수한 만억 광명을 내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결정한 혀를 얻어 법을 분별하여 말함이 무궁무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널리 조복하는 혀를 얻어 모든 비밀하고 요긴한 말들을 잘 말하여 모두 믿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두루 통달하는 혀를 얻어 모든 언어의 바다에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법문을 잘 말하는 혀를 얻어 언어에 대한 지혜의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혀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지혜를 원만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와서 구걸하는 이에게 머리를 보시할 적에 마치 최승지(最勝智) 보살이나 대장부인 가시국왕 등 여러 보살이 보시하던 것과 같이 하나니, 일체 법에 들어가는 가장 뛰어난 지혜의 머리를 성취하려는 것이며, 대보리를 증득하여 중생을 구호하는 머리를 성취하려는 것이며, 일체 법을 보는 가장 제일인 머리를 구족하려는 것이며, 바른 소견과 청정한 지혜의 머리를 얻으려는 것이며, 장애 없는 머리를 성취하려는 것이며, 제일지(第一地)의 머리를 구하려는 것이며, 삼계에서 정수리를 볼 수 없는 청정한 지혜의 머리를 이루려는 것이며, 시방에 이르는 일을 보이는 지혜왕의 머리를 얻으려는 것이며, 모든 법으로 깨뜨릴 수 없는 자재한 머리를 만족하려는 것입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법에 머물러서 부지런히 닦으면, 부처님들의 종성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보시하던 일을 배우며, 부처님께 청정한 신심을 내고 선근을 증장하며, 구걸하는 이들을 기쁘게 하여 마음이 청정하고 한량없이 경사롭게 하며, 믿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불법을 밝게 비치며, 보리심을 내고 보시하는 마음[捨心]에 머물러 여러 감관이 화열하고 공덕이 증장하며, 착한 욕망을 내어 크게 보시하는 행을 좋아합니다.
보살이 이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여래의 머리를 얻어 볼 수 없는 정수리[無見頂]를 가지며, 어느 곳에서나 그보다 나을 이가 없으며, 여러 부처님 세계에서 가장 우두머리가 되고, 머리털은 오른쪽으로 돌고 빛은 깨끗하고 윤택하며, 만(滿)자로 장엄하게 꾸며서 세상에서 희유하였습니다. 부처님 머리를 갖추고 지혜의 머리를 성취하여
모든 세간에서 제일가는 머리가 되며, 구족한 머리가 되며, 청정한 머리가 되며, 도량에 앉아서 원만한 지혜의 머리가 되어지이다 합니다.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머리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가장 나은 법을 얻어서 위없는 큰 지혜를 이루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수족으로 중생에게 보시하기를, 마치 상정진(常精進)보살이나 무왕(無憂王)보살이나,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하여, 여러 갈래에서 여러 가지로 태어나면서 수족을 보시하나니, 신심이 손이되어 이익하는 행[饒益行]을 일으키고, 가거나 오거나 부지런히 바른 법을 닦으며, 보배 손을 얻어 손으로 보시하고 다니는 데마다 헛되지 아니하여 보살도를 갖추며, 항상 손을 펴서 은혜를 베풀려 하고, 편안히 걸어다니면서 겁이 없이 용맹하며 , 깨끗이 믿는 힘으로 정진하는 행을 갖추고 나쁜 갈래를 멸하고 보리를 성취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적에, 한량없고 그지없이 광대한 마음으로 청정한 법문을 열고 부처님 바다에 들어가서 보시하는 손을 성취하여 시방에 이바지하며, 원력(願力)으로 온갖 지혜의 도를 호지하고, 끝까지 때를 여읜 마음에 머물러서 법신과 지혜의 몸을 끊을 수도 없고 깨뜨릴 수도 없어, 일체 마군의 법으로 흔들 수 없으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마음이 견고하고 보살들과 함께 보시바라밀[施度]을 수행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중생들을 위하여 온갖 지혜를 구하려고 수족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신통한 힘을 갖추어 보배 손을 얻으며, 보배 손을 얻고는 서로 존경하여 복밭이란 생각을 내고 가지가지 보배로 서로 공양하며, 또 여러 가지 보배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보배 구름을 일으키어 부처님 세계를 덮으며, 중생들로 하여금 서로 자비한 마음을 내어 남을 해롭히지 않게 하며, 부처님들의 세계에 다니되 편안하여 두렵지 않으며, 구경의 신통을 저절로 구족하여지이다 합니다.
또 모두 보배 손·꽃 손·향 손·옷 손·일산 손·화만 손·가루향 손·장엄거리 손·끝없는 손·한량없는 손·두루한 손을 얻게 하며, 이러한 손을 얻고는 신통한 힘으로 모든 부처님 국토에 항상 나아가 한 손으로 모든 세계를 두루 만지며, 자재한 손으로 중생들을 보호하며, 묘한 손을 얻어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며, 한 손으로 중생들을 두루 덮으며, 여래의 손가락 사이의 그물 무늬 막과 구리빛 손톱을 성취하게 합니다.
보살이 그 때에 큰 소원 세운 손으로 중생을 두루 덮으면서 원하기를, '일체 중생이 위없는 보리를 항상 뜻 두어 구하며, 모든 공덕의 바다를 내게 하여지이다' 하며, 구걸하는 이를 보면, 기뻐하며 싫어하지 않고, 불법의 바다에 들어가 부처님 선근과 같으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수족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몸을 깨고 피를 내어 중생에게 보시하되, 법업(法業)보살과 선의왕(善意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합니다.
모든 갈래에서 피를 보시할 적에 온갖 지혜를 성취하려는 마음을 내며, 큰 보리를 앙모하는 마음을 내며, 보살행 닦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내며, 괴로운 느낌[苦受]을 가지지 않는 마음을 내며, 구걸하는 이를 보기 좋아하는 마음을 내며, 와서 달라는 이를 싫어하지 않는 마음을 내며, 모든 보살의 도에 나아가려는 마음을 내며, 모든 보살의 버리는 것을 수호하려는 마음을 내며, 보살의 보시하는 일을 넓히려는 마음을 내며, 퇴전하지 않는 마음·쉬지 않는 마음·자기를 그리워하지 않는 마음을 냅니다.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다 법신과 지혜의 몸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고달픈 줄 모르는 몸을 얻어 금강과 같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파괴할 수 없는 몸을 얻어 상해할 이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화신과 같은 몸을 얻어 세간에 두루 나타나되 다함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사랑스러운 몸을 얻어 깨끗하고 아름답고 견고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계에 나는 몸을 얻어 여래와 같이 의지할 데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묘한 보배의 광명과 같은 몸을 얻어 세상 사람들이 그 빛을 가릴 만한 이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곳간과 같은 몸을 얻어 죽지 않는 세계에서 자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배 바다와 같은 몸을 얻어 보는 이마다 이익을 얻고 헛되이 지나가는 이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허공 같은 몸을 얻어 세상 걱정으로는 물들일 수 없어지이다 합니다.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피를 보시할 때에 대승의 마음·청정한 마음·광대한 마음·기뻐하는 마음·경사스러워하는 마음·환희한 마음·더욱 늘어가는 마음·안락한 마음·흐리지 않은 마음인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그 골수와 살을 구걸하는 이를 보고 환희하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하기를, '나의 골수와 살을 마음대로 가져가라' 하여, 요익(饒益)보살과 일체시왕(一切施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합니다.
여러 갈래에서 가지가지로 태어나는 곳마다 골수와 살을 달라는 이에게 보시할 적에 환희하여 크게 보시하는 마음이 증장하여 보살들과 같이 선근을 닦으며, 티끌과 때를 여의고 즐거운 생각을 가지며, 몸으로 보시하는 마음이 다하지 아니하여 한량없이 광대한 선근을 구족하며, 모든 공덕 보배를 거두어서 보살의 법과 같이 행하되 만족함이 없으며, 마음으로는 보시하는 공덕을 항상 좋아하여 여러 가지로 이바지하되 뉘우침이 없으며,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긴 것이 어서 자체가 없는 줄을 잘 살피고, 보시하는 업이나 업으로 받을 과보를 탐하지 않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평등하게 베풀어 줍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때에 모든 부처님께서 앞에 나타나시나니 아버지와 같이 생각하여 호념함을 얻는 연고며, 모든 중생이 앞에 나타나나니 청정한 법에 모두 편안히 있게 하는 연고며, 모든 세계가 앞에 나타나나니 온갖 부처님의 국토를 청정하게 장엄하는 연고며, 모든 중생이 앞에 나타나나니 대비한 마음으로 널리 구호하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도가 앞에 나타나나니 여래의 십력을 즐거이 보는 연고며, 과거·현재·미래의 보살들이 앞에 나타나나니 모든 선근이 모두 원만한 연고입니다.
모든 두려움 없음이 앞에 나타나나니 가장 훌륭한 사자후를 짓는 연고며, 모든 삼세가 앞에 나타나나니 평등한 지혜로 두루 관찰하는 연고며, 모든 세간이 앞에 나타나나니 광대한 서원으로 오는 세월[未來劫]이 끝나도록 보리를 닦는 연고며, 여러 보살의 고달픈 줄 모르는 행이 앞에 나타나나니 한량없이 광대한 마음을 내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골수와 살을 보시할 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금강 같은 몸을 얻어 부술 수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굳고 치밀한 몸을 얻어 이지러짐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뜻대로 가서 나는 몸을 얻어 부처님 몸처럼 장엄이 청정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백 가지 복상스런 몸[百福相身]을 얻어 삼십이상이 저절로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팔십종호(八十種好)로 장엄한 몸을 얻고 십력을 갖추어 깨뜨릴 수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몸을 얻어 끝까지 청정하여 한량할 수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견고한 몸을 얻어 모든 마군들이 장난할 수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한 모양인 몸[一相身]을 얻어 삼세의 부처님들과 몸 모습이 같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장애 없는 몸을 얻어 청정한 법신이 허공계에 가득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리 곳간의 몸[菩提藏身]을 얻어 모든 세계를 두루 용납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지혜를 구하려고 골수와 살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여래의 끝까지 청정하고 한량없는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심장을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기를 무회염(無悔厭)보살과 무애왕(無礙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하나니, 자기의 심장을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할 적에 자재하게 보시함을 배우는 마음과, 모든 것 보시함을 닦는 마음과, 단바라밀(檀波羅蜜)을 익히는 마음과, 단바라밀을 성취하는 마음과, 모든 보살의 보시를 배우는 마음과, 온갖 것을 모두 버리되 다함이 없는 마음과, 온갖 것을 다 보시하는 습관의 마음과, 모든 보살의
보시하던 행을 짊어지는 마음과, 모든 부처님께서 앞에 나타나심을 생각하는 마음과, 와서 구걸하는 여러 사람에게 공양하되 끊어짐이 없이 공양하는 마음으로 합니다.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적에 그 마음이 청정하나니 일체 중생을 제도하려는 연고며, 십력의 보리를 얻으려는 연고며, 애원을 의지하여 수행하는 연고며, 보살의 도에 편안히 머물려는 연고며, 온갖 지혜를 성취하려는 연고며, 본래의 서원을 버리지 않으려는 연고입니다.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금강장(金剛藏)의 마음을 얻어 모든 금강위산(金剛圍山)으로도 깨뜨릴 수 없으며, 일체 중생이 만(滿)자 모양으로 장엄한 금강계(金剛界)와 같은 마음을 얻으며, 동요할 수 없는 마음을 얻으며, 두려워하게 할 수 없는 마음을 얻으며, 세상을 이익되게 함에 다함이 없는 마음을 얻으며, 크게 용맹한 당기
같은 지혜장(智慧藏)의 마음을 얻으며, 나라연(那羅延)처럼 견고한 당기같은 마음을 얻습니다.
중생 바다와 같이 다할 수 없는 마음을 얻으며, 나라연장(那羅延藏)과 같이 깨뜨릴 수 없는 마음을 얻으며, 마군의 업과 마군의 군중을 멸하는 마음을 얻으며, 두려울 것 없는 마음을 얻으며, 큰 위덕 있는 마음을 얻으며, 항상 정진하는 마음을 얻으며, 크게 용맹한 마음을 얻으며, 놀라지 않는 마음을 얻으며, 금강 같은 갑주를 입는 마음을 얻으며, 보살들이 최상인 마음을 얻으며, 부처님 법을 성취하는 보리의 광명한 마음을 얻으며, 보리수 아래에서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머물러 모든 미혹을 여의고 온갖 지혜를 이루는 마음을 얻으며, 십력을 성취하는 마음을 얻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심장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에 물들지 않고 여래의 십력의 마음을 구족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구걸하는 이에게 창자·콩팥·간·허파를 모두 보시하나니, 선시(善施)보살과 항마자재왕(降魔自在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습니다.
이 보시를 할 적에 구걸하는 이가 오는 것을 보고는 기뻐서 사랑하는 눈으로 보며, 보리를 구하기 위하여 달라는 것을 모두 보시하되 중간에 후회하지 않으며, 이 몸은 견고하지 못한 것이니 저들에게 보시하고 견고한 몸을 취하리라 하며, 또 생각하기를 '이 몸은 마침내 없어질 것이매 보는 이마다 싫어하고, 여우나 이리나 굶주린 개가 먹을 것이며, 이 몸은 무상한 것이어서 필경에는 버리게 될 것이요, 다른 것들이 먹어도 깨닫지 못하리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관찰할 때에 몸은 무상한 것이라, 더럽기 그지없음을 알고, 법을 깨달아 크게 기뻐하며, 구걸하는 이가 오는 것을 보거든 공경하는 마음으로 선지식이 와서 구호하려는 듯이 생각하고 구걸하는 대로 모두 이바지하며, 견고하지 못한 몸을 견고한 몸과 바꿉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적에 있는 선근을 모두 회향하나니, 일체 중생이 지혜장[智藏]의 몸을 얻어 안과 밖이 청정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복장(福藏)의 몸을 얻어 온갖 지혜를 얻으려는 소원을 널리 지니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장 묘한 몸을 얻어 안에는 묘한 향이 가득하고 밖으로는 광명을 발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배가 드러나지 않는 몸을 얻어 아래 위가 단정하고 팔 다리가 서로 어울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몸을 얻어 불법의 맛으로 만족하고 기뻐하고 자라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다함 없는 몸을 얻어 깊고 깊은 법의 성품에 편안히 머물도록 익혀지이다. 일체 중생이 다라니며 청정한 장(藏)의 몸을 얻어 기묘한 변재로 여러 가지 법을 보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몸을 얻어 몸과 마음이 안팎으로 모두 깨끗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지혜로 깊이 관하고 행하는 몸을 얻어 지혜가 충만하며, 큰 법 비를 내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안으로 고요한 몸을 얻고 밖으로 중생을 위하여 지혜 당기의 왕[智幢王]이 되어 큰 광명을 놓아 모든 것을 널리 비추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창자·콩팥·간·허파를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안과 밖이 청정하여 걸림없는 지혜에 편안히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팔다리의 뼈로써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되, 법장(法藏)보살과 광명왕(光明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합니다. 몸의 부분이나 팔다리의 뼈를 보시할 적에, 구걸하는 이가 오는 것을 보면 사랑하는 마음·환희한 마음·깨끗이 믿는 마음·안락한 마음·용맹한 마음·인자한 마음·걸림없는 마음·청정한 마음·달라는 대로 모두 주려는 마음을 냅니다.
보살마하살이 몸과 뼈를 보시할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변화한 몸[化身]과 같은 몸을 얻고 다시는 뼈와 살과 피로 된 몸을 받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금강 같은 몸을 얻어 파괴할 수도 없고 이길 이도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가 원만한 법신을 얻어 속박이 없고 집착이 없고 얽매임이 없는 세계에 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힘으로 된 몸을 얻어 여러 감관이 원만하여 끊어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력으로 된 몸을 얻고 지혜와 힘이 자재하여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견고한 몸을 얻고 그 몸이 진실하여 항상 파괴되어 흩어짐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다른 이를 따라 응하는 몸을 얻어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로 훈습(熏習)한 몸을 얻어 나라연과 같이 팔 다리에 큰 힘을 갖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견고하고 서로 계속되어 끊어지지 않는 몸을 얻어 모든 피곤하고 권태함을 영원히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큰 힘으로 편히 머무는 몸을 얻어 정진하는 큰 힘을 모두 갖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세간에 두루 평등한 몸을 얻어 한량없고 가장 높은 지혜 있는 곳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복덕의 힘으로 된 몸을 얻어 보는 이는 이익을 받고 악한 일을 멀리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의지함 없는 몸을 얻어 의지하여 집착함이 없는 지혜를 구족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께서 항상 거두어 주시는 몸을 얻어 항상 여러 부처님의 가호를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중생들을 두루 이익하게 하는 몸을 얻어 모든 갈래[道]에 두루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두루 나타나는 몸을 얻어 모든 불법을 비추어 드러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구족하게 정진하는 몸을 얻어 대승의 지혜와 행을 전념하여 닦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아만과 잘난 체함을 여읜 청정한 몸을 얻고 지혜가 항상 편안히 머물러 동요함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견고하게 행하는 몸을 얻어 대승의 온갖 지혜의 업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가문의 몸을 얻어 세간의 모든 생사를 영원히 떠나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몸과 뼈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지혜가 길이 청정함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어떤 사람이 와서 칼을 들고 몸의 가죽을 달라는 이를 보고, 마음이 환희하고 여러 감관이 화열(和悅)한 것이, 마치 크게 은혜진 사람을 대하듯이 맞아들여 자리를 깔아 앉게 하고 허리를 굽혀 공경하며 생각하기를 '이런 사람은 매우 만나기 어렵도다. 나의 온갖 지혜를 이루려는 소원을 만족하게 하려고 와서 구걸하는 것이니 나에게 이익한 일이다'하고, 화평한 얼굴로 환희하여 말하되, '나의 몸은 모든 것을 버리리니 가죽이 필요 하면 마음대로 가져가라' 하니, 마치 지난 세상의 청정장(淸淨藏)보살과 금협록왕(金脇鹿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아서 다름이 없이 합니다.
보살이 이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미묘하고 부드러운 가죽을 얻어 여래의 몸매[色相]가 청정하여 보는 이가 만족한 줄 모르는 것과 같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파괴할 수 없는 가죽을 얻어 마치 금강을 파괴할 수 없음과 같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금빛 가죽을 얻어, 마치 아름다운 염부단금 같이 청정하고 정결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빛이 있는 가죽을 얻어 마음에 좋아하는 대로 청정한 빛이 나타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빛깔 있는 가죽을 얻어 사문의 유연하고 청정함과 여래의 상호를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제일 색인 가죽을 얻어 제 성품[自性]이 청정하고 몸매가 비길 데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청정한 빛을 가진 가죽을 얻어 모든 상호로 저절로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묘한 빛을 가진 가죽을 얻어 큰 광명으로 모든 것을 두루 비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밝은 그물 무늬의 가죽을 얻어 세간의 드높은 당기처럼 말할 수 없이 원만한 광명을 놓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윤택한 가죽을 얻어 모든 빛깔이 다 청정하여지이다 합니다.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몸의 가죽으로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것으로 깨끗하게 장엄된 부처님 세계를 얻어 여래의 큰 공덕을 구족케 하려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손가락 발가락을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되, 견정진(堅精進)보살과 염부제자재왕(閻浮提自在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하나니, 보살이 그 때에 얼굴이 화열하고 마음이 편안하며 전도한 일이 없이 대승을 타고 아름다운 욕망을 구하지도 않고 명예를 숭상하지도 않으며, 다만 보살의 광대한 뜻을 내어, 간탐과 질투의 때를 멀리 여의고 여래의 위없이 묘한 법을 오로지 구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적에 여러 선근을 거두어 모두 회향하나니, 일체 중생이 가늘고 긴 손가락을 얻어 부처님과 다름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통통하고 원만한 손가락을 얻어 아래 위가 서로 어울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붉은 구리빛 손톱을 얻어 손톱이 볼록하고 청정하여 거울처럼 투명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로 이룬 훌륭한 장부의 손가락을 얻어 모든 법을 능히 거두어 가져지이다. 일체 중생이 잘생긴 손가락을 얻어 십력을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대인의 손가락을 얻어 가늘고 통통하고 가지런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바퀴살 무늬 있는 손가락을 얻어 손가락 마디가 원만하고 손금이 오른쪽으로 돌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연꽃 같은 만(滿)자 모양으로 손금이 돈 손가락을 얻어 십력의 업보(業報)로 된 상호(相好)로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광명의 장[光藏]인 손가락을 얻고 큰 광명을 놓아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에 비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잘 펼쳐지는 손가락을 얻어 공교롭게 분포(分布)되는 그물 무늬 막이 구족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손가락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한 마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법을 구할 적에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그대가 살에 붙어 있는 손톱을 나에게 보시한다면 법을 그대에게 주리라' 하거든, 보살이 대답하되 '다만 나에게 법을 주면 살에 붙어 있는 손톱을 마음대로 가져가라' 하여, 마치 구법자재왕(求法自在王)보살과 무진(無盡)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하나니, 법을 구하기 위한 연고며, 바른 법을 중생들에게 열어 보여 이익케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만족함을 얻게 하려는 연고로 살에 붙어 있는 손톱을 구걸하는 이에게 주는 것입니다.
보살이 이 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들의 붉은 구릿빛 손톱과 같은 손톱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윤택한 손톱을 얻어 잘생긴 모습으로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빛나고 깨끗한 손톱을 얻어 거울처럼 투명하기 제일이 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인 손톱을 얻어 대인의 몸매를 갖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짝할 것 없는 손톱을 얻어 모든 세간에 물들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묘하게 장엄한 손톱을 얻어 광명이 온갖 세간에 비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깨뜨릴 수 없는 손톱을 얻어 청정하고 결함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불법에 들어가는 방편인 손톱을 얻어 광대한 지혜가 모두 청정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한 업으로 생기는 손톱을 얻어 보살의 업과 과보처럼 깨끗하고 기묘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를 가진 대도사의 손톱을 얻어 한량없는 색으로 된 광명장을 놓아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법을 구하기 위하여 살에 붙은 손톱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들의 온갖 지혜의 손톱과 걸림없는 힘을 구족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구하려고 공경하고 존중하면서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할 적에 능히 법을 설할 이가 와서 말하기를 '만일 일곱 길 불구렁에 몸을 던진다면 너에게 법을 베풀어 주리라' 하거든, 보살이 듣고는 기뻐서 뛰놀며 생각하기를 '내가 법을 위하여서는 아비지옥 같은 나쁜 갈래에 오래 있으면서 한량없는 고통도 받을 것이어늘, 하물며 인간의 불구렁에 잠깐 들어가서 곧 법을 들을 수 있음이랴. 신기하다, 바른 법은 만
나기 어려운 것인데 지옥의 한량없는 고초를 받지 않고, 불구렁에 한 번 들어가면 들을 수 있다니, 나를 위하여 법을 말하라, 내가 곧 불구렁에 들어가리라' 하면서, 구선법왕(求善法王)보살과 금강사유(金剛思惟)보살과 같이 법을 구하여 불구렁에 들어갑니다.보살이 이 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온갖 지혜의 법과 위없는 보리에서 퇴전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험난한 곳을 떠나서 부처님의 안락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두려움 없는 마음을 얻어 모든 공포를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을 구하기를 좋아하여 여러 가지 법으로 기쁘게 장엄함을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나쁜 갈래를 여의어 온갖 삼독의 불을 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안락함을 얻어 여래의 가장 좋은 즐거운 일을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마음을 얻어 모든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불길을 영원히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들의 여러 가지 삼매의 낙을 얻어 여러 부처님을 뵈옵고 마음이 환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바른 법을 잘 말하여 끝까지 이르는 법을 항상 잊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신통과 미묘한 낙을 구족하여 온갖 가지를 아는 지혜에 끝까지 머물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바른 법을 구하기 위하여 불구렁에 몸을 던질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장애되는 업을 떠나서 지혜의 불을 모두 구족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바른 법을 구하기 위하어 조리있게 연설하여 보살의 도를 열고 보리의 길을 보이어 위없는 지혜에 나아가게 하며, 십력을 부지런히 닦아서 온갖 지혜의 마음을 보이어 걸림없는 지혜를 얻게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여져서 보살의 경계에 머물게 하며, 큰 지혜를 부지런히 닦아서 부처님의 보리를 호지하려 할 적에 몸으로 무량한 고통을 받되, 구선법(求善法)보살과 용맹왕(勇猛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처럼 법을 구하려고 한량없는 고초를 받으며, 내지 바른 법을 비방하며, 나쁜 업이 쌓이고 마군의 업에 붙들린 매우 악한 사람들을 거두어 주어, 그들이 받을 모든 고통을 법을 구하려는 연고로 모두 받습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온갖 괴로움의 핍박을 여의고, 안락하고 자재한 신통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고통을 아주 여의고 온갖 낙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괴로움의 덩어리[苦薀]를 영원히 멸하고 현재의 몸을 비춰 보고 항상 안락함을 누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고통의 감옥에서 벗어나 지혜의 행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편안한 도를 얻고 나쁜 갈래를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으로 즐거움을 얻고 여러 가지 고통을 길이 끊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고통에서 뛰어나 서로 사랑하고 해치려는 마음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들의 즐거움을 얻고 생사의 고통을 떠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비길 데 없이 청정한 낙을 성취하여 모든 고뇌가 해치지 못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매우 훌륭한 낙을 얻어 부처님의 걸림없는 낙을 끝까지 구족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법을 구하려고 여러 가지 고통을 받을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을 구호하여 험난한 길을 여의고 온갖 지혜로 장애가 없이 해탈하는 곳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국왕의 지위에 있으면서 바른 법을 구할 적에, 내지 글 한편, 한 글자, 한 구절, 한 가지 뜻에 대해서도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내고 사해 안에 있는 것을 모두 버리되, 가까운 데 있고 먼 데 있는 국토와 도시와 백성들과 창고와 동산과 못과 가옥과 숲과 꽃과 과일과, 내지 모든 진귀하고 기묘한 물건이나 궁정, 누각이나 처자 권속이나 국왕의 지위까지라도 다 버리어 견고하지 못한 데서 견고한 법을 구하며, 일체 중생을 이 익케 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걸림없는 해탈과 끝까지 청정한 온갖 지혜의 도를 부지런히 구합니다.
마치 대세덕(大勢德)보살과 승덕왕(勝德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바른 법을 부지런히 구하며, 내지 한 글자를 위하여서도 오체를 엎드리고 삼세의 모든 부처님 법을 생각하여 사랑하고 닦아 익히고, 명예와 이양(利養)을 탐하지 아니하며, 세간의 자재한 왕의 지위를 버리고 부처님의 자재하신 법왕의 지위를 구하며, 세상의 낙에는 집착하는 마음이 없고 출세간법으로 마음을 기르며, 세간의 모든 희롱거리 논리를 떠나서 부처님들의 희론이 없는 법에 머뭅니다.
보살이 이 때에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보시하기를 항상 좋아하고 온갖 것을 다 버리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진 것을 버리면서 중간에 후회하는 마음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바른 법을 항상 구하고, 몸이나 생명이나 살림살이하는 도구를 아끼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에 대한 이익을 얻어 모든 중생의 의혹을 끊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한 법에 대한 욕망을 얻어 부처님들의 바른 법을 항상 즐겨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법을 구하기 위하여 신명과 왕위까지 버리고 큰 마음으로 위없는 보리를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바른 법을 존중하여 항상 좋아하고 몸과 목숨을 아끼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얻기 어려운 부처님의 법을 호지하며 부지런히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보리 광명을 얻어 보리행을 이루되 다른 이의 깨우침을 말미암지 않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불법을 항상 관찰하여 의심의 화살을 뽑아 버리고 마음이 편안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바른 법을 구하기 위하여 국가와 성곽을 버릴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지견(知見)이 원만하여 편안한 도에 항상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큰 나라의 왕이 되어 법에 자재하며 명령을 내리어 살생하는 일을 못하게 하는데, 염부제에 있는 성읍이나 마을에서 모든 도살(屠殺)을 다 금하여 발 없는 것·두 발 가진 것·네 발 가진 것·여러 발 가진 짐승들에게 공포가 없게 하고 목숨을 빼앗는 일이 없으며, 보살의 행을 닦아 인자하게 사물을 대하고 침노하지 아니하며, 묘한 보배와 같은 마음을 내어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며, 부처님들 계신 데 좋아하는 뜻을 세우고 항상 삼종정계(三種淨戒)에 머물며, 중생들도 이렇게 편안히 있게 하여, 보살마하살이 중생들로 하여금 오계(五戒)에 머무르며 살생하는 업을 영원히 끊게 합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보리심을 내고 지혜를 구족하여 목숨을 길이 보전하여 끝날 때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겁에 있으면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며 부지런히 공경하고 수명을 증장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구족하게 수행하고 늙고 죽는 법을 떠나서 모든 재앙이 목숨을 해하지 못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병이 없는 몸을 구족하게 성취하고 수명이 자재하여 마음대로 살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다함 없는 생명을 얻어 오는 세월[未來劫]이 끝나도록 보살행을 닦으면서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오래 사는 문[壽命門]이 되어 십력과 선근이 그 속에서 증장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근이 구족하고 다함 없는 목숨을 얻어 큰 소원을 만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을 뵈옵고 공양하고 섬기며, 끝없이 오래 살면서 선근을 수습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가 계신 데서 배울 것을 배우면서 거룩한 법의 기쁨과 다함 없는 수명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늙지도 않고 병나지도 않으면서 항상 머무는 생명을 얻고 용맹하게 정진하여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삼취정계(三聚淨戒)에 머물러서 살생하는 업을 아주 끊어버리고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십력과 원만한 지혜를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어떤 중생이 잔인한 마음으로 사람이나 축생들의 남자의 형체를 잘라서 불구한 몸이 되어 갖은 고초를 받게 하려는 것을 보고는, 크게 자비한 마음을 내어 구원하되, 염부제의 일체 인민으로 하여금 이런 업을 버리게 합니다.
