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스토리/구약성서

레위기

Choi가이버 2022. 10. 12. 10:57

제1장 번제물에 관한 규정 
 1  주님께서 모세를 부르신 다음, 만남의 천막에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 가운데 누가 짐승을 잡아 주님에게 예물을 바칠 때에는, 소 떼나 양 떼 가운데에서 골라 예물을 바쳐야 한다. 
 3  소 떼에서 고른 예물을 번제물로 바치려면, 흠 없는 수컷을 바쳐야 한다. 주님 앞에서 호의로 받아들여지도록, 그것을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져온 다음, 
 4  번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는다. 그러면 그 제물이 그를 위해 호의로 받아들여져, 그의 속죄가 이루어진다. 
 5  그가 주님 앞에서 그 소를 잡으면, 아론의 아들인 사제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만남의 천막 어귀에 있는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 피를 뿌린다. 
 6  그런 다음 그는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뜬다. 
 7  아론 사제의 아들들은 제단에 불을 피우고, 그 불에 장작을 얹어놓는다. 
 8  아론의 아들인 사제들은 각을 뜬 고기와 머리와 지방을 제단의 불에 얹은 장작 위에 차려 놓는다. 
 9  제물을 바치는 이가 내장과 다리를 물에 씻어 놓으면, 사제는 그것을 모두 제단 위에서 번제물, 곧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로 살라 바친다. 
 10  작은 가축, 곧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예물을 골라 번제물로 바치려면, 흠 없는 수컷을 바쳐야 한다. 
 11  제물을 바치는 이는 제단의 북쪽, 주님 앞에서 그것을 잡고, 아론의 아들인 사제들은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 피를 뿌린다. 
 12  그런 다음 제물을 바치는 이가 각을 뜨고 그 제물의 머리와 지방을 베어 놓으면, 사제는 그것들을 제단의 불에 얹은 장작 위에 차려 놓는다. 
 13  또 내장과 다리를 물에 씻어 놓으면, 사제가 그것을 모두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번제물, 곧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 
 14  날짐승 가운데에서 주님을 위한 예물을 골라 번제물로 바치려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가운데에서 예물을 골라 바쳐야 한다. 
 15  사제는 그 날짐승을 제단으로 가져다가, 머리를 떼어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치고, 피는 제단 벽에 대고 짜낸다. 
 16  제물의 모이주머니는 그 안에 든 것과 함께 꺼내어, 제단 동쪽에 있는 재 구덩이에 버린다. 
 17  제물을 바치는 이가 두 날개를 잡고, 아주 떨어지지는 않게 그 날짐승을 찢어 놓으면, 사제가 그것을 제단 위에서, 곧 불에 얹은 장작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번제물, 곧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 

제2장 곡식 제물에 관한 규정 
 1  ‘누가 주님에게 곡식 제물을 예물로 바칠 때에는, 고운 곡식가루를 바쳐야 하는데, 거기에 기름을 따르고 유향을 얹어, 
 2  아론의 아들인 사제들에게 가져와야 한다. 사제는 고운 곡식 가루와 기름을 한 손 가득 퍼내어, 유향 전부와 함께 기념 제물로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 
 3  남은 곡식 제물은 아론과 그 아들들의 것이 된다. 이것은 주님에게 바친 화제물에서 온 것이므로 가장 거룩한 것이다. 
 4  너희가 가마에 구운 것을 곡식 제물로 바칠 때에는, 고운 곡식 가루에 기름을 섞어 누룩 없이 반죽하여 만든 과자나, 기름을 발라 누룩 없이 반죽하여 만든 부꾸미를 바쳐야 한다. 
 5  너희 예물이 번철에 구운 곡식 제물이면, 고운 곡식 가루에 기름을 섞어 누룩 없이 반죽한 것이어야 한다. 
 6  그것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그 위에 기름을 따른다. 이것은 곡식 제물이다. 
 7  너희 예물이 냄비에 구운 곡식 제물이면, 고운 곡식 가루에 기름을 넣어 만든 것이어야 한다. 
 8  너희가 이렇게 만든 곡식 제물을 주님에게 가지고 와서 사제에게 주면, 사제는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온다. 
 9  그런 다음 사제는 그 곡식 제물에서 기념 제물을 들어내어,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 
 10  남은 곡식 제물은 아론과 그 아들들의 것이 된다. 이는 주님에게 바친 화제물에서 온 것이므로 가장 거룩한 것이다. 
 11  너희가 주님에게 바치는 곡식 제물은 어떤 것이든 누룩을 넣어 만들어서는 안 된다. 어떤 누룩이나 어떤 꿀도 주님을 위한 화제물로 바쳐서는 안 된다. 
 12  이것들을 맏물 예물로는 주님에게 바쳐도 되지만, 향기로 바치려고 제단 위에 올려놓아서는 안 된다. 
 13  너희가 곡식 제물로 바치는 모든 예물에는 소금을 쳐야 한다. 너희가 바치는 곡식 제물에 너희 하느님과 맺은 계약의 소금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의 모든 예물과 함께 소금도 바쳐야 한다. 
 14  너희가 주님에게 맏물 제물을 바치려면, 이삭을 불에 볶아 굵게 빻은 햇곡식을 너희의 맏물 제물로 바쳐야 한다. 
 15  그 위에 기름을 붓고 유향을 놓는다. 이것은 곡식 제물이다. 
 16  사제는 햇곡식과 기름을 조금 덜어 내어, 유향 전부와 함께 기념 제물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주님을 위한 화제물이다.’ 

제3장 친교 제물에 관한 규정 
 1  ‘친교 제물을 올리는데 소를 잡아 바치려면, 수컷이든 암컷이든 흠 없는 것을 주님 앞에 바쳐야 한다. 
 2  제물을 바치는 이가 자기 예물의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그것을 잡으면, 아론의 아들인 사제들은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 피를 뿌린다. 
 3  이 친교 제물 가운데 일부를 주님에게 화제물로 바치는데, 곧 내장을 덮은 굳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굳기름, 
 4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허리께의 굳기름, 그리고 콩팥을 떼어 낼 때 함께 떼어 낸 간에 붙은 것이다. 
 5  아론의 아들들은 그것들을 제단 위에서, 불에 얹은 장작 위 번제물과 함께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 
 6  작은 가축을 친교 제물로 주님에게 바치려면, 수컷이든 암컷이든 흠 없는 것을 바쳐야 한다. 
 7  예물로 바치려는 것이 양이면, 예물을 바치는 이는 그것을 주님 앞으로 끌고 와서, 
 8  자기 예물의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만남의 천막 앞에서 그것을 잡는다. 아론의 아들들은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 피를 뿌린다. 
 9  이 친교 제물 가운데 일부를 주님에게 화제물로 바치는데, 곧 엉덩이뼈 가까이에서 떼어 낸 기름진 꼬리 전부와 내장을 덮은 굳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굳기름, 
 10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허리께의 굳기름, 그리고 콩팥을 떼어 낼 때 함께 떼어 낸 간에 붙은 것이다. 
 11  사제는 그것들을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불에 태워 주님에게 바치는 음식 제물이다. 
 12  염소를 바치려면, 예물을 바치는 이가 그것을 주님 앞으로 끌고 와서, 
 13  그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만남의 천막 앞에서 그것을 잡는다. 아론의 아들들은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 피를 뿌린다. 
 14  그 짐승의 일부를 주님에게 화제물로 바치는데, 곧 내장을 덮은 굳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굳기름, 
 15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허리께의 굳기름, 그리고 콩팥을 떼어 낼 때 함께 떼어 낸 간에 붙은 것이다. 
 16  사제는 그것들을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불에 태워 바치는 향기로운 음식 제물이다. 모든 굳기름은 주님의 것이다. 
 17  이는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법규이다. 너희는 어떤 굳기름도, 어떤 피도 먹어서는 안 된다.’ 

제4장 속죄 제물에 관한 규정  
대사제의 속죄 제물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누가 실수로, 주님이 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을 하나라도 하여 죄를 지었을 때에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3  기름부음 받은 사제가 죄를 지어 백성도 죄인이 되게 하였으면, 자기가 저지른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흠 없는 황소 한 마리를 주님에게 속죄 제물로 바쳐야 한다. 
 4  그는 그 황소를 만남의 천막 어귀, 곧 주님 앞으로 끌고 와서, 그 황소의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주님 앞에서 그 황소를 잡는다. 
 5  기름부음 받은 사제는 황소의 피를 얼마쯤 받아, 만남의 천막으로 가지고 들어간다. 
 6  사제는 손가락에 피를 찍어 주님 앞에, 곧 성소 휘장 앞면에 그 피를 일곱 번 뿌린다. 
 7  사제는 또 그 피에서 얼마를 만남의 천막 안 주님 앞에 있는, 향기로운 향을 피우는 분향 제단의 뿔들에 바르고, 황소의 나머지 피는 모두 만남의 천막 어귀에 있는 번제 제단 밑바닥에 쏟는다. 
 8  그러고 나서 속죄 제물이 된 황소의 모든 굳기름을 들어내는데, 곧 내장을 덮은 굳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굳기름, 
 9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허리께의 굳기름, 그리고 콩팥을 떼어 낼 때 함께 떼어 낸 간에 붙은 것이다. 
 10  사제는 그것들을 친교 제물이 된 소에서 들어낼 때처럼 들어내어, 번제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11  그 황소의 가죽과 모든 살, 머리와 다리, 내장과 똥, 
 12  곧 그 황소의 나머지는 모두 진영 밖 깨끗한 곳에 있는, 재를 쌓아 두는 정결한 곳으로 내다가 장작불 위에 올려놓고 태운다. 그것은 재를 쌓아 두는 곳에서 태워야 한다.’  

회중의 속죄 제물 
 13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실수로 잘못을 저지르고, 모두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주님이 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을 하나라도 하여 죄인이 되었으면, 
 14  자기들이 저지른 죄를 깨닫는 대로 회중은 황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쳐야 한다. 그 소를 만남의 천막 앞으로 끌고 오면, 
 15  공동체의 원로들이 주님 앞에서 황소의 머리에 손을 얹고 나서, 주님 앞에서 그 황소를 잡는다. 
 16  기름부음 받은 사제는 황소의 피를 얼마쯤 가지고 만남의 천막으로 들어가서, 
 17  손가락에 피를 찍어 주님 앞에, 곧 휘장 앞면에 일곱 번 뿌린다. 
 18  또 그 피에서 얼마를 만남의 천막 안 주님 앞에 있는 제단의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모두 만남의 천막 어귀에 있는 번제 제단 밑바닥에 쏟는다. 
 19  그러고 나서 황소의 굳기름을 모두 들어내어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20  속죄 제물로 바치는 황소를 처리하듯 이 황소도 그것과 똑같이 처리해야 한다. 사제가 이렇게 그들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들은 용서를 받는다. 
 21  그리고 그는 그 황소를 진영 밖으로 끌어내어, 앞서 말한 황소를 태우는 것처럼 그것을 태운다. 이것이 회중의 속죄 제물이다.’  

수장의 속죄 제물 
 22  ‘수장이 실수로, 주 그의 하느님이 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을 하나라도 하여 죄를 짓고 죄인이 되었으면, 
 23  자기가 저지른 죄를 깨닫는 대로, 흠 없는 숫염소 한 마리를 예물로 끌고 와서, 
 24  그 숫염소의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번제물을 잡는 곳, 곧 주님 앞에서 그것을 잡는다. 이것은 속죄 제물이다. 
 25  사제는 이 속죄 제물의 피를 손가락에 조금 묻혀 번제 제단의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번제 제단 밑바닥에 쏟는다. 
 26  그러고 나서 굳기름은 모두, 친교 제물의 굳기름처럼,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렇게 사제가 그 죄 때문에 수장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  

일반인의 속죄 제물 
 27  ‘나라 백성 가운데 누가 실수로, 주님이 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을 하나라도 하여 죄를 짓고 죄인이 되었으면, 
 28  자기가 저지른 죄를 깨닫는 대로,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흠 없는 암염소 한 마리를 예물로 끌고 와서, 
 29  그 속죄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그 속죄 제물을 잡는다. 
 30  사제는 그 피를 손가락에 조금 묻혀 번제 제단의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모두 번제 제단 밑바닥에 쏟는다. 
 31  그런 다음 친교 제물에서 굳기름을 떼어 내듯 그 굳기름을 모두 떼어 낸다. 그러면 사제는 그것을 살라 주님을 위한 향기로 바친다. 이렇게 사제가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 
 32  속죄 제물로 양을 바치려면, 흠 없는 암컷을 끌고 와서, 
 33  그 속죄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그것을 잡아 속죄 제물로 삼는다. 
 34  사제는 그 피를 손가락에 조금 묻혀 번제 제단의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모두 제단 밑바닥에 쏟는다. 
 35  그런 다음 친교 제물로 바치는 양의 굳기름을 떼어 내듯 그 굳기름을 모두 떼어 낸다. 그러면 사제는 그것을 주님을 위한 화제물과 함께 살라 바친다. 이렇게 사제가 어떤 사람이 지은 죄 때문에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 

제5장 속죄 제물을 바치는 구체적인 경우 
 1  ‘누가 어떤 사건을 보거나 알고 있어서 증인이 되었는데, 증언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으리라는 소리를 듣고서도 알리지 않아 죄를 짓고 그 죗값을 지게 될 경우, 
 2  누가 부정한 들짐승의 주검이나 부정한 집짐승의 주검, 또는 부정한 길짐승의 주검같이 어떤 것이든 부정한 것에 몸이 닿아, 그것을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부정하게 되어 죄인이 되었을 경우, 
 3  또는 사람 몸에 있는 부정한 것, 곧 그것이 무엇이든 그를 부정하게 하는 것에 몸이 닿고서도 그것을 알지 못하다가, 그 사실을 깨달아 죄인이 되었을 경우, 
 4  또는 누가, 사람들이 생각 없이 맹세하며 말할 수 있는 그 무엇에 대해서건, 생각 없이 입을 놀려 좋은 뜻으로든 나쁜 뜻으로든 맹세를 하고서도 그것을 알지 못하다가, 그 사실을 깨닫게 되어 그런 맹세 때문에 죄인이 되었을 경우, 
 5  누가 이러한 것들 가운데 한 가지 때문에 죄인이 되었을 경우, 그는 자기가 죄를 지었음을 고백해야 한다. 
 6  그런 다음 주님에게 자기가 저지른 죄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 작은 가축 가운데에서 암컷을, 곧 암양이나 암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치는데, 사제는 그 죄 때문에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해야 한다.’  

가난한 이들의 속죄 제물 
 7  ‘그러나 그가 작은 집짐승 하나도 마련할 힘이 없으면, 그는 자기가 저지른 죄에 대한 보상으로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주님에게 가져다가,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8  이것들을 사제에게 가져오면 사제는 먼저 속죄 제물로 가져온 것을 바치는데, 머리가 목에서 떨어지지는 않게 떼어 놓는다. 
 9  그리고 그 속죄 제물의 피를 얼마쯤 제단 벽에 뿌리고, 나머지 피는 제단 밑바닥에 대고 짜낸다. 이것은 속죄 제물이다. 
 10  두 번째 비둘기는 법규에 따라 번제물로 바친다. 이렇게 사제가 어떤 사람이 지은 죄 때문에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 
 11  그러나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도 장만할 힘이 없으면, 그는 자기가 저지른 죄에 대한 예물로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일 에파를 가져다 속죄 제물로 바쳐야 한다. 이것은 속죄 제물이므로, 그 위에 기름을 치거나 유향을 얹어서는 안 된다. 
 12  그가 사제에게 그것을 가져오면, 사제는 그 가루를 기념 제물로 삼아 한 손 가득 퍼내어, 주님을 위한 화제물과 함께 제단위서 살라 바친다. 이것은 속죄 제물이다. 
 13  이렇게 사제가, 어떤 사람이 위에서 말한 것 가운데 하나라도 거슬러 지은 죄 때문에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 나머지는 곡식 제물에서처럼 사제의 것이 된다.’”  

보상 제물에 관한 규정 
 14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5  “누가 주님에게 봉헌된 것과 관련하여 실수로 죄를 지어 불충을 저질렀을 때에는, 주님을 위한 보상 제물로 작은 가축 가운데 에서 흠 없는 숫양 한 마리를 가져와야 한다. 그것은 성소 세켈로 은 몇 세켈이 되는지를 정한 값에 따른 보상 제물이어야 한다. 
 16  그는 봉헌된 것과 관련하여 지은 죄를 배상하는데, 그 값의 오분의 일을 더 보태어 사제에게 낸다. 그래서 사제가 보상 제물인 숫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 
 17  누가 모르고 했을지라도, 주님이 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을 하나라도 하여 죄를 지어 죄인이 되고, 그 죗값을 지게 되었을 때에는, 
 18  정해진 값에 따라, 작은 가축 가운데에서 흠 없는 숫양 한 마리를 보상 제물로 사제에게 가져와야 한다. 그리하여 모르고 실수로 저지른 잘못 때문에 사제가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 
 19  이것은 보상 제물이다. 그는 정녕 주님에게 죄인이 되었던 것이다.” 
 20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1  “누가 위탁물이나 담보물, 또는 약탈물과 관련하여 동족을 속이거나, 동족을 착취하여 주님에게 불충을 저질렀을 때, 
 22  또는 분실물을 줍고서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이 하면 죄를 짓게 되는 온갖 일들 가운데 어느 한 가지에 대해 거짓으로 맹세하여 주님에게 불충을 저질렀을 때, 
 23  그가 이렇게 죄를 지어 죄인이 되었을 때에는, 자기가 약탈한 약탈물이나 착취한 착취물, 자기가 맡았던 위탁물이나 주운 분실물, 
 24  또는 거짓으로 맹세한 물건을 돌려주어야 한다. 그는 완전히 배상할뿐더러 물건 값의 오분의 일을 보태야 한다. 보상 제물을 바치는 날, 원임자에게 그것을 갚아야 한다. 
 25  그리고 그는 정해진 값에 따라, 작은 가축 가운데에서 흠 없는 숫양 한 마리를 주님을 위한 보상 제물로 사제에게 가져와야 한다. 
 26  그래서 사제가 그를 위하여 주님 앞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사람이 하면 죄가 되는 일들 가운데 하나라도 하여 지은 죄를 용서받는다.” 

제6장 번제물을 바칠 때 사제가 지킬 규정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여라. ‘번제물에 관한 법은 다음과 같다. 번제물은 아침까지 밤새도록 제단 위, 제물을 태우는 곳에 그대로 있어야 하고, 제단의 불은 계속 타고 있어야 한다. 
 3  사제는 아마포 옷을 입고, 안에는 맨몸에 아마포 속바지를 입는다. 제단 위에서 번제물이 불에 타고 남은 재는 쳐서 제단 옆에 둔다. 
 4  그리고 그 옷들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그 재를 진영 밖 정결한 곳으로 내간다. 
 5  제단 위의 불은 계속 타고 있어야 하며, 꺼져서는 안 된다. 사제는 아침마다 제단 위에 장작을 지펴, 번제물을 그 위에 차려 놓고, 친교 제물의 굳기름을 그 위에서 살라 바친다. 
 6  제단 위에서는 불이 꺼지지 않고 늘 타고 있어야 한다.’  

곡식 제물을 바칠 때 사제가 지킬 규정 
 7  ‘곡식 제물에 관한 법은 다음과 같다. 아론의 아들들이 그것을 주님 앞, 곧 제단 앞에서 바친다. 
 8  곡식 제물로 바친 고운 곡식 가루와 기름과, 제물 위에 얹은 향 전부를 한 손 가득 퍼내어, 제단 위에서 주님을 위한 향기, 곧 기념 제물로 살라 바친다. 
 9  나머지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먹는데, 누룩을 넣지 않고 거룩한 곳에서 먹는다. 곧 만남의 천막 뜰에서 그것을 먹는다. 
 10  누룩을 넣고 구워서는 안 된다. 그것은 나에게 바친 화제물 가운데에서 내가 그들의 몫으로 준 것이다. 그것은 속죄 제물과 보상 제물처럼 가장 거룩한 것이다. 
 11  아론의 자손들 가운데 남자는 모두 그것을 먹을 수 있다. 이는 주님에게 바치는 화제물과 관련하여 너희가 대대로 지켜야 할 영원한 규정이다. 이 제물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거룩하게 된다.’” 
 1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3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기름부음 받는 날, 주님에게 바쳐야 하는 예물은 이러하다. 고운 곡식가루 십분의 일 에파를 정례 곡식 제물로 바치는데, 반은 아침에, 반은 저녁에 바친다. 
 14  이 예물은 번철 위에서 기름을 섞어 만드는데, 잘 반죽하여 구운 것을 여러 조각으로 부수어, 그것을 곡식 제물로 가져와 주님을 위한 향기로 바친다. 
 15  아론의 아들들 가운데에서 그의 뒤를 이어 기름부음 받은 사제가 이 예물을 만든다. 이는 영원한 규정이다. 이 제물은 주님에게 온전히 살라 연기로 바친다. 
 16  사제의 모든 곡식 제물은 온전히 바쳐야 한다. 누구도 그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  

속제 제물을 바칠 때 사제가 지킬 규정 
 17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8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속죄 제물에 관한 법은 다음과 같다. 속죄 제물은 번제물을 잡는 곳, 곧 주님 앞에서 잡는다. 이 제물은 가장 거룩한 것이다. 
 19  속죄 제물을 바치는 사제가 그것을 먹는데, 거룩한 곳, 곧 만남의 천막 뜰에서 먹는다. 
 20  그 고기에 닿는 것은 다 거룩하게 된다. 그 피가 옷에 튀었을 때는, 피가 튄 데를 거룩한 곳에서 빨아야 한다. 
 21  그 제물을 삶은 옹기그릇은 깨뜨려야 한다. 청동 그릇에 삶았으면 문질러 닦고 물로 헹구어야 한다. 
 22  사제 집안의 남자는 모두 그 제물을 먹을 수 있다. 그것은 가장 거룩한 것이다. 
 23  그러나 성소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하려고 제물의 피를 만남의 천막 안으로 가져왔으면, 그 제물은 어떤 것이든 먹지 못한다. 그것은 불에 태워야 한다.’ 