보살이 이 때에 그 사람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어찌하여 이런 악업을 짓는가. 나의 고방에는 백천만억 가지 즐거운 도구가 가득하였으며, 그대가 달라는 대로 줄 것이며, 그대가 하는 일은 모든 죄를 짓는 것이니라. 내가 이제 권하노니 그런 짓을 하지 말라. 그대가 짓는 업은 도리에 맞지 않으며, 설사 소득이 있다 한들 무엇에 쓰겠는가. 다른 이를 해치어서 나를 이익하는 것은 옳지 못한 짓이며, 이러한 나쁜 행동과 선하지 않은 법은 여러 부처님께서 칭찬하지 않는 것이니라.'
이렇게 말하고는 자기에게 있던 여러 가지 즐거운 도구를 모두 베풀어 주고, 또 좋은 말로 묘한 법을 말하여 환희하게 하나니, 이른바 고요한 법을 보여 믿게 하며, 착하지 못한 것을 없애고 청정한 업을 닦게 하며, 서로 인자한 마음을 내어 해치지 않게 하면 그 사람이 듣고는 영원히 죄악을 버립니다.
보살이 그 때에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장부의 형체를 갖추되, 여래의 남근이 말처럼 몸 안에 들어 있는 몸매를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남자의 형체를 갖추고 용맹한 마음을 내어 범행(梵行)을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용맹한 힘을 갖추고 항상 주도자가 되어 걸림없는 지혜에 있으면서 퇴전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대장부의 몸을 갖추면서도 탐욕을 여의어 물들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선남자(善男子)의 법을 이루고 지혜가 증장하여 부처님의 찬탄함이 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어른다운 힘을 갖추고 십력과 선근을 항상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영원히 남자의 형상을 잃지 말고 복덕과 지혜의 미증유한 법을 항상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오욕에 집착하지도 않고 속박되지도 않아서 마음이 해탈하고 삼유(三有)를 싫어하여 보살의 행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의 제일 지혜 있는 장부가 되어 모든 사람이 우러러 믿으며 그 교화에 복종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사내다운 지혜를 구족하여 미구에 위없는 큰 영웅이 되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남근(男根)을 끊는 것을 금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장부의 형상을 갖추고 모든 선한 장부를 수호하며, 성현의 가문에 태어나 지혜가 구족하며, 장부의 좋은 행을 항상 닦아서 장부의 작용이 있으며, 일곱 가지 장부의 도를 교묘하게 보이며, 부처님들의 선한 장부의 종성을 구족하며, 장부의 바르게 가르침과 장부의 용맹과 장부의 정신과 장부의 지혜와 장부의 청정을 모든 중생들이 끝까지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25. 십회향품 [6]
7) 제6회향 [4]
㉤ 부처님의 출세를 찬탄하고 모든 것을 보시함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심을 보면, 큰 음성으로 여러 사람에게 말하되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이름을 듣고 모든 아만(我慢)과 희론(戲論)을 버리게 하며, 다시 지도하여 부처님을 뵙게 하고, 부처님을 생각게 하고, 부처님께 귀의케 하고, 부처님을 반연케 하고, 부처님을 관찰케 하고, 부처님을 찬탄케 하며, 또 말하기를 '부처님 만나기 어려우니 천만억 겁에 한 번 나신다' 하면 중생들이 이 말을 듣고 부처님을 뵈옵고 청정한 신심을 내며 환희하고 뛰놀면서 존중하고 공양하며, 또 부처님 계신 데서 부처님 이름을 듣고 더욱 수없는 부처님을 만나 선근을 심고 닦아서 증장케 합니다.이 때 무수한 백천만억 나유타 중생들이 부처님을 뵈온 연고로 모두 청정함을 얻고 끝까지 조복하며, 저 중생들이 보살들에게 가장 높은 선지식이란 생각을 내며, 보살로 인하여 불법을 성취하고, 무수한 겁 동안에 심은 선근으로 세간에서 불사를 널리 베풉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중생에게 일러서 부처님을 보게 하는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권고를 기다리지 않고도 스스로 가서 부처님을 뵈옵고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여 환희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 뵈옵기를 좋아하여 폐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광대한 지혜를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부처님의 법장을 받아 지녀지이다. 일체 중생이 소리를 듣는 대로 불법을 깨닫고 한량없는 겁 동안에 보살의 행을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바른 생각에 머물러서 지혜의 눈으로 부처님의 출현하심을 항상 보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다른 업을 생각지 말고, 항상 부처님 뵈옵기를 생각하며 십력을 부지런히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곳에서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여래가 허공에 가득한 줄을 분명히 알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자재한 몸을 모두 구족하여 시방에서 도를 이루고 법을 말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지식을 만나서 불법을 항상 듣고 여래에게 부서지지 않는 신심을 가져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께서 출현하심을 찬탄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케 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출현하심을 찬탄하는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공양하고 섬기면서 위없는 법을 끝까지 청정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땅덩이를 희사(喜捨)할 적에, 혹은 부처님께 바치어 절을 지으며, 혹은 보살이나 선지식에게 바치어 마음대로 쓰게 하며, 스님들에게 보시하여 있을 데를 삼으며, 부모에게 드리고, 다른 사람이나 성문이나 독각이나 여러 부류의 복밭에 베풀며, 내지 모든 빈궁하고 고독한 이와 그 밖의 사부 대중에게 원하는 대로 주어 모자람이 없게 하며, 혹은 여래의 탑을 세우나니, 이와 같이 여러 곳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마련하여 뜻대로 쓰 면서 두려움이 없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어디서든지 땅덩이를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의 땅을 구족히 청정케 하여, 보현의 여러 행원인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지니는[總持] 땅을 얻어 바른 생각으로 모든 부처님의 법을 받아 가져지이다. 일체 중생이 머물러 지니는[住持] 힘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항상 수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땅과 같은 마음을 얻어 여러 중생에게 뜻이 항상 청정하고 나쁜 생각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종성을 얻어 보살의 모든 지위를 차례로 성취하고 끊어지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이들의 편안히 있을 곳이 되어 모두 조복하여 청정한 도에 머물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여래와 같이 세간을 이익케 하며, 모두 부지런히 닦아서 부처님 힘에 머물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세간 사람들의 사랑하는 바가 되어 위없는 부처님의 낙에 편안히 있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좋은 방편을 얻어 부처님의 여러 가지 힘과 두려움이
없는 법에 있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땅과 같은 지혜를 얻어 모든 불법을 자재하게 수행하여지이다 합니다.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땅덩이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여래의 청정한 땅을 끝까지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하인들을 보시하여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선지식을 공양하며, 혹은 스님들에게 보시하고, 혹은 부모와 존경스런 복밭들을 받들며, 병들어 고통받는 중생에게 이바지하여 부족함이 없고 목숨을 이어가게 하며, 빈궁하고 고독한 이와 그 밖의 시중할 이가 없는 이에게 주며, 여래의 탑을 수호하고, 혹은 부처님의 법을 쓰고 지니게 합니다.
이렇게 백천억 나유타 하인들을 때에 따라 주어 시중하게 하면, 그 하인들이 모두 총명하고 민첩하고 성품이 화순하여 항상 정진하고 게으르지 않으며, 질직한 마음·안락한 마음·이익한 마음·인자한 마음·조심하는 마음·원한이 없는 마음·대적이 없는 마음을 갖추어 가지고, 받는 이의 풍속에 적당한 대로 그 사람들 가운데서 이익을 지으며, 또 모든 보살의 청정한 업으로부터 생긴 바이므로 재능과 기술과 공교와 산수를 모두 통달하였고, 시중을 잘하여 그들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보살이 그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순조로운 마음을 얻어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을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러 부처님을 따라 공양하면서 부처님의 말씀하신 것을 모두 들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을 받들어 항상 여래를 관찰하고 다른 생각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종성을 깨뜨리지 않고 모든 것을 부지런히 닦아 부처님의 선근을 순종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께 항상 공양하고 그냥 지내는 때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묘한 이치를 받들어 가져 하는 말이 청정하며 다니는 데 두려움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뵈옵기를 항상 좋아하여 만족한 줄 모르며 부처님께 대하여는 신명도 아끼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을 뵈옵고 마음이 물들지 않으며 세간에 의지함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만 의지하고 삿되게 의지하는 모든 곳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도를 따르고 마음으로는 위없는 불법 관찰하기를 좋아하여지이다 합니 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하인들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티끌을 멀리 여의고 부처님 땅을 깨끗이 닦아 여래의 자재한 몸을 나타내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몸으로써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되, 보시할 적에는 겸손한 마음을 내고, 땅과 같은 마음을 내고, 여러 가지 고통을 참으면서도 변동하지 않는 마음을 내고, 중생들을 시중하되 고달퍼하거나 싫어하지 않는 마음을 내고, 중생들을 어머니와 같이 생각하여 가진 선근을 모두 돌려 주려는 마음을 내고, 어리석고 험상스럽고 나쁜 중생이 가지가지로 침노하여도 모두 너그러이 용서하는 마음을 내어, 선근에 머물러 있으면서 부지런히 받들어 섬 깁니다.
보살이 그 때에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그 요구하는 것이 항상 부족함이 없고 보살의 행을 닦는 일이 항상 끊이지 말며, 모든 보살의 의리를 버리지 않고, 보살의 행하는 도에 잘 머물며, 보살의 평등한 법의 성품을 분명히 알고 여래의 종족 가운데 있게 되며, 진실한 말을 하면서 보살의 행을 가지고, 세간 사람으로 하여금 청정한 불법을 얻어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법을 끝까지 증득하게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생각 을 내어 선근을 증장하고 큰 공덕에 머물러서 온갖 지혜를 갖추게 하여지이다.
또 이 선근으로써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께 항상 공양하면서 모든 부처님의 법을 이해하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잊지 않고 잃지도 않고 망가뜨리지도 산란하지도 않으며, 마음이 잘 조복되어 조복되지 않은 이를 조복하며, 고요한 법으로 조화하고 익혀서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계신데서 이렇게 머물게 하여지이다.
또 이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일되는 탑을 만들고 세간의 가지가지 공양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나은 복밭을 이루고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여러 사람을 깨닫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높임 받는 이가 되어 모든 중생을 두루 이익케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좋은 복덕을 이루어 모든 선근을 구족케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일의 보시하는 곳이 되어 한량없는 복덕의 과보를 얻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삼계에서 벗어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으뜸가는 길잡이가 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실상의 도를 보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묘한 총지(總持)를 얻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갖추 지니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량없고 제일되는 법계를 증득하여 허공처럼 장애 없는 바른 도를 구족하여지이다 합니다.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몸을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공양을 받을 수 있는 무량한 지혜의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법을 듣고 기뻐하여 청정한 신심을 내고 몸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하며, 위없는 법보를 기쁘게 믿고 이해하여 부처님께 부모라는 생각을 내며, 걸림이 없는 도의 법을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며, 수없는 나유타 법과 큰 지혜의 보배인 모든 선근의 문에 들어가고 마음으로는 한량없는 부처님을 항상 생각하여 부처님의 경계와 깊은 이치에 들어가며, 여래의 비밀한 음성으로 불법의 구름을 일으키고 불법의 비를 내리며, 용맹하고 자재하게 온갖 지혜를 가진 사람의 첫째 지위를 말하여 살바야(薩婆若) 법을 구족히 성취하게 하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법으로 여러 근성을 만족하게 합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부처님 계신 데서 이러한 법을 듣고 한량없이 환희하며, 바른 법에 편안히 있으면서 자기의 의혹을 끊고, 다른 사람으로도 끊게 하며, 마음이 항상 화창하여 공덕이 원만하고 선근을 구족하며, 뜻이 항상 계속하여 중생을 이익되게 하며, 마음이 다하지 아니하여 가장 나은 지혜를 얻어 금강의 장을 이루며, 부처님께 친근하고 부처님 세계를 청정히 하며 일체 여래에게 항상 부지런히 공양합니다.
보살이 그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원만하고 가장 좋은 몸을 얻어서 모든 부처님께서 거두어 주심을 입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께 친근하여 부처님을 의지하며, 부처님을 항상 우러르고 잠깐도 떠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청정하고 부서지지 않는 몸을 얻어 모든 공덕과 지혜를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께 부지런히 공양하며 얻을 것 없는 구경의 범행(梵行)을 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나 [我]가 없는 몸을 얻어 나와 내 것[我所]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몸을 나누어 시방세계에 두루하되, 마치 그림자처럼 오고 가는 일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자재한 몸을 얻어 시방에 다니어도 나도 없고 받는 일[受]도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몸으로부터 나서 위없는 몸이신 여래의 가문에 있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력(法力)의 몸을 얻어 참는 힘을 깨뜨릴 이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비할 데 없는 몸을 얻어 여래의 청정한 법신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출세간하는 공덕의 몸을 얻어 아무것도 얻을 것 없는 청정한 법계에 나게 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몸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며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삼세의 부처님 가문에 영원히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몸으로 일체 중생에게 보시하여 그로 하여금 선근을 성취하고 선근을 생각하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스스로 원하기를 그 몸이 등불이 되어 일체 중생에게 널리 비추어지이다. 여러 가지 오락 기구가 되어 일체 중생을 두루 포섭하여지이다. 묘한 법장(法藏)이 되어 일체 중생을 두루 받아들여지이다. 찬란한 광명이 되어 일체 중생을 두루 깨우쳐지이다. 세상의 빛이 되어 중생들이 항상 보아지이다. 선근의 인연이 되어 중생들이 항상 만나게 하여지이다. 선지식이 되어 중생들이 모두 가르침을 받아지이다. 평탄한 길이 되어 중생들이 밟고 지나가지이 다. 위없는 안락을 구족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고통을 여의고 청정케 하여지이다. 밝은 해가 되어 세간에서 평등한 이익을 지어지이다 합니다.
보살이 그 때에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부처님을 친근하여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따라 순종하는 지혜를 얻어 위없는 깨달음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의 회상(會上)에 있어 뜻이 조복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행동하는 것이 규모가 있어 부처님의 위의를 갖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열반을 얻어 법의 이치를 깊이 알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만족한 행을 갖추어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무명의 탐욕을 버리고 부처님의 뜻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훌륭한 선근을 내어 보리수에 앉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번뇌의 도적을 죽이고 해롭게 하려는 마음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불법을 구족하게 수호하여지이다 합니다.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몸으로써 일체 중생에게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여 위없이 편안한 처소를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몸으로 부처님께 시봉하며, 부처님의 소중한 은혜를 갚되 부모와 같이 생각하며, 여래를 깊이 믿고 좋아하며,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보리를 수호하여 부처님 법에 머물며, 세간의 생각을 여의고 여래의 가문에 나며, 부처님을 순종하고 마군의 경계를 떠나며, 모든 부처님의 행하던 것을 알아서 모든 부처님의 법 그릇[法器]이 되려 합니다.
보살이 그 때에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청정한 마음을 얻어 온갖 지혜의 보배로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잘 조복한데 있어서 모든 선하지 않은 업을 멀리 떠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깨뜨릴 수 없는 견고한 권속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두루 거두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보살의 관정하는 지위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을 받들어 온갖 선하지 못한 법을 길이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을 순종하여 보살의 훌륭한 법을 수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 온갖 지혜를 얻으리라는 수기를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여래와 평등하여 모든 불법에 자재하지 못함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의 포섭하심을 받아 집착이 없는 업을 항상 수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들의 제일가는 시자(侍者)가 되어 모든 부처님에게서 지혜의 행을 닦아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을 모시는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부처님의 보리를 증득하기 위함이며, 일체 중생을 구호하기 위함이며, 모든 삼계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며, 시끄럽게 함이 없는 마음을 성취하기 위함이며, 한량없이 광대한 보리를 얻기 위함이며, 불법을 비추어 보는 지혜를 섭취하기 위함이며,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을 받들기 위함이며, 부처님의 보호하심을 받기 위함이며, 모든 불법을 믿고 이해하기 위함이며, 삼세 부처님과 평등한 선근을 성취하기 위함이며, 뉘우침이 없는 마음을 원만하기 위함이며, 여러 부처님의 법을 증득하기 위한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국토와 모든 물건을 보시하며, 내지 왕의 지위까지도 모두 버리며, 세상 일에 마음이 자재하여 얽힘도 없고 속박도 없고 그리워함이 없으며, 나쁜 업을 여의고 중생을 이익케 하며, 업과 과보에 집착하지 않고 세상 법을 좋아하지 않으며, 모든 곳에 태어나는 것을 탐하지 않으며, 비록 세간에 있으나 여기에 나는 것이 아니며, 마음이 오온(五蘊)·십팔계(十八界)·십이처(十二處)에 집착하지 않으며, 안의 법[內法]이나 바깥 법[外 法]에 의지하지 아니하며, 마음에는 보살의 행을 잊지 아니하고, 선지식을 멀리 여의지 아니하며, 보살의 광대한 행과 원을 가지고, 모든 선지식을 섬기기 좋아합니다.
보살이 이 때에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큰 법왕이 되어 법에 자재하게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불법의 왕이 되어 모든 번뇌의 원수를 깨뜨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지위에 있으면서 여래의 지혜를 얻어 부처님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경계에 있어 위없이 자재한 법 수레[法輪]를 굴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 법에 자재하며 부처님 종성을 호지하여 영원히 끊어지지 않게 하 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무량한 법왕의 바른 법을 열어 보이어 그지없는 대보살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법계에서 대법왕이 되어 부처님이 출현하심을 나타내어 끊어지지 않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러 세계에서 지혜의 왕이 되어 중생들을 교화하며 잠깐도 버리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계와 허공계의 여러 세계에서 일체 중생에게 법을 보시하는 단월이 되어 그들이 모두 대승에 이르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선업을 구족한 왕이 되어 삼세 부처님과 선근이 평등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왕의 지위를 보시하는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편안한 곳에 끝까지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어떤 사람이 와서 왕성을 달라는 이를 보면, 광대한 도성이나 관방(關防)에서 거둔 세금을 모두 주어도 아까워함이 없고 보리를 향하여 큰 서원을 내며, 크게 인자한 데 있으면서 크게 어여삐 여김을 행하며 마음이 희열하여 중생을 이익케 하며, 광대한 지혜로 깊은 법을 분명히 알고 부처님의 평등한 법의 성품에 머뭅니다.
온갖 지혜를 구하려고 발심하는 연고며, 자재한 법에 깊이 좋아함을 일으킨 연고며, 자재한 지혜를 증득하기를 구하는 연고며, 모든 공덕을 깨끗이 닦는 연고며, 견고하고 광대한 지혜에 머무는 연고며, 모든 선근을 널리 모으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 법을 수행하기 원하는 연고며, 큰 지혜의 법을 자연히 깨달으려는 연고며, 보리에 머물러 퇴전하지 않으려는 연고며, 모든 보살의 행과 원을 닦아서 온갖 가지를 아는 지혜를 끝까지 얻으려는 연고로 보시를 행합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무량한 국토를 모두 장엄하여 부처님께 바쳐 계실 곳을 삼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아란야처(阿蘭若處)에 항상 있으면서 고요하고 요동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왕도나 촌락을 의지하지 말고 고요한 데를 좋아하여 구경처를 영원히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세간을 좋아하지 말고 세간 이야기를 멀리 여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탐욕을 떠나서 가진 것을 보시하되 중간에 후회하지 말아지이다.
일체중생이 벗어나려는 마음을 얻고 집안 사업을 버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아까워하는 마음이 없이 보시를 항상 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재가[居家]의 법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고통을 여의며 온갖 재난과 횡액과 공포를 멸제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시방의 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하여 부처님들께 받들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왕도를 보시하는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세계를 깨끗이 장엄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내전의 권속과 시중하는 기녀들의 면모가 단정하고 재능이 구족하고, 말하고 웃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모두 아름다우며 가지각색의 의복과 가지각색의 꽃과 향으로 몸을 장식하여 보는 이마다 환희하여 싫은 생각이 없는데, 이러한 여자의 수효가 백천만억 나유타며 모두 보살의 선한 업으로 생기었고, 뜻에 따라 자재하여도 공순히 복종하여 허물이 없는 것을, 모두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면서도 그 가운데 사랑하는 마음도 없고 그리 워하는 마음도 없고 집착하는 마음도 없고 속박하는 마음도 없고 고집하는 마음도 없고 물드는 마음도 없고 분별하는 마음도 없고 따라가는 마음도 없고 형상을 취하는 마음도 없고 좋아하여 욕심내는 마음도 없습니다.
보살이 그 때에 여러 선근을 관찰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다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부처님의 법에 대한 기쁨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견고하지 못한 데서 견고함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금강 같은 지혜와 깨뜨릴 수 없는 마음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부처님 도량에 들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저 언덕에 가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위없는 보리심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지혜로 모든 법을 통달하게 하기 위하여 회 향하며, 모든 선근을 내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삼세 부처님의 가문에 들어가게 하기 위하여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법에 머물러서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며, 부처님들의 청정하고 좋은 인(因)을 증장하고, 가장 훌륭한 온갖 지혜의 도를 내며, 보살의 광대한 지혜의 업에 깊이 들어가서, 모든 세간의 때와 번뇌를 제멸하며, 공덕의 복밭에 항상 보시하고 중생들을 위하여 묘한 법을 연설하며, 교묘하게 제자리에 있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청정한 행을 익히어서 모든 선근을 부지런히 거두어 지니게 합니다.
보살이 그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무량한 삼매와 권속을 얻어 보살의 수승한 선정이 계속되고 끊이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뵈옵기를 항상 좋아하여 부처님의 장엄한 삼매에 들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부사의한 선정을 성취하여 한량없는 신통에 자재하게 유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실제와 같은 선정에 들어 부서지지 않는 마음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깊은 삼매를 다 얻어 모든 선정에 자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해탈한 마음을 얻어 모든 삼매와 권속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갖가지 삼매로 교묘함[善巧]을 얻어 모든 삼매의 모습을 거두어 가지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훌륭한 지혜의 삼매를 얻고 여러 삼매의 문을 배워지이다.
일체 중생이 걸림없는 삼매를 얻고 깊은 선정에 들어가 마침내 잃어버리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착이 없는 삼매를 얻고 마음이 항상 바르게 받아들이고 두 가지 법을 취하지 말아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내전의 권속들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뜨릴 수 없는 청정한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인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법을 만족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지혜의 힘을 만족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를 증득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순종하는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뜻 같은 수행인과 함께 있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복과 지혜를 구족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한 선근을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화(善和)한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청정한 법신을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차례차례 이치에 맞는 변재를 성취하여 부처님들의 무진한 법장을 연설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세속의 선근을 영원히 버리고 출세간의 청정한 선근을 함께 닦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한 업이 원만하여 모든 청정한 법을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불법이 앞에 나타나[現前] 법의 광명으로 널리 장엄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사랑하는 처자로써 보시하되, 마치 지난 세상의 수달나(須達拏) 태자와 현장엄왕(現莊嚴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하나니, 보살이 그 때에 살바야의 마음에 의하여 온갖 보시를 행하며, 보살의 보시하는 도리를 닦는데 마음이 청정하여 중간에 후회함이 없고, 가진 보물을 모두 버리어 온갖 지혜를 구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즐기는 뜻을 깨끗이 하여 보리행을 이루고 보살의 도를 관찰하며, 부처님의 보리를 생각하여 부처님의 종성에 머물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하는 마음을 마련하고는 결정코 여래의 몸을 구하며, 자기의 몸이 모든 것에 속박되어 자재하지 못함을 관찰하며, 또 그 몸으로 중생들을 모두 포섭하되, 마치 보물섬[寶洲]이 온갖 만족하지 못한 이에게 공급하여 만족하게 하듯이 보살도 이와 같이 중생을 호념하며, 자기의 몸으로 제일가는 탑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환희한 마음을 내게 하며, 세간에 대하여 평등한 마음을 내고자 하며, 중생을 위하여 청량한 못이 되고자 하며, 중생에 게 모든 안락을 주고자 합니다.
중생을 위하여 큰 시주가 되고자 하며, 지혜가 자재하여 보살이 행할 행을 알고자 하며, 이러한 큰 서원으로 장엄하고 온갖 지혜에 나아가고자 하며, 위없는 지혜와 복밭을 이루려 하며, 중생을 염려하여 항상 따라 수호하려 하면서도 능히 자신의 이익을 마련하여 지혜의 광명을 세상에 두루 비추고자 하며, 보살의 보시하는 마음을 항상 생각하고, 여래의 경계를 관찰하기를 항상 좋아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속박이 없고 집착이 없는 해탈한 마음으로 처자를 보시하고, 그로써 모은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보리에 머무르며 변화하는 몸을 일으켜 법계에 두루하여 물러남이 없는 바퀴를 운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착하지 않는 몸을 얻어 소원하는 힘으로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다녀지이다. 일체 중생이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며 탐내고 성내는 번뇌를 끊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아들이 되어 부처님의 행을 따라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계신 데서 자기라는 마음을 내어 저해할 수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의 아들이 되어 법을 좇아 화생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구경처를 얻어 여래의 자재한 지혜를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보리를 증득하여 번뇌를 영원히 떠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보리의 도를 구족히 연설하며 위없는 법보시를 항상 수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바른 선정의 마음을 얻어 어떠한 인연으로도 파괴할 수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리수에 앉아서 최정각(最正覺)을 이루고 한량없는 이치를 열어 보이며 법을 좇아 선남자·선여인들이 화생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처자를 보시하며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해탈과 집착없는 지혜를 증득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집과 여러 가지 살림 도구를 장엄하여 구걸하는 이에게 모두 보시하되, 보시하는 법을 행하여 집에 집착이 없으며, 모든 집에서 사는 관념을 멀리 여의고 집안 일과 살림하는 도구를 싫어하며, 탐하지도 않고 맛보려 하지도 않아 마음에 얽매임이 없으며, 집이란 파괴되기 쉬운 줄을 알아 마음으로 항상 싫어하며, 그 가운데 조금도 사랑하지 않고, 출가하여 보살행을 닦아 부처님 법으로 장엄하려 하며, 모든 것을 다 버리어도 후회하는 마음이 없고, 항상 부처님의 찬탄함이 되려 하며, 집이나 재물이나 있는대로 다 보시하여도 연연한 생각이 없고, 구걸하는 이를 보고는 기쁜 마음을 냅니다.