제7장 보상 제물을 드릴 때 사제가 지킬 규정 
 1  ‘보상 제물에 관한 법은 다음과 같다. 이 제물은 가장 거룩한 것이다. 
 2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보상 제물을 잡고, 그 피는 제단을 돌며 거기에 뿌린다. 
 3  그리고 그 제물의 굳기름은 모두 바친다. 곧 기름진 꼬리와 내장을 덮은 굳기름, 
 4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허리께의 굳기름, 그리고 콩팥을 떼어 낼 때 함께 떼어 낸 간에 붙은 것이다. 
 5  사제는 그것들을 제단 위에서 주님을 위한 화제물로 살라 바친다. 이것은 보상 제물이다. 
 6  사제 집안의 남자는 모두 그 제물을 먹을 수 있는데, 그것은 거룩한 곳에서만 먹을 수 있다. 그것은 가장 거룩한 것이다.’  

사제의 몫 
 7  ‘속죄 제물은 보상 제물과 같아, 같은 법을 이 두 제물에 적용한다. 그 제물은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 사제의 것이 된다. 
 8  어떤 사람의 번제물을 받아서 바친 사제는 그렇게 바친 번제물의 가죽을 자기 것으로 차지한다. 
 9  가마에 구운 곡식 제물, 냄비나 번철에서 만든 제물들은 모두 그것을 바친 사제의 것이 된다. 
 10  다른 모든 곡식 제물은, 기름을 섞은 것이든 섞지 않은 것이든 아론의 모든 아들에게 똑같이 돌아간다.’  

친교 제물을 바칠 때 사제가 지킬 규정 
 11  ‘주님에게 바치는 친교 제물에 관한 법은 다음과 같다. 
 12  감사의 뜻으로 친교 제물을 바치려면, 감사의 제물에, 누룩 없이 기름을 섞어 만든 과자와 누룩 없이 기름을 발라 만든 부꾸미와 고운 곡식가루에 기름을 섞어 과자처럼 반죽한 것을 곁들여 바친다. 
 13  이런 감사의 친교 제물에 누룩을 넣은 빵 과자를 예물로 곁들여 바친다. 
 14  이 예물들 가운데에서 각각 하나씩을 주님에게 들어 올려 바치는 예물로 드린다. 이것은 친교 제물의 피를 뿌린 사제의 것이 된다. 
 15  감사의 친교 제물로 바친 고기는 예물을 바친 그날로 먹는다. 다음 날 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된다. 
 16  바치는 예물이 서원 제물이거나 자원 제물이면, 그 제물을 바친 그날에 먹고, 남은 것은 다음 날 먹어도 된다. 
 17  그러나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남은 제물의 고기를 불에 태운다.’  

일반 규정 
 18  ‘사흘째 되는 날에 자기가 바친 친교 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것을 바친 자는 호의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 제물은 그의 것으로 헤아려지지 않는다. 그것은 부정한 고기가 되어,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죗값을 지게 된다. 
 19  무엇이든 부정한 것에 닿은 고기는 먹지 못한다. 그것은 불에 태워야 한다. 그렇지 않은 고기라면, 정결한 이는 누구나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다. 
 20  그러나 주님에게 바친 친교 제물의 고기를 부정한 상태에서 먹는 자는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 
 21  누가 무엇이든 부정한 것, 곧 사람 몸에 있는 부정한 것이나 부정한 집짐승 또는 부정한 길짐승에 몸이 닿고 나서, 주님에게 바친 친교 제물의 고기를 먹었을 경우, 그는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  

피와 굳기름은 먹지 못한다 
 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3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굳기름은 어떤 것이든 먹어서는 안 된다. 
 24  죽은 짐승의 굳기름이나 맹수에게 찢긴 짐승의 굳기름은 어떤 일에나 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먹어서는 결코 안 된다. 
 25  주님에게 화제물로 바친 짐승의 굳기름을 먹는 자는, 정녕 누구나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 
 26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새의 것이든 짐승의 것이든 어떤 피도 먹어서는 안 된다. 
 27  어떤 피든 피를 먹는 자는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  
친교 제물에서 사제에게 돌아가는 몫 
 28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9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주님에게 친교 제물을 바치는 이는 그 친교 제물의 일부를 주님을 위한 예물로 가져와야 한다. 
 30  주님에게 바칠 화제물을 직접 손에 들고 온다. 가슴 부위에 곁들여 굳기름을 가져오는데, 가슴 부위는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주님 앞에 드리고, 
 31  굳기름은 사제가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가슴 부위는 아론과 그 아들들의 것이 된다. 
 32  너희 친교 제물의 오른쪽 넓적다리는 들어 올려 바치는 예물로 사제에게 준다. 
 33  이 오른쪽 넓적다리는 아론의 아들들 가운데에서 친교 제물의 피와 굳기름을 바친 사람의 몫이 된다. 
 34  나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친교 제물 가운데 흔들어 바친 가슴 부위와 들어 올려 바친 넓적다리를 그들에게서 받아,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정에 따라 아론 사제와 그의 아들들에게 준다.’”  

제물에 관한 맺음말 
 35  이것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주님을 섬기는 사제가 되도록 봉헌된 날부터, 주님께 바친 화제물 가운데에서 아론이 받는 몫이며, 그의 아들들이 받는 몫이다. 
 36  곧 그들에게 기름 부으신 날, 주님께서 그들에게 주라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신 것이다. 이는 그들이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 
 37  이것이 번제물과 곡식 제물, 속죄 제물과 보상 제물, 임직 제물과 친교 제물에 관한 법이다. 
 38  이는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이다. 그날 모세는 시나이 광야에서, 주님께 예물을 바치라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였다. 

제8장 첫 사제의 임직식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함께 데려오너라. 또 옷들과 성별 기름, 속죄 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 숫양 두 마리와 누룩 없는 빵 한 광주리를 가져오너라. 
 3  그런 다음 만남의 천막 어귀로 온 공동체를 불러 모아라.” 
 4  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공동체가 만남의 천막 어귀로 모여 오자, 
 5  모세가 공동체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하라고 명령하셨다.” 
 6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 물로 씻겼다. 
 7  그는 아론에게 저고리를 입히고 허리띠를 매어 주고 겉옷을 입혔다. 그리고 아론에게 에폿을 걸쳐 준 다음, 에폿 띠를 매어 꼭 붙어 있게 하였다. 
 8  모세는 또 그에게 가슴받이를 달아 주고 그 가슴받이 안에 우림과 툼밈을 넣었다. 
 9  그리고 그의 머리에 쓰개를 씌우고, 얼굴 앞쪽 쓰개 위에 금패를 달아 준 다음, 거룩한 관을 씌워 주었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 
 10  그런 다음 모세는 성별 기름을 가져다가,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부어 그것들을 성별하였다. 
 11  그는 또 그 기름을 제단 위에 일곱 번 뿌리고 나서, 제단과 그 모든 기물, 물두멍과 그 받침에 기름을 부어 그것들을 성별하였다. 
 12  그는 또 성별 기름을 아론의 머리에 따라 부어 그를 성별하였다. 
 13  그러고 나서 모세는 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저고리를 입히고 허리띠를 매어 주고 두건을 감아 주었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 
 14  그런 다음 모세는 속죄 제물로 바칠 황소를 끌어 오게 하였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속죄 제물로 바칠 그 황소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15  모세는 그 소를 잡고 피를 받아다가, 제단을 돌며 그 뿔들에 손가락으로 피를 발랐다. 이렇게 제단을 정화하고, 나머지 피는 제단 밑바닥에 쏟아 속죄 예식을 거행하여 제단을 성별하였다. 
 16  그러고 나서 모세는 내장에 붙은 모든 굳기름과 간에 붙은 것,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굳기름을 가져다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쳤다. 
 17  황소의 나머지, 곧 가죽과 살과 똥은 진영 밖에서 불에 태웠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 
 18  그런 다음 번제물로 바칠 숫양을 끌어 오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숫양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19  모세는 그것을 잡고,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 피를 뿌렸다. 
 20  그리고 모세는 그 숫양의 각을 떠서, 머리와 각을 뜬 고기와 지방을 살라 연기로 바쳤다. 
 21  내장과 다리들을 물에 씻은 뒤, 모세는 숫양을 송두리째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쳤다. 그것은 향기로운 번제물, 곧 주님을 위한 화제물이었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 
 22  그러고 나서 두 번째 숫양, 곧 임직식에 쓸 숫양을 끌어 오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숫양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23  모세는 그것을 잡고 그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발랐다. 
 24  모세는 또 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그 피를 발랐다. 모세는 제단을 돌며 거기에 나머지 피를 뿌렸다. 
 25  그는 굳기름, 곧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붙은 모든 굳기름과 간에 붙은 것,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굳기름, 그리고 오른쪽 넓적다리를 떼어 내었다. 
 26  또 주님 앞에 놓인 누룩 없는 빵 광주리에서 누룩 없는 과자 하나, 기름을 섞어 만든 빵 과자 하나, 부꾸미 하나를 집어 굳기름과 오른쪽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았다. 
 27  이것을 모두 아론의 손바닥과 그 아들들의 손바닥에 놓고,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주님 앞에 드리게 하였다. 
 28  그런 다음 모세는 그들 손에서 그것들을 받아, 번제물과 함께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쳤다. 그것은 향기로운 임직식 제물, 곧 주님을 위한 화제물이었다. 
 29  모세는 가슴 부위를 가져다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드렸다. 그것은 임직식 제물 가운데에서 모세의 몫이 되었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 
 30  그리고 모세는 성별 기름과 제단 위에 있는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아론과 그의 옷, 그의 아들들과 그들의 옷에 뿌려, 아론과 그의 옷, 그의 아들들과 그들의 옷을 성별하였다. 
 31  그런 다음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고기를 삶아, 임직식 광주리에 담은 빵과 함께,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것을 먹어야 한다.’ 하고 내가 명령한 대로, 거기서 드십시오. 
 32  남은 고기와 빵은 불에 태워 버리십시오. 
 33  임직식 기간이 끝나는 날까지, 이레 동안 만남의 천막 어귀 바깥으로 나가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의 임직식은 이레 동안 계속됩니다. 
 34  주님께서는 오늘 한 것처럼 여러분을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35  여러분은 이레 동안 밤낮으로 만남의 천막 어귀에 머물면서, 주님의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죽지 않을 것입니다. 정녕 내가 이렇게 명령을 받았습니다.” 
 36  그래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신 것을 모두 실행하였다. 

제9장 아론이 첫 제물을 바치다 
 1  여드레째 되는 날,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 그리고 이스라엘의 원로들을 불러 놓고, 
 2  아론에게 말하였다. “속죄 제물로 바칠 송아지 한 마리와 번제물로 바칠 숫양 한 마리를, 흠 없는 것들로 끌어다 주님 앞에 바치십시오. 
 3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이르십시오. ‘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한 마리, 그리고 번제물로 바칠 일 년 된 송아지 한 마리와 양 한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끌어 오고, 
 4  또 주님 앞에 친교 제물로 바칠 수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곡식 제물을 가져오십시오. 오늘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나타나실 것입니다.’” 
 5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것들을 만남의 천막 앞으로 끌어 오고, 온 공동체가 모여 주님 앞에 서자, 
 6  모세가 말하였다. “이것은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주님께서 너희에게 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7  그러고 나서 모세는 아론에게 말하였다. “제단으로 가까이 가서 형님의 속죄 제물과 번제물을 바쳐, 형님과 백성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십시오. 그리고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백성의 예물을 바쳐 그들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십시오.” 
 8  아론은 제단으로 가까이 가서 자기를 위한 속죄 제물로 바칠 송아지를 잡았다. 
 9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가져오자, 그는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제단의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제단 밑바닥에 쏟았다. 
 10  그리고 속죄 제물에서 떼어 낸 굳기름과 콩팥들과 간에 붙은 것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쳤다. 
 11  고기와 가죽은 진영 밖에서 불에 태웠다. 
 12  다음에 아론은 번제물을 잡았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건네자, 아론은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것을 뿌렸다. 
 13  또 그들이 각을 뜬 번제물을 그 머리와 함께 건네자, 아론은 그것들을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쳤다. 
 14  내장과 다리들은 씻어서 번제물에 얹어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쳤다. 
 15  다음에 아론은 백성의 예물을 드렸다. 백성을 위한 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를 끌어다 잡고, 먼젓번처럼 속죄 제물로 드렸다. 
 16  또 번제물을 끌어다 법규에 따라 바쳤다. 
 17  이어서 곡식 제물을 드렸다. 그것을 한 손 가득 채워 아침 번제물과 함께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쳤다. 
 18  다음에 아론은 백성을 위한 친교 제물로 바칠 수소와 숫양을 잡았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건네자, 아론이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것을 뿌렸다. 
 19  그리고 그 수소와 숫양의 굳기름, 곧 기름진 꼬리와 내장을 덮은 것, 콩팥들과 간에 붙은 것을 떼어, 
 20  이 굳기름들을 그 짐승의 가슴 위에 얹었다. 아론은 그 굳기름들을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치고, 
 21  가슴 부위와 오른쪽 넓적다리는, 모세가 명령한 대로,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드렸다. 
 22  그런 다음에 아론은 손을 들어 백성에게 축복하였다. 이렇게 그는 속죄 제물과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다 드리고 내려왔다. 
 23  모세와 아론은 만남의 천막에 들어갔다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였다. 그러자 주님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났다. 
 24  그때 주님 앞에서 불이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굳기름을 삼켰다. 온 백성은 그것을 보고 환성을 올리며 땅에 엎드렸다. 

제10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과 사제들의 상례 
 1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저마다 제 향로를 가져다가, 거기에 불을 담고 향을 놓았다. 그들은 주님께서 그들에게 명령하신 것과는 다른 속된 불을 주님 앞에 피워 바친 것이다. 
 2  그러자 주님 앞에서 불이 나와 그들을 삼키니, 그들은 주님 앞에서 죽고 말았다. 
 3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나에게 가까이 있는 이들을 통하여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고, 나의 온 백성 앞에 나의 영광을 나타내겠다.’고 하신 말씀은 바로 이를 두고 하신 것입니다.” 아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4  모세는 아론의 삼촌 우찌엘의 두 아들 미사엘과 엘차판을 불러 말하였다. “이리 와서 너희 조카들을 성소에서 진영 밖으로 옮겨가거라.” 
 5  그들은 모세가 분부한 대로 앞으로 나와, 조카들의 저고리를 잡고 그들을 진영 밖으로 옮겨 갔다. 
 6  모세는 아론과 그의 두 아들 엘아자르와 이타마르에게 말하였다. “머리를 풀지 말고 옷을 찢지 마십시오. 그러다가는 여러분이 죽고, 온 공동체에는 주님의 진노가 미칠 것입니다. 여러분의 형제들, 곧 이스라엘의 온 집안만이 주님께서 불살라 버리신 자들의 죽음을 애도할 수 있습니다. 
 7  여러분은 만남의 천막 어귀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됩니다. 그러다가는 죽습니다. 여러분은 주님의 기름으로 성별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세의 분부대로 하였다.  

사제는 집무 중에 술을 마시지 못한다 
 8  주님께서 아론에게 이르셨다. 
 9  “너와 너의 아들들이 만남의 천막 안에 들어올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셔서는 안 된다. 마시면 죽을 것이다. 이는 너희가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 
 10  이는 또한 너희가 거룩한 것과 속된 것, 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을 구별하고, 
 11  주님이 모세를 통하여 말한 모든 규정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치게 하려는 것이다.”  

사제들의 몫 
 12  모세가 아론과 그의 살아남은 두 아들 엘아자르와 이타마르에게 일렀다. “주님께 화제물로 바치고 남은 곡식 제물을 가져다가, 누룩을 넣지 말고 제단 곁에서 드십시오. 그것은 가장 거룩한 것이므로, 
 13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합니다. 주님께 바친 화제물 가운데에서 이것이 형님의 몫이고 형님 아들들의 몫입니다. 나는 그렇게 명령을 받았습니다. 
 14  흔들어 바치는 가슴 부위와 들어 올려 바치는 넓적다리는 형님과 형님의 아들딸들이 정결한 곳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친 친교 제물 가운데에서 형님의 몫이고 형님 아들들의 몫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15  이 들어 올려 바치는 넓적다리와 흔들어 바치는 가슴 부위를, 화제물로 바치는 굳기름과 함께 가져와서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치고 나면, 주님께서 명령하신 영원한 규정에 따라, 그것은 형님과 형님 아들들의 것이 됩니다.”  

속제 제물에 관한 특별 규정 
 16  모세는 속죄 제물로 바친 숫염소가 어찌 되었는지 조사해 보았다. 그랬더니 그것은 이미 타 버린 뒤였다. 그래서 모세는 아론의 남은 두 아들 엘아자르와 이타마르에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 
 17  “너희는 어찌하여 그 속죄 제물을 거룩한 곳에서 먹지 않았느냐? 그것은 가장 거룩한 것으로서, 공동체의 죄를 벗기고 주님 앞에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라고, 주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것이다. 
 18  그 피를 성소 안으로 가져가지 않았으므로, 너희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제물을 성소에서 먹어야 했다.” 
 19  그러자 아론이 모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그들이 바로 오늘 주님 앞에 속죄 제물과 번제물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나에게 닥치다니요! 내가 오늘 속죄 제물을 먹는다 한들 주님께서 좋게 보아 주시겠습니까?” 
 20  이 말을 듣고 모세도 동감하였다.

제11장 정결과 부정에 관한 가르침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1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2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땅 위에 사는 모든 짐승 가운데 너희가 먹을 수 있는 동물은 이런 것들이다. 
 3  짐승 가운데 굽이 갈라지고 그 틈이 벌어져 있으며 새김질하는 것은 모두 너희가 먹을 수 있다. 
 4  그러나 새김질하거나 굽이 갈라졌더라도 이런 것들은 먹어서는 안 된다. 낙타는 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5  오소리도 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6  토끼도 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7  돼지는 굽이 갈라지고 그 틈이 벌어져 있지만 새김질을 하지 않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8  너희는 이런 짐승의 고기를 먹어서도 안 되고, 그 주검에 몸이 닿아서도 안 된다. 그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9  물에 사는 모든 것 가운데 이런 것은 너희가 먹을 수 있다. 물에 살면서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은, 바다에서 살든 개울에서 살든 무엇이든 먹을 수 있다. 
 10  그러나 물속에서 우글거리는 모든 것과 물에 사는 모든 동물 가운데,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바다에서 살든 개울에서 살든 모두 너희에게 혐오스러운 것이다. 
 11  그것들은 너희에게 혐오스러운 것이다. 너희는 그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고, 그 주검도 혐오스럽게 여겨야 한다. 
 12  물에 살면서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모두 너희에게 혐오스러운 것이다. 
 13  새들 가운데 너희가 혐오스럽게 여길 것은 이런 것들이다. 그것들은 혐오스러운 것이니 먹어서는 안 된다. 곧 독수리와 참수리와 수염수리, 
 14  검은 솔개와 각종 솔개, 
 15  각종 모든 까마귀, 
 16  타조와 쏙독새와 갈매기와 각종 매, 
 17  부엉이와 가마우지와 올빼미, 
 18  흰올빼미와 사다새와 물수리, 
 19  황새와 각종 왜가리와 오디새와 박쥐다. 
 20  네 발로 걸으며 날개가 달린 동물은 모두 너희에게 혐오스러운 것이다. 
 21  그러나 네 발로 걸으며 날개가 달린 모든 벌레 가운데, 발 위로 다리가 있어 땅에서 뛸 수 있는 것은 먹어도 된다. 
 22  그래서 너희가 먹을 수 있는 것은 각종 메뚜기와 각종 방아깨비, 각종 누리와 각종 귀뚜라미다. 
 23  이 밖에 네 발이 있고 날개가 달린 모든 벌레는 너희에게 혐오스러운 것이다. 
 24  이런 것들이 너희를 부정하게 만든다. 이것들의 주검에 몸이 닿는 이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25  그 주검을 나르는 이는 누구나 자기 옷을 빨아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26  굽이 갈라졌어도 그 틈이 벌어져 있지 않거나 새김질하지 않는 짐승은 모두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그것에 몸이 닿는 이는 모두 부정하게 된다. 
 27  네 발로 걷는 동물 가운데 발바닥으로 걷는 것은 모두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그 주검에 몸이 닿는 이는 모두 부정하게 된다.
 28  그 주검을 나르는 이는 자기 옷을 빨아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이런 것들이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29  땅을 기어 다니는 것들 가운데 너희에게 부정한 것은 족제비와 쥐와 각종 큰도마뱀, 
 30  도마뱀붙이와 육지 악어와 도마뱀, 모래 도마뱀과 카멜레온이다. 
 31  기어 다니는 모든 것 가운데 이런 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이것들이 죽었을 때에, 거기에 몸이 닿는 이는 누구나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32  이것들이 죽어서, 어떤 나무 그릇에든, 옷에든, 가죽에든, 자루에든, 일하는 데에 쓰는 어떤 기물에든 떨어지면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것은 물에 담가야 한다. 그것은 저녁때까지는 부정하고, 그 뒤에는 정결하게 된다. 
 33  이런 것들이 옹기그릇 속에 떨어지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 그 안에 있는 것은 모두 부정하게 된다. 너희는 그 그릇을 깨뜨려 버려야 한다. 
 34  그 그릇에 있던 물에, 먹을 수 있는 어떤 음식이라도 닿으면 부정하게 된다. 그러한 모든 그릇에 담긴 마실 것도 다 부정하게 된다. 
 35  이런 것들의 주검이 떨어지면 무엇이든 부정하게 된다. 가마든 아궁이든 부수어야 한다. 그것들은 부정한 것이다. 너희는 그것들을 부정한 것으로 여겨야 한다. 
 36  샘과 물을 모아 두는 저수 동굴만은 정결한 채로 남는다. 그러나 그것들의 주검에 닿는 이는 부정하게 된다. 
 37  어떤 것이든 파종할 씨에 이런 것들의 주검이 떨어졌을 경우, 그 씨는 정결하다. 
 38  그러나 그 씨에 물을 부은 뒤에 이런 것들의 주검이 그 위로 떨어질 경우, 그것은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 된다. 
 39  너희가 먹을 수 있는 짐승이 죽었을 경우, 그 주검에 몸이 닿는 이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40  그 죽은 고기를 먹는 이는 자기 옷을 빨아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그 주검을 나르는 이도 자기 옷을 빨아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41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것은 혐오스러운 것이다. 그것들을 먹어서는 안 된다. 
 42  배로 기어 다니든, 네 발이나 더 많은 발로 기어 다니든, 땅을 기어 다니는 어떤 것도 너희가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들은 혐오스러운 것이다. 
 43  너희는 기어 다니는 어떤 것으로도 너희 자신을 혐오스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것들로 너희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어, 너희가 부정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44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무엇이든 땅에서 우글거리며 기어 다니는 것으로 너희 자신을 부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 
 45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주님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46  이는 짐승과 새와 물속에서 우글거리는 모든 동물과 땅을 기어 다니는 동물에 관한 법으로, 
 47  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 먹을 수 있는 동물과 먹을 수 없는 동물을 구별하기 위한 것이다.’” 