보살이 이 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처자를 떠나서 출가한 제일의 낙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이란 속박에서 해탈하여 집이 아닌 데 들어가고 불법 가운데서 범행(梵行)을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간탐하는 때를 버리고 온갖 것 보시하기를 좋아하며 퇴전하는 마음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을 영원히 여의고 욕심이 없이 만족함을 알아 쌓아두는 일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세속의 집을 떠나서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걸림없는 법을 얻고 온갖 장애하는 길을 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안 권속이란 애착을 떠나서 비록 집에 있어도 집착하는 마음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교화하고 인도하기를 잘하여 집안의 법을 떠나지 않고도 부처님의 지혜를 말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몸은 비록 집에 있으나 마음은 항상 부처님의 지혜를 따라 있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에 사는 처지에 있으면서도 부처님 지위에 머물러서 무량무변한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한 마음을 내게 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집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의 가지가지 행과 원과 신통과 지혜를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가지가지 원림(園林)과 정자와 유희하고 쾌락하는 장엄한 처소를 보시하면서 항상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좋은 원림이 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법의 즐거움을 보여 주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환희한 뜻을 베풀어 주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그지없는 즐거움을 보여 주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청정한 법문을 열어 주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환희심을 내게 하리라. 내가 마 땅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보리를 얻게 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으로 큰 소원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인자한 아버지와 같이 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지혜로 관찰케 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살아갈 도구를 보시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이 하여 모든 선근과 큰 서원을 낳아 자라게 하리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선근을 닦을 적에 악한 중생에게 고달프고 싫은 생각을 내지 아니하며, 또한 그릇되다 하여 버릴 생각을 일으키지도 아니하고 설사 세간에 가득한 모든 중생이 은혜 갚을 줄을 모르더라도 보살은 저들에게 한탄하는 마음이 없고, 잠깐이라도 은혜 갚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으며, 다만 그들의 무량한 고통을 멸하려 합니다. 세간에 대하여는 마음이 허공과 같아서 물들지 아니하며, 모든 법의 진실한 모양을 관찰하고 큰 서원으로 중생의 고초를 멸하려 하며, 대승의 뜻과 소원을 영원히 버리지 않고, 온갖 소견을 멸하여 보살의 평등한 행과 원을 닦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관찰하고는 선근을 거두어서 모두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생각생각마다 한량없는 선한 법을 내어 위없는 원림을 이루려는 마음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동요하지 않는 법을 얻어 여러 부처님을 뵈옵고 환희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불법 동산을 좋아하여 부처님 세계의 동산에서 묘한 낙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깨끗하고 묘한 마음을 얻어 여래의 신통한 원림을 항상 보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희락(戱樂)을 얻어 지혜의 경계에서 항상 유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유희하는 낙을 얻어 부처님 세계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두루 나아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해탈하는 유희를 성취하여 미래겁이 다하도록 보살의 행을 행하되 고달픔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께서 법계에 충만하심을 보고 광대한 마음을 내어 부처님의 원림에 있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여러 부처님 세계에 나아가 낱낱 세계에서 부처님께 공양하
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좋은 욕망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하여지이다 합니다.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원림과 정자를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유희와 모든 부처님의 원림을 보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백천억 나유타 무량 무수한 광대하게 보시하는 모임을 짓는데, 온갖 것이 청정하여 부처님께서 인가하시는 바며, 한 중생도 해롭게 하지 않고, 중생들로 하여금 여러 나쁜 일을 버리고 삼업의 도를 깨끗이 합니다.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의 청정한 경계를 마련하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의 생활에 필요한 아름다운 물건들을 쌓아 놓고, 희유한 보리심을 내어 제한 없는 보시를 행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도에 머물게 하되,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모두 선하여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내게 하며, 백천억 무량 중생의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 모두 환희하게 하며, 대자비로써 모든 이를 구호하여 삼세의 부처님들을 섬기고 공양하여 모든 부처님의 종성을 성취하게 하며, 보시를 행하되 중도에 후회하지 아니하고, 신근(信根)을 증장하며 수승한 행을 만족하여 생각생각마다 보시[檀]바라밀을 증진(增進)합니다.
보살이 이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대승심을 내어 모두 마하연(摩訶衍)의 보시를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크게 모여서 하는 보시[大會施]·모두 다하는 보시[盡施]·선한 보시[善施]·가장 훌륭한 보시[最勝施]·위없는 보시[無上施]·가장 위없는 보시[最無上施]·같을 이 없이 평등한 보시[無等等施]·세간을 초월한 보시[超諸世間施]·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는 보시[一切諸佛所歎施]를 능히 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으뜸가는 시주가 되어 여러 나쁜 갈래에서 중생들을 건져내어 걸림이 없는 지혜의 길에 들게 하며, 평등한 소원과 실상 과 같은 선근을 닦아서 차별 없는 자기의 경계를 증득하는 지혜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고요한 선정의 지혜에 편안히 있으면서 죽지 않는 길에 들어가 모든 신통과 지혜를 끝까지 이루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여러 지위를 구족하고 불법을 장엄하며, 저 언덕에 이르러 영원히 퇴전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되 고달픈 줄을 모르고, 중생들에 공급하고 구제하기를 쉬지 아니하고 위없는 온갖 가지를 아는 지혜를 끝까지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지런히 온갖 선근을 심고, 한량없는 공덕의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들의 칭찬을 받으며, 세간의 큰 시주가 되어 공덕이 구족하고 법계에 충만하여 시방에 두루 비치며 위없는 낙을 베풀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고 선근을 널리 모으며, 중생들을 평등하게 포섭하여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장 수승한 보시를 이루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승(第一乘)에 머물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시기에 알맞은 보시를 하여 때 아닌 때[非時]를 떠나서 끝까지 크게 보시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한 보시를 성취하여 부처님 장부의 크게 보시하는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끝까지 크게 장엄하는 보시를 행하며, 다 모든 부처님으로 스승을 삼고 모두 친근하여 큰 공양을 일으켜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보시에 머물고 법계와 같은 무 량한 복덕을 모아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세간에서 큰 시주가 되어 여러 중생을 제도하여 여래의 지위에 머물게 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보시와 끝까지 부처에 이르는 보시와 선을 성취하는 보시와 깨뜨릴 수 없는 보시와 부처님께 공양하는 보시와 성냄과 원한이 없는 보시와 중생을 구제하는 보시와 온갖 지혜를 이루는 보시와 부처님들을 항상 보는 보시와 잘 정진하는 보시와 모든 보살의 공덕과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하는 광대한 보시를 행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보시하되 아까워하는 생각도 없고 과보를 바라지도 않고, 세상의 부귀에 욕망이 없으며 망상을 여의었고 법을 잘 생각하며, 일체 중생을 이익하기 위하여 모든 법의 참 성품을 자세히 관찰하며, 중생이 가지가지 다르고 작용과 요구가 제각기 다름을 따라서, 생활에 필요한 한량없는 도구를 마련하는데, 꾸미고 장엄한 것이 아름답고 묘한 것으로써 끝없는 보시를 행하며, 온갖 보시를 행하여 안팎 것을 모두 다
보시하였습니다.이런 보시를 행할 적에 좋아하는 생각이 늘어나고 큰 공덕을 얻어서 마음의 보배를 성취하였으며, 일체 중생을 항상 수호하여 수승한 지원(志願)을 내게 하면서도 처음부터 보답을 바라는 마음이 없고, 지은 선근은 삼세의 부처님과 평등하여 그것으로 온갖 가지를 아는 지혜[一切種智]를 원만히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하여 생기는 선근으로 중생에게 회향하나니, 원컨대 일체 중생이 청정하게 조복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번뇌를 제멸하고 모든 부처님 세계를 아름답게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마음으로 잠깐 동안에 법계에 두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의 지혜가 허공과 법계에 충만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를 얻고 삼세에 들어가서 중생을 조복하며, 어느 때에나 청정하고 물러나지 않는 법 수레를 항상 굴려지이다. 일체 중
생이 온갖 지혜를 갖추고 신통과 방편을 나타내어 중생들을 이익케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 보리에 들어가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시방세계에서 항상 바른 법을 쉬지 않고 연설하며 중생들이 모두 듣고 알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겁에 보살의 행을 닦아 모두 원만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세계에서 물들었거나 깨끗하거나 작거나 크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엎어졌거나 잦혀졌거나, 한 가지로 장엄하였거나 가지가지로 장엄하였거나 간에 말할 수 있는 세계 수효 중의 여러 세계 가운데서 보살의 행을 닦아 두루하지 않은 데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찰나찰나마다 삼세의 모든 불사를 지으면서 중생들을 교화하여 온갖 지혜에 향하여지이다 합니다.
㉥ 통틀어 맺음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중생들의 요구에 따라 이러한 아승기의 물건으로 보시하여 주나니, 불법이 이어져 끊어지지 않게 하며, 대비(大悲)로 모든 중생을 구호하여 크게 인자한 데 머물러 보살의 행을 닦게 하며, 부처님의 가르친 말씀을 어기지 아니하고, 교묘한 방편으로 여러 가지 선한 일을 수행하여 부처님들의 종성(種性)을 끊이지 않게 하기 위하여, 구하는 대로 보시하되 싫어하는 마음이 없고, 모든 것을 버리면서도 중간에 후회하는 일이 없으며, 온 갖 지혜의 길로 부지런히 회향합니다.
이 때에 시방세계의 가지가지 형상과 가지가지 갈래와 가지가지 복밭이 모두 모여 보살에게 와서 가지가지로 달라는 것을 보살이 보고는 모두 거두어들이되, 환희한 마음으로 선지식을 대하는 듯하며, 대비로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의 소원을 채우려 하며, 보시하는 마음[捨心]이 증장하여 쉬지도 않고 고달프지도 않으며, 구하는 대로 만족케 하여 빈궁한 고통을 여의게 합니다.
이 때에 구걸하는 이들이 크게 기뻐서 전하고 전하여져 은덕을 찬탄하여 훌륭한 소문이 멀리까지 퍼져서 여러 곳에서 돌아오거늘, 보살이 보고는 한량없이 환희하니, 설사 백천억 나유타겁 동안 제석천의 낙을 받거나, 무수한 겁 동안 야마천의 낙을 받거나, 한량없는 겁 동안 도솔천의 낙을 받거나, 그지없는 겁 동안 화락천(化樂天)의 낙을 받거나, 비할 데 없는 겁 동안 타화자재(他化自在)천의 낙을 받거나, 셀 수 없는 겁 동안 범천의 낙을 받거나, 일컬 을 수 없는 겁 동안 전륜왕이 삼천 국토를 통치하는 낙을 받거나, 생각할 수 없는 겁 동안 변정천(徧淨天)의 낙을 받거나,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정거천(淨居天)의 낙을 받는 것으로는 미칠 수 없습니다.
보살마하살이 구걸하는 이가 오는 것을 보고는, 환희하여 좋아하고 기뻐 뛰며 신심이 증장하고 생각이 청정하고 여러 감관이 조복되고 믿고 이해함이 만족하며, 내지 부처님의 보리가 증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을 이익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안락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큰 이치와 이익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청정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보리를 구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평등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선한 마음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마하연에 들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선한 지혜를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모두 보현보살의 행과 원을 갖추고 십력의 승(乘)을 만족하여 정각을 이루게 하려고 회향합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이 모두 해탈하여 집착도 없고 속박도 없으며, 중생이란 생각[衆生想]도 없고, 오래 산다는 생각[命者想]도 없고, 보특가라라는 생각[補伽羅想]도 없고, 사람이라는 생각[人想]도 없고, 동자라는 생각[童子想]도 없으며, 생겨난 이란 생각[生者想]도 없고, 짓는 이란 생각[作者想]도 없고, 받는 이란 생각[受者想]도 없습니다.hl2tci
있다는 생각[有想]도 없고, 없다는 생각[無想]도 없으며, 이 세상과 오는 세상이란 생각[今世後世想]도 없고, 여기서 죽어 저기 난다는 생각[死此生彼想]도 없으며, 항상하다는 생각[常想]도 없고, 무상하다는 생각[無常想]도 없으며, 삼유라는 생각[三有想]도 없고, 삼유가 없다는 생각[無三有想]도 없으며, 생각[想]도 아니고, 생각이 아닌 것[非想]도 아닙니다.
이와 같이 속박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속박을 푼 것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업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업의 과보가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분별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분별 없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생각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생각하여 마침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마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마음이 없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회향할 때에, 안에도 집착하지 않고 밖에도 집착하지 않고, 반연하는 데[能緣]도 집착하지 않고, 반연할 것[所緣]에도 집착하지 않고, 인에도 집착하지 않고, 과에도 집착하지 않고, 법에도 집착하지 않고, 법이 아닌 데도 집착하지 않고, 생각에도 집착하지 않고, 생각이 아닌 데도 집착하지 않으며, 색(色)에도 집착하지 않고, 색이 나는 데[色生]도 집착하지 않고, 색이 멸하는 데[色滅]도 집착하지 않으며, 수(受)·상(想)·행(行)·식(識)에도 집착하지 않고, 수·상·행·식이 나는 데도 집착하지 않고, 수·상·행·식이 멸하는 데도 집착하지 않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능히 이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으면, 색에도 속박되지 않고, 색이 나는 데도 속박되지 않고, 색이 멸하는 데도 속박되지 않으며, 수·상·행·식에도 속박되지 않고, 수·상·행·식이 나는 데도 속박되지 않고, 수·상·행·식이 멸하는 데도 속박되지 않습니다.
만일 이 모든 법에 능히 속박되지 않으면 곧 모든 법에 해탈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 까닭을 말하면, 조그만 법도 지금 나거나 이미 났거나 장차 날 것이 없으므로, 법을 취할 수도 없고, 법에 집착할 수도 없나니, 온갖 법이 제 모양이 그러하며, 제 성품이 없나니, 스스로의 성품과 모양을 여의었습니다.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며, 여럿도 아니고 무량한 것도 아니며, 작은 것도 아니고 큰 것도 아니며, 좁은 것도 아니고 넓은 것도 아니며, 깊은 것도 아니고 얕은 것도 아니며, 고요한 것도 아니고 희론거리도 아니며, 옳은 곳[處]도 아니고 그른 곳[非處]도 아니며, 옳은 법도 아니고 그른 법도 아니며, 자체도 아니고 자체가 아닌 것도 아니며, 있는 것도 아니고 있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관찰하면 모든 법이 곧 그른 법[非法]이 되거니와, 말로써 세상을 따라 건립(建立)하면 그른 법이 법이 되나니, 모든 업의 도를 끊지 아니하고 보살의 행을 버리지 않으면서 온갖 지혜를 구하면 마침내 퇴전함이 없습니다.
일체 업과 인연이 꿈과 같고, 음성이 메아리와 같고, 중생이 그림자와 같고, 모든 법이 허깨비와 같음을 알지마는, 그러나 인연과 업의 힘을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므로 업의 작용이 광대한 줄을 알 것이니, 온갖 법이 하나도 짓는 일이 없음을 이해하면서도 지음이 없는 도를 행하여 잠깐도 폐하지 않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지혜에 머무르고는, 옳은 곳이나 그른 곳이나 간에 모두 온갖 지혜의 성품으로 회향하는 것이며, 모든 곳에 두루 회향하여 퇴전함이 없습니다.
무슨 뜻으로 회향(廻向)이라 이름하는가. 세간을 영원히 건너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여러 가지 쌓인 것[諸蘊]에서 길이 벗어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말로 하는 길[言語道]을 건너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가지가지 생각을 떠나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몸이란 소견[身見]을 끊고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의지한 곳을 아주 여의어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짓는 일을 영원히 끊고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모든 유(有)에서 벗어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모든 취(取)를 버리고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세상 법을 영원히 떠나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합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곧 부처님을 따라 머물며, 법을 따라 머물며, 지혜를 따라 머물며, 보리를 따라 머물며, 이치를 따라 머물며, 회향을 따라 머물며, 경계를 따라 머물며, 행을 따라 머물며, 진실함을 따라 머물며, 청정을 따라 머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하는 것이 곧 일체 법을 분명히 통달함이며, 모든 부처님을 섬김이니 한 부처님도 섬기지 아니함도 없고, 한 법도 공양치 아니함이 없으며, 한 법도 파괴하지 아니함이 없고, 한 법도 어김이 없으며, 한 물건도 탐할 것이 없고, 한 법도 싫을 것이 없으며, 안과 밖에 있는 모든 법이 조금도 파괴되거나 인연의 도리를 어김을 보지 아니하며, 법력이 구족하여 쉬지 아니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는 제육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무는 때에는 항상 부처님들의 호념하심이 되며, 견고하고 물러남이 없이 깊은 법의 성품에 들어가며, 온갖 지혜를 닦아서 법의 뜻을 따르고 법의 성품을 따르며, 일체의 견고한 선근을 따르며, 일체의 원만한 큰 서원을 따르며, 견고한 법을 구족하게 따르며, 일체의 금강으로도 깨뜨릴 수 없으며, 모든 법 가운데서 자재함을 얻습니다.”
그 때에 금강당보살이 시방을 관찰하고 회중을 관찰하며 법계를 관찰하고 글귀의 깊은 뜻에 들어갔다.
무량하고 광대한 마음을 닦고, 대비심으로 두루 세간을 덮고, 과거·미래·현재의 부처님 종성(種性)의 마음을 기르며, 모든 부처님의 공덕에 들어가서 모든 부처님의 자재하신 몸을 성취하며, 중생들의 좋아하는 마음을 살피고, 성숙할 수 있는 선근을 따라서, 법성의 몸[法性身]을 의지하여 색신을 나타내고,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 몸을 나퉈 국왕 되시니
세간의 지위에선 짝할 이 없고
복덕과 광명 위엄 가장 나으사
중생을 두루 위해 이익을 짓네.
그 마음 청정하여 물들지 않고
세상에 자재하여 모두 다 공경하네.
바른 법을 널리 펴 가르치오매
중생들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네.
귀족 중에 태어나 왕이 되시고
바른 교법 의지해 법 수레 굴리네.
성품이 인자하고 해독 없으니
시방이 우러러 교화를 좇네.
지혜로 분별함이 항상 밝으며
몸매로나 재능이 두루 구족해
온 나라 통치하니 모두 다 복종하고
마군을 쳐부수어 남김 없으며,
계율을 잘 지키어 범하지 않고
결정한 뜻 참고참아 흔들림 없고
성내고 분한 마음 길이 없애어
부처님 법 수행하기 항상 즐기네.
음식이나 향과 화만 의복들이며
수레와 말과 평상과 자리와 등불
보살은 이 모두를 남에게 주고
그 외에 온갖 물건도 다 내어주네.
중생을 이익하려 보시 행하며
그들이 광대한 맘 내게 하나니
높으신 곳이거나 다른 곳이나
생각이 청정하여 환희심 내네.
보살이 모든 이에게 보시할 때는
안팎으로 가진 것을 모두 내주되
그 마음 언제라도 항상 청정해
잠깐도 용렬한 맘 내지 않나니,
머리도 보시하고 눈도 빼 주며
손이나 발이거나 살과 가죽도
뼈도 주고 골수나 다른 것까지
모두 다 보시해도 아낌이 없네,
보살의 몸 국왕의 자리에 올라
문벌도 좋거니와 인간의 최상인데
입 벌리고 혀 내어 중생에게 베푸니
그 마음 환희하고 염려함 없네.
저렇게 혀 보시한 공덕으로써
수많은 중생에게 회향하면서
이 뛰어난 인연으로 서원하기를
여래의 광장설(廣長舌)을 얻어지이다.
처자와 왕의 지위 내어주고
그 몸으로는 하인 되지만
마음이 청정하고 항상 환희해
이와 같이 모든 것에 후회함 없네.
달라는 것 따라서 베풀어 주고
때 맞추어 공급하기 가쁜 줄 몰라
내게 있는 모든 것 능히 버리며
구하는 모든 사람 만족케 하네.
법문을 듣기 위해 몸을 바치고
모든 고행 닦아서 보리 구하며
다시 중생 위하여 모두 버리되
최상 지혜 구하여 퇴전치 않네.
부처님께 바른 법 듣기 위하여
이 몸을 바쳐가며 시중을 들고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하여서는
한량없이 환희한 맘을 내오며,
대도사(大導師) 세존께서 자비심으로
중생들 이익하심 그가 보고는
즐거워 뛰놀면서 기쁜 맘으로
여래의 깊은 법문 듣기 청하네.
보살이 가지었던 모든 선근을
중생에게 골고루 회향하여서
하나도 빠짐 없이 모두 구호해
영원히 해탈하여 안락케 하네.
보살께 달려 있는 여러 권속들은
얼굴도 단정하고 말도 잘하며
화만과 좋은 의복 여러 가지 향
가지가지 장엄을 모두 구족해.
이러한 모든 권속 희유하거늘
보살은 이런 것을 모두 보시해
정각을 구하고 중생도 제도
이 마음 잠깐도 버리지 않네.
보살은 이같이 깊이 생각하고
가지가지 광대한 업 갖춰 행하여
모두 다 중생에게 회향하지만
조금도 집착심을 내지 않는다네.
보살이 임금 자리 능히 버리고
나라나 도시거나 궁전들이나
누각과 원림이나 시중들까지
모두 다 보시하되 아끼지 않아
저 한량없는 백천겁 동안
곳곳마다 다니면서 보시 베풀고
모든 중생 가르치고 인도하여서
위없는 저 언덕에 오르게 하네.
한량없이 차별한 여러 종류들
시방의 세계에서 와서 모이니
보살이 한 번 보고 환희한 마음
부족한 것을 주어 만족케 하며,
삼세의 부처님들 회향하듯이
보살도 그런 업을 모두 닦으며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행하신 대로
모두 따라 배워서 저 언덕 가네.
보살이 모든 법 관찰하기를
누가 능히 이 법에 들어가려나
어떤 것을 든다 하며, 든 덴 어딘가
보시하는 마음은 머문 데 없네.
보살은 교묘한 지혜에 회향하고
보살은 방편법에 회향하며
보살은 참된 이치에 회향하지만
그런 법에 조금도 집착이 없네.
마음은 모든 업을 분별치 않고
업 지어 과 받는 데 물들지 않고
보리 성품 인연으로 생김을 알아
법계에 들어가서 어기지 않네.
업보는 몸 가운데 있지도 않고
마음을 의지하여 있지도 않아
지혜로 알고 보면 업이 없지만
인연으론 없지도 아니하나니,
지나간 법 허망하게 취하지 않고
미래 일도 탐착하지 않으며
현재에 머물지도 않나니
삼세가 공한 줄을 통달하였네.
보살은 색(色)의 언덕 이르렀으며
수·상·행·식도 또한 그러해
세간의 생사에서 벗어났으니
그 마음 겸손하고 항상 청정해,
5온(蘊)이나 18계(界)나 12처들과
자기의 몸까지를 관찰하고서
이 하나하나에서 보리를 구하려 하나
그 성품을 끝까지 얻을 수 없네.
모든 법이 항상하다 취하지 않고
아주 없단 소견에도 집착 아니해
법의 성품 있도 않고 없도 않지만
업의 이치 차례로 다함이 없네.
모든 법에 머물러 있지도 않고
중생이나 보리를 보지도 않아
시방 국토 삼세 가운데에서
끝까지 찾지마는 얻을 수 없네.
이렇게 모든 법을 관찰한다면
부처님의 이해함과 같을 것이니
그 성품 구하여서 찾지 못해도
보살의 행하는 일 헛되지 않네.
인연으로 법 있음을 보살은 알아
일체의 행할 도를 어기지 않고
모든 업의 자취 열어 보임은
중생들을 청정케 하려 함이니
이것이 지혜론 이 실행하는 길
모든 여래 말씀하신 가르침이라
여덟 가지 바른 뜻을 늘 생각하면
자연히 보리도를 깨쳐 이루리.
모든 법은 생함도 멸함도 없고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역시 없나니
예서 죽어 저기에 나지 않으면
이 사람은 불법을 깨달아 알리.
모든 법의 참 성품 분명히 알면
모든 법의 성품에 분별이 없고
법의 성품 분별이 없음을 알면
이 사람은 부처 지혜에 잘 들어가리.
법의 성품 온갖 곳에 두루 있으며
모든 중생들과 온갖 국토와
삼세에 모두 있어 남음 없지만
그래도 그 형상 얻을 수 없네.
수많은 부처님들 깨달은 것을
모두 다 거두어서 남기지 않고
삼세의 모든 법을 비록 설하시나
이런 법은 하나도 있는 것 아니니
법의 성품 일체에 두루함 알면
보살의 회향함도 그런 것이니
이렇게 중생들에게 항상 회향해
세간에서 언제나 퇴전치 않네.
25. 십회향품 [7]
8) 제7회향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따라주는 회향[隨順一切衆生廻向]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가는 곳마다 일체 선근을 쌓아 모으나니, 이른바 작은 선근[小善根]·큰[大] 선근·넓은[廣] 선근·많은[多] 선근·한량없는[無量] 선근·가지가지[種種] 선근·티끌 수 같은 [微盡數] 선근·아승기[阿僧祇] 선근·한계가 없는[無邊際] 선근·생각할 수 없는[不可思] 선근·헤아릴 수 없는[不可量] 선근이며, 부처님 경계[佛境界] 선근·법 경계[法境界] 선근·승 경계[僧境界] 선근·선지식 경계[善知識境界] 선근·일체 중생 경계[一切衆生境界] 선근·방편의 공교한 경계[方便善巧境界] 선근·선한 마음 닦는 경계[修諸善心境界] 선근·안 경계[內境界] 선근·바깥 경계[外境界] 선근·그지없는 도를 돕는 법 경계[無邊助道法境界] 선근입니다.
또 모든 보시를 부지런히 닦는[勤修一切捨] 선근·훌륭한 뜻을 세워 끝까지 계율을 지니는[立勝志究境持淨戒] 선근·일체를 버리고 모두 받아 참는[一切捨無不受堪忍] 선근·항상 정진하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는[常精進心無退] 선근·큰 방편으로 무량한 삼매에 들어가는[大方便入無量三味] 선근·지혜로 잘 관찰하는[以智慧善觀察] 선근·모든 중생의 마음과 행동의 차별함을 아는[知一切衆生心行差別] 선근·그지없는 공덕을 모으는[集無邊功德] 선근·보살의 업과 행을 부지런히 닦는[勤修習菩薩業行] 선근·일체 세간을 덮어 기르는[普覆育一切世間] 선근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선근을 닦아 행하고, 편안히 머물고, 나아가 들고, 거두어 가지고, 쌓아 모으고, 마련하여 갖추고, 깨달아 알고, 마음이 깨끗하며, 열어 보이고, 발하여 일으킬 적에, 참는 마음을 얻고 나쁜 갈래의 문을 닫으며, 여러 감관을 잘 거두어 위의가 구족하며, 전도함을 멀리 떠나서 바른 행이 원만하며, 여러 부처님의 법 그릇이 되어 중생들의 복밭을 지으며, 부처님의 호념하심이 되어 부처님의 선근을 증장하며, 부처님의 서원에 머물러 부처님의 사업을 행하며, 마음이 자재함이 삼세의 부처님과 평등하여 부처님의 도량에 나아가며, 여래의 힘을 지니는 경지에 들어가고 부처님의 상호를 갖추어 세간을 초월하며, 천상에 나기를 좋아하지 않고 부귀를 탐하지 않으며, 온갖 행상에 집착하지 않고 일체 선근을 모두 회향합니다.중생들의 공덕장이 되고 구경의 도[究竟道]에 머물러 모든 것을 널리 덮어주며, 허망한 길에서 중생을 구해내어 모든 선한 법에 머물게 하며, 여러 경계에 두루하여 끊임도 없고 다함도 없으며, 온갖 지혜에 나아가는 보리의 문을 열고, 지혜의 당기를 세워 큰 도를 깨끗이 장엄하며, 모든 세간에 두루 나타나서 물든 때를 덜게 하며, 마음이 잘 조복되어 여래의 가문에 나며, 부처님의 종성을 깨끗이 하여 공덕이 구족하며, 큰 복밭을 지어 세상에서 의지할 곳이 되며, 중생을 나란히 정돈하여 모두 청정케 하려고, 항상 모든 선근을 부지런히 닦습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깨끗한 지원(志願)과 보리심의 힘으로 선근을 닦을 적에 생각하기를 '이 모든 선근은 보리심으로 쌓아 모은 것이며, 보리심으로 생각한 것이며, 보리심으로 일으킨 것이며, 보리심으로 지원한 것이며, 보리심으로 증장한 것이니, 일체 중생을 딱하게 여긴 것이며, 온갖 가지 지혜를 구하기 위함이며, 여래의 십력(十力)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로다' 하나니, 이렇게 생각할 때에 선근이 더욱 늘어서 길이 퇴전하지 않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나니, 원컨대 나는 이 선근의 과보로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보살의 행을 닦아서, 모두 일체 중생에게 보시하며, 모두 일체 중생에게 회향하여 두루 가득하고 남기는 것이 없어지이다.
원컨대 아승기 세계에 보배가 가득하고, 아승기 세계에 의복이 가득하고, 아승기 세계에 묘한 향이 가득하고, 아승기 세계에 장엄거리가 가득하고, 아승기 세계에 한량없는 마니보배가 가득하고, 아승기 세계에 묘한 꽃이 가득하고, 아승기 세계에 좋은 음식이 가득하고, 아승기 세계에 재물이 가득하고, 아승기 세계에 평상이 가득하되, 보배 휘장을 두르고 좋은 천을 깔았으며, 아승기 세계에 가지가지로 장엄한 보배관이 가득하여서, 가령 어떤 사람이 오는 세월 이 끝나도록 항상 와서 구걸을 하면, 이런 물건으로 보시하되, 싫어하는 생각도 없고 쉬지도 아니하리니, 한 사람에게와 같이 일체 중생에게도 다 그렇게 하여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적에 거짓 마음이 없고, 희망하는 마음도 없고, 명예를 위하는 마음도 없고, 중간에 후회하는 마음도 없고, 번뇌하는 마음도 없으며, 다만 온갖 지혜를 구하는 마음과 모든 것을 버리는 마음과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교화하여 성숙하려는 마음과, 온갖 지혜의 지혜에 머물게 하려는 마음을 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며, 미래겁이 끝나도록 항상 보시를 행하여 온갖 지혜의 지혜에 머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나니, 내가 한 중생을 위하여서, 아승기 세계에 코끼리가 가득케 하되, 일곱 부분[七支]이 구족하고 성질이 유순하며, 위에 황금 깃대를 세우고 황금 그물을 덮었으며, 가지가지 기묘한 보배로 장엄하였거든, 그런 것으로 보시하여지이다. 또 아승기 세계에 말이 가득케 하되, 용과 같은 말들이 가지각색 보배로 된 장엄거리로 꾸몄거든, 그런 것으로 보시하여지이다. 또 아승기 세계에 기생들이 가득케 하되, 모두 가지가지 아름다운 음악을 잡히거든, 그런 것으로 보시하여지이다. 또 아승기 세계에 남자와 여자가 가득케 하여 그것으로 보시하여지이다.
또 아승기 세계에 내 몸이 가득하되, 보리심을 내어서 보시하여지이다. 또 아승기 세계에 내 머리가 가득하되, 게으르지 않은 마음을 일으켜 보시하여지이다. 또 아승기 세계에 내 눈이 가득한 것으로 보시하여지이다. 또 아승기 세계에 내 몸의 피와 살과 골수가 가득한 것을 아무 고려도 없이 보시하여지이다. 또 아승기 세계에 자재한 왕의 지위가 가득한 것으로 보시하여지이다. 또 아승기 세계에 노복과 사환이 가득한 것으로 보시하여지이다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가지가지 물건으로써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온갖 것을 보시하려는 광대한 마음에 머물러서 일체 중생에게 보시하나니, 한 중생에게와 같이 온 중생계의 일체 중생에게도 다 이렇게 보시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한 세계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의 행을 닦으면서 이런 물건으로 한 중생에게 보시하나니, 이와 같이 일체 중생에게 베풀어 주어 모두 만족케 하며, 한 세계에서와 같이 온 허공과 법계에 가득한 모든 세계에서도 다 이와 같이 하되, 큰 자비가 널리 덮이어 조금도 쉬지 아니하며, 모두 불쌍히 여기어서 그들에게 필요한 대로 공급하며, 보시하는 행이 인연을 만나서 쉬게 하지 아니하며, 내지 손가락 한 번 튀길 동안이라도 고달프다는 생각을 내지 아니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적에 이런 마음을 내나니, 이른바 집착이 없는 마음[無著心]·결박이 없는 마음[無縳心]·해탈하는 마음[解脫心]·큰 힘을 가진 마음[大力心]·매우 깊은 마음[甚深心]·잘 거두어주는 마음[善攝心]·고집이 없는 마음[無執心]·오래 산다는 것이 없는 마음[無壽者心]·잘 조복한 마음[善調伏心]·산란치 않은 마음[不散亂心]·허망하게 억측하지 않는 마음[不妄計心]·가지가지 참 성품을 갖춘 마음[具種種寶性心]·과보를 구하지 않는 마음[不求果報心]·모든 법을 분명히 아는 마음[了達一切法心]·큰 회향에 머무는 마음[住大廻向心]·모든 이치를 잘 결정하는 마음[善決諸義心]·일체 중생으로 위없는 지혜에 머물게 하는 마음[一切衆生住無上智心]·큰 법의 광명을 내는 마음[大法光明心]·온갖 지혜의 지혜에 들어가는 마음[入一切智智心]입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은 바 선근으로써 잠깐잠깐 동안에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재물이 풍족하여 모자람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그지없는 큰 공덕장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편안하고 쾌락함을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마하살의 업을 증장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무량하고 제일되는 좋은 법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퇴전하지 않는 온갖 지혜의 법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시방의 여러 부처님을 모두 뵐지이다. 일체 중생이 세간의 번뇌와 때를 영원히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험난한 곳을 떠나서 온갖 지혜를 얻어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환희한 마음을 내나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한 마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능히 버리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것을 보시하려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하게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빈궁을 여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보물을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무수한 재물을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널리 보시하고 한량없이 보시하고 모든 것을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간단없이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것을 버리되 후회와 번뇌가 없이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살림살이를 다 버려서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따라서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거두어 주어서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광대하게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무량한 장엄거리를 버려서 공양하고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집착이 없이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게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금강처럼 아주 큰 힘으로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해의 광명과 같이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지혜를 포섭하고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의 권속을 구족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의 지혜가 항상 앞에 나타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뜨릴 수 없는 청정한 마음이 원만함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나은 청정한 선근을 성취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번뇌와 수면(睡眠) 속에서 깨달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의혹을 멸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한 지혜와 깨끗한 공덕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공덕이 원만하여 파괴할 이가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하고 동요하지 않는 삼매를 구족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뜨릴 수 없는 온갖 지혜의 지혜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의 한량없이 청정한 신통의 행을 이루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집착이 없는 선근을 닦아 모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의 마음이 청정함을 생각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마군이 지은 업과 도를 장애하는 법을 멸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걸림없이 청정하고 평등한 공덕의 법을 구족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광대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여 게으름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근의 문을 열고 희고 깨끗한 법을 두루 원만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무량한 마음과 광대한 마음과 가장 나은 마음이 모두 청정케 하려는 연고입니다.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하고 평등하게 보시하는 마음을 성취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계(持戒)바라밀을 받들어 지녀 청정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크게 참는 바라밀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정진바라밀에 머물러 게으름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무량한 선정에 머물러 가지가지 신통한 지혜를 일으키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법이 성품이 없는 줄을 아는 반야바라밀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그지없이 깨끗한 법계를 원만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신통과 청정한 선근을 만족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한 행에 머물러 선한 법을 모아서 원만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 모두 두루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이 다 청정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한 업의 과보로 다 청정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법을 통달하여 다 청정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진실한 이치를 통달하여 다 청정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훌륭한 행을 닦아 다 청정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보살의 큰 서원을 성취하여 다 청정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공덕과 지혜를 증득하여 다 청정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체성이 같은 선근을 성취하고 회향하여 온갖 지혜의 법을 내어서 다 원만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장엄하여 다 원만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집착함이 없이 다 원만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상호(相好)와 공덕 장엄을 갖추어 다 원만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예순 가지 음성을 얻어 하는 말마다 진실하여 모두 믿으며, 백천 가지 법으로 장엄하여 여래의 걸림없는 공덕 음성을 다 원만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십력으로 장엄하여 걸림없이 평등한 마음을 성취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러 부처님의 다함 없는 법의 밝음[法明]과 온갖 변재를 얻어 다 원만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위없고 두려움이 없는 사람 중의 영웅으로서 사자후함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지혜를 얻고 퇴전하지 않는 무진한 법 수레를 굴리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법을 알고 열어 보이며 연설하여 다 원만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때를 따라 청정한 법을 닦아서 다 원만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도사(導師)의 위없는 법보를 성취하여 평등하고 청정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 장엄과 무량한 장엄과 큰 장엄과 부처님의 장엄을 다 원만케 하려는 연고며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삼세에 있는 경계에 평등하게 들어가 다 두루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나아가 바른 법을 얻고 두루하지 못함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지혜와 이익함이 세상에서 숭상함이 되어 부처님과 평등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지혜로써 모든 법을 알아 다 원만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동(不動)하는 업을 행하여 걸림없는 과를 얻어 다 원만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러 근에서 신통을 얻어 일체 중생의 근성을 알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차별없고 평등한 지혜를 얻어 한 모양인 법에 다 청정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이치와 어기지 않는 모든 선근을 다 구족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보살의 자재한 신통을 환히 통달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무진한 공덕을 얻어 복과 지혜가 다 평등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심을 내고 모든 법을 알아서 평등한 한 모양[一相]에 결함이 없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바른 법을 통달하여 세상에서 가장 높은 복밭이 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고 청정 대비를 이루어 여러 보시하는 이의 큰 힘을 가진 밭이 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견고함이 제일이어서 능히 파괴할 이가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고는 이익을 입게 되어 능히 꺾을 이가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나은 평등한 마음을 이루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법을 잘 통달하여 크게 두려움이 없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 광명을 놓아 시방의 모든 세계에 비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보살의 정진하는 행을 닦아 게으름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 가지 행과 원으로써 모든 행과 원을 만족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 아름다운 음성으로써 듣는 이로 하여금 모두 이해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보살의 청정한 마음을 모두 구족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다 선지식을 만나서 받들어 섬기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의 행을 닦으며 중생을 조복하여 쉬지 않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묘한 변재로 모든 음성을 갖추어 근기(根機)를 따라 연설하되 끊어짐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 마음[一心]으로 온갖 마음[一切心]을 알고 모든 선근으로 평등하게 회향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근을 항상 모아서 중생을 깨끗한 지혜에 나란히 서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지혜[一切智]와 복덕과 지혜와 청정한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 여금 모든 중생의 선근을 알아서 관찰하고 회향함을 두루 성취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지혜를 얻고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두루 원만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구족한 신통과 지혜를 얻어 한 곳에서 출현하면 모든 곳에서 다 출현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두루 장엄하는 지혜를 얻어 한 대중의 모임을 장엄하면 모든 대중의 모임이 다 장엄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 부처님의 국토에서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다 보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장엄거리, 말할 수 없는 장엄거리, 한량없는 장엄거리, 다함 없는 장엄거리로써 모든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여 두루 가득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법에서 깊은 이치를 다 능히 결정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최상이고 제일이고 자재한 신통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하나도 아니고[非] 다른 것도 아닌[非異] 모든 공덕과 자재한 신통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의 평등한 선근을 구족하여 여러 부처님께서 그 정수리에 물을 부으심이 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청정한 지혜의 몸을 성취하여 모 든 것[諸有] 가운데서 가장 존승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불쌍하게 여기어서 일체 중생을 이익하고 안락케 하나니, 모두 청정하여 간탐과 질투를 여의고, 훌륭한 낙을 받아 큰 위덕을 갖추게 하며, 큰 믿음과 이해를 내어, 성내는 일과 모든 흐린 것을 여의며, 그 마음이 청정하여 질직하고 부드러워 아첨과 미혹과 어리석음이 없으며, 뛰어나는 행[出離行]을 행하며 견고하여 깨뜨릴 수 없고, 평등한 마음이 퇴전하지 않으며, 희고 깨끗한 법[白淨法]과 힘을 구족히 성취하고, 시끄러움도 없고 잘못도 없어 교묘하게 회향하며, 항상 바른 행을 닦아 중생을 조복하고, 모든 선하지 못한 업을 제거하며, 고행하는 모든 선근을 닦아 행합니다.
또 중생들을 권하여 닦아 익히게 하되, 널리 중생을 위하여 모든 고통을 받으며, 큰 지혜의 눈으로 선근을 관찰하여 모두 지혜로써 성품이 된 줄을 알고, 방편으로 일체 중생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청정한 공덕의 처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근을 거두어 받아 공덕의 성품과 뜻을 알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근을 두루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복밭 가운데 선한 법을 심고 뉘우침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중생을 포섭하여 낱낱이 온갖 지혜에 나아가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근을 거두어들여 낱낱이 평등한 회향으로 더불어 서로 응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끝까지 편안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끝까지 청정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끝까지 안락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끝까지 해탈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끝까지 평등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끝까지 통달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끝까지 희고 깨끗한 법에 편안히 머물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장애 없는 눈을 얻으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마음을 잘 조복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십력을 구족하여 중생을 조복하여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업에 집착하지 않고, 과보에 집착하지 않고, 몸에 집착하지 않고, 물건에 집착하지 않고, 세계에 집착하지 않고, 방위에 집착하지 않고, 중생에 집착하지 않고, 중생 없는 데 집착하지 않고,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법 없음에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이 선근으로 세간에 널리 보시하고,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지혜를 이루기 원하며, 안으로 마음이 고요하고 밖으로 인연에 동하지 않으며, 삼세 부처님의 종성을 증장하고 성취하여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을 수행할 때에, 모든 것을 초월하여 초월할 이가 없고, 일체 세간의 온갖 말로 함께 칭찬하여도 다할 수 없으며, 모든 보살의 여러 가지 행을 두루 닦아서 여러 부처님 세계에 능히 나아가며, 여러 부처님을 두루 뵈옵는 데 장애가 없고, 또 온갖 세계 보살의 수행함을 능히 보며, 좋은 방편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모든 법의 묘한 글귀와 깊은 뜻을 분별하고, 다라니를 얻어 미묘한 법을 연설하되 미래겁이 다하여도 끊어 지지 아니합니다.
중생들을 위하여서 잠깐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에 그림자처럼 몸을 나타내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잠깐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며, 모두 돌아다니면서 부처님의 세계를 장엄하는 지혜를 수행하여도 만족함이 없으며, 잠깐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게 성취하여 평등하고 만족케 하며, 저 모든 국토에서 온갖 바라밀을 닦으면서 중생들을 포섭합니다.
걸림없는 귀[無礙耳]를 얻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 세계에서, 낱낱 부처님의 운전하시는 법바퀴를 들어 받고 부지런히 닦되 잠깐이라도 떠나려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며, 얻을 것이 없고 의지함이 없고 지음이 없고 집착이 없는 보살의 신통에 머물러서, 한 찰나와 한 번 손가락 튀기는 동안에 말할 수 없는 부처님 세계에 나아가서 여러 보살과 더불어 한 가지 견해(見解)가 평등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살의 행을 닦을 적에, 오히려 한량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청정한 공덕을 만족하게 이루어서 기억하고 칭찬하여도 다할 수 없거든 하물며 다시 위없는 보리를 이룸이겠습니까.
온갖 부처님 세계가 평등하고 청정하며,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고 청정하며, 온갖 몸이 평등하고 청정하며, 온갖 근(根)이 평등하고 청정하며, 온갖 업과 과보가 평등하고 청정하며, 온갖 대중의 모인 도량이 평등하고 청정하며, 온갖 원만한 행이 평등하고 청정하며, 모든 여래의 서원과 회향이 평등하고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경계가 평등하고 청정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일체 공덕이 청정하게 되어 환희한 법문과 무량한 공덕으로 원만하게 장엄합니다.
이렇게 회향할 적에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국토와 어기지 않고, 국토가 모든 중생과 어기지 않으며, 국토와 중생으로 하여금 업과 어기지 않고, 업이 국토와 중생과 어기지 않으며, 생각[思]이 마음과 어기지 않고, 마음이 생각과 어기지 않으며, 생각과 마음이 경계와 어기지 않고, 경계가 생각과 마음과 어기지 않으며, 업이 과보와 어기지 않고, 과보가 업과 어기지 않으며, 업이 업의 길[業道]과 어기지 않고, 업의 길이 업과 어기지 않습니다.
법의 성품이 모양과 어기지 않고, 법의 모양[法相]이 성품과 어기지 않으며, 법의 나는 것[法生]이 성품과 어기지 않고, 법의 성품이 나는 것과 어기지 않습니다.
국토의 평등이 중생의 평등과 어기지 않고, 중생의 평등이 국토의 평등과 어기지 않으며, 일체 중생의 평등이 일체 법의 평등과 어기지 않고, 일체 법의 평등이 일체 중생의 평등과 어기지 않으며, 탐욕을 여읜 짬[離欲際]의 평등이 일체 중생의 편안히 머무는 평등과 어기지 않고, 일체 중생의 편안히 머무는 평등이 탐욕을 여읜 짬의 평등과 어기지 않습니다.
과거가 미래와 어기지 않고, 미래가 과거와 어기지 않으며, 과거와 미래가 현재와 어기지 않고, 현재가 과거와 미래와 어기지 않으며, 세상의 평등이 부처님의 평등과 어기지 않고, 부처님의 평등이 세상의 평등과 어기지 않으며, 보살의 행이 온갖 지혜와 어기지 않고, 온갖 지혜가 보살의 행과 어기지 않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업의 평등을 얻고, 과보의 평등을 얻고, 몸의 평등을 얻고, 방편의 평등을 얻고, 소원의 평등을 얻고, 일체 중생의 평등을 얻고, 일체 국토의 평등을 얻고, 일체 행의 평등을 얻고, 일체 지혜의 평등을 얻고, 삼세 부처님의 평등을 얻습니다.
일체 부처님을 섬기게 되며, 일체 보살을 공양하게 되며, 일체 선근을 심게 되며, 일체의 큰 서원을 만족하게 되며, 일체 중생을 교화하게 되며, 일체 업을 분명히 알게 되며, 일체 선지식을 섬기고 공양하게 되며, 일체의 청정한 대중이 모인 도량에 들어가게 되며, 일체 바른 교법을 통달하게 되며, 일체의 선한 법[白法]을 성취하게 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따라주는 제칠(第七)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을 성취하면 능히 모든 마군과 원수를 쳐 부수고 탐욕의 가시[欲刺]를 뽑으며, 벗어나는 낙[出離樂]을 얻어 둘이 없는 성품에 머물며, 큰 위덕을 갖추어 중생들을 구호하며, 공덕의 왕이 되어 신통이 걸림이 없으며, 모든 국토에 가서 적멸(寂滅)한 자리에 들어가며, 일체의 몸을 갖추고 보살의 행을 이루어서, 모든 행과 원에 마음이 자재하며, 모든 법을 분별하여 알고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태어나며, 걸림이 없는 귀를 얻어 모든 세계의 음성을 들으며, 깨끗한 지혜의 눈을 얻어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잠시도 버리지 아니하며, 모든 경계에서 선근을 성취하여 마음에 높고 낮음이 없으며, 모든 법에 대하여 얻을 것이 없게 되나니,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따라 주어서 이렇게 회향합니다.”
그 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 지으시는 모든 공덕이
미묘하고 광대하고 깊고 멀거늘
한 생각 동안에도 닦아 행하여
끝없는 저 짬까지 회향하더라.
보살에게 달려 있는 살림도구들
가지가지 풍성하니 한량없는 억
향 코끼리 좋은 말 수레 메우고
의복이며 귀한 보물 매우 묘하며,
머리나 눈이거나 손과 발까지
몸에 붙은 살이나 뼈와 골수들
시방의 무량 세계 두루 가득해
중생들에 보시하여 충만케 하네.
한량없는 겁 동안에 닦아 익힌 바
온갖 공덕을 모두 회향하여
수없는 중생들을 제도하지만
그 마음 필경까지 퇴전치 않고,
보살이 많은 중생 제도하려고
가장 나은 회향들을 항상 닦아서
삼계의 중생들을 안락케 하며
장래에는 위없는 과 이루게 하네.
보살이 평등한 원 일으키었고
간 데마다 닦아 모은 청정한 업을
모두 다 중생에게 회향하나니
이러한 큰 서원을 버리지 않네.
보살의 큰 서원 한정이 없어
온갖 세간 거두어 받아들이며
이렇게 중생에게 회향하면서
잠깐도 분별심을 내지 아니해.
원컨대 중생들의 지혜가 밝아
보시하고 계율 지녀 다 청정하고
정진하고 수행함을 폐치 말고자
이러한 큰 서원을 쉬지 않으며,
보살이 회향하여 저 언덕 가고
청정하고 묘한 법문 널리 열어서
지혜는 양족존(兩足尊)과 같아지이다.
실상 뜻 분별하여 구경해지다.
보살이 온갖 말을 다 통달하고
가지가지 지혜도 그와 같거든
이치대로 법을 펴 막힘 없으나
그 가운데 집착하는 마음이 없고,
모든 법에 두 가지를 짓지도 않고
두 가지 아닌 것도 짓지 아니해
둘이거나 둘 아닌 것 다 떠났으니
모두 다 말인 줄을 알았느니라.
온 세간에 모두 다 평등하여서
말과 뜻과 몸으로 지은 업이며
중생도 요술이라 실상 아니니
모든 과보 여기서 일어나는 것,
세간에 널려 있는 모든 것들이
가지가지 과보가 제각기 달라
모든 것이 업력으로 생긴 것이니
업력이 없어지면 모두 헛된 것.
보살이 모든 세간 두루 살피니
몸과 입과 뜻의 업이 모두 평등해
중생들을 평등한 데 머물게 하여
짝이 없는 대성존(大聖尊)과 같이 할거나.
보살의 선한 업을 모두 회향해
중생들 색신(色身)을 청정케 하며
복덕과 방편까지 다 구족하여
위없는 조어사(調御士)와 같이 하리라.
보살이 모든 중생 이익 주려고
큰 공덕의 바다를 다 회향하니
그 위덕과 그 광명 세상을 넘어
용맹하고 크신 힘 이루게 하리.
수없이 닦아 모은 공덕으로써
온 세간이 모두 다 청정하소서.
부처님의 청정하심 짝이 없으니
중생의 청정함도 그와 같고자,
보살이 진리에서 방편을 얻고
부처님의 가장 좋은 법 능히 다 알고
여러 가지 선한 업 고루 회향하여
중생들이 여래와 같아지이다.
보살이 모든 법이 공한 줄 아니
온갖 세간 아무것도 있지 아니해
지은 것도 지은 이도 모두 없지만
중생의 업과 과보 잃지 않으며,
모든 법이 적멸하다 적멸아니라
이 두 가지 분별심을 여의고 나면
알겠도다, 모든 분별 세상 일이니
바른 지위[正位] 들어가면 분별이 없네.
이와 같이 진실한 모든 불자들
여래의 법을 좇아 화하여 난 것
저가 능히 이렇게 잘 회향하면
세간의 모든 의혹 다 없어지리.
25. 십회향품 [8]
9) 제8회향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진여의 모양[眞如相]인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바른 생각이 분명하여 마음이 견고하게 머물며, 미혹을 멀리 떠나서 전심으로 수행하며, 깊은 마음이 동요하지 않아 무너지지 않는 업을 이루며, 온갖 지혜에 나아가 퇴전하지 않으며, 대승을 구하되 용맹하여 두려움이 없으며, 덕의 근본을 심어 세간을 두루 편안케 하며, 수승한 선근을 내고 희고 깨끗한 법을 닦으며, 대비가 증장하여 마음의 보배를 성취하며, 부처님을 항상 생각하고 바른 법을 보호하고 보살도에의 신심이 견고하여서, 한량없이 깨끗하고 미묘한 선근을 성취하며, 모든 공덕과 지혜를 부지런히 닦으며, 잘 어거하는 스승이 되어 여러 선한 법을 내게 하며, 지혜와 방편으로 회향합니다.
보살이 그 때에 지혜 눈으로 관찰하니, 있는 선근이 한량없고 그지없으며, 이런 선근을 닦아 모을 적에 연(緣)을 구하였거나 도구를 마련하거나 깨끗하게 다스렸거나 나아가거나 들거나 전력하여 힘쓰거나 행을 일으키거나 분명하게 통달하거나 정미롭게 살피거나 열어 보였거나, 이런 모든 것들이 가지가지 문과 가지가지 경계와 가지가지 모양과 가지가지 일과 가지가지 분위[分]와 가지가지 행과 가지가지 이름과 가지가지 분별과 가지가지 내는 것과 가지가지 닦는 일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모든 선근은 모두 십력을 얻는 법에 향하는 마음으로 건립된 것이며, 다 온갖 가지 지혜[一切種智]로 회향하는 것이어서, 오직 하나요 둘이 없습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원컨대 걸림이 없는 몸으로 하는 업이 원만하여 보살의 행을 닦아지이다. 걸림이 없는 입으로 하는 업이 청정하여 보살의 행을 닦아지이다. 걸림이 없는 뜻으로 하는 업을 성취하여 대승에 머물러지이다. 장애가 없는 마음을 원만하여 보살의 행을 닦아지이다. 무량하고 광대하게 보시할 마음을 내어 그지없는 중생들에 두루 공급하여지이다. 모든 법에 마음이 자재하여 큰 법의 지혜를 연설하되 장애할 이가 없어지이다. 온갖 지혜 로 이를 곳을 분명히 통달하고 보리심을 내어 세간을 두루 비추어지이다.
삼세의 부처님을 바르게 기억하여[正念] 여래가 앞에 계신 줄로 참되게 생각하여지이다. 원만하고 나아가는[增上] 뜻에 머물러 모든 마군과 원수를 멀리 여의어지이다. 부처님 십력의 지혜에 머물러서 중생을 두루 포섭하기를 쉬지 말아지이다.
삼매를 얻어 여러 세계에 다니되 세간에 물들지 말아지이다.
여러 세계에 있어도 고달프지 않으며 중생을 교화하되 항상 쉬지 말아지이다.
한량없이 생각하는 지혜와 방편을 일으켜 보살의 부사의한 도를 성취하여지이다.
여러 지방에 미혹하지 않는 지혜를 얻어 모든 세간을 잘 분별하여지이다.
자재하고 신통한 지혜와 힘을 얻어 잠깐 동안에 일체 국토를 모두 깨끗하게 장엄하여지이다.
온갖 법의 성품에 두루 들어가 일체 세간이 모두 청정함을 보아지이다.
무차별한 지혜를 얻어 한 세계 가운데에서 일체 세계에 들어가지이다.
온갖 세계에 장엄하는 일로써 모든 것을 나타내어 무량 무변한 중생을 교화하여지이다.
한 부처님 세계에서 그지없는 법계를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도 그렇게 하여지이다.
자재하고 큰 신통의 지혜를 얻어 모든 부처님 세계 에 두루 나아가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런 선근으로 모든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려 하며, 모든 세계에 두루하려 하며, 지혜로 관찰함을 성취하려 하되, 내 몸을 위하여 이렇게 회향하는 것과 같이, 일체 중생을 위하여도 그렇게 합니다.
원컨대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지옥·축생·염라왕의 갈래를 길이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장애되는 업을 멸하여지이다.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넓은 마음과 평등한 지혜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원수거나 친한 이를 평등한 마음으로 포섭하여 모두 안락케 하고 지혜가 청정케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지혜가 원만하고 깨끗한 광명이 널리 비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생각하는 지혜[思慧]가 원만하여 진실한 이치를 알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한 지원으로 보리를 구하여 무량한 지혜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널리 편안하게 있을 곳을 나타내 보여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항상 선한 마음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청량한 구름을 만나 법 비를 내리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복밭인 승한 경계를 항상 만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심장[菩提心藏]에 잘 들어가서 스스로 보호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번뇌[蓋纏]를 떠나서 편안히 있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걸림없는 신통과 지혜를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자재한 몸을 얻어 널리 나타내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승한 온갖 가지 지혜를 성취하고 이익을 널리 일으켜 헛되게 지나감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러 중생들을 널리 포섭하여 청정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온갖 지혜를 끝까지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마음이 동요하지 않고 장애가 없게 하려는 연고입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사랑스러운 국토나 원림이나 초목이나 꽃이나 열매나 좋은 향이나 훌륭한 옷이나 보배나 재물이나 여러 장엄거리를 보거나, 사랑스러운 동리나 성시나 마을을 보거나, 임금의 자재한 위력을 보거나, 복잡한 데를 떠나서 있을 만한 곳을 보고는, 방편과 지혜로써 부지런히 닦아서 한량없는 훌륭한 공덕을 내며, 중생들을 위하여 선한 법을 구하되 마음이 방일하지 아니하며, 여러 선한 일을 널리 모아 큰 바다와 같이하며, 무진한 선근으로
모든 것을 두루 덮으며, 모든 선한 법의 의지할 데가 되며, 이런 선근을 방편으로 회향하되 분별이 없으며, 한량없는 가지가지 선근을 열어 보이며, 지혜로는 일체 중생을 관찰하고 마음으로는 선근의 경계를 생각하여, 평등한 진여와 평등한 선근으로 중생에게 회향하기를 쉬지 아니합니다.