제12장 산모의 정결례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여자가 아기를 배어 사내아이를 낳았을 경우, 이레 동안 부정하게 된다.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하게 된다. 
 3  여드레째 되는 날에는 아기의 포피를 잘라 할례를 베풀어야 한다. 
 4  그리고 그 여자는 피로 더럽혀진 몸이 정결하게 될 때까지, 삼십삼 일 동안 집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몸이 정결하게 되는 기간이 찰 때까지, 거룩한 것에 몸이 닿거나 성소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5  계집아이를 낳으면, 월경할 때와 같이 두 주 동안 부정하게 된다. 그리고 피로 더럽혀진 몸이 정결하게 될 때까지, 육십육 일 동안 집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6  몸이 정결하게 되는 기간이 차면, 아들이나 딸을 위하여 번제물로 바칠 일 년 된 어린 양 한 마리와, 속죄 제물로 바칠 집비둘기나 산비둘기 한 마리를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져와서 사제에게 주어야 한다. 
 7  사제는 그것을 주님 앞에 바쳐, 그 여자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러면 피로 더럽혀진 그 여자의 몸이 정결하게 된다. 이것이 사내아이나 계집아이를 낳은 산모에 관한 법이다. 
 8  그러나 양 한 마리를 바칠 힘이 없으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한 마리는 번제물로,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올려도 된다. 그리하여 사제가 그 여자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 여자는 정결하게 된다.’” 

제13장 사람에게 생기는 악성 피부병 
 1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2  “누구든지 살갗에 부스럼이나 습진이나 얼룩이 생겨, 그 살갗에 악성 피부병이 나타나면, 그를 아론 사제나 그의 아들 사제 가운데 한 사람에게 데려가야 한다. 
 3  사제는 살갗에 생긴 병을 살펴보는데, 병든 자리의 털이 희어지고,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면,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다. 사제는 그것을 살펴본 뒤,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4  그러나 그 살갗에 생긴 얼룩이 희기는 하나,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지는 않고, 털도 희어지지 않았으면, 사제는 병자를 이레 동안 격리한다. 
 5  이레째 되는 날 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병이 변하지 않고 살갗에 더 번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면, 사제는 그를 다시 이레 동안 격리한다. 
 6  다시 이레째 되는 날에 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병이 수그러지고 살갗에 더 번지지 않았으면, 사제는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단순한 습진이므로 옷을 빨아 입으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 
 7  그러나 사제에게 보여 정결 선언을 받은 뒤에라도 그 습진이 살갗에 두루 번졌으면, 그는 다시 사제에게 보여야 한다. 
 8  사제가 그것을 살펴보고 습진이 살갗에 번졌으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다. 
 9  누구든지 악성 피부병이 생기면 그를 사제에게 데려가야 한다. 
 10  사제가 그를 살펴보는데, 살갗에 흰 부스럼이 나고 그곳의 털이 희어졌으며, 또 그 부스럼에 새살이 생겼으면, 
 11  살갗에 생긴 것은 이미 오래된 악성 피부병이다.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는 이미 부정한 사람이므로 사제는 그를 격리하지 않는다. 
 12  그러나 사제의 눈에 보이는 곳마다 악성 피부병이 살갗에 두루 퍼져, 그의 머리에서 발까지 온 살갗을 덮었으면, 
 13  사제는 다시 살펴본다. 악성 피부병이 그의 몸 전체를 덮었으면,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그는 온통 희어졌으므로 정결하다. 
 14  그러나 새살이 보이는 날에 그는 부정하게 된다. 
 15  사제는 새살을 살펴보고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므로 그 새살은 부정하다. 
 16  그러나 새살이 다시 희어지면 그는 사제에게 간다. 
 17  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병들었던 자리가 희어졌으면 그 사람을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그는 정결하다. 
 18  누구든지 살갗에 종기가 생겼다 나았는데, 
 19  종기가 났던 그 자리에 흰 부스럼이나 희불그레한 얼룩이 생기면, 사제에게 보여야 한다. 
 20  사제가 살펴보아,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깊이 들어가 보이고 털이 희어졌으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종기에서 퍼진 악성 피부병이다. 
 21  그러나 사제가 그것을 살펴보아, 털이 희어지지도 않고 다른 살갗보다 깊이 들어가지도 않았으며 병이 수그러졌으면, 사제는 그를 이레 동안 격리한다. 
 22  그것이 살갗에 두루 퍼졌으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다. 
 23  그러나 그 얼룩이 한 곳에 머물러 더 번지지 않았으면, 그것은 종기 자국이다. 사제는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24  또 누구든지 화상을 입었는데, 그 상처에 희불그레한 얼룩이나 흰 얼룩이 생기면, 
 25  사제는 그것을 살펴본다. 그 얼룩에 난 털이 희어지고,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면, 그것은 화상에서 생겨난 악성 피부병이다.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다. 
 26  그러나 사제가 그것을 살펴보아, 그 얼룩에 흰 털도 없고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깊이 들어가지도 않았으며 병이 수그러졌으면, 사제는 그를 이레 동안 격리한다. 
 27  이레째 되는 날에 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증상이 살갗에 두루 번졌으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다. 
 28  그러나 얼룩이 한 곳에 머물러 살갗에 더 번지지 않고 수그러졌으면, 그것은 화상에서 생긴 부스럼이다. 그것은 화상 자국이므로 사제는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29  남자든 여자든 머리나 턱에 어떤 병이 나타나면, 
 30  사제는 그 병을 살펴본다.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고, 거기에 난 털이 누렇고 가늘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백선, 곧 머리나 턱에 생기는 악성 피부병이다. 
 31  사제가 백선이 든 자리를 살펴보아, 그곳이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지 않고, 또 거기에 검은 털도 없을 경우에, 사제는 백선 병자를 이레 동안 격리한다. 
 32  이레째 되는 날에 사제가 병을 살펴 보아, 백선이 번지지 않고 거기에 누런 털도 생기지 않았으며, 백선이 든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지 않으면, 
 33  백선이 든 자리만 빼놓고 털을 밀게 한 다음, 사제는 백선 병자를 다시 이레 동안 격리한다. 
 34  이레째 되는 날에 사제가 그 백선을 살펴보아, 그것이 살갗에 번지지 않고,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지 않으면, 사제는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그가 옷을 빨아 입으면 정결하게 된다. 
 35  그러나 그가 정결 선언을 받은 뒤에라도 그 백선이 살갗에 두루 번지면, 
 36  사제는 그를 다시 살펴본다. 그래서 백선이 살갗에 번졌으면, 사제가 누런 털을 찾아볼 필요도 없이, 그는 부정하다. 
 37  그러나 사제가 보기에 백선이 멎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났으면, 백선이 나았으므로 그는 이미 정결하다. 사제는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38  남자든 여자든 살갗에 얼룩이 생기면, 곧 흰 얼룩이 생기면, 
 39  사제가 살펴본다. 살갗에 생긴 얼룩이 희끄무레하면, 그것은 살갗에 생겨난 백반이므로 그는 정결하다. 
 40  누구든지 머리카락이 빠지면, 대머리가 될 뿐, 그는 정결하다. 
 41  앞 머리카락만 빠지면 앞 대머리가 될 뿐, 그는 정결하다. 
 42  그러나 대머리가 된 정수리나 이마에 희불그레한 병반이 나타나면, 그것은 정수리나 이마에 생겨난 악성 피부병이다. 
 43  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정수리나 앞머리에 희불그레한 부스럼이 생겨, 다른 살갗에 나타나는 악성 피부병처럼 보이면, 
 44  그는 악성 피부병에 걸린 사람이므로 부정하다. 그는 머리에 병이 든 사람이므로,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해야 한다. 
 45  악성 피부병에 걸린 병자는 옷을 찢어 입고 머리를 푼다. 그리고 콧수염을 가리고 ‘부정한 사람이오.’, ‘부정한 사람이오.’ 하고 외친다. 
 46  병이 남아 있는 한 그는 부정하다. 그는 부정한 사람이므로, 진영 밖에 자리를 잡고 혼자 살아야 한다.”  

옷과 가죽에 생기는 곰팡이 
 47  “옷에 곰팡이가 생겨, 모직 옷이든, 아마포 옷이든, 
 48  아마포나 모직으로 된 직물이든 편물이든, 또 가죽이든 가죽 물품이든, 
 49  푸르스름하거나 불그스름한 병반이 그 옷이나 가죽에, 그 직물이나 편물에, 또는 어떤 가죽 제품에 나타나면, 그것은 곰팡이 병이므로 사제에게 보여야 한다. 
 50  사제는 그 병을 살펴보고 병든 물건을 이레 동안 따로 둔다. 
 51  이레째 되는 날에 병든 물건을 살펴보아, 옷이나 직물이나 편물에, 또는 어떤 용도로 쓰는 가죽 물품이든 그 가죽에 병이 번졌으면, 해로운 곰팡이 병이므로, 그 물건은 부정하다. 
 52  그래서 병든 것은, 모직이나 아마포로 된 옷이든, 직물이든, 편물이든, 또는 어떤 가죽 제품이든 불에 태워야 한다. 그것은 해로운 곰팡이이므로 불에 태워야 한다. 
 53  그러나 사제가 살펴보아, 그 옷이나 직물이나 편물에, 또는 어떤 가죽 제품에 그 병이 번지지 않았으면, 
 54  사제는 병든 물건을 빨도록 지시하고, 다시 이레 동안 따로 두게 한다. 
 55  병든 물건을 빨아 놓은 뒤에 사제가 살펴보아, 그 병이 더 번지지 않았더라도 생김새가 바뀌지 않았으면, 그것은 부정하다.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파먹혀 들어간 그것을 불에 태워야 한다. 
 56  그러나 그 물건을 빨아 놓은 뒤에 사제가 살펴보아, 그 병이 수그러졌으면, 그 옷이나 가죽, 또는 직물이나 편물에서 그 부분을 떼어 낸다. 
 57  그 뒤에도 옷이나 직물이나 편물, 또는 어떤 가죽 물품에 병이 다시 나타나면, 그것은 퍼지고 있는 것이므로, 병든 물건을 불에 태워야 한다. 
 58  그러나 한 번 빤 뒤에 옷이나 직물이나 편물, 또는 어떤 가죽 제품에서 병이 사라졌을 때에는, 그것을 다시 빨면 정결하게 된다. 
 59  이는 모직이나 아마포로 된 옷, 직물이나 편물, 또는 온갖 가죽 제품에 나타나는 곰팡이에 관한 법으로, 그 물건을 정결하다거나 부정하다고 선언하기 위한 것이다.” 