보살이 이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원컨대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사랑스러운 견해를 얻어 법의 참 성품을 보되, 평등하고 평등하여 취착(取著)하는 것 없이 원만하고 청정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사랑스러움을 보고 원만하게 공양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번뇌가 없고 사랑스러운 청정한 부처님 세계에 왕생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들의 사랑스러운 법을 보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보살의 사랑스러운 행을 항상 수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지식의 사랑스러운 눈을 얻어 막힘 없이 뵐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사랑스러운 물건들을 보되 어김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사랑스러운 법을 증득하고 부지런히 수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사랑스러운 법에서 깨끗한 광명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들의 온갖 것을 버리는 사랑스러운 마음을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두려움이 없음을 얻어 모든 사랑스러운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의 매우 사랑스러운 깊은 삼매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들의 매우 사랑스러운 다라니를 얻어지 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들의 사랑스러운 관찰하는 지혜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의 사랑스러운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대중 가운데서 사랑스러운 묘한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방편으로써 사랑스러운 차별한 글귀를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매우 사랑스러운 평등한 대비심을 항상 내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잠깐잠깐마다 사랑스러운 보리심을 내어 모든 근이 항상 환희하고 즐거워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매우 사랑스러운 여래의 집에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스러운 조복하는 행을 얻어 중생을 조복하며 쉬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들의 사랑스러운 무진 변재를 얻어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 동안에 사랑스러운 모든 세계에 있으면서 중생을 교화하되 게으른 마음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량없는 방편으로 사랑스러운 부처님의 법문에 널리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스러운 걸림없는 방편을 얻어 모든 법이 근본이 없음을 알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스러운 탐욕을 여읜 짬을 얻어 모든 법이 필경에 둘이 없음을 알고 온갖 장애를 끊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스러운 탐욕을 여읜 짬을 얻어 모든 법이 평등하고 진실함을 알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보살의 사랑스러운 희롱거리 아닌 법을 구족히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금강장 같은 정진하는 마음을 얻어 사랑스러운 온갖 지혜의 길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스러운 걸림없는 선근을 갖추어 모든 번뇌와 원수를 굴복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스러운 온갖 지혜의 문을 얻어 넓은 세간에서 정각을 이루어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런 선근을 닦을 적에 지혜의 광명을 얻어 선지식의 거두어 줌을 입으며, 여래의 지혜해가 그 마음을 비추어 어리석은 어둠을 멸하며, 바른 법을 부지런히 닦아 지혜의 업에 들어가며, 지혜의 지위를 잘 배우고 선근이 흘러 퍼져 법계에 충만하며, 지혜로 회향하여 보살의 선근의 근원까지 다하고, 지혜로 방편 바다에 들어가 무량하고 광대한 선근을 성취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세간에 집착하지 않고 중생을 취하지 아니하며, 마음이 청정하여 의지할 데가 없고 모든 법을 바로 생각하여 분별하는 소견을 여의며, 모든 부처님의 자재하신 지혜를 버리지 않고, 삼세 부처님들의 바로 회향하는 문[正廻向門]을 어기지 않으며, 모든 평등하고 바른 법을 순종하고, 여래의 진실한 모양을 파괴하지 않으며, 삼세를 평등하게 관찰하매 중생의 모습[衆生相]이 없고, 부처님의 도를 잘 따르고 법을 잘 말하며, 그 뜻을 깊이 알아 가장 승한 자리에 들어가며 진실한 법을 깨달아 지혜가 원만하고 믿음과 좋아하는 마음이 견고합니다.비록 바른 업[正業]을 닦지만 업의 성품이 공함을 아나니, 온갖 법이 요술이나 변화함과 같음을 알며, 온갖 법이 제 성품이 없음을 알고, 모든 이치와 가지가지 행이 세상을 따라 말하는 것이매 집착할 것이 아님을 관찰하여 모든 집착하는 인연을 멸하며, 실상과 같은 이치를 알아서 모든 법의 성품이 다 고요함을 관찰하고, 온갖 법이 실상과 같은 줄을 알며, 법의 모양이 서로 어기지 아니함을 알고, 보살들과 더불어 함께 있으면서 그 도를 닦고, 중생들을 거두어서 과거·미래·현재의 여러 보살의 회향하는 문에 들어갑니다.
여러 불법에 공포하는 마음이 없고, 무량한 마음으로써 중생들이 모두 청정케 하며, 시방세계에서 나와 내 것이라는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세간에서도 분별함이 없으며, 모든 경계에 물드는 집착을 내지 않고, 온갖 출세간하는 법을 닦으며, 모든 세간에는 취함도 없고 의지함도 없고, 깊고 묘한 도에는 바른 소견이 견고하며, 허망한 견해를 떠나서 진실한 법을 분명히 압니다.
진여(眞如)가 온갖 곳에 두루하여 끝[邊際]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곳에 두루하여 끝이 없습니다. hl2tci
진여가 진실함으로 성품을 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의 진실함으로 성품을 삼습니다. 진여가 항상 본 성품을 지키고 달라짐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본 성품을 지키고 처음부터 나중까지 변개하지 않습니다. 진여가 온갖 법의 성품이 없음으로 성품을 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법의 성품이 없음 을 앎으로 성품을 삼습니다. 진여가 모양이 없음으로 모양을 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법의 모양이 없음을 앎으로 모양을 삼습니다.
진여를 얻은 이가 있으면 마침내 퇴전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만일 얻은 이가 있으면 부처님 법에서 길이 퇴전하지 않습니다.
진여는 모든 부처님의 행하신 바이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여래의 행하신 바입니다. 진여가 경계를 여읜 것으로 경계를 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경계를 여읜 것으로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원만한 경계를 삼습니다. 진여가 능히 나란히 건립함이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을 능히 나란히 건립합니다. 진여의 성품이 항상 따라 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이 미래 겁이 다하도록 따라 주는 일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진여를 능히 측량할 이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허공계와 평등한 온 중생의 마음을 측량할 이가 없습니다.
진여가 모든 것에 충만하였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한 찰나에 법계에 두루합니다. 진여가 항상 있어서 다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끝까지 다함이 없습니다. 진여를 상대할 수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불법이 두루 원만한 것을 상대할 수가 없습니다. 진여의 자체가 견고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자체가 견고하여 모든 번뇌로 저해할 수 없습니다.
진여를 파괴할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뜨리지 못합니다. 진여가 밝게 비치는 것을 성품으로 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널리 비침으로 성품을 삼습니다. 진여가 있지 않은 데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처소에 있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진여가 온갖 때에 두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때에 두루합니다. 진여의 성품이 항상 청정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세간에 있으매 자체가 항상 청정합니다.
진여가 법에 걸림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곳에 두루 다녀도 걸림이 없습니다. 진여가 중생의 눈이 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의 눈이 됩니다. 진여의 성품이 피로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행을 수행하면서도 항상 피로함이 없습니다. 진여의 체성(體性)이 매우 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그 성품이 매우 깊습니다. 진여는 한 물건도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그 성품이 한 물건도 없음을 알 것입니다.
진여의 성품이 출현하는 것이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그 자체가 미묘하여 볼 수 없습니다. 진여가 모든 때를 여의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지혜의 눈이 청정하여 모든 어리석음을 여의었습니다. 진여의 성품이 더불어 평등할 이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행을 성취하여 최상이므로 평등할 이가 없습니다. 진여의 체성이 고요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고요한 법을 잘 따릅니다. 진여는 근본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근본이 없는 법에 들어갑니다.진여가 체성이 그지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을 청정케 하는 수효가 그지없습니다.
진여의 체성이 집착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필경에 모든 집착을 여의었습니다. 진여는 장애할 것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의 장애를 멸하였습니다. 진여는 세간에서 행할 바가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에서 능히 행할 바가 아닙니다. 진여의 체성은 머무름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생사의 머무를 바가 아닙니다.
진여의 성품은 지은 것이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지은 것을 모두 떠났습니다. 진여는 체성이 편안히 머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진실한 데 머뭅니다. 진여가 모든 법과 서로 응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보살들의 듣고 익히는 것으로 서로 응합니다. 진여는 모든 법에서 성품이 항상 평등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에서 평등한 행을 닦습니다. 진여는 모든 법을 여의지 아니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 아서 미래제(未來際)가 다하도록 세간을 버리지 않습니다.
진여는 모든 법에서 필경까지 다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여러 중생에게 회향함이 다하지 않습니다. 진여가 온갖 법과 서로 어기지 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삼세의 일체 불법과 어기지 않습니다. 진여가 모든 법을 두루 포섭하였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의 선근을 모두 포섭합니다. 진여가 온갖 법과 체성이 같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삼세의 부처님들과 체성이 같습니다. 진여는 온갖 법과 더불어 서로 떠나지 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붙들어 가집니다. 진여는 압도하여 무색케 할 것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에서 압도하여 무색케 할 것이 없습니다. 진여를 동요할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마군의 업이 동요하지 못합니다. 진여의 성품에는 때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보살의 행을 닦으매 때가 없습니다. 진여는 변역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을 불쌍히 여기 는 마음에 변역함이 없습니다. 진여는 다할 수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세간법으로 능히 다할 수 없습니다.
진여의 성품은 항상 깨달음이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을 능히 깨닫습니다. 진여는 잃어버릴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에게 좋은 지원(志願)을 일으켜 영원히 잃어지지 않습니다. 진여는 능히 크게 비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큰 지혜의 광명으로 세간을 비춥니다. 진여는 말로 형용할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말로 말할 수 없습니다. 진여가 세간을 유지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행을 능히 지닙니다.
진여가 세상의 말을 따르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지혜의 말을 따릅니다. 진여가 모든 법에 두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시방의 여러 부처님 세계에 두루하여서 큰 신통을 나타내고 등정각(等正覺)을 이룹니다. 진여는 분별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세간에서 분별할 것이 없습니다. 진여가 모든 몸에 두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몸에 두루합니다. 진여의 체성은 나는 일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방편으로 나는 일을 보이지만 나는 바가 없습니다.
진여는 있지 않는 데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시방 삼세의 부처님 국토에서 신통을 나타내어 있지 않는 데가 없습니다. 진여가 밤[夜]에 두루하여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밤에 큰 광명을 놓아 불사를 짓습니다. 진여가 낮에 두루하여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낮에 있는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신통 변화를 보고 물러가지 않는 법을 연설하며, 때를 여의고 청정하여 헛되이 지나는 이가 없게 합니다.
진여가 반달에나 한 달에 두루하여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의 시절을 따라 좋은 방편을 얻어 잠깐 동안에 모든 시간을 압니다.
진여가 일 년에 두루하여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무량한 겁을 지내면서 모든 근성을 분명히 알고 성숙하여 다 원만케 합니다.진여가 이루는 겁[成劫]에나 무너지는 겁[壤劫]에 두루하였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겁에 있으면서 깨끗하고 물들지 않아 중생을 교화하여 청정케 합니다. 진여가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의 청정한 행을 닦아서 큰 서원을 만족하고 퇴전하지 않습니다. 진여가 삼세에 두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한 찰나 동안에 삼세의 부처님을 보면서 잠깐도 여의지 않습니다.
진여가 모든 곳에 두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삼계에서 뛰어나 온갖 것에 두루하여 자재하게 됩니다.
진여가 있는 법[有法]과 없는 법[無法]에 머물러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있는 법, 없는 법을 통달하여 끝까지 청정합니다.
진여의 체성이 청정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방편으로써 도를 돕는 법[助道法]을 모아 모든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합니다.
진여의 체성이 밝고 깨끗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보살들로 하여금 삼매의 밝고 깨끗한 마음을 얻게 합니다.
진여의 체성이 때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나그와 같아서 여러 가지 때를 여의고 모든 청정한 뜻을 만족합니다.
진여는 나[我]와 내 것[我所]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나와 내 것이 없는 청 정한 마음으로 시방의 부처님 국토에 충만합니다.
진여가 체성이 평등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평등한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를 얻어 모든 법을 비추고 모든 어리석음을 여읩니다.
진여가 수량(數量)을 초월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수량을 초월한 온갖 지혜의 큰 힘을 가진 법장으로 더불어 함께 있으면서 시방의 모든 세계에 광대한 법 구름을 일으킵니다. 진여가 평등하게 머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행을 내어 온갖 지혜의 길에 평등하게 머뭅니다. 진여가 모든 중생 세계에 두루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걸림이 없는 온갖 가지 지혜[一切種智]를 만족하고 중생계의 앞에 모두 나타납니다. 진 여가 분별이 없어 온갖 음성의 지혜 속에 두루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말과 음성의 지혜를 구족하고 가지가지 말을 널리 나타내어 중생들에게 열어 줍니다. 진여가 세간을 아주 여의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에서 길이 벗어나게 합니다.
진여의 체성이 광대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과거·미래·현재의 광대한 불법을 받아 지니고 잊지 아니하며, 모든 보살의 행을 부지런히 닦습니다. 진여가 중간에 쉬는 일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을 큰 지혜의 지위에 편안히 있게 하려고 일체 겁에서 보살의 행을 닦으며 중간에 쉬는 일이 없습니다. 진여가 체성이 넓어서 일체 법에 두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청정한 생각이 걸림이 없어 모든 넓은 법문을 두루 거두어 가집니다. 진여가 여러 종류를 두루 포섭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종류의 지혜를 증득하고 보살의 진실한 행을 닦습니다. 진여를 취할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법에 취할 수가 없으며 일체 세간의 집착을 멸하여 모두 청정케 합니다.
진여는 체성이 동요하지 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보현의 원만한 행과 원에 머물러 있어 끝까지 동요하지 않습니다. 진여가 부처님의 경계이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큰 지혜의 경계를 만족하고 번뇌의 경계를 멸하여 청정케 합니다. 진여를 능히 제어할 이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마군의 일이나 외도의 삿된 논리로 제어되지 않습니다. 진여는 닦을 것도 아니고 닦지 못할 것도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
체 망상과 집착함을 여의어서 닦는다, 닦지 않는다 분별할 수 없습니다. 진여가 물러가거나 버림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보리심을 내며 서원으로 장엄하고 물러가거나 버림이 없습니다.진여가 일체 세간의 음성을 두루 포섭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차별한 음성과 신통과 지혜를 얻고서 가지가지 말을 두루 냅니다. 진여가 일체 법에 구하는 것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보현의 수레를 타고 벗어나 일체 법에 탐하는 일이 없습니다. 진여가 온갖 지위에 머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의 지위를 버리고 지혜에 머물러서 보현의 행으로 장엄합니다. 진여가 끊임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법에 두려움이 없어지고 여러 종류의 소리로 가는 곳마다 연설하여 끊임이 없습니다.
진여가 모든 번뇌를 여의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법에 대한 지혜를 성취하여 법을 통달하고 보리의 무루공덕(無漏功德)을 원만히 합니다.진여를 어떠한 법으로도 능히 파괴하거나 문란케 하여 조그만치도 깨닫는 성품이 없게 할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을 널리 깨우쳐서 그 마음이 한량이 없어 법계에 두루하게 합니다. 진여는 과거도 처음도 아니고 미래도 끝이 아니고 현재도 다른 것도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을 위하여 보리심의 서원을 새록새록 일으켜서 두루 청정하여 생사를 영원히 여의게 합니다.
진여가 삼세에 분별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현재에 마음이 항상 각오하며 과거와 미래가 모두 청정합니다. 진여가 모든 부처님과 보살을 성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서원과 방편을 일으켜 부처님의 광대한 지혜를 성취합니다. 진여가 끝까지 청정하여 모든 번뇌와 함께하지 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의 번뇌를 멸하고 모든 청정한 지혜를 원만케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평등하게 되나니 온갖 세계를 두루 깨끗하게 장엄한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게 되나니 걸림없는 법륜(法輪)을 널리 운전한 연고며, 일체 보살이 평등하게 되나니 온갖 지혜를 얻으려는 서원을 낸 연고며, 일체 부처님이 평등하게 되나니 부처님들의 체성이 둘이 아님을 관찰한 연고며, 일체 법이 평등하게 되나니 모든 법의 성품이 변역함이 없음을 두루 아는 연고며, 일체 세간이 평등하게 되나니 방편의 지혜는 온갖 말하는 길[言道]을 잘 아는 연고며, 일체 보살의 행이 평등하게 되나니 가지가지 선근을 모두 회향한 연고며, 일체 시간이 평등함을 얻나니 불사를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때에 끊임이 없는 연고며, 일체 업과 과보가 평등하게 되나니 세간과 출세간에 있는 선근이 다 물들지 아니하여 모두 끝까지 이른 연고며, 일체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이 평등함을 얻나니 세간을 따라서 불사를 나타내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진여의 모양인 제팔(第八)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무르면 한량없는 청정한 법문을 증득하고 여래의 큰 사자후를 하여 자재하여 두려움이 없으며, 좋은 방편으로 무량한 보살을 교화하고 성취하여 일체 시간에 쉬지 아니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몸을 얻어 한 몸이 일체 세계에 가득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음성을 얻어 한 음성으로 일체 중생을 깨우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힘을 얻어 한 털구멍에 일체 국토를 모두 용납합니다.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신통을 얻어 모든 중생을 한 티끌 속에 두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해탈을 얻어 한 중생의 몸에 일체 부처님의 경계를 나타내어 등정각을 이루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삼매를 얻어 한 삼매 가운데 일체 삼매를 두루 나타내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변재를 얻어 한 구절 법문을 말할 적에 미래의 세상이 끝나도록 하여도 다할 수 없이하여 일체 중생의 의혹을 없애주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함을 얻은 한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십력을 구족하게 되어 온 중생계가 정각을 이루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일체 선근으로써 진여의 모양을 따르는 회향입니다.”
그 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 편히 있기 항상 즐기고
바른 생각 견고하여 무명 여의니
부드럽고 착한 마음 항상 서늘해
그지없는 공덕행을 쌓아 모으며,
보살이 겸손하여 어기지 않고
가지는 뜻과 소원 항상 청정해
지혜의 큰 광명을 이미 얻어서
모든 업을 비추어 능히 다 아네.
보살이 생각하는 광대한 업이
가지가지 차별하여 희유하거늘
결정코 수행하여 퇴전치 않고
이것으로 중생들을 이익케 하며.
모든 업이 한량없이 차별하거늘
보살이 부지런히 닦아 익히어
중생의 뜻을 따라 어기지 않고
깨끗한 마음으로 기쁘게 하네.
중생을 어거하는 자리에 올라
모든 번뇌 여의고 걸림없으며
법이거나 이치나 분명히 알고
중생을 이익하려 점점 익히네.
보살이 수행하는 착한 일들이
한량없고 수없어 각각 다르나
온갖 것을 분별하여 모두 다 알고
중생을 이익하려 회향하더라.
끝까지 광대하고 진실한 이치
미묘한 지혜로써 늘 관찰하며
모든 생사 끊어서 남기지 않고
진여의 성품 같이 잘 회향하며,
진여가 모든 것에 두루하듯이
이렇게 여러 세간 다 포섭하고
보살이 이 뜻으로 회향하여서
중생들로 하여금 집착이 없게,
보살의 힘과 소원 두루한 것이
진여가 아니 있는 데가 없듯이
보는 데 못보는 데 다 두루하고
이러한 공덕으로 회향하더라.
밤에도 머무르고 낮에도 있고
보름이나 한 달이나 따라 있으며
몇 해거나 몇 겁이나 모두 있나니
진여가 그러하고 행도 그러해.
그지없는 삼세 모든 세계와
일체의 중생들과 여러 가지 법
그 속에 있지마는 있는 데 없어
이러한 행으로써 회향하더라.
비유하면 진여의 본 성품같이
보살이 이와 같이 큰 마음을 내니
진여의 있는 데는 모두 다 있어
이러한 행으로써 회향하더라.
비유하면 진여의 본 성품같이
그 속에는 한 법도 있지 아니해
제 성품 못 찾는 게 참 성품이니
이러한 업으로써 회향하더라.
진여의 형상처럼 업도 그렇고
진여의 성품처럼 업도 그러해
진여 성품 본래가 진실하듯이
업도 또한 그러해 진여와 같네.
비유하면 진여가 끝이 없듯이
업도 역시 그러하여 끝이 없거늘
그 가운데 속박도 집착도 없어
그러므로 이 업이 청정하더라.
이렇게 총명하고 진실한 불자
지원이 견고하여 동하지 않고
지혜의 힘으로써 잘 통달하여
부처님의 방편장(方便藏)에 들어가더라.
법왕(法王)의 진실한 법 깨닫고 보니
그 가운덴 집착도 속박도 없어
이렇게 자재한 맘 걸림없으니
한 법도 일어남을 보지 못했네.
여래의 법신으로 지으시는 업
모든 세간 모양이 저와 같거든
온갖 법의 모양이 없다 하나니
이런 모양 아는 것이 법을 아는 것.
보살이 부사의에 머물렀거든
그 가운덴 헤아려서 다할 수 없어
이렇게 부사의에 들어가며는
헤아리고 못함이 모두 적멸해,
이렇게 법의 성품 생각하여서
모든 업의 차별을 통달한다면
나란 고집 모두 다 멸해 버리고
공덕에 머물러서 동할 수 없네.
보살의 모든 업과 모든 과보는
다함 없는 지혜로 분명히 알아
다함 없는 성품이 다해져서야
다함 없는 방편이 없어지리라.
마음은 밖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안에도 있지 않음 보살이 보네.
마음이 없는 줄을 알게 되면
나와 법을 여의고 아주 적멸해,
법의 성품 언제나 공적한 줄을
불자들이 이렇게 알게 된다면
한 법도 생길 것이 없이 되어서
나없음을 깨달아 부처 같으리.
알고보면 세간의 모든 법들이
진여의 성품이나 모양과 같아
이렇게 부사의한 모양 본다면
이것이 모양 없는 법을 아는 것,
이렇게 매우 깊은 법에 머물면
즐겁게 보살행을 항상 닦아서
수없는 중생들께 이익 주려고
서원으로 장엄하여 퇴전 않으리.
이것은 세간법을 초월하여서
생사의 헛된 분별 내지 않으며
마음이 요술인 줄 통달해 알고
부지런히 수행하여 중생 제도해.
보살의 바른 생각 세간을 보니
모든 업과 인연으로 일체가 생겨
중생을 건지려고 행을 닦아서
삼계를 포섭하고 남김이 없네.
중생의 가지가지 차별한 것이
생각과 행동으로 분별하는 것
이런 일 관찰하여 밝게 알지만
그래도 법의 성품 파괴 않나니,
슬기론 이 부처님 법 분명히 알고
이러한 행으로써 회향하면서
수없는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
실상법을 바르게 생각게 하네.