제14장 악성 피부병 환자의 정결례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악성 피부병 환자를 정결하게 하는 날에 지켜야 할 법은 다음과 같다. 그를 사제에게 데려가면, 
 3  사제는 진영 밖으로 나간다. 사제가 살펴보아 악성 피부병 환자가 그 병에서 나았으면, 
 4  사제는 정결하게 되려는 그 사람을 위하여, 살아 있는 정결한 새 두 마리와 향백나무와 다홍실과 우슬초를 가져오도록 지시한다. 
 5  사제는 또 옹기그릇에 담긴 생수 위에서 새 한 마리를 잡도록 지시한다. 
 6  그러고 나서 그는 살아 있는 다른 새와 향백나무와 다홍실과 우슬초를 가져다가, 이 물건들과 살아 있는 새를, 생수 위에서 잡은 새의 피에 찍어, 
 7  악성 피부병에 걸렸다가 정결하게 되려는 이에게 일곱 번 뿌린다. 그런 다음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하고, 살아 있는 새를 들로 날려 보낸다. 
 8  정결하게 되려는 이는 자기 옷을 빨고 털을 모두 민 뒤에 물로 몸을 씻으면 정결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진영으로 들어가 자기 천막 밖에서 이레 동안 머무른다. 
 9  이레째 되는 날에 그는 다시 털을 모두 민다. 머리털과 수염과 눈썹까지 털을 모두 민다. 그런 다음 옷을 빨고 물에 몸을 씻으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 
 10  여드레째 되는 날에, 그는 흠 없는 어린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암양 한 마리,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 섞은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삼 에파와 기름 한 록을 가져온다. 
 11  정결례를 거행하는 사제는 정결하게 되려는 사람을 이것들과 함께 만남의 천막 어귀, 주님 앞에 세운다. 
 12  그리고 사제는 어린 숫양 한 마리를 끌어다 기름 한 록과 함께 보상 제물로 올리는데, 그것들을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드린다. 
 13  그러고 나서 그 어린 숫양을 속죄 제물과 번제물을 잡는 거룩한 곳에서 잡는다. 이 보상 제물은 속죄 제물과 마찬가지로 사제의 것이 된다. 그것은 가장 거룩한 것이다. 
 14  사제는 보상 제물의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정결하게 되려는 사람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른다. 
 15  그런 다음 사제는 기름 한 록에서 얼마쯤 가져다 자기 왼 손바닥에 붓는다. 
 16  사제는 자기 왼 손바닥에 있는 기름을 오른쪽 손가락으로 찍어, 그 손가락에 묻은 기름을 주님 앞에 일곱 번 뿌린다. 
 17  그러고는 손바닥에 남은 기름을 정결하게 되려는 이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 곧 보상 제물의 피를 바른 곳에 덧바른다. 
 18  또 사제는 자기 손바닥에 아직 남아 있는 기름을 정결하게 되려는 사람의 머리에 바른다. 그런 다음, 사제는 주님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19  곧 사제는 속죄 제물을 바쳐, 부정한 상태에서 정결하게 되려는 이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러고 나서 번제물을 잡고, 
 20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제단 위에서 바친다. 이렇게 사제가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 
 21  그러나 그가 가난하여 그것들을 다 마련할 힘이 없으면, 그는 자신을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기 위하여, 흔들어 바칠 속죄 제물로 어린 숫양 한 마리,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 섞은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일 에파, 그리고 기름 한 록을 가져온다. 
 22  또 힘이 닿는 대로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물로 마련한다. 
 23  여드레째 되는 날에 그는 정결 선언을 받기 위하여 이것들을 사제에게, 곧 만남의 천막 어귀, 주님 앞으로 가져온다. 
 24  그러면 사제는 보상 제물로 드릴 어린 숫양과 기름 한 록을 가져다가,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그것들을 주님 앞에 올린다. 
 25  그러고 나서 보상 제물로 바칠 어린 숫양을 잡는다. 사제는 그 보상 제물의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정결하게 되려는 이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른다. 
 26  그리고 사제는 자기 왼 손바닥에 기름을 얼마쯤 붓고, 
 27  그 왼 손바닥에 있는 기름을 오른쪽 손가락으로 얼마쯤 찍어 주님 앞에 일곱 번 뿌린다. 
 28  그러고는 손바닥에 있는 기름을, 정결하게 되려는 이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 곧 보상 제물의 피를 바른 바로 그 자리에 덧바른다. 
 29  또 사제는, 주님 앞에서 그를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기 위하여, 자기 손바닥에 아직 남아 있는 기름을 정결하게 되려는 사람의 머리에 바른다. 
 30  그런 다음, 정결하게 되려는 이가 힘이 닿는 대로 마련한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를 한 마리씩 바친다. 
 31  곧 그의 힘이 닿는 대로 마련한 것들 가운데에서,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물로 곡식 제물과 함께 바친다. 이렇게 사제는 정결하게 되려는 이를 위하여 주님 앞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32  이는 정결 선언을 받는 데에 필요한 것을 다 마련하지 못하는 악성 피부병 환자에 관한 법이다.”  

집에 생기는 곰팡이 
 33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34  “내가 너희에게 소유로 주는 가나안 땅으로 너희가 들어갔을 때, 너희 소유가 된 그 땅의 어떤 집에 내가 곰팡이 병을 생기게 하면, 
 35  그 집 임자는 사제에게 와서, ‘저의 집에 어떤 병 같은 것이 보입니다.’ 하고 알려야 한다. 
 36  사제는 자기가 그 병을 살펴보러 가기 전에 집을 비우도록 지시한다. 비우지 않으면 그 집 안에 있는 것이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렇게 한 다음에 사제는 그 집을 살펴보러 간다. 
 37  병든 곳을 살펴보아, 집 벽에 생긴 그 병이 푸르스름하거나 불그스름한 점으로 되어 있고, 다른 벽면보다 깊이 들어가 보이면, 
 38  사제는 그 집 문밖으로 나와 이레 동안 그 집을 잠가 둔다. 
 39  이레째 되는 날에 사제가 다시 가서 살펴보아, 병이 그 집 벽에 번졌으면, 
 40  사제는 병든 돌들을 빼내어 성읍 밖 부정한 곳에 버리도록 지시한다. 
 41  또 그 집 안벽을 돌아가며 긁어내어, 긁어낸 흙도 성읍 밖 부정한 곳에 쏟아 버리게 한다. 
 42  그러고 나서 다른 돌들을 가져다 그 돌들 대신 끼우고, 다른 흙을 가져다 그 집 벽에 바르게 한다. 
 43  그 돌들을 빼내고 집 벽을 긁어내어 다시 바른 다음에, 그 병이 또 생겨 집에 퍼지면, 
 44  사제가 가서 살펴본다. 그 병이 과연 집에 번졌으면, 그것은 집에 생긴 해로운 곰팡이다. 그 집은 부정하다. 
 45  그러므로 그 집을 허물고 돌과 나무와 그 집의 흙을 모두 성읍 밖 부정한 곳에 내다 버리게 한다. 
 46  그 집을 잠가 둔 동안, 그 안에 들어가는 이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47  그 집에 누워 자는 이는 옷을 빨아야 하고, 그 집에서 음식을 먹는 이도 옷을 빨아야 한다. 
 48  사제가 가서 살펴보아, 그 집을 다시 바른 다음에 그 집에 병이 번지지 않았으면, 병이 나은 것이므로 사제는 그 집을 정결한 것으로 선언한다. 
 49  그 집을 정화하기 위하여 새 두 마리와 향백나무와 다홍실과 우슬초를 가져온다. 
 50  먼저 옹기그릇에 담긴 생수 위에서 새 한 마리를 잡는다. 
 51  그런 다음에 향백나무와 우슬초와 다홍실, 그리고 살아 있는 새를 가져다가, 잡은 새의 피와 생수에 찍어 그 집에 일곱 번 뿌린다. 
 52  이렇게 새의 피와 생수, 그리고 살아 있는 새와 향백나무와 우슬초와 다홍실로 그 집을 정화한다. 
 53  살아 있는 새는 성읍 밖 들로 날려 보낸다. 이렇게 그 집에 대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 집은 정결하게 된다. 
 54  이는 온갖 악성 피부병과 백선, 
 55  옷과 집에 생기는 곰팡이, 
 56  그리고 부스럼과 습진과 얼룩에 관한 법으로서, 
 57  언제 부정하게 되고 언제 정결하게 되는지를 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악성 피부병에 관한 법이다.” 

제15장 남자가 부정하게 되는 경우 
 1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2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어떤 남자든 그곳에서 고름이 흐를 경우, 그는 그 고름 때문에 부정하게 된다. 
 3  고름이 흘러 생기는 부정은 이러하다. 그곳에서 고름이 계속 흐르든, 그곳에서 고름이 더 이상 흐르지 않든 그는 부정하다. 
 4  고름을 흘리는 남자가 눕는 잠자리는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가 앉는 물건도 모두 부정하게 된다. 
 5  그의 잠자리에 몸이 닿는 사람은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 사람은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6  고름을 흘리는 남자가 앉았던 물건에 앉는 이도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도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7  고름을 흘리는 남자의 몸에 닿는 이도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도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8  고름을 흘리는 남자가 정결한 이에게 침을 뱉는 경우, 침이 묻는 이도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도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9  고름을 흘리는 남자가 타고 다니는 안장은 모두 부정하게 된다. 
 10  무엇이든 그 남자가 깔고 앉는 것에 몸이 닿는 이는 모두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그런 물건을 나르는 이도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11  고름을 흘리는 남자가 물로 손을 씻가시지 않고 손을 댄 이는 모두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들은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12  고름을 흘리는 남자의 몸이 닿는 옹기그릇은 깨뜨려야 하고, 나무 그릇은 모두 물로 씻가셔야 한다. 
 13  고름을 흘리던 남자의 고름이 멎어 깨끗하게 되면, 정결하게 되기까지 이레 동안 기다렸다가 옷을 빨고 생수로 몸을 씻는다. 그러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 
 14  여드레째 되는 날에 그는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가지고 주님 앞, 곧 만남의 천막 어귀로 와서 그것들을 사제에게 준다. 
 15  사제는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한 마리는 번제물로 바친다. 사제는 이렇게, 고름을 흘린 것 때문에 그를 위하여 주님 앞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16  남자가 정액을 흘릴 경우, 온몸을 물로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17  정액이 묻은 옷과 가죽은 모두 물로 씻어야 한다. 그것은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18  남자가 여자와 동침하여 정액을 쏟으면, 둘 다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들은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여자가 부정하게 되는 경우 
 19  ‘여자에게서 무엇인가 흐를 경우, 곧 그곳에서 피가 흐를 때에 그 여자는 이레 동안 불결하다. 그 여자의 몸에 닿는 이는 모두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20  그 여자가 불결한 기간에 눕는 자리는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가 앉는 자리도 모두 부정하게 된다. 
 21  그 여자의 잠자리에 몸이 닿는 이는 모두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22  무엇이든 그 여자가 앉는 물건에 몸이 닿는 이도 모두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23  잠자리든, 또는 그 여자가 앉는 물건이든 그것에 몸이 닿는 이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24  어떤 남자가 그 여자와 동침하면, 그 여자의 불결한 상태가 그에게 옮아 이레 동안 부정하게 된다. 그 남자가 눕는 잠자리도 모두 부정하게 된다. 
 25  어떤 여자가 불결한 기간이 아닌데도 오랫동안 피를 흘리거나, 불결한 기간이 끝났는데도 피를 흘리면,  피를 흘리는 동안 내내 그 여자는 부정하다. 불결한 기간일 때처럼 그 여자는 부정하다. 
 26  그 여자가 피를 흘리는 기간 동안 눕는 잠자리도 모두, 불결한 기간에 눕는 잠자리처럼 다루어야 한다. 그 여자가 앉는 물건도, 불결한 기간에 부정하듯, 모두 부정하게 된다. 
 27  그것들에 몸이 닿는 이는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28  흐르던 피가 멎어 깨끗하게 되면 이레 동안 기다린다. 그런 뒤에 그 여자는 정결하게 된다. 
 29  여드레째 되는 날에 그 여자는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가지고 만남의 천막 어귀에 있는 사제에게 온다. 
 30  사제는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한 마리는 번제물로 바친다. 사제는 이렇게, 부정하게 피를 흘린 것 때문에 그 여자를 위하여 주님 앞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맺음말 
 31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들의 부정을 경고하여서, 그들 가운데에 있는 나의 성막을 부정하게 하여 그들이 부정 속에 죽는 일이 없게 하여라. 
 32  이는 유출하는 자에 관한 규정이다. 곧 정액을 흘려 부정하게 된 남자, 
 33  불결한 기간 중에 있는 여자, 몸에 유출이 있는 남자나 여자, 그리고 부정한 상태에 있는 여자와 동침한 남자에 관한 규정이다.’