25. 십회향품 [9]
10) 제9회향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집착도 없고 속박도 없는 해탈[無著無縛解脫]의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일체 선근에 존중하는 마음을 내나니, 이른바 생사에서 뛰어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일체 선근을 포섭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일체 선근을 희망하여 구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모든 허물을 뉘우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선근을 따라서 기뻐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들께 예경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합장하고 공경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탑에 정례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께 법문 말씀하심을 청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니, 이러한 여러 가지 선근에 모두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순종하고 인가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그러한 선근에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순종하고 인가할 때에 끝까지 기뻐하며 견고하게 믿고 이해하여 자신이 편안히 머물고 다른 이도 편안히 머물게 하며 부지런히 닦아 집착이 없으며, 자재하게 모으고 훌륭한 뜻을 이루며, 여래의 경계에 머무르면서 세력이 증장하고 모두 알고 봅니다.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써 보현의 몸으로 짓는 업을 성취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써 보현의 말로 짓는 업을 청정케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써 보현의 뜻으로 짓는 업을 원만히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광대한 정진[廣大精進]을 일으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걸림이 없는 음성 다라니문[普賢無礙音聲陀羅尼門]을 구족하나니, 그 음성이 광대하여 시방에 두루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모든 부처님을 보는[普賢見一切佛] 다라니문을 구족하여 시방의 부처님들을 항상 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일체 음성을 아는[解了一切音聲] 다라니문을 성취하여 일체 중생과 같은 음성으로 한량없는 법을 연설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 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모든 겁에 머무는[普賢一切劫住] 다라니문을 성취하고 시방세계에서 널리 보살의 행을 닦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한 중생의 몸에서 일체 보살의 행을 닦되, 미래의 겁이 다하도록 끊어지지 아니하며, 일체 중생의 몸에서도 역시 그러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普賢自在力]을 성취하여 일체 대중의 도량에 들어가서 일체 부처님의 앞에서 보살의 행을 닦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부처님 자재한 힘[普賢佛自在力]을 성취하여 한 문( 門)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을 지내어도 다함이 없음을 보여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달아 들어가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부처님으로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가지가지 문 가운데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을 지나도 다함이 없음을 보여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달아 들어가서 그 몸이 모든 부처님 앞에 두루 나타나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잠깐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십력(十力)의 지혜에 머무르되 마음에 고달픔이 없게 합니다 .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일체 중생의 몸 속에서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 중생들로 하여금 보현의 행에 머물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일체 중생의 말하는 소리 가운데서 일체 중생의 말을 하여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낱낱이 온갖 지혜의 자리[一切智地]에 머물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낱낱 중생의 몸 가운데 일체 중생의 몸을 두루 용납하되 모두 스스로 생각하기를 '부처님 몸을 성취하였노라' 하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능히 한 꽃으로 모든 시방세계를 장엄케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법계에 두루하는 큰 음성을 내되 모든 부처님 국토에 들려서 일체 중생을 거두어 조복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미래의 겁이 다하도록, 잠깐잠깐 동안에 일체 세계에 두루 들어가서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마음대로 장엄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머무는 겁에서 항상 일체 세계에 들어가서 성불함을 나타내어 세상에 출현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이루어서, 한 광명이 온 허공의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춥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이루어서, 한량없는 지혜를 얻고 모든 신통을 갖추어 가지가지 법을 연설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이루어서, 일체 겁이 다하여도 측량할 수 없는 여래의 신통과 지혜에 들어갑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이루어서, 온
법계의 부처님 처소에 머무르면서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모든 보살의 행을 닦되 몸이나 입이나 뜻으로 짓는 업에 조금도 게으름이 없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이루어서 뜻에도 어기지 않고 법에도 어기지 않으며, 말이 청정하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변재가 다하지 아니하여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보리를 얻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한 법문에 들어갈 적에 무량한 광명을 놓아 부사의한 일체 법문을 비추며, 한 법문에서와 같이 일체 법문에서도 그러하여 통달하고 걸림이 없어 필경에 온갖 지혜의 지위를 얻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살의 행에 머물러서, 법에 자재하여 장엄한 저 언덕에 이르며, 낱낱 경계에서 온갖 지혜로 관찰하여 깨닫지만 온갖 지혜는 다하지 아니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써 이 생[此生]으로부터 오는 세상이 끝나도록 보현의 행에 머물러서 항상 쉬지 아니하여 온갖 지혜를 얻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진실한 법을 깨달으며, 모든 법에 필경까지 미혹함이 없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업을 닦아, 방편에 자재하고 법의 광명을 얻어 모든 보살의 수행하는 행을 비추되 장애가 없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고, 모든 방편의 지혜를 얻어 일체 방편을 아나니, 이른바 한량없는 방편·부사의한 방편·보살의 방편·온갖 지혜의 방편·일체 보살의 조복하는 방편·무량한 법륜을 굴리는 방편·말할 수 없는 시간의 방편·가지가지 법을 말하는 방편·그지없이 두려움이 없는 장(藏)의 방편·일체 법을 말하여 남음이 없는 방편입니다.hl2tci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에 머물러서 몸으로 하는 업을 성취하고, 일체 중생의 보는 이로 하여금 환희하여 비방하지 않게 하며, 보리심을 내어 영원히 퇴전하지 아니하고 필경에 청정케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일체 중생의 말과 청정한 지혜를 얻고, 구족하게 장엄한 모든 말로써 중생에게 널리 응하여 모두 환희케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에 머물러서, 수승한 뜻을 세우고 청정한 마음을 구족하여 광대한 신통과 광대한 지혜를 얻고, 모든 광대한 세간과 광대한 국토와 광대한 중생의 처소에 나아가서 일체 여래의 말할 수 없는 광대한 법과 광대하게 장엄한 원만장(圓滿藏)을 말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회향하는 행과 소원을 이루어, 일체 부처님의 청정한 몸과 청정한 이해를 얻으며, 부처님의 공덕을 거두어 가지고 부처님의 경계에 머무르며, 지혜의 인(印)으로 널리 비치어 보살의 청정한 업을 나타내며, 모든 차별한 글귀와 뜻에 들어가서 부처님과 보살들의 광대한 자재함을 보이며, 일체 중생을 위하여 현재에 정각을 이룹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여러 근(根)의 행과 소원을 닦아, 총명한 근과 조화할 근과 일체 법에 자재한 근과 다함이 없는 근과 일체 선근을 부지런히 닦는 근과 일체 부처님의 경계가 평등한 근과 일체 보살이 퇴전치 않는다는 수기를 받는 크게 정진하는 근과 일체 불법을 잘 아는 금강계(金剛界)의 근과 일체 여래의 지혜 광명으로 비치는 금강염[]근과 모든 근기를 분별하는 자재한 근과 무량한 중생을 온갖 지혜에 안립시키는 근과 끝이 없는 광대한 근과 모든 원만한 근과 청정하여 걸림이 없는 근을 얻습니다.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일체 보살의 신통력을 얻나니, 이른바 한량없이 광대한 힘의 신통력·한량없이 자재한 지혜의 신통력·몸을 동하지 않고 모든 부처님 세계에 나타나는 신통력·걸림없고 끊임없이 자재한 신통력·모든 부처님 세계를 두루 거두어 한 곳에 두는 신통력·한 몸이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득 차는 신통력·걸림없는 해탈로 유희하는 신통력·짓는 일이 없이 한 생각에 자재한 신통력·성품이 없고 의지할 데 없는 데 머무는 신통력·한 털구멍에 말할 수 없는 세계를 차례로 정돈하여 두고, 법계의 여러 부처님 도량에 두루 다니면서 중생에게 보이어 큰 지혜의 문에 들어가게 하는 신통력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문에 들어가서 보살의 행을 내어 자재한 지혜로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부처님의 국토에 들어가고, 한 몸에 한량없는 부처님의 세계를 용납하여 들이며,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는 지혜를 얻고 항상 지혜로써 그지없는 부처님의 국토를 관찰하며, 영원히 이승(二乘)의 마음을 내지 아니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방편행(方便行)을 닦아 지혜의 경계에 들어가고 여래의 가문에 나서 보살의 도에 머물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무량하고 부사의한 훌륭한 마음을 구족하며, 한량없는 서원을 행하여 잠깐도 쉬지 아니하고 삼세의 일체 법계를 완전히 압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청정한 법문을 성취하여 한 털 끝만한 곳에 온 허공과 법계에 있는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국토를 용납하여 모두 분명히 보게 하며, 한 털 끝만한 곳에서와 같이 온 법계 허공계의 낱낱의 털 끝만한 곳에서도 역시 그러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깊은 마음의 방편을 성취하여 잠깐 생각하는 마음에 한 중생으로 하여금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에 생각하는 마음을 나타내며, 그와 같이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그러한 겁에 생각하는 마음도 나타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회향하는 행의 방편에 들어가서, 한 몸 속에 온 법계의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몸을 용납하여도 중생계는 증감이 없으며, 한 몸과 같이, 내지 법계에 가득한 모든 몸도 역시 그러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큰 서원의 방편을 성취하여 모든 생각의 뒤바뀜을 버리고 일체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서 여러 부처님을 항상 뵈오니, 허공계와 같은 청정한 법신에 잘 생긴 몸매로 장엄하고 신력이 자재하며, 묘한 음성으로 법을 열어 연설하되 걸림도 없고 끊임도 없어 듣는 이로 하여금 말한 것 그대로 받아 지니게 하지만 여래의 몸에는 조금도 얻음이 없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보살의 지위에 머물러 있으면서, 잠깐 동안에 일체 세계에 들어가나니, 이른바 잦혀진 세계, 엎어진 세계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시방의 모든 곳에 있는 광대한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며, 인다라(因陀羅)의 그물처럼 분별하는 방편으로 일체 법계를 두루 분별하되, 가지가지 세계를 한 세계에 들어가게 하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무량한 세계를 한 세계에 들어가게 하며, 일체 법계에 나란히 벌여 있는 무량한 세계를 한 세계에 들어가게 하며, 일체 허공계에 나란히 벌여 있는 무량한 세계를 한 세계에 들어가게 하되 나란히 정돈되어 있는 모양을 무너뜨리지 않고 모두 분명히 보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보살의 행과 원을 닦아 부처님의 관정(灌頂)하심을 얻고, 잠깐 동안에 방편지에 들어가서 편안하게 여러 행에 머무는 지혜의 보배를 성취하고 모든 생각을 분명히 아나니, 이른바 중생으로 하여금 중생이란 생각[衆生想], 법이란 생각[法想], 세계란 생각[刹想], 방위란 생각[方想], 부처라는 생각[佛想], 세상이란 생각[世想], 업이란 생각[業想], 행이란 생각[行想], 계(界)라는 생각[界想], 이해한다는 생각[解想], 근기란 생각[根想], 시간이란 생각[時想], 가진다는 생각[持想], 번뇌란 생각[煩惱想], 청정한 생각[淸淨想], 성숙하는 생각[成熟想], 부처님을 보는 생각[見佛想], 법륜을 굴리는 생각[轉法輪想], 법을 듣고 이해하는 생각[聞法解了想], 조복하는 생각[調伏想], 한량없다는 생각[無量想], 뛰어나는 생각[出離想], 가지가지 지위란 생각[種種地想], 한량없는 지위란 생각[無量地想], 보살의 아는 생각[菩薩了知想], 보살의 닦는 생각[菩薩修習想], 보살의 삼매란 생각[菩薩三昧想], 보살이 삼매에서 일어나는 생각[菩薩三昧起想], 보살의 성취하는 생각[菩薩成想], 보살의 파괴하는 생각[菩薩壞想], 보살의 죽는 생각[菩薩歿想], 보살의 나는 생각[菩薩生想], 보살의 해탈하는 생각[菩薩解脫想], 보살의 자재한 생각[菩薩自在想], 보살의 머물러 지니는 생각[菩薩住持想], 보살의 경계란 생각[菩薩境界想], 겁이란 생각[劫想], 이루어지고 무너진다는 생각[成壞想], 밝은 생각[明想], 어두운 생각[闇想], 낮이란 생각[晝想], 밤이란 생각[夜想], 보름·한 달·한 시간·한 해가 변천하는 생각[半月一月一時一歲變異想], 가는 생각[去想], 오는 생각[來想], 머무는 생각[住想], 앉는 생각[坐想], 자는 생각[睡想], 깨는 생각[覺想]입니다.이러한 생각들을 잠깐 동안에 모두 분명히 알면서도 일체 생각을 여의어 분별함이 없으며, 일체 장애를 끊어서 집착함이 없으며, 일체 부처님의 지혜가 마음에 충만하고, 일체 부처님의 법은 선근이 증장하여 여래들과 더불어 한 몸이 평등하여 여러 부처님의 거두어 주시는 것이며, 때가 없이 청정한 모든 불법을 다 따라 배워서 저 언덕에 이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위하여 보현의 행을 닦아 큰 지혜를 내고 낱낱 마음 속에서 한량없는 마음을 알며, 그 의지함을 따르고 그 분별을 따르고 그 종성(種性)을 따르고 그 짓는 바를 따르고 그 업의 작용을 따르고 그 형상을 따르고 그 깨달음을 따라서 가지가지로 같지 아니한 것을 모두 다 분명히 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큰 서원과 지혜의 보배를 성취하고, 한 곳에서 한량없고 말할 수 없는 곳을 알며, 한 곳에서와 같이 모든 곳에서도 또한 그러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하는 업과 지혜를 닦고, 한 업에서 한량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업을 알되, 그 업이 제각기 가지가지 인연으로 된 것을 분명히 알고 보며, 한 업에서와 같이 일체 업에서도 또한 그러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모든 법을 아는 지혜를 닦아 익히고, 한 법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법을 알며, 일체 법 가운데서 한 법을 아나니, 이러한 모든 법이 제각기 차별하여 장애되지도 않고 어기지도 않고 집착함도 없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에 머물러서 보현의 걸림없는 귀를 구족하고, 한 마디 음성 속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말을 알며, 한량없고 끝이 없어 가지가지로 차별하더라도 집착함이 없고, 한 음성에서와 같이 일체 음성에서도 역시 그러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지혜를 닦고 보현의 행을 일으켜 보현의 지위에 머물고, 낱낱 법 가운데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법을 연설하거든, 그 법이 광대하여 가지가지로 차별하며, 교화하고 거두어주는 것이 부사의한 방편과 서로 응하며, 한량없는 시간과 모든 시간에서 중생들이 가진 욕망과 지혜를 따르며 근성을 따르고 시기를 따라서 부처님의 음성으로 법을 말하되, 한 마디 묘한 음성으로써 말할 수 없는 도량의 대중과 한량 없는 중생을 모두 환희케 하며, 모든 여래의 처소에 있는 한량없는 보살이 법계에 가득하여 수승한 뜻을 세우고 광대한 소견을 내어 필경에 모든 행을 알며, 보현의 지위에 있으면서 말하는 법을 따라 잠깐잠깐 동안에 능히 증득하며, 한 찰나 동안에 한량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큰 지혜를 증장하되, 미래의 겁이 끝나도록 이렇게 연설하며, 일체 세계에서 허공과 같이 광대한 행을 닦아서 원만하게 성취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여러 근을 아는 행을 닦아서 큰 행의 왕[大行王]을 이루고, 낱낱 근에서 한량없는 근과 한량없는 마음으로 좋아함과 부사의한 경계로 생기는 묘한 행을 모두 압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써 보현의 행으로 크게 회향하는 마음에 머물러서, 색(色)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몸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세계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겁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세상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방위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시간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수(數)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청정한 데 매우 미세한 지혜를 얻나니, 이렇게 일체 미세한 것을 잠깐 동안에 모두 알지만, 마음이 공포하지도 않고 미혹하지도 않고 착란하지도 않고 산란하지도 않고 흐리지도 않고 용렬하지도 아니하며, 마음이 한 가지를 반연하고 마음이 잘 고요하고 마음이 잘 분별하고 마음이 잘 머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지혜에 머물러 보현의 행을 닦으면서 게으르지 아니하면 일체 중생의 갈래가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죽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나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머무름이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처소가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종류[品類]가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경계가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행이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취함[取]이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반연함이 매우 미세함을 능히 아나니, 이러한 여러 가지 매우 미세한 것을 잠깐 동안에 능히 압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깊은 서원을 세우고 보현의 행을 닦으면, 일체 보살이 처음 발심한 때부터 일체 중생을 위하여 보살의 수행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있는 곳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신통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무량한 부처님 세계에 노니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법의 광명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청정한 눈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훌륭한 마음을 성취함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일체 여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나아감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다라니문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한량없이 두려움이 없는 자리에서 일체 변재로 연설함이 매우 미세함을 능히 압니다.
또 보살의 한량없는 삼매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모든 부처님을 보는 삼매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매우 깊은 삼매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대장엄삼매(大莊嚴三昧)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법계삼매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대자재신통삼매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오는 세상이 끝나도록 광대한 행에 머물러 유지하는 삼매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무량한 차별 삼매를 내는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모든 부처님 앞에 나서 부지런히 공양을 차리어 항상 버리지 않는 삼매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모든 깊고 넓고 장애가 없는 삼매를 수행하는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온갖 지혜의 자리[一切智地]와 행에 머물러 유지하는 지혜의 자리[住持行智地]와 큰 신통의 자리[大神通地]와 결정한 이치의 자리[決定義地]에 끝까지 이르러 장애를 여의는 삼매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을 아는 것이니, 이런 여러 가지 매우 미세한 것을 모두 다 압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서, 일체 보살의 나란히 정돈하는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지위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한량없는 행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회향함을 내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일체 부처님의 장(藏)을 얻음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관찰하는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신통과 원력(願力)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연설하는 삼매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자재한 방편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인(印)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일생보처(一生補處)가 매우 미세함을 다 압니다.
또 보살이 도솔천(兜率天)에 나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천궁에 머무름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국토를 장엄함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인간 세상을 관찰함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큰 광명을 놓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종족이 훌륭함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도량에 모인 대중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일체 세계에 태어남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한 몸에 모든 몸을 나타내어 목숨을 마침이 매우 미세함을 다 압니다.
또 보살이 어머니 태에 드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어머니 태에 머무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어머니 태 속에서 모든 법계의 도량에 모인 대중을 자재하게 나타내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어머니 태 속에서 모든 부처님의 신통력을 보이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탄생하는 일을 보이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사자처럼 일곱 걸음을 다니는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왕궁에 거처하는 공교한 방편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출가하여 조복하는 행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보리수 아래 도량에 앉으심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마군의 무리를 깨뜨리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이루심이 매우 미세함을 다 압니다.
또 여래께서 보리좌에 앉아서 큰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를 비추는 일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무량한 신통 변화를 나타내심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사자후로 크게 열반하심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일체 중생을 조복하는 데 장애가 없음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의 부사의하게 자재한 힘과 금강 같은 보리심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일체 세간의 경계를 두루 호념하심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일체 세계에서 불사를 지으며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쉬지 않으심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의 걸림없는 신통력으로 법계에 두루하심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온 허공의 일체 세계에서 성불함을 나타내어 중생을 조복함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한 몸에 한량없는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심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과거·미래·현재의 삼세에서 모두 도량에 계시어서 자재한 지혜가 매우 미세함을 다 압니다.이와 같이 일체 미세한 것을 다 분명히 알고 청정함을 성취하여 일체 세간에 두루 나타내며, 잠깐잠깐 동안에 지혜를 증장하고 원만히 하여 물러가지 아니하며, 교묘한 방편으로 보살의 행을 닦으매 쉬는 일이 없어 보현의 회향하는 자리를 성취하며, 일체 여래의 공덕을 구족하였으되 보살의 행할 것을 영원히 버리지 아니하며, 보살의 눈앞의 경계를 내어 한량없는 방편을 모두 청정히 하며, 일체 중생을 모두 편안케 하려고 보살의 행을 닦으며, 보살의 큰 위덕을 성취하여 보살들의 마음으로 좋아함을 얻으며, 금강당의 회향하는 문을 얻고 법계의 모든 공덕장을 내어, 항상 부처님의 호념하는 바가 됩니다.보살들의 깊고 묘한 법문에 들어가서 모든 진실한 뜻을 연설하며, 법에 매우 교묘하여 어기는 일이 없으며, 큰 서원을 내어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며, 한 생각 동안에 모든 마음의 처지[心地]와 마음이 아닌 처지[非心地]의 경계의 장(藏)을 다 알고, 마음이 아닌 곳에 마음을 일부러 내되 말하는 것을 멀리 여의고 지혜에 편안히 머물며, 보살의 행하는 수행과 같이 하여 자재한 힘으로 불도를 이룸을 보이되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쉬지 아니하며, 일체 세간과 중생과 겁 따위의 망상과 말로써 건립(建立)하는 것을 신통과 원력으로 모두 나타내어 보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서 일체 중생계(界)의 매우 미세한 지혜를 얻나니, 이른바 중생계의 분별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말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집착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다른 종류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같은 종류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한량없는 갈래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부사의한 가지가지 분별하여 짓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한량없이 더러 운 데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한량없이 청정한 데 매우 미세한 지혜입니다.
이러한 일체 중생계의 경계가 미세한 것을 잠깐 동안에 지혜로써 사실대로 알아서 중생들을 널리 포섭하고 법을 말하여 가지가지 청정한 법문을 일러 주며, 보살의 광대한 지혜를 닦게 하고 화신(化身)이 한량이 없어 보는 이들로 환희케 하며, 지혜의 햇빛으로 보살의 마음을 비추어 그들을 깨닫게 하여 지혜가 자재하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위하여 모든 세계에서 보현의 행을 닦아, 온 허공계와 법계의 일체 세계에 대하여 매우 미세한 지혜를 얻나니, 이른바 작은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큰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더러운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청정한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견줄 데 없는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가지가지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넓은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좁은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걸림없 이 장엄한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들입니다.
또 일체 세계에 두루하게 부처님께서 출현하시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세계에 두루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세계에 두루하여 몸을 나타내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세계에 두루하여 큰 광명을 놓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세계가 끝나는 데까지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는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세계가 끝나는 데까지 한 음성으로 일체 음성을 보이는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세계에 있는 모든 부처님 국토의 도량에 모인 대중 가운데 들어가는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법계의 부처님 세계로 한 부처님 세계를 만드는 매우 미세한 지혜, 한 부처님 세계로 일체 법계의 부처님 세계를 만드는 매우 미세한 지혜 들입니다.
또 일체 세계가 꿈과 같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며, 일체 세계가 영상과 같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며, 일체 세계가 요술과 같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 들입니다.
이렇게 알고는 일체 보살의 도를 내며, 보현의 행과 지혜와 신통에 들어가서 보현의 관찰을 갖추어 보살의 행 닦기를 쉬지 아니하며,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 변화를 얻고 걸림없는 몸을 갖추어 의지함 없는 지혜에 머물며, 여러 선한 법에 집착함이 없고 마음이 행하는 대로 얻을 것이 없으며, 모든 처소를 멀리 여의는 생각을 내고 보살의 행을 깨끗이 닦을 생각을 일으키고 온갖 지혜를 취하려는 생각이 없으며, 여러 삼매로 스스로 장엄하고 지혜로 모든
법계에 따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보살의 수행하는 문에 들어가서, 한량없는 법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를 연설하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광대한 법계에 들어가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부사의한 법계를 분별하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를 분별하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잠깐 동안에 일체 법계에 들어가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에 두루 들어가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가 얻을 것 없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가 걸릴 것 없음을 관찰하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가 나는 것이 없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에 신통 변화를 나타내는 매우 미세한 지혜를 얻습니다.
이러한 일체 법계의 매우 미세한 것을 광대한 지혜로 다 사실과 같이 알고, 법에 자재하게 보현의 행을 보이어서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만족케 하며, 이치를 버리지도 않아 평등하고 걸림이 없는 지혜를 내어 걸림이 없는 근본을 알며, 일체 법에 머무르지도 않고 법의 성품을 깨뜨리지도 않으며, 실상과 같이 물들지 않음이 허공과 같으며, 세간을 따라서 말을 일으키고 진실한 이치를 펼쳐 놓아 적멸한 성품을 보이며, 모든 경계에 의지함도 없고 머물지도 않고 분별도 없지만 법계가 광대하게 나란히 건립된 것을 분명히 보며, 여러 세간과 모든 법이 평등하고 둘이 없는 줄을 알아서 모든 집착을 여의었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모든 겁에 매우 미세한 지혜를 내나니, 이른바 말할 수 없는 겁으로 한 생각을 삼는 매우 미세한 지혜·한 생각으로 말할 수 없는 겁을 삼는 매우 미세한 지혜·아승기겁을 한 겁에 넣는 매우 미세한 지혜·한 겁을 아승기겁에 넣는 매우 미세한 지혜·긴 겁을 짧은 겁에 넣는 매우 미세한 지혜·짧은 겁을 긴 겁에 넣는 매우 미세한 지혜·부처님 있는 겁을 부처님 없는 겁에 들이는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겁의 수효를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일체 겁과 겁이 아닌 것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한 생각 가운데 삼세의 모든 겁을 보는 매우 미세한 지혜 들입니다.
이러한 모든 겁에 매우 미세한 것을 여래의 지혜로써 한 생각 동안에 다 실상과 같이 알고는, 모든 보살이 행을 원만하는 마음과 보현의 행에 들어가는 마음과, 일체를 분별하는 외도의 희롱거리 언론을 여의는 마음과, 큰 원을 내고 쉬지 아니하는 마음과 한량없는 세계에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충만함을 모두 보는 마음과, 부처님의 선근과 보살의 행을 듣고 지니는 마음과, 일체 중생을 위로하는 광대한 행을 듣고 지니는 마음과, 일체 중생을 위로하는 광대한 행을 듣고 잊지 않는 마음과, 일체 겁에 부처님께서 출세하심을 나타내는 마음과, 낱낱 세계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동요하지 않는 행을 닦아 쉬지 않는 마음과, 일체 세계에서 여래의 몸으로 짓는 업이 보살의 몸에 충만하는 마음을 얻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퇴전치 아니하면 일체 법에 매우 미세한 지혜를 얻나니, 이른바 깊고 깊은 법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광대한 법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가지가지 법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장엄한 법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이 한량이 없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이 한 법에 들어가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와, 한 법이 일체 법에 들어가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이 법 아닌 데 들어가 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법이 없는 가운데 일체 법을 나란히 건립하되 어기지 않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불법의 방편에 들어가서 남김이 없는 매우 미세한 지혜 들입니다.
이러한 일체 세계에 모든 말로 건립한 법에 대한 미세한 지혜는 그것들과 동등하고 그 지혜는 걸림이 없어 모두 사실과 같이 알며, 그지없는 법계에 들어가는 마음을 얻고, 낱낱 법계에 깊은 마음으로 굳게 머물러 걸림없는 행을 이루며, 온갖 지혜가 여러 근에 가득하고,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 바로 생각하는 방편으로 부처님의 광대한 공덕을 성취하며, 법계에 가득하게 일체 여래의 몸에 들어가서 보살들의 몸으로 짓는 업을 나타내며, 모든 세계의 말을 따라서 법을 연설하며, 모든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가피한 지혜의 업으로 한량없는 교묘한 방편을 내어 모든 법을 분별하는 살바야 지혜[薩婆若智]를 얻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매우 미세한 일체 지혜를 내나니, 이른바 일체 세계를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일체 중생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일체 법의 과보를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일체 중생의 마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일체의 설법(說法)할 때를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일체 법계를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온 허공계의 모든 삼세를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모든 말하는 길[言語道]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일체 세간의 행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일체 출세간의 행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입니다.
내지 일체 여래의 도와 일체 보살의 도와 일체 중생의 도를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며, 보살의 행을 닦고 보현의 도에 머물러서 글이나 뜻을 모두 실제와 같이 알고는 그림자 같은 지혜를 내며, 꿈과 같은 지혜를 내며, 요술과 같은 지혜를 내며, 메아리와 같은 지혜를 내며, 변화와 같은 지혜를 내며, 허공과 같은 지혜를 내며, 적멸한 지혜를 내며, 일체 법계의 지혜를 내며, 의지한 데 없는 지혜를 내며, 일체 불법의 지혜를 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회향하되, 세간이나 세간법을 분별하지 않으며, 보리나 보리살타(菩提薩)를 분별하지 않으며, 보살의 행[菩薩行]이나 뛰어나는 도[出離道]를 분별하지 않으며, 부처님이나 모든 부처님의 법을 분별하지 않으며, 중생을 조복하거나 중생을 조복하지 않음을 분별하지 않으며, 선근이나 회향함을 분별하지 않으며, 자신이나 다른 이를 분별하지 않으며, 보시하는 물품이나 보시받는 이를 분별하지 않으며, 보살의 행이나 등정각(等正覺)을 분별하지 않으며 법이나 지혜를 분별하지 않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저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마음에 집착이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몸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입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업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과보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세간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부처님 세계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중생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법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지혜에 집착 없고 속박 없 이 해탈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삼세의 부처님들이 보살로 계실 때에 닦으시던 회향과 같이 회향하나니, 과거의 부처님들의 회향을 배우며, 미래의 부처님들의 회향을 이루며, 현재의 부처님들이 회향에 머물며, 과거 부처님들의 회향하던 길에 편안히 머물며, 미래 부처님들의 회향할 길을 버리지 아니하며, 현재 부처님들의 회향하는 길을 따르며, 과거 부처님들의 가르침을 닦으며, 미래 부처님들의 가르침을 성취하며, 현재 부처님들의 가르침을 알며, 과거 부처 님들의 평등을 만족하며, 미래 부처님들의 평등을 성취하며, 현재 부처님들의 평등에 머물며, 과거 부처님들의 경계를 행하며, 미래 부처님들의 경계에 머물며, 현재 부처님들의 경계와 평등하며, 삼세 부처님들의 선근을 얻으며, 삼세 부처님의 종성(種性)을 갖추며, 삼세 부처님들의 행하심에 머물며, 삼세 부처님들의 경계를 순종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하는 마음인 제구(第九)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물렀을 때에는 일체 금강륜위산(金剛輪圍山)이 깨뜨릴 수 없으며, 일체 중생 중에 몸매가 제일이어서 미칠 이가 없으며, 여러 마군의 삿된 업을 꺾어 버리고 시방세계에 나타나서 보살의 행을 닦으며, 일체 중생을 깨우치기 위하여 좋은 방편으로 불법을 말하여 큰 지혜를 얻게 하며, 여러 부처님의 법이 마음을 미혹하지 않게 합니다.
태어나는 곳마다 다니거나 있을 적에 무너지지 않는 권속을 항상 만나며, 삼세 부처님들의 말씀한 법을 청정한 생각으로 다 받아 지니며, 미래의 겁이 다하도록 보살의 행을 닦아 쉬지도 아니하고 의지하지도 아니하며, 보살의 행과 원을 구족하게 증장하여 온갖 지혜를 얻으며, 부처님의 일을 지어서 보살의 자재한 신통을 성취합니다.”
그 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시방의 평등할 이 없는 이에게
한 번도 소홀한 맘 안 일으키고
닦으신 그 공덕과 업을 따라서
공경하고 존중한 맘 다시 내도다.
수행한 여러 가지 있는 공덕을
자기나 다른 이를 위하지 않고
언제나 가장 높은 신심으로써
중생을 이익하려 회향합니다.
잠깐도 교만한 맘 내지 않고
못난 생각들도 내지 않으며
여래의 몸과 말로 하시는 업을
저가 모두 물어서 닦아 익히며,
가지가지 수행하는 여러 선근은
중생을 이익하기 위한 것이니
깊은 마음 광대한 이해(理解)에 있어
높은 어른 공덕에 회향합니다.
세간에 한량없이 차별한 일과
가지가지 공교롭고 기특한 일에
크고 작고 광대하고 깊은 것들을
모두 다 수행하여 통달합니다.
세간에 가지가지 있는 몸들에
이 몸으로 평등하게 다 들어가고
이렇게 수행하여 깨닫게 되면
지혜문 성취하여 퇴전치 않고,
세간의 국토들이 한량이 없어
작고 크고 잦혀지고 엎어진 것을
보살들이 지혜의 밝은 문으로
한 털구멍 속에서 모두 다 보고
중생의 마음과 행 한량없거늘
평등하게 한 맘 속에 들게 하고서
지혜로써 열어 보여 깨우쳐 주며
수행하는 일에서 퇴전치 않네,
중생의 근성이나 즐기는 욕망
상·중·하품 종류가 각각 다르고
모든 것 매우 깊어 알 수 없으나
근본 성품 따라서 모두 다 알고,
중생들의 짓고 있는 가지가지 업
상·중·하품 제각기 차별한 것을
보살이 여래 힘에 깊이 들어가
지혜의 문으로써 밝게 다 보고,
헤아릴 수 없이 무량한 겁을
한 생각에 평등하게 들게 하나니
이렇게 보고서는 시방에 가득
일체의 청정한 업 닦아 행하고,
과거·미래·현재의 그 모양들이
제각기 다른 것을 분명히 아나
평등한 이치에는 어기지 않아
큰 마음 가진 이가 밝게 통달해,
세계의 중생들 행동이 각각
나타났고 숨었고 한량없거늘
보살이 그 차별을 모두 알지만
모양 없는 그 모양 역시 아나니,
시방세계 수없는 부처님들의
자재하고 신통한 힘 나타내는 일
넓고 커서 헤아릴 수가 없지만
보살들이 능히 다 분별해 알고,
일체 세계 도솔타 하늘 가운데
자연히 깨달으신 사람 중의 사자
공덕이 광대하고 짝없이 청정
그 자체와 모양처럼 모두 보나니,
내려와서 어머니 태에도 들고
한량없이 자재한 신통과 변화
성불하여 설법하고 열반하는 일
세간에 두루하여 쉬지 않으며,
사람 중의 사자가 처음 날 적에
온갖 지혜 있는 이가 모두 받들고
제석천왕 범천왕 하늘 사람들
공경하고 첨앙하지 않는 이 없네.
시방의 모든 곳에 빈틈이 없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법계 가운데
멀거나 가깝거나 끝단 데 없이
여래의 자재한 힘 나타내시며,
인간에 높으신 이 탄생하시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 걸으시면서
묘한 법문 중생을 깨우치려고
여래께서 두루두루 관찰하시다.
중생들이 욕심 바다 빠져 있으며
어리석은 어둠 속에 있음을 보고
사람 중에 자재한 이 히죽이 웃어
저들의 삼계 고통 구하시려고
크고 묘한 사자후 소리를 내어
세간에서 내가 제일 높은 자이니
지혜의 밝은 등불 높이 들어서
생사의 어두움을 말해 버리리.
인간의 사자왕이 세상에 날 때
한량없는 큰 광명 널리 놓아서
나쁜 갈래 모두 다 쉬게 하면서
세간의 모든 고통 아주 멸하고,
어느 때는 왕궁에 계시다가도
홀연히 출가하며 도를 닦으니
중생에 이익 주기 위하심으로
이렇게 자재한 힘 보이시도다.
여래께서 도량에 처음 앉으니
일체의 땅덩어리 모두 다 진동
시방의 모든 세계 광명 비치고
여섯 갈래 중생들 고통 여의며,
마군의 궁전들을 진동하여서
시방의 중생들을 깨우치시니
일찍이 교화받고 수행하던 이
모두 다 진실한 뜻 알게 하시네.
시방에 널려 있는 모든 국토가
털구멍에 들어가고 남지 않는데
온갖 털구멍에 끝없는 세계
그 곳마다 묘한 신통 두루 나타내,
모든 부처님들의 연설하신 법
한량없는 방편을 깨달아 알며
여래가 말씀하지 않은 것까지
모두 알고 부지런히 닦아 익히네.
삼천대천세계에 충만해 있는
수없는 마군들이 싸움을 걸어
지어내는 가지가지 악한 일들을
걸림없는 지혜로 모두 멸하며,
여래는 불세계[佛刹]에 있기도 하고
혹은 다시 천궁에 나타나시며
범천의 궁전에도 계시는 것을
보살이 모두 보매 장애가 없네.
부처님이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
청정하고 묘한 법륜 굴리시나니
삼세의 일체 겁이 다한다 해도
끝단 데를 구하여 얻을 수 없고,
높고 넓은 사자좌가 비길 데 없어
한량없는 시방세계 가득했는데
가지가지 기묘하게 꾸민 자리에
부처님이 앉으신 일 부사의하고,
수없는 불자들이 둘러 모시고
온 법계에 빈틈없이 두루 했는데
한량없는 보리행을 연설하시니
가장 승한 이들의 말미암는 길,
부처님이 형편 따라 지으시는 일
한량없고 그지없어 법계와 같아
지혜로운 사람은 한 방편으로
온갖 것을 다 알고 남음이 없네.
부처님의 자재하고 신통하신 힘
가지가지 온갖 몸을 나타내시니
여러 갈래 한량없이 태어도 나고
어떤 때는 채녀들이 둘러 앉았고,
어떤 적은 한량없이 많은 세계서
출가하여 부처님을 성취도 하고
맨 나중에 열반에 드신 뒤에는
사리를 나누어서 탑을 세우며,
이렇게 가지가지 끝없는 행이
부처님 머문 데라 연설하시니
세존께서 소유하신 크나큰 공덕
맹세코 수행하여 끝내 보리라.
저러한 선근으로 회향할 적에
이와 같은 방편법에 머물러 있어
보리행을 이렇게 닦아 익혀도
필경까지 게으른 마음이 없네.
여래께서 가지시는 신통한 힘과
그지없이 수승한 많은 공덕과
세간에 여러 가지 지혜와 행을
온갖 것 모두 다 알아 끝이 다했네.
갖가지 사람 중에 주인 되시는
그들의 간 데마다 있는 경계를
한 생각에 모두 다 깨달아 알고
그래도 보리행을 버리지 않아,
부처님의 소유하신 미세한 행과
모든 세계 가지가지 온갖 법들을
저기에서 모두 다 따라서 알고
필경에 회향하여 저 언덕 가네.
수(數)가 있고 수가 없는 모든 겁들을
보살은 잠깐인 줄 분명히 알고
거기서 보리행에 잘 들어가서
부지런히 수행하여 퇴전치 않고,
시방에 한량없는 모든 세계가
더러운 것도 있고 깨끗도 한데
거기 계신 수없는 부처님들을
보살이 분별하여 능히 알도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겁들을
잠깐잠깐 동안에 분명히 보고
이러한 삼세에서 남김이 없이
구족하게 보살도를 닦아 행하며,
일체심(一切心)에 평등하게 다 들어가고
일체 법에 들어가도 역시 평등해
온 허공의 세계에도 그러하거늘
최승행(最勝行)을 닦는 이가 모두 다 아네.
중생과 모든 법을 내는 일들과
거기 있는 가지가지 모든 지혜와
보살의 신통력도 또한 그러해
이러한 온갖 것이 다함 없나니,
미세한 모든 지혜 제각기 달라
보살이 다 거두어 남김이 없이
같은 모양 다른 모양 모두 알고서
이러하게 광대한 행 닦아 행하며,
시방에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
그 가운데 중생도 한량이 없고
태어나는 종류도 다 다르거늘
주(住)와 행(行)의 힘으로 모두 다 아네.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세상에
나 계시는 일체의 대도사들을
어떤 사람 알고서 회향한다면
저 부처님 수행과 평등하리라.
어떤 이가 이 회향을 닦기만 하면
부처님의 행하신 도 배우게 되고
일체 부처님들의 높은 공덕과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되리라.
모든 세간 사람이 파괴 못하고
일체의 배울 것을 다 성취하면
모든 부처님들을 생각하여서
일체 세간 등불을 항상 보리라.
보살들의 수승한 행 측량 못하고
모든 공덕법들도 그러하거늘
여래의 최승행에 머무른 이가
부처님의 자재한 힘 모두 알리라.
25. 십회향품 [10]
11) 제10회향 [1]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법계와 동등한 무량한 회향[等法界無量廻向]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때 없는 비단으로 정수리에 매고 법사(法師)의 지위에 있어 법보시를 널리 행하나니, 큰 자비심을 내어 중생들을 보리심에 편안히 있게 하며, 항상 이익할 일을 행하여 쉬지 아니하며, 보리심으로 선근을 기르며, 중생들을 위하여 지도하는 스승[調御師]이 되어 중생에게 온갖 지혜로 향하는 길을 보이며, 중생들에게 법장(法藏)의 해가 되어 선근의 광명으로 일체를 비추며, 중생들에게 마음이 평등하여 여러 가지 선행을 닦아 쉬지 아니하며, 마음이 깨끗하여 물들지 않고 지혜가 자재하여 모든 선근의 도업을 버리지 아니하며, 여러 중생에게 지혜 있는 장사 물주가 되어 그들로 하여금 편안하고 바른 길에 들어가게 하며, 중생들에게 지도하는 우두머리가 되어 모든 선근의 법과 행을 닦게 하며, 중생들에게 깨뜨릴 수 없는 굳건한 선지식이 되어 선근이 자라서 성취케 합니다.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법보시를 으뜸으로 하여 모든 청정한 법[淸淨白法]을 내되, 거두어 주어 온갖 지혜의 마음으로 나아가게 하며, 수승한 원력이 끝까지 견고하며, 성취하고 증장하여 큰 위덕을 구족하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아첨하는 마음이 없으며, 온갖 지혜의 문과 그지없는 경계를 생각하고 관찰합니다.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면서, 원컨대 광대하고 걸림이 없는 일체 경계를 닦아서 성취하고 증장케 하여지이다.
원컨대 부처님의 바른 교법에서 내지 한 구절이나 한 게송만이라도 듣고 받아 지니고 연설할 수 있게 하여지이다. 원컨대 법계와 평등하여 한량없고 그지없는 일체 세계에 과거·미래·현재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게 하며, 생각하고는 보살의 행을 닦게 하여지이다.
원컨대 부처님을 생각한 선근으로 한 중생을 위하여 한 세계에서 오는 세상이 끝나도록 보살의 행을 닦게 하며, 한 세계에서와 같이 온 법계와 허공계의 일체 세계에서도 다 그와 같이하며, 한 중생을 위한 것과 같이 일체 중생을 위하여서도 역시 그러하며, 선한 방편으로 낱낱이 다 오는 세상이 끝나도록 큰 서원으로 장엄하여 끝까지 부처님과 선지식을 떠날 생각이 없게 하오며, 항상 부처님들이 앞에 나타나심을 보며, 한 부처님이라도 세상에 출현하실 적에 친근치 못함이 없게 하여지이다 합니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찬탄하고 말씀하신 청정한 범행(梵行)을 서원하고 수행하여 원만케 하리니, 이른바 깨지지 아니한[不破] 범행·결여되지 아니한[不] 범행·잡란치 아니한[不雜] 범행·티 없는[無點] 범행·실수 없는[無失] 범행·가리울 수 없는[無能蔽] 범행·부처님께서 칭찬하는[佛所讚] 범행·의지한 데 없는[無所依] 범행·얻을 것 없는[無所得] 범행·보살의 청정행을 더하게 하는[增益菩薩淸淨行] 범행·삼세의 부처님께서 행하시던[三世諸佛所行] 범행·걸림이 없는[無礙] 범행·집착이 없는[無著] 범행·다툼이 없는[無諍] 범행·멸하지 않는[無滅] 범행·편안히 머무는[安住] 범행·비길 데 없는[無比] 범행·동하지 않는[無動] 범행·산란치 않는[無亂] 범행·성냄이 없는[無恚] 범행입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자기를 위하여 이렇게 청정한 범행을 수행하면 곧 능히 일체 중생을 위하게 되나니, 일체 중생으로 다 편안히 머물게 하며, 일체 중생을 다 알게 하며, 일체 중생을 다 성취케 하며, 일체 중생을 다 청정케 하며, 일체 중생을 다 때가 없게 하며, 일체 중생을 다 밝게 비추게 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티끌을 여의게 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막힘이 없게 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번뇌를 여의게 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속박을 여의게 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나쁜 일을 여의게 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해침이 없고 필경까지 청정케 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보살마하살은 자기의 범행이 청정치 못하면 다른 이로 하여금 청정을 얻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에서 물러나면 다른 이로 하여금 물러남이 없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에 잘못되면 다른 이의 잘못됨을 없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에서 멀리 떠나면 다른 이로 하여금 떠나지 않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에 게으르면 다른 이를 게으르지 않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을 믿지 않으면 다른 이를 믿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에 편안 히 머무르지 않고는 다른 이를 편안히 머물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을 증득하지 못하고는 다른 이의 마음이 증득케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을 버리고는 다른 이를 버리지 않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에 흔들리고는 다른 이의 마음을 흔들리지 않게 하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보살마하살이 전도(顚倒)됨이 없는 행에 머물러 전도됨이 없는 법을 말하여야 말하는 것이 진실하여 말한 대로 수행하며, 몸과 입과 뜻이 깨끗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걸림이 없는 행에 머물러 일체 업장(業障)을 멸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스스로 깨끗한 마음을 얻고야 다른 이에게 마음이 청정한 법을 연설하며, 스스로 화평하고 참아서 선근으로 마음을 조복하고야 다른 이로 하여금 화평하고 참아서 선근으로 마음을 조복케 하며, 스스로 의혹을 여 의고야 다른 이에게 의혹을 여의게 하며, 스스로 깨끗한 신심을 얻고야 다른 이에게 깨끗한 신심을 깨뜨리지 않게 하며, 자기가 바른 법에 머물고야 다른 이에게 바른 법에 머물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법보시로 생긴 선근을 이렇게 회향하나니, 원컨대 내가 여러 부처님의 무진한 법문을 얻고, 중생들에게 분별하고 해설하며, 모두 환희하여 마음이 만족케 하며, 일체 외도의 다른 논리를 부수어지이다. 내가 능히 일체 중생에게 삼세의 부처님 법을 연설하되, 낱낱 법이 생기는 데와 낱낱 법의 이치와 낱낱 법의 이름과 낱낱 법의 안립과 낱낱 법의 해설과 낱낱 법의 나타냄과 낱낱 법의 문호(門戶)와 낱낱 법의 깨달음과 낱낱 법의 관 찰과 낱낱 법의 분위(分位)에서 끝없고 다함 없는 법장을 얻고는 두려움이 없어지며, 네 가지 변재를 구족하고, 중생을 위하여 분별하며 해설하되,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다함이 없어지이다 합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훌륭한 뜻과 원을 세우고 걸림이 없고 과오가 없는 변재를 내게 하려는 것이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다 환희케 하려는 것이며, 일체 중생 으로 하여금 모든 깨끗한 법의 광명을 성취하고 여러 종류의 음성을 따라 끊임없 이 연설케 하려는 것이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깊이 믿고 환희하며 온갖 지혜에 머물러서 여러 가지 법을 분명히 해명하여 미혹이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일체 세계에서 중생들을 위하여 부지런히 수행하여 법 계에 두루하게 한량없이 자재한 몸을 얻으리라. 법계에 두루하게 한량없이 광대 한 마음을 얻으리라. 법계와 동등하게 한량없이 청정한 음성을 갖추리라. 법계와 동등하게 한량없는 대중이 모인 도량을 나타내리라.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 삶의 업을 닦으리라.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의 머무는 데를 얻으리라. 법계 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의 평등함을 증득하리라. 법계와 동등한 한 량없는 보살의 법을 배우리라.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의 행에 머무르리라.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의 회향에 들어가리라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여러 선근으로 회향함이니,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지혜切智]를 모두 성취케 하려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다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부처님을 보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중생을 조복하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에 머물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 등한 한량없는 보살의 지혜를 증득하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두려움 없음을 얻으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의 다라니를 이루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이 부사의하게 머무는 데를 얻으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공덕을 갖추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 량없는 중생을 이익하는 선근을 만족하려는 것입니다.
또 원컨대 이 선근 인연으 로써 내가 복덕이 평등하고 지혜가 평등하고 힘이 평등하고 두려움 없음이 평등 하고 청정함이 평등하고 자재함이 평등하고 바른 깨달음이 평등하고 설법이 평등하고 이치가 평등하고 결정함이 평등하고 일체 신동이 평등함을 얻어 이런 법들이 모두 원만하며, 내가 얻는 것처럼 일체 중생도 이와 같아 얻어서 나와 다름이 없어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다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법계가 햔량이 없는 것처럼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의 세계에 나아감이 제한이 없어지이다.
법계가 끝(際)이 없는 것처럼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세계에서 보살의 행을 닦는 것이 끝이 없어지이다.
법계가 단절함이 없는 것처럼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지혜에 머물러 단절함이 없어지이다.
범계가 한 성품인 것처럼 선근의 회향도그와 같아서 일체 여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뵙고 집착을 내지 말아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뵙고 걸림없음을 통달하여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뵙고 보현의 행을 이루어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이 앞에 계심을 뵙고 잠시도 떠나는 때가 없어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뵙고 보살의 한량없는 힘을 내게 하여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뵙고 모든 법을 영원히 잊지 말아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또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법계의 일어남이 없는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근본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자체의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의지함이 없는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잊어버림이 없는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공하여 없는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고요한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처소가 없는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변동이 없는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차별이 없는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다시 법보시로써 펴서 보이고 깨우쳐주고 또 그것으로 생긴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법사(菩薩法師)가 되어 항상 부처님들의 호념하심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위없는 법사[無上法師]가 되어 일체 중생을 온갖 지혜에 나란히 있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굽히지 않는 법사[無屈法師]가 되어 어떠한 문난(問難)으로도 막히게 할 수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걸림이 없는 법사[無礙法師]가 되어 일체 법에 걸림이 없는 광명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지혜의 장[智藏]인 법사가 되어 모든 부처님의 법을 교묘하게 말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자재한 법사가 되어 여래의 지혜를 잘 분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눈과 같은[如眼] 법사가 되어 실상과 같은 법을 말하되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불법을 기억하는[憶持] 법사가 되어 이치대로 연설하되 구절과 뜻을 어기지 않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형상이 없는 도[無相道]를 수행하는 법사가 되어 묘한 모습으로 스스로 장엄하고 한량없는 광명을 놓아 모든 법에 잘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몸이 큰 법사가 되어 그 몸이 모든 국토에 두루하여 큰 법구름을 일으켜 불법을 내려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법장을 두호하는 법사가 되어 이길 이 없는 당기[無勝幢]를 세우고 불법을 보호하여 바른 법이 이지러짐이 없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 여금 모든 법의 햇빛[法日]인 법사가 되어 부처님의 변재를 얻어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묘한 음성의 방편 법사가 되어 끝이 없는 법계장을 잘 말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법의 저 언덕에 가는 법사가 되어 지혜의 신통으로 정법장(正法藏)을 열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바른 법에 편안히 머무는 법사가 되어 여래의 구경(究竟)의 지혜를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법을 통달하는 법사가 되어 무량 무진한 공덕을 말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세간을 속이지 않는 법사가 되어 능히 방편으로써 실제(實際)에 들어가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마군들을 깨뜨리는 법사가 되어 모든 마군의 업을 깨달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께서 거두어 주시는 법사가 되어 나와 내 것에 포섭되는 마음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세간을 편안케 하는 법사가 되어 보살의 설법하는 원력을 성취하여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다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업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과보[報]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마음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법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일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인(因)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말과 음성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명사(名辭)와 구절과 글자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중생을 이익하는 데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닙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다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색의 경계를 즐겨서 회향함이 아니며, 소리·향기·맛·닿임·법진의 경계[法境界]를 즐겨서 회향함이 아니며, 하늘에 나기를 구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욕락을 구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욕심의 경계를 탐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권속을 구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자재함을 구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생사의 낙을 구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생사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모든 유(有)를 즐겨서 회향함이 아니며, 즐겨할 만한 곳을 구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독해하려는 마음을 품고서 회향함이 아니며, 선근을 파괴하려고 회향함이 아니며, 삼계에 의지하려고 회향함이 아니며, 선정·해탈·삼매를 집
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성문이나 벽지불 법을 구하여 회향함이 아닙니다.다만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려고 회향하며,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를 만족하려고 회향하며, 걸림없는 지혜를 얻으려고 회향하며, 장애가 없고 청정한 선근을 얻으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에서 초출하여 큰 지혜를 증득케 하려고 회향하며, 큰 보리심이 금강과 같아서 깨뜨릴 수 없게 하려고 회향하며, 필경까지 죽지 않는 법을 성취하려고 회향하며, 한량없는 장엄거리로 부처님의 종성(種性)을 장엄하여 온갖 지혜의 자재함을 나타내려고 회향합니다.
다만 보살의 일체 법에 밝은 큰 신통과 지혜를 구하려고 회향하며, 다만 온 법계와 허공계의 일체 부처님 세계에서 보현의 행을 행하여 원만하여 물러가지 않고, 견고한 큰 서원의 갑옷을 입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보현의 지위에 머물게 하려고 회향하며, 다만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중생을 제도하여 쉬지 아니하면서 온갖 지혜의 걸림없는 광명을 나타내어 항상 끊어지지 않게 하려고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저 선근으로 회향할 때에 이러한 마음으로 회향하나니, 이른바 본 성품이 평등한 마음으로 회향하며, 법의 성품이 평등한 마음으로 회향하며, 일체 중생의 한량없이 평등한 마음으로 회향하며, 다툼이 없이 평등한 마음으로 회향하며, 제 성품이 일어남이 없이 평등한 마음으로 회향하며, 모든 법이 잡란함이 없음을 아는 마음으로 회향하며, 삼세가 평등한 데 들어가는 마음으로 회향하며, 삼세 부처님의 종성을 내는 마음으로 회향하며,
물러가지 않는 신통을 얻는 마음으로 회향하며, 온갖 지혜의 행을 이루는 마음으로 회향합니다.
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지옥을 아주 여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축생의 갈래에 들어가지 않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염라왕의 처소에 가지 않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도를 장애하는 모든 법을 멸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근을 만족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때를 따라 법륜을 굴리어 모든 이를 환희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십력(十力) 의 바퀴에 들어가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의 그지없이 청정한 법에 대한 소원을 만족케 하려고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지식의 가르침을 따라 보리심을 만족케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깊은 불법을 받아 수행하여 모든 부처님의 지혜 광명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의 걸림없는 행을 닦아서 앞에 항상 나타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에게 부처님께서 그 앞에 나타남을 항상 보이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한 법의 광명이 항상 앞에 나타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걸림 없는 큰 보리심이 항상 앞에 나타나게 하려고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의 부사의한 지혜가 항상 앞에 나타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중생을 널리 구호하여 청정케 하려는 대비심이 항상 앞에 나타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훌륭한 장엄거리로 모든 부처님 세계를 장엄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마군의 싸우는 그물의 업을 파멸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의지한 데 없이 보살행을 닦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가지 아는 지혜를 얻으려는 마음을 내어 모든 부처님 법의 광대한 문에 들어가게 하려고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또 이 선근으로써 바른 생각이 청정하려고 회향하며, 지혜가 결정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불법의 방편을 다 알려고 회향하며, 한량없고 걸림없는 지혜를 성취하려고 회향하며, 청정하고 수승한 마음을 만족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크게 인자함[大慈]에 머물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크게 불쌍히 여김[大悲]에 머물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크게 기뻐함[大喜]에 머물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크게 버리는 데[大捨] 머물게 하려고 회향하며, 두 가지 집착을 아주 여의고 훌륭한 선근에 머물게 하려고 회향하며, 모든 인연으로 생기는 법을 생각하고 관찰하고 분별하여 연설하려고 회향합니다.
크게 용맹한 당기를 세우려고 회향하며, 이길 이 없는 당기의 장을 세우려고 회향하여, 마군의 무리를 깨뜨리려고 회향하며, 일체 법에 청정하고 걸림이 없는 마음을 얻으려고 회향하며, 모든 보살의 행을 닦아 퇴전치 않으려고 회향하며, 제일 승한 법을 구하는 마음을 얻으려고 회향하며, 모든 공덕의 법에 자재하고 청정한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하는 마음을 얻으려고 회향하며, 일체 소원을 만족하며 일체 투쟁을 제멸하고 부처님의 자재하고 걸림없는 청정한 법을 얻어, 일체 중생에게 물러가지 않는 법륜을 굴리려고 회향하며, 여래의 최상인 수승한 법을 얻고, 백천 광명으로 장엄한 지혜의 해로써 일체 법계의 중생을 널리 비추려고 회향합니다.일체 중생을 조복하고 그 즐기는 것을 항상 만족케 하며, 본래의 소원을 버리지 않고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바른 법을 듣고 큰 행을 닦으며, 깨끗한 지혜의 때를 여읜 광명을 얻어 모든 교만을 끊고 모든 번뇌를 소멸하며, 애욕의 그물을 찢고 우치의 어둠을 깨뜨리며, 때가 없고 장애가 없는 법을 구족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아승기겁 동안에 온갖 지혜의 행을 항상 닦아서 퇴전하지 아니하며, 낱낱이 걸림없는 묘한 지혜를 얻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 쉬는 일이 없게 하려고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할 적에 마땅히 삼유(三有)와 오욕락[五欲]의 경계를 탐착하지 말 것입니다. 무슨 까닭인가.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탐욕이 없는 선근으로 회향하며, 성내는 일이 없는 선근으로 회향하며, 어리석음이 없는 선근으로 회향하며, 해롭게 하지 않는 선근으로 회향하며, 교만을 떠난 선근으로 회향하며, 아첨하지 않는 선근으로 회향하며, 질직한 선근으로 회향하며, 정근(精勤)하는 선근으로 회향하며, 수행하는 선근으로 회향하기 때문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회향할 때에 깨끗한 신심을 얻고 보살의 행을 기쁘게 받으며, 청정한 보살의 도를 닦아 부처님의 종성을 구족하고 부처님의 지혜를 얻으며, 모든 나쁜 짓을 버리고 마군의 업을 여의며, 선지식을 친근하여 나의 큰 원을 이루고, 중생들을 청하여 크게 보시하는 법회를 베풉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다시 이 법보시로 생긴 선근으로써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하고 묘한 음성을 얻으며, 부드러운 음성을 얻으며, 하늘 북의 소리를 얻으며, 한량없고 수없고 부사의한 음성을 얻으며, 사랑스러운 음성을 얻으며, 청정한 음성을 얻으며, 일체 세계에 두루하는 음성을 얻으며, 백천 나유타 말할 수 없는 공덕으로 장엄한 음성을 얻으며, 높고 먼 음성을 얻으며, 광대한 음성을 얻으며, 모든 산란한 것을 소멸 하는 음성을 얻으며, 법계에 가득한 음성을 얻으며, 일체 중생의 말을 포섭하는 음성을 얻으며, 일체 중생의 그지없는 음성을 아는 지혜를 얻으며, 모든 청정한 말과 음성을 아는 지혜를 얻으며, 한량없는 말과 음성을 아는 지혜를 얻으며, 가장 자재한 음성으로 일체 음성에 들어가는 지혜를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또 일체 청정하게 장엄한 음성을 얻으며, 일체 세간에서 싫어함이 없는 음성을 얻으며, 끝까지 일체 세간에 얽매이지 않는 음성을 얻으며, 환희한 음성을 얻으며, 부처님의 청정한 말씀의 음성을 얻으며, 일체 불법을 말하여 어리석음을 여의고 성화가 널리 퍼지는 음성을 얻으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다라니로 장엄한 음성을 얻으며, 한량없는 여러 가지 법을 연설하는 음성을 얻으며, 법계의 한량없는 대중이 모인 도량에 널리 퍼지는 음성을 얻으며, 부 사의한 법을 두루 포섭한 금강 같은 글귀의 음성을 얻으며, 일체 법을 일러주는 음성을 얻으며, 말할 수 없는 글귀의 차별을 능히 말하는 지혜의 음성을 얻으며, 일체 법을 연설하되 집착이 없고 끊이지 않는 음성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또 일체 법의 광명으로 비치는 음성을 얻으며, 일체 세간이 청정하여서 필경에 온갖 지혜에 이르게 하는 음성을 얻으며, 일체 법의 구절과 뜻을 두루 포섭한 음성을 얻으며, 신통력으로 보호하여 자재하고 걸림없는 음성을 얻으며, 일체 세간의 저 언덕에 이르는 지혜의 음성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또 이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용렬하지 않은 음성을 얻으며, 공포가 없는 음성을 얻으며, 물들지 않는 음성을 얻으며, 일체 도량의 대중이 환희하는 음성을 얻으며, 따라 순종하는 아름답고 묘한 음성을 얻으며, 일체 불법을 잘 연설하는 음성을 얻으며, 일체 중생의 의혹을 끊어 모두 깨닫게 하는 음성을 얻으며, 변재를 구족한 음성을 얻으며, 일체 중생의 오랜 잠[長夜睡眼]을 두루 깨우는 음성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다시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허물[過惡]을 여읜 청정한 법신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허물을 여읜 깨끗하고 묘한 공덕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허물을 여읜 청정하고 묘한 상호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허물을 여읜 청정한 업의 과보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허물을 여읜 청정한 온갖 지혜의 마음을 얻어지이다.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허물을 여읜 한량없이 청정한 보리심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허물을 여의고 여러 근을 아는 청정한 방편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허물을 여읜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허물을 여의고 걸림없는 행을 부지런히 닦는 청정한 원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허물을 여의고 청정한 바른 생각과 지혜와 변재를 얻어지이다 합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다시 선근으로 일체 중생을 위하여 이렇게 회향하면서 가지가지 청정하고 묘한 몸을 얻기를 원하나니, 이른바 광명한 몸·흐림을 여읜 몸·물들지 않은 몸·청정한 몸·매우 청정한 몸·티끌을 여읜 몸·티끌을 아주 여읜 몸·때를 여읜 몸·사랑스러운 몸·장애가 없는 몸입니다.
일체 세계에 업의 영상을 나타내며, 일체 세간에 말하는 영상을 나타내며,
일체 궁전에 나란히 건립하는 영상을 나타내며, 밝은 거울과 같이 가지가지 빛과 영상이 자연히 나타나며, 중생에게 큰 보리의 행을 보이며, 중생에게 깊고 묘한 법을 보이며, 중생에게 가지가지 공덕을 보이며, 중생에게 수행하는 도를 보이며, 중생에게 성취하는 행을 보이며, 중생에게 보살의 행과 원을 보이며, 중생에게 한 세계에서 일체 세계의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심을 보이며, 중생에게 모든 부처님의 신통과 변화를 보이며, 중생에게 일체보살의 부사의한 해탈과 위력(威力)을 보이며, 중생에게 보현보살의 행과 원을 성취하는 온갖 지혜의 성품을 보입니다.
보살마하살은 이러하게 미묘하고 깨끗한 몸으로써 방편으로 일체 중생을 포섭하여 모두 청정한 공덕과 온갖 지혜의 몸을 성취케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다시 법보시로 생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원컨대 몸이 일체 세계를 따라 머물면서 보살의 행을 닦으매 중생의 보는 이가 다 헛되지 아니하고 보리심을 내어 영원히 퇴전치 아니하며, 진실한 이치를 순응하여 움직일 수 없으며, 일체 세계에서 미래의 겁이 다하도록 보살의 도에 머물러서 고달프지 아니하며, 대비심이 평균하여 법계의 분량과 같으며, 중생들의 근성을 알고 때를 맞추어 법을 말하기를 쉬지 아니하며, 선지식을 항상 바르게 생각하여 내지 한 찰나 동안도 버리지 아니하며,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앞에 나타나거든 항상 바르게 생각하여 잠깐도 게으르지 아니하고, 선근을 닦아서 거짓이 없으며, 여러 중생을 온갖 지혜에 두어서 퇴전하지 않게 하며, 일체 부처님의 광명을 구족하여 큰 법구름을 지니고 큰 법 비를 받으며, 보살의 행을 닦습니다.
일체 중생에게 들어가며, 일체 부처님 세계에 들어가며, 일체 법에 들어가며, 일체 삼세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업보의 지혜에 들어가며, 일체 보살의 공교한 방편 지혜에 들어가며, 일체 보살의 청정한 경계의 지혜에 들어가며, 일체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에 들어가며, 일체의 그지없는 법계에 들어가서 거기에 편안히 있으면서 보살의 행을 닦습니다.”
25. 십회향품 [11]
11) 제10회향 [2]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다시 법보시로써 수행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원컨대 모든 부처님 세계가 모두 청정하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장엄거리로 장엄하며, 낱낱 세계가 넓고 커서 법계와 같으며, 순일하게 선하고 걸림이 없으며, 청정하고 광명한데 부처님들이 그 가운데서 정각을 이루며, 한 부처님 세계의 청정한 경계에 능히 일체 부처님 세계를 나타내며, 한 부처님 세계와 같이 일체 부처님의 세계도 또한 그러하여지이다 합니다.