제16장 속죄일 
 1  아론의 두 아들이 주님 앞으로 가까이 갔다가 죽은 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너의 형 아론에게 일러, 휘장 안쪽의 성소, 곧 궤 위에 있는 속죄판 앞으로 아무 때나 들어왔다가 죽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내가 구름 속에서 속죄판 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3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그는 속죄 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번제물로 바칠 숫양 한 마리를 가져온다. 
 4  그는 거룩한 아마포 저고리를 입고 그 안에는 맨몸 위에 아마포 속바지를 입는다. 그리고 아마포 띠를 매고 아마포 쓰개를 두른다.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다. 그는 물로 몸을 씻고 나서 이것들을 입는다. 
 5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공동체에게서, 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두 마리와 번제물로 바칠 숫양 한 마리를 받는다. 
 6  아론은 자신을 위한 속죄 제물로 황소를 바쳐, 자신과 자기 집안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7  그런 다음 숫염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주님 앞, 만남의 천막 어귀에 세워 놓는다. 
 8  아론은 그 숫염소 두 마리를 놓고 제비를 뽑는데, 제비 하나는 주님을 위한 것이고 다른 제비는 아자젤을 위한 것이다. 
 9  아론은 주님을 위한 제비가 뽑힌 숫염소를 속죄 제물로 바친다. 
 10  아자젤을 위한 제비가 뽑힌 숫염소는 산 채로 주님 앞에 세워 두었다가, 그 위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하고 광야로 아자젤에게 보낸다. 
 11  아론은 다음과 같이 자신을 위한 속죄 제물로 황소를 바쳐, 자신과 자기 집안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는 먼저 자신을 위한 속죄 제물이 될 황소를 잡는다. 
 12  그런 다음 주님 앞 제단에서 숯불을 향로에 가득 담고,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두 손으로 가득 퍼서 휘장 안으로 들어가, 
 13  그 향을 주님 앞에서 숯불에 놓아, 향 연기가 증언 궤 위에 있는 속죄판을 덮게 한다. 그래야 그가 죽지 않는다. 
 14  그러고 나서 황소의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손가락에 찍어 속죄판 동쪽 위로 뿌리고, 또 그 피를 손가락에 찍어 속죄판 앞에 일곱 번 뿌린다. 
 15  이어서 백성을 위한 속죄 제물이 될 숫염소를 잡아, 그 피를 휘장 안으로 가져와서, 황소 피를 뿌릴 때와 마찬가지로 속죄판 위와 속죄판 앞에 뿌린다. 
 16  이렇게 그는 성소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데,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부정과 허물, 그리고 그들의 모든 잘못 때문이다. 그는 또 부정한 그들 가운데에 있는 만남의 천막을 위해서도 같은 예식을 거행한다. 
 17  그가 성소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하기 위하여 들어왔다 나갈 때까지, 아무도 만남의 천막 안에 있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그는 자신과 자기 집안과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18  그러고 나서 주님 앞에 있는 제단으로 나와, 그것을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데, 먼저 황소의 피와 숫염소의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제단을 돌며 그 뿔들에 바른다. 
 19  그리고 그 피를 손가락에 찍어 제단 위에 일곱 번 뿌린다. 이렇게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부정을 벗겨 제단을 정결하고 거룩하게 한다. 
 20  그는 성소와 만남의 천막과 제단을 위한 속죄 예식을 마친 다음, 살려 둔 숫염소를 끌고 온다. 
 21  아론은 살려 둔 그 숫염소 머리에 두 손을 얹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죄, 곧 그들의 허물과 잘못을 고백하여 그것들을 그 염소 머리에 씌우고서는, 기다리고 있는 사람의 손에 맡겨 광야로 내보낸다. 
 22  그러면 그 염소는 그들의 모든 죄를 불모지로 날라 간다. 이렇게 그 숫염소를 광야로 내보낸다. 
 23  그러고 나서 아론은 만남의 천막으로 들어와, 성소에 들어올 때 입은 아마포 옷들을 벗어 거기에 놓아 둔다. 
 24  그는 거룩한 곳에서 물로 몸을 씻은 다음, 본래의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 자기의 번제물과 백성의 번제물을 바쳐, 자신과 백성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25  속죄 제물의 굳기름은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26  숫염소를 아자젤에게 놓아 보낸 이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는다. 그런 다음 진영 안으로 들어온다. 
 27  성소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하려고 피를 받았던 황소와 숫염소, 곧 속죄 제물로 바친 황소와 속죄 제물로 바친 숫염소의 나머지는 진영 밖으로 내다가, 그 가죽과 고기와 똥을 불에 태운다. 
 28  이것들을 태운 이도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는다. 그런 다음 진영 안으로 들어온다. 
 29  이것은 너희에게 영원한 규칙이 되어야 한다. 일곱째 달 초열흘날에 너희는 고행을 하고,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본토인이든 너희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마찬가지다. 
 30  바로 이날이 너희를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여 너희를 정결하게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너희는 주님 앞에서 너희의 모든 잘못을 벗고 정결하게 된다. 
 31  이날은 너희에게 안식일, 곧 안식의 날이다. 너희는 고행을 해야 한다. 이는 영원한 규칙이다. 
 32  기름부음 받고 자기 아버지 대신 사제직을 수행하도록 직무를 받은 사제가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는 아마포 옷, 곧 거룩한 옷을 입고, 
 33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리고 만남의 천막과 제단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고,  사제들과 회중의 온 백성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34  이렇게 한 해에 한 번씩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잘못 때문에 그들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 것을 너희의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라.” 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제17장 성결법  
짐승을 잡는 장소와 방식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것은 주님이 명령한 것이다. 
 3  누구든지 이스라엘 집안에 속한 사람으로서, 소나 어린 양이나 염소를 진영 안에서 잡았든 진영 밖에서 잡았든, 
 4  그것을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져와 주님의 성막 앞에서 주님에게 예물로 바치지 않는 자는 그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사람은 피를 흘렸으니,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 
 5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들판에서 잡아 제사를 지내 오던 제물들을 주님에게, 곧 만남의 천막 어귀로 사제에게 가져와서 친교 제물로 잡아 주님에게 바치게 하려는 것이다. 
 6  사제는 그 피를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주님의 제단 쪽으로 뿌리고, 굳기름은 살라 주님을 위한 향기로 바친다. 
 7  그들은 더 이상 자기들이 불륜을 저지르며 따르던 염소 귀신들에게 제물을 잡아 바쳐서는 안 된다. 이것은 그들이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 
 8  너는 또 그들에게 말하여라. ‘누구든지 이스라엘 집안에 속한 사람이든 그들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번제물이나 다른 희생 제물을 바칠 때, 
 9  그것을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져와서 주님에게 바치지 않는 자는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  

피는 먹지 못한다 
 10  ‘누구든지 이스라엘 집안에 속한 사람이나 너희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나, 어떤 피든 피를 먹으면, 나는 그 피를 먹은 자에게 내 얼굴을 돌려, 그를 자기 백성에게서 잘라 내겠다. 
 11  생물의 생명이 그 피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 자신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할 때에 그것을 제단 위에서 쓰라고 너희에게 주었다. 피가 그 생명으로 속죄하기 때문이다. 
 12  그래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말한 것이다. ′너희 가운데 어느 누구도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도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 
 13  누구든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속한 사람이든 그들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먹을 수 있는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였을 때에는, 그 피를 흘리고 나서 흙으로 덮어야 한다. 
 14  피는 곧 모든 생물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말한 것이다. ′너희는 어떤 생물의 피도 먹어서는 안 된다. 피는 곧 모든 생물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그것을 먹는 자는 잘려 나갈 것이다.′ 
 15  저절로 죽은 짐승이나 맹수에게 찢겨 죽은 짐승을 먹는 자는 본토인이든 이방인이든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되었다가, 그 뒤에 정결하게 된다. 
 16  그러나 빨지 않고 씻지 않으면, 그는 그 죄값을 져야 한다.’” 