그 낱낱 세계가 다 법계와 평등하고 한량없고 그지없이 청정한 묘한 보배의 장엄거리로 장엄하였으니, 이른바 아승기 청정한 자리에는 여러 보배 옷을 깔았고, 아승기 보배 휘장에는 보배 그물을 드리웠고, 아승기 보배 일산에는 일체 보배가 서로 비치었고, 아승기 보배 구름에서는 여러 보배를 내리고, 아승기 보배 꽃이 두루 청정하고, 아승기 모든 보배로 이루어진 난간에는 청정하게 장엄하였고, 아승기 보배 풍경[寶鈴]에서는 부처님의 미묘한 음성을 연주하여 법계에 흘러 퍼지고, 아승기 보배 연꽃은 가지각색의 보배 빛이 찬란하였습니다.
아승기 보배 나무는 사방으로 줄지어 섰는데 한량없는 보배로 꽃과 열매가 되었고, 아승기 보배 궁전에는 한량없는 보살이 그 안에 살고, 아승기 보배 누각은 넓고 화려하여 길이가 멀기도 가깝기도 하고, 아승기 망루는 큰 보배로 되었는데 장엄이 아름답고, 아승기 보배 문과 창호에는 묘한 영락이 두루 드리웠고, 아승기 보배 들창에는 부사의한 보배로 청정하게 장엄하고, 아승기 보배 다라(多羅)는 모양이 반달과 같은 여러 보배로 모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다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하게 꾸몄으며 때가 없고 청정하여 헤아릴 수 없으니, 모두 여래의 선근으로 생긴 것이라 무수한 보배의 장엄을 구족하였습니다.
또 아승기 보배 장에서는 청정한 모든 선한 법이 흘러나오고, 아승기 보배바다에는 불법의 물이 가득하고, 아승기 분다리꽃에서는 묘한 법의 분다리 소리가 항상 나오고, 아승기 보배 수미산에는 지혜의 산이 청정하게 빼어났고, 아승기 팔모 보배[八楞妙寶]는 보배실로 꿰어서 깨끗하기 짝이 없고, 아승기 청정한 보배에서는 장애 없는 큰 지혜의 광명을 항상 놓아서 법계에 두루 비치고, 아승기 보배 방울은 서로 부딪치어 묘한 소리를 내고, 아승기 청정한 보배 에는 보살 보배가 구족히 가득하고, 아승기 보배 채단은 곳곳에 드리워 빛깔이 찬란하고, 아승기 보배 당기에는 보배 반달로 장엄하고, 아승기 보배 번기[幡]에서는 무량한 번기를 두루 내리고, 아승기 보배 띠는 공중에 드리워서 장엄이 훌륭하였습니다.
아승기 보배 방석에는 가지가지 부드럽고 즐거운 촉감[觸]을 내고, 아승기 묘한 보배로 된 소용돌이[旋]에는 보살의 온갖 지혜의 눈을 나타내고, 아승기 보배 영락은 낱낱이 백천 보살의 훌륭한 장엄이요, 아승기 보배 궁전은 모든 것을 초과하여 기묘하기 비길 데 없고, 아승기 보배 장엄거리는 금강마니로 훌륭하게 꾸몄고, 아승기 가지가지 보배 장엄거리에서는 모든 청정하고 묘한 빛을 항상 나타내고, 아승기 깨끗한 보배는 특별한 형상과 기이한 광채가 비치 어 사무치고, 아승기 보배 산으로 담장이 되어 두루 둘리었으니 청정하여 걸림이 없고, 아승기 보배 향에서는 향기가 일체 세계에 널리 풍기고, 아승기 보배의 변화하는 일은 낱낱 변화하는 것이 법계에 두루하고, 아승기 보배 광명은 낱낱 광명이 모든 빛을 나타냅니다.
또 아승기 보배 광명에서는 청정한 지혜의 광명이 여러 법을 비추고, 또 아승기 걸림없는 보배 광명은 낱낱 광명이 법계에 두루하고, 아승기 보배 처소에는 일체 보배가 모두 구족하고, 아승기 보배 광에서는 모든 바른 법장의 보배를 열어 보이고, 아승기 보배 당기에는 여래의 깃대 모양이 우뚝 솟았고, 아승기 보배 현인[賢]에는 큰 지혜 있는 현인의 형상이 구족하게 청정하고, 아승기 보배 동산에서는 보살의 삼매의 쾌락을 내고, 아승기 보배 음성은 여래의 음성을 세간에 두루 나타냅니다.
아승기 보배 형상은 낱낱 형상에서 한량없는 묘한 법의 광명을 놓고, 아승기 보배 모양은 낱낱 모양이 여러 모양을 초월하고, 아승기 보배 위의(威儀)는 보는 이마다 보살의 즐거움을 내고, 아승기 보배 덩이는 보는 이마다 지혜 보배덩이를 내고, 아승기 보배의 편안히 머무름은 보는 이마다 잘 머무는 보배 마음[善住寶心]을 내고, 아승기 보배 의복은 입는 이마다 보살의 비할 데 없는 삼매를 내고, 아승기 보배 가사는 입는 이가 처음 발심(發心)하면 선견(善見)다라니를 얻습니다.
아승기 보배 닦음[寶修]이 있으니 보는 이는 일체 보배가 모두 업의 과보인 줄을 알아 결정코 청정하고, 아승기 보배 걸림없는 지견(知見)이 있으니 보는 이는 일체를 분명히 아는 청정한 법눈[法眼]을 얻고, 아승기 보배 광명장이 있으니 보는 이는 큰 지혜의 장을 성취합니다.
아승기 보배 자리에는 부처님께서 앉으시어 크게 사자후하시고, 아승기 보배 등불은 항상 청정한 지혜의 광명을 놓고, 아승기 보배 다라 나무는 차례로 줄을 지었는데 보배 노끈으로 얽어서 장엄이 청정하고, 그 나무에 다시 보배 줄기가 있어 몸체에서 뻗어난 것이 곧고 깨끗하고, 아승기 보배 가지는 가지각색 보배로 조밀하게 장엄하였는데, 부사의한 새들이 모여와서 묘한 소리로 바른 법을 선양(宣揚)하고, 아승기 보배 잎에서는 큰 지혜의 광명을 놓아 모든 곳에 가득하고, 아승기 보배 꽃에는 꽃송이마다 한량없는 보살이 그 위에서 결가부좌하고 법계에 두루 다니고, 아승기 보배 열매는 보는 이가 온갖 지혜의 지혜로 퇴전하지 않는 과보를 얻을 것입니다.아승기 보배 동리[聚落]는 보는 이마다 세속의 동리를 버릴 것이요, 아승기 보배 도시에는 걸림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가득하고, 아승기 보배 궁궐에는 임금이 있으면서 보살의 나라연(那羅延) 몸을 갖추어 용맹하고 견고하며, 법의 갑주를 입고 마음이 퇴전하지 않으며, 아승기 보배 집은 들어가는 이가 집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아승기 보배 옷은 입는 이가 능히 분명히 이해하여 집착이 없고, 아승기 보배 궁전에는 출가한 보살이 그 속에 가득하고, 아승기 보배 장난감은 보는 이마다 한량없이 환희한 마음을 내고, 아승기 보배 바퀴는 부사의한 지혜 광명을 놓아 물러가지 않는 법륜을 굴리고, 아승기 보배 발타(跋陀) 나무는 인다라(因陀羅) 그물로 청정하게 장엄하고, 아승기 보배 땅은 부사의한 보배로 사이사이 장엄하고, 아승기 보배 피리 는 음향이 맑고 아름다워 법계에 충만하고, 아승기 보배 북은 소리가 잘 어울리어 겁이 다하도록 끊어지지 않습니다.
아승기 보배 중생은 모두 위없는 법보를 포섭하여 가지고, 아승기 보배 몸은 한량없는 공덕의 묘한 보배를 구족하고, 아승기 보배 입은 일체 묘한 법의 보배 음성을 항상 연설하고, 아승기 보배 마음은 청정한 뜻과 큰 지혜와 서원의 보배를 갖추고, 아승기 보배 생각[寶念]은 모든 어리석음[愚惑]을 끊어 필경에 온갖 지혜의 보배를 견고히 하고, 아승기 보배 총명[寶明]은 일체 부처님의 법보를 외고, 아승기 보배 슬기는 일체 부처님의 법장을 결정하여 알 고, 아승기 보배 지혜는 크게 원만한 온갖 지혜의 보배를 얻습니다.
아승기 보배 눈은 십력의 보배를 보아 장애가 없고, 아승기 보배 귀는 한량없는 온 법계의 소리를 들어 청정하여 걸림이 없고, 아승기 보배 코는 뜻을 따르는 청정한 보배 향을 항상 맡고, 아승기 보배 혀는 한량없는 말하는 법을 능히 말하고, 아승기 보배 몸은 시방에 두루 다녀도 걸림이 없고, 아승기 보배 뜻은 보현의 행과 원을 항상 닦고, 아승기 보배 음성을 청정하고 묘한 음성이 시방세계에 두루하고 아승기 보배로운 몸으로 짓는 업은 모든 하는 일 이 지혜를 으뜸으로 삼고, 아승기 보배로운 말하는 업은 수행하는 데 걸림이 없는 지혜 보배를 항상 말하고, 아승기 보배로운 뜻으로 생각하는 업은 장애가 없고 광대한 지혜의 보배를 얻어 필경까지 원만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저 일체 부처님 세계 가운데서 한 세계·한 지방·한 처소·한 털 끝만한 곳에 한량없고 그지없고 말할 수 없는 큰 보살이 있어 모두 청정한 지혜를 성취하고 가득하게 머뭅니다. 한 세계·한 지방·한 처소·한 털 끝만한 곳과 같이, 온 허공과 온 법계의 낱낱 세계·낱낱 지방·낱낱 처소·낱낱 털 끝만한 곳에도 모두 그러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여러 가지 선근으로 회향하면서 일체 부처님 국토가 모두 가지가지 묘한 보배의 장엄을 구족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보배의 장엄을 이렇게 자세하게 말한 것처럼, 이와 같이 향의 장엄·꽃의 장엄·화만의 장엄·바르는 향의 장엄·사르는 향의 장엄·가루향의 장엄·옷의 장엄·일산의 장엄·당기의 장엄·깃발의 장엄·마니보배의 장엄들도 차례로 내지 이보다 백 배가 넘게, 다 보배의 장엄과 같이 이렇게 자세하게 말할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법보시 등으로 모은 선근으로써 일체 선근을 기르기 위하여 회향하며, 일체 세계를 장엄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성취시키기 위하여 회향하나니, 일체 중생의 마음이 깨끗하여 동요하지 않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매우 깊은 불법에 들어가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더 지날 수 없을 만큼 청정한 공덕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뜨릴 수 없는 청정한 복력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다함이 없는 지혜의 힘을 얻어 중생들을 제도하여 불법에 들어가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고 한량없이 청정한 음성을 얻게 하려고 회향합니다.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고 걸림없는 눈을 얻어 온 허공과 법계에 두루하는 지혜를 성취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한 생각을 얻어 지나간 겁의 일체 세계를 알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걸림없는 큰 지혜를 얻어 모두 일체 법장을 통달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한 없는 큰 보리를 얻어 법계에 두루하되 장애가 없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여 분별이 없는 자체가 같은 선근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공덕으로 구족하게 장엄하여 청정한 몸과 입과 뜻의 업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현과 같은 행을 얻게 하려고 회향합니다.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체성이 같은 청정한 부처님 세계에 들어가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온갖 지혜를 관찰하여 원만한 데 들어가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불평등한 선근을 멀리 여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여 다른 모양이 없는 깊은 마음을 얻고 차례로 온갖 지혜를 원만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한 법[白法]에 편안히 머물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잠깐 동안에 온갖 지혜를 증득하여 구경함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청정한 온갖 지혜의 길을 원만히 성취케 하려고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널리 일체 중생을 위하여 이렇게 회향하고, 다시 이 선근으로써 일체 청정한 행을 연설하는 법력을 두루 원만하려고 회향하며, 청정한 행의 위력을 성취하여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법 바다를 얻으려고 회향하며, 낱낱 법 바다에 한량없이 법계와 평등한 청정한 지혜의 광명을 구족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법의 차별한 구절과 뜻을 열어서 연설하려고 회향하며, 그지없고 광대한 일체 법의 광명 삼매를 성취하려고 회향합니다.
삼세 부처님들의 변재를 따라 순종하려고 회향하며,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몸을 성취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부처님의 사랑스럽고 장애가 없는 법을 존중하려고 회향하며, 대비심을 만족하고 일체 중생을 구호하여 퇴전치 않게 하려고 회향하며, 부사의하게 차별한 법과 장애가 없는 지혜를 성취하고 마음에 때가 없이 여러 근이 청정하여 대중이 모인 여러 도량에 두루 들어가려고 회향하며, 엎어지고 잦혀지고 크고 작고 넓고 좁고 잘고 굵고 물들고 깨끗한 여러 가지 부처님 국토에서 평등하고 물러가지 않는 법륜을 항상 운전하려고 회향합니다.
잠깐잠깐 동안에 두려움이 없고 다함이 없는 가지가지 변재를 얻어 묘한 법의 광명을 열어서 연설하려고 회향하며, 여러 가지 선한 일을 구하려고 발심하여 닦으며, 여러 근이 점점 훌륭하여져서 일체 법에 큰 신통과 지혜를 얻어 일체 법을 모두 분명하게 알려고 회향하며, 일체 도량에 모인 대중에게 친근하여 공양하며, 일체 중생에게 모든 법을 연설하여 환희케 하려고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또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법계의 한량없이 머무는 데 머묾으로써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몸의 업[身業]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말의 업[語業]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뜻의 업[意業]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색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수·상·행·식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온(蘊)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계(界)가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처(處)가 평등함으로 회향합니다.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안의 것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바깥 것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이 발기(發起)하는 것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이 깊은 마음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방편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신심과 이해가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근(根)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업과 과보가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물들고 깨끗함이 평등함으로 회향합니다.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세계가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법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세간의 광명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부처님과 보살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보살의 행과 원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보살의 뛰어남[出離]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보살의 교화하고 조복함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법계가 둘이 없이 평등함으로 회향하며, 법계에 머무른 한량없는 여래의 도량에 모인 대중이 평등함으로 회향합니다.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하고 청정한 몸에 편안히 머물며,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하고 청정한 말에 편안히 머물며,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에 편안히 머물며,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하고 청정한 보살의 행과 원에 편안히 머물며,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하고 청정한 대중이 모인 도량에 편안히 머물며,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하여 일체 보살에게 모든 법을 말하는 청정한 지혜에 편안히 머물며,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하여 온 법계의 일체 세계에 들어가는 몸에 편안히 머물며, 법계의 한량없이 평등한 일체 법의 광명이 청정하여 두려움이 없는 데 편안히 머무르나니, 능히 한 소리로 일체 중생의 의심을 끊고 그의 근성과 욕망을 따라 환희케 하며, 위없는 온갖 가지 아는 지혜와 힘과 두려움 없음과 자재와 신통과 광대한 공덕과 뛰어나는 법[出離法]에 머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평등한 법계에 머무는 한량없는 제십(第十)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법보시한 일체 선근으로써 이렇게 회향할 적에, 보현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보살의 행과 원을 원만하게 성취하며, 온 허공과 법계의 모든 부처님 세계를 깨끗하게 장엄하며, 모든 중생으로도 이렇게 끝없는 지혜를 구족히 성취하여 일체 법을 알게 합니다.
잠깐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심을 보며, 잠깐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고 그지없이 자재한 힘을 보나니, 이른바 광대하게 자재한 힘과, 집착없이 자재한 힘과, 걸림없이 자재한 힘과, 부사의하게 자재한 힘과, 일체 중생을 청정케 하는 자재한 힘과, 일체 세계를 건립하는 자재한 힘과, 말할 수 없는 말을 나타내는 자재한 힘과, 때에 맞추어 나타내는 자재한 힘과, 퇴전하지 않는 신통과 지혜에 머무는 자재한 힘과, 모든 끝이 없는 법 계를 연설하여 남음이 없게 하는 자재한 힘과, 보현보살의 끝이 없는 눈을 내는 자재한 힘과, 걸림이 없는 귀로 한량없는 부처님의 법을 듣는 자재한 힘과, 한 몸이 결가부좌하고 시방의 한량없는 법계에 두루하되, 모든 중생에게 비좁지 않게 하는 자재한 힘과, 원만한 지혜로 삼세의 한량없는 법에 두루 들어가는 자재한 힘입니다.
또 한량없이 청정함을 얻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의 청정과, 일체 부처님 세계의 청정과, 일체 법의 청정과, 일체 처소를 두루 아는 지혜의 청정과, 허공에 가득한 그지없는 지혜의 청정과, 온갖 차별한 음성의 지혜를 얻어 가지가지 말로써 중생을 널리 응하는 청정과, 한량없이 원만한 광명을 놓아 그지없는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추는 청정과, 일체 삼세의 보살의 행을 내는 지혜의 청정과, 한 생각 사이에 삼세 모든 부처님들이 모인 도량에 들어가는 지혜의 청정과, 그지없는 일체 세간에 들어가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할 일을 하게 하는 청정입니다.
이런 것들을 모두 구족하고 모두 성취하고 모두 닦고 모두 평등하고 모두 앞에 나타나고 모두 알고 보고[知見] 모두 깨닫고 모두 관찰하여 모두 청정하여져서 저 언덕에 이릅니다.
그 때 부처님의 신력으로 시방에 각각 백만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니, 이른바 흔들흔들·두루 흔들흔들[徧動]·온통 두루 흔들흔들[等徧動]·들먹들먹[起]·두루 들먹들먹[徧起]·온통 두루 들먹들먹[等徧起]·울쑥불쑥[涌]·두루 울쑥불쑥[徧涌]·온통 두루 울쑥불쑥[等徧涌]·우르르[震]·두루 우르르[徧震]·온통 두루 우르르[等徧震]·와르릉[吼]·두루 와르릉[徧吼]·온통 두루 와르릉[等徧吼]·와지끈[擊]·두루 와지끈[徧擊]·온통 두루 와
지끈[等徧擊]하는 것입니다.부처님의 신력인 연고와 으레 그러한 연고로, 여러 가지 하늘 꽃·하늘 화만·하늘 가루향·하늘 여러 가지 향·하늘 의복·하늘 보물·하늘 장엄거리·하늘 마니보배·하늘 침수향·하늘 전단향·하늘 묘한 일산·하늘 가지 가지 당기·하늘 잡색 깃발을 내리며, 아승기 하늘의 몸, 한량없는 백천억 말할 수 없는 하늘의 법문 음성, 부사의한 하늘의 부처님을 칭찬하는 음성, 아승기 하늘의 환희한 음성으로 잘한다고 칭찬하고, 한량없는 아승기 백천 나유타 하늘들을 공
경하며 예배하고, 수없는 천자들은 부처님을 항상 생각하며, 여래의 무량한 공덕을 희구하기를 잠깐도 마음에 떠나지 않으며, 수없는 천자들은 여러 가지 풍류로 노래하고 찬탄하여 여래께 공양하고, 백천 아승기 하늘들은 큰 광명을 놓아 온 허공과 법계에 두루한 일체 세계를 비추어, 한량없는 아승기 부처님 경계와 하늘보다 지나가는 여래의 화신을 나타내었습니다.”이 세계의 도솔타천궁에서 이런 법을 말하는 것처럼, 시방에 두루한 모든 세계의 도솔타천궁에서도 또한 그와 같았다.
그 때 또 부처님의 신력으로, 시방에 각각 백만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 밖에 있던 각각 백만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이 와서 모이니, 시방에 가득하였다.
함께 말하기를 “잘하시었습니다, 불자시여. 이 여러 가지 큰 회향을 잘 말씀하셨습니다.
불자시여, 우리들은 모두 동일한 이름으로 금강당(金剛幢)이라 하며, 금강광세계(金剛光世界)에 계시는 금강당부처님 계신 데서 왔습니다. 저 세계에서도 부처님의 신력으로 이 법을 말하나니, 모인 대중과 권속과 글과 구절과 이치도, 다 여기와 같아서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아니합니다. 우리들은 부처님의 신력을 의지하여, 저 세계에서 와서 당신들을 위하여 증명합니다. 우리들이 이 회상에 와서 증명하는 것처럼, 시방 일체 세계에 있는 도솔 천궁의 보장엄전(寶莊嚴殿)에도 보살들이 와서 증명하는 것이 또한 이와 같을 것입니다” 하였다.
그 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의 일체 대중과 법계를 살펴보고, 글과 뜻을 잘 알며, 광대한 마음이 증장하고, 자비한 마음이 일체 중생을 두루 덮었으며, 마음을 두어 삼세 부처님의 종성에 편안히 머물고 일체 부처님의 공덕법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자재한 몸을 성취하였고, 중생들이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과 그들이 심은 일체 선근을 관찰하고 분별하여 알며, 법신을 따라서 청정하고 묘한 색신을 나타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 법의 지혜 성취하여서
끝없는 바른 법문 깨달아 알고
법의 광명 조어(調御)하는 스승이 되어
걸림없는 진실한 법 분명히 아네.
보살이 바른 법의 대도사 되어
얻어보기 어려운 깊은 법 열고
한량없는 시방 중생 인도하여서
바른 법에 편안히 머물게 하며,
보살이 불법 바다 이미 마시고
법구름이 시방세계 비를 내리며
법의 해가 세간에 출현하여서
묘한 법을 드날려 중생을 이익.
언제나 보기 드문 법 시주로서
법문에 들어가는 방편을 알고
법의 광명 깨끗이 마음 비추니
세상에서 설법하기 두려움 없고,
바른 법에 자재한 마음 잘 닦아
여러 가지 법문을 깨달아 듣고
깊고 묘한 법 바다 성취하여서
중생 위해 법북을 둥둥 울리네.
매우 깊고 희유한 법을 연설해
법으로 모든 공덕 길러내면서
청정한 법에 기쁜 마음을 구족
세간에 불법장(佛法藏)을 나타내도다.
법왕께서 정수리에 물을 부어서
법의 성품 지혜 몸을 성취하였고
법의 참된 모양을 능히 깨달아
일체의 선한 법에 머물러 있고,
보살이 제일되는 보시를 닦아
일체 여래 기쁘게 칭찬을 받고
하는 일을 부처님이 인가하시니
사람 중에 높은 이를 이루었도다.
보살이 묘한 법신 성취하여서
부처님의 법으로 화하여 났고
중생을 이익하려 등불이 되어
한량없이 좋은 법을 연설하더라.
수행하는 것을 따라 묘한 법 보시
그리고 저 선근을 관찰도 하며
여러 선근 지은 것을 중생 위하여
모두 다 지혜로써 보시하더라.
부처를 이루려는 공덕의 법을
회향하여 중생들에 보시하면서
원하건대 모두 다 청정하여서
장엄한 저 언덕에 이르러지다.
시방의 부처 세계 한량이 없고
수없는 큰 장엄을 구족했는데
이렇게 부사의한 장엄으로써
합하여 한 국토를 장엄하더라.
여래의 소유하신 청정한 지혜
원컨대 중생들이 다 구족하여
보현이 부처님의 아들이듯이
온갖 공덕 스스로 장엄하였고,
광대한 신통력을 성취하고서
세계에 나아가서 두루 가득해
일체 중생 하나도 남기지 말고
낱낱이 보살도를 수행하도록.
여래께서 열어보여 깨우치신 바
시방에 한량없는 여러 중생들
그들이 하나하나 보현과 같이
최상행(最上行) 구족히 닦아 행하게,
부처님과 보살들 닦아 이룬바
가지가지 공덕이 각각 차별해
한량없고 그지없는 그런 공덕을
중생들이 모두 다 원만해지다.
보살들이 자재한 힘을 갖추고
배울 것은 모두 다 가서 배우며
갖가지 큰 신통을 나타내면서
한량없는 시방세계 두루 나아가,
보살이 한 생각에 중생 수처럼
무수한 부처님께 가서 뵈옵고
또 다시 털끝만한 그런 속에서
모든 법을 거두어 분명히 보고,
세간의 중생들이 한량없거늘
보살이 분별하여 모두 다 알고
부처님 한량없기 중생 같거늘
광대한 마음으로 모두 공양해,
이름난 모든 향과 훌륭한 꽃과
보배로운 의복과 번과 일산이
법계에 가득하게 널려 있거늘
마음 내고 시방 부처 공양하더라.
한 털구멍 속에서 보는 부처님
그 수효 한량없이 부사의한데
온갖 털구멍 속이 다 그렇거늘
일체의 세간 등불 두루 예배해,
이렇게 그지없는 가장 높은 이
온몸으로 차례차례 예배도 하고
찬탄하는 말로써 칭찬하기를
오는 세월 끝나도록 쉴 줄 모르네.
한 여래께 바치는 공양거리가
한량없는 중생 수와 동등하거늘
이렇게 한 여래께 공양하듯이
일체의 여래께도 그렇게 하고,
부처님께 공양하고 찬탄하기를
세간의 일체 겁이 끝날 때까지
세간의 모든 겁은 끝날지언정
보살의 공양함은 쉬지 않나니,
세간의 모든 겁이 한량없는데
그러한 겁 동안에 행을 닦으며
한 여래께 공경하며 공양하기를
일체 겁이 다하여도 싫은 줄 몰라,
무량겁에 한 부처님 공양하듯이
일체 여래 공양함도 그러하지만
공양하는 겁의 수효 따지느라고
고달프단 생각은 내지 않으며,
법계가 광대하여 끝이 없지만
보살이 관찰하여 분명히 알고
큰 연꽃을 그 가운데 가득히 쌓아
중생처럼 한량없는 부처님 공양,
보배 연꽃 빛과 향기 다 원만하고
청정한 장엄들도 미묘하여서
세간에선 비유할 것이 없거늘
그것으로 세존께 공양하오며,
중생처럼 한량없이 많은 세계에
아름다운 보배 일산 그 속에 가득
그것으로 한 여래께 공양하듯이
일체 여래 공양함도 그러하오며,
바르는 향 수승하기 비길 데 없어
온 세간에 한번도 있지 못한 것
이것으로 천인사(天人師)께 공양하기를
중생 수효 같은 겁이 다할 때까지,
가루향과 사르는 향 묘한 꽃들과
모든 보배 의복이나 장엄거리로
가장 높은 이에게 공양하오며
환희하게 섬기옵기 싫은 줄 몰라,
중생처럼 수없는 세간 등불이
찰나찰나 큰 보리를 성취하시고
그지없는 많은 게송 일컫사옵기
인간을 지도하는 이에게 공양.
중생의 수효처럼 많은 세존께
위없이 묘한 공양 이바지하며
중생의 수효처럼 한량없는 겁
이렇게 찬탄해도 끝나지 않고,
이와 같이 부처님께 공양할 적에
부처님의 신력으로 모두 두루해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 뵙고
보현의 보살행에 편히 머물다.
지난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에
닦아 쌓은 여러 가지 선근 공덕이
나에게 보현행을 늘 닦게 하고
보현보살 지위에 빨리 머물게,
수없는 여래께서 알고 보시는
세간에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
보현처럼 모든 것 구족하여서
총명한 이 칭찬을 받아지이다.
이것은 시방세계 모든 보살이
다 같이 닦으시는 회향행이니
여래께서 나에게 말씀하기를
이것이 가장 높은 회향이라고.
시방에 한 세계도 빠지지 말고
그 가운데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
모두가 이런 법을 깨닫게 하여
언제나 보현행과 같아지이다.
회향하는 일처럼 보시 행하고
금지하는 계행도 굳게 지니며
오랫동안 정진해도 겁낼 것 없고
참고 화평하여 마음이 부동(不動),
선정을 닦는 마음 한 곳에 있고
지혜로 아는 경계 삼매와 같아
과거·미래·현재를 다 통달하니
세상이 끝간데를 알지 못하리.
보살의 몸과 맘과 말로 짓는 업
하는 일이 모두 다 청정하오며
모든 수행 하나도 빠지지 말고
온갖 행이 보현과 평등하더라.
비유하면 법계가 분별 없듯이
물들고 희롱거리 아주 다하고
열반이 모든 장애 여읜 것처럼
마음도 온갖 집착 항상 여의다.
지혜 있는 사람의 회향하는 법
부처님께서 벌써부터 열어 보이고
가지가지 선근을 회향했나니
그러므로 보살의 도 능히 이루다.
불자들이 이 회향을 잘 배웠으며
한량없는 행과 원 만족히 성취해
법계를 다 거두어 다하였으매
그러므로 잘 가는 힘이 이르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한 모든 보살의
광대하고 좋은 행 성취하려면
마땅히 이 회향에 머무를지니
이 불자를 보현이라 이름하리라.
수없는 중생들도 셀 수 있으며
삼세의 마음들도 알 수 있으나
이러한 보현보살 여러 불자의
그지없는 공덕은 측량 못하리.
한 털로 허공 재어 끝낼 수 있고
온 세계의 티끌도 셀 수 있지만
이렇게 큰 신선인 여러 불자의
머무른 행과 원은 측량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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