제18장 성과 혼인과 가족의 성스러움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3  너희는 너희가 살던 이집트 땅에서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 내가 이제 너희를 이끌고 들어가는 가나안 땅에서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해서도 안 된다. 그리고 너희는 그들의 규칙들을 따라서도 안 된다. 
 4  너희는 나의 법규들을 실천하고, 나의 규칙들을 지키며 따라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5  너희는 내 규칙들과 내 법규들을 지켜야 한다. 그것들을 실천하는 이는 그것들로 살 것이다. 나는 주님이다. 
 6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자기 살붙이를 가까이하여 그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님이다. 
 7  네 아버지의 치부와 네 어머니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는 네 어머니이니, 너는 그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8  네 아버지의 아내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곧 네 아버지의 치부이다. 
 9  너는 네 누이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네 아버지의 딸이든, 네 어머니의 딸이든, 집에서 낳았든, 밖에서 낳았든 마찬가지다. 
 10  네 아들이 낳은 딸이나 네 딸이 낳은 딸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네 치부이다. 
 11  네 아버지의 아내가 낳은 딸은 네 아버지의 자식으로 네 누이니, 그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12  네 아버지의 누이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는 네 아버지의 살붙이다. 
 13  네 어머니의 자매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는 네 어머니의 살붙이다. 
 14  네 아버지의 형제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의 아내를 가까이해서도 안 된다. 그는 네 숙모이다. 
 15  네 며느리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는 네 아들의 아내이니, 그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16  네 형제의 아내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네 형제의 치부이다. 
 17  어떤 여자와 또 그 딸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 여자의 친손녀나 외손녀를 데려다 치부를 드러내서도 안 된다. 그들은 그 여자의 살붙이로, 그것은 더러운 짓이다. 
 18  아내가 살아 있는 동안 그의 자매를 첩으로 데려다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19  불결한 기간을 맞아 부정한 상태에 있는 여자를 가까이하여 그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20  너희는 동족의 아내와 동침해서는 안 된다. 그 여자로 네가 부정하게 된다. 
 21  너희는 너희 자식을 몰록에게 희생 제물로 바쳐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여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님이다. 
 22  여자와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역겨운 짓이다. 
 23  어떤 짐승하고도 교접하면 안 된다. 그것으로 너희가 부정하게 된다. 여자도 짐승과 교합하면 안 된다. 그것은 추잡한 짓이다. 
 24  이것들 가운데 그 무엇으로도 너희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려는 민족들이 이 모든 것으로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25  그 땅도 부정하게 되었다. 나는 그 죄 때문에 그 땅을 벌하였고, 그 땅은 주민들을 토해 내었다. 
 26  그러니 너희는 내 규칙들과 내 법규들을 지켜, 본토인이든 너희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이 온갖 역겨운 짓 가운데에서 어느 하나라도 저지르지 않도록 하여라. 
 27  너희보다 앞서 그 땅에 살던 사람들이 이런 온갖 역겨운 짓을 저질렀고, 그래서 그 땅이 부정하게 되었다. 
 28  그러니 너희가 그 땅을 부정하게 만들어, 그 땅이 너희보다 앞서 그곳에 살던 민족들을 토해 냈듯이 너희를 토해 내지 않게 하여라. 
 29  이런 온갖 역겨운 짓 가운데 하나라도 저지르는 자는 모두, 그런 짓을 저지르는 자는 모두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갈 것이다. 
 30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지키라고 한 것을 잘 지켜, 너희가 들어가기 전에 저질러진 이런 역겨운 풍속을 하나라도 따라 너희 자신을 부정하게 만드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제19장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3  너희는 저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경외해야 한다.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4  너희는 몸을 돌려 우상들에게 가서는 안 된다. 너희를 위하여 신상들을 부어 만들어서는 안 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5  주님에게 친교 제물을 바칠 때에는,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지도록 그것을 바쳐야 한다. 
 6  제물은 너희가 바친 그날과 이튿날까지 먹을 수 있다. 사흘째 되는 날까지 남는 것은 불에 태워야 한다. 
 7  사흘째 되는 날에 그것을 먹으면, 그것은 부정한 고기가 되어 호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8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죗값을 져야 한다. 그는 주님에게 거룩한 것을 더럽혔다. 그런 자는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 
 9  너희 땅의 수확을 거두어들일 때, 밭 구석까지 모조리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고 남은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 
 10  너희 포도를 남김없이 따 들여서는 안 되고, 포도밭에 떨어진 포도를 주워서도 안 된다. 그것들을 가난한 이와 이방인을 위하여 남겨 두어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11  너희는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속여서는 안 된다. 동족끼리 사기해서는 안 된다. 
 12  너희는 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너희는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더럽히게 된다. 나는 주님이다. 
 13  너희는 이웃을 억눌러서는 안 된다. 이웃의 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품팔이꾼의 품삯을 다음 날 아침까지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14  너희는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15  너희는 재판할 때 불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너희는 가난한 이라고 두둔해서도 안 되고, 세력 있는 이라고 우대해서도 안 된다. 너희 동족을 정의에 따라 재판해야 한다. 
 16  너희는 중상하러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 너희 이웃의 생명을 걸고 나서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님이다. 
 17  너희는 마음속으로 형제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동족의 잘못을 서슴없이 꾸짖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그 사람 때문에 죄를 짊어지지 않는다. 
 18  너희는 동포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19  너희는 나의 규칙들을 지켜야 한다. 너희는 종류가 서로 다른 가축끼리 교배시켜서는 안 된다. 너희 밭에 서로 다른 두 가지 씨앗을 뿌려서는 안 된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옷감으로 만든 옷을 걸쳐서는 안 된다. 
 20  한 남자가 여자와 동침하였는데, 그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가기로 되어 있는 여종으로, 속량되지도 않고 자유가 주어지지도 않았을 경우, 배상은 하지만 그 둘이 사형을 당하지는 않는다. 그 여자가 자유의 몸이 아니기 때문이다. 
 21  그 남자는 자신을 위한 보상 제물을 만남의 천막 어귀로 주님에게 가져온다. 그 보상 제물은 숫양이어야 한다. 
 22  사제는 그 보상 제물인 숫양을 가지고, 그 남자가 저지른 죄 때문에 그를 위하여 주님 앞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러면 그 남자는 자기가 저지른 죄를 용서받는다. 
 23  너희가 그 땅에 들어가 온갖 과일나무를 심을 경우, 그 과일들을 할례 받지 않은 포피로 여겨야 한다. 세 해 동안 그것들은 할례 받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과일들을 먹어서는 안 된다. 
 24  넷째 해의 과일들은 주님에게 축제 제물로 바쳐야 하고, 
 25  다섯째 해부터는 너희가 그 과일들을 먹을 수 있다. 이는 너희의 소출이 많아지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26  너희는 아무것도 피째 먹어서는 안 된다. 너희는 점을 쳐서도 안 되고, 요술을 부려서도 안 된다. 
 27  너희는 관자놀이의 머리를 돌아가며 깎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수염 끝을 잘라서는 안 된다. 
 28  너희는 죽은 이를 위하여 너희 몸에 상처를 내서는 안 된다. 너희 몸에 문신을 새겨서도 안 된다. 나는 주님이다. 
 29  너희는 너희 딸을 창녀로 내놓아 그를 더럽히지 마라. 딸을 창녀로 내놓으면, 그 땅은 창녀처럼 되고 더러운 짓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30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고, 나의 성소를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31  너희는 영매들과 점쟁이들에게 가지 마라. 너희가 그들을 찾아다녀 그들이 너희를 부정하게 만드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32  너희는 백발이 성성한 어른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을 존경해야 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33  너희 땅에서 이방인이 너희와 함께 머무를 경우, 그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 
 34  너희와 함께 머무르는 이방인을 너희 본토인 가운데 한 사람처럼 여겨야 한다. 그를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35  너희는 재판할 때나 물건을 재고 달고 될 때에 부정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36  너희는 바른 저울과 바른 추, 바른 에파와 바른 힌을 써야 한다.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주 너희 하느님이다. 
 37  너희는 나의 모든 규칙과 나의 모든 법규를 지키고 그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제20장 성결을 거스르는 죄에 대한 형벌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라. ‘누구든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속한 사람이든 이스라엘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제 자식을 몰록에게 바치면, 그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 땅의 백성이 그에게 돌을 던져야 한다. 
 3  나도 그 사람에게 내 얼굴을 돌려 그를 자기 백성에게서 잘라 내겠다. 그는 제 자식을 몰록에게 바쳐, 나의 성소를 부정하게 만들고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다. 
 4  제 자식을 몰록에게 바치는데도, 그런 사람을 그 땅의 백성이 눈감아 주어 사형에 처하지 않으면, 
 5  내가 그 사람과 그의 가문에 내 얼굴을 돌려, 그와 그를 뒤쫓아 몰록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는 자들을 모두 그들의 백성에게서 잘라 내겠다. 
 6  누가 영매나 점쟁이에게 가서 그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면, 나는 그자에게 내 얼굴을 돌려 그를 자기 백성에게서 잘라 내겠다. 
 7  너희는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주 너희 하느님이기 때문이다. 
 8  너희는 나의 규칙들을 지키고 그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주님이다. 
 9  누구든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면, 그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였으니, 그는 자기의 죗값으로 죽는 것이다. 
 10  어떤 남자가 한 여자와 간통하면, 곧 어떤 남자가 자기 이웃의 아내와 간통하면, 간통한 남자와 여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11  자기 아버지의 아내와 동침한 사람은 자기 아버지의 치부를 드러내었다. 그 둘은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죗값으로 죽는 것이다. 
 12  어떤 남자가 자기 며느리와 동침하면, 그 둘은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들은 추잡한 짓을 하였으므로, 자기들의 죗값으로 죽는 것이다. 
 13  어떤 남자가 여자와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그 둘은 역겨운 짓을 하였으므로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죗값으로 죽는 것이다. 
 14  어떤 남자가 아내와 그 어머니를 함께 데리고 살면, 그것은 더러운 짓이다. 그와 두 여자를 불에 태워, 다시는 너희 가운데에 더러운 짓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15  짐승과 교접하는 사람은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너희는 그 짐승을 죽여야 한다. 
 16  여자가 어떤 짐승을 가까이하여 그것과 교합하면, 너희는 그 여자와 그 짐승을 죽여야 한다. 그들은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죗값으로 죽는 것이다. 
 17  어떤 남자가 아버지의 딸이든 어머니의 딸이든 자기 누이를 데려다 그 여자의 치부를 보고, 그 여자도 그 남자의 치부를 보면, 그것은 수치스러운 짓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백성이 보는 앞에서 잘려 나가야 한다. 그는 자기 누이의 치부를 드러냈으니 그 죄값을 져야 한다. 
 18  불결한 기간에 있는 여자와 동침하여 그 여자의 치부를 드러내면, 그 남자는 그 여자의 샘을 열어젖히고 그 여자는 자기 피의 샘을 드러낸 것이므로, 그 둘은 자기들의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 
 19  너희는 너희 어머니의 자매나 너희 아버지의 누이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기의 몸을 내보이는 것이다. 너희는 그 죄값을 져야 한다. 
 20  자기 숙모와 동침하는 사람은 자기 숙부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므로, 그들은 자기들의 잘못을 지고 자손도 보지 못한 채 죽어야 한다. 
 21  어떤 사람이 자기 형제의 아내를 데리고 살면, 그것은 불결한 짓이다. 그가 제 형제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므로, 그들은 자손을 보지 못할 것이다. 
 22  너희는 나의 모든 규칙과 나의 모든 법규를 지키고 그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너희를 데리고 들어가 살게 할 땅이 너희를 토해 내지 않을 것이다. 
 23  너희는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려는 민족들의 풍속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그들이 이런 짓들을 저질렀기 때문에 내가 그들을 역겨워하며, 
 24  너희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그들의 땅을 차지할 것이다. 내가 그 땅을,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너희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겠다.′ 나는 너희를 민족들 가운데에서 가려낸 주 너희 하느님이다. 
 25  그러므로 너희는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부정한 새와 정결한 새를 가려야 한다. 그래서 짐승이든 새든, 그 밖에 땅을 기어 다니는 어떤 것이든, 내가 너희에게 부정하다고 가려낸 것으로 너희 자신을 혐오스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26  나 주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나에게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너희를 민족들 가운데에서 가려내어 내 것이 되게 하였다. 
 27  남자든 여자든 영매나 점쟁이로 나서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들에게 돌을 던져야 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죗값으로 죽는 것이다.’” 

제21장 사제직의 성스러움 
 1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의 자손들인 사제들에게 말하여라. ‘사제는 자기 백성 가운데 죽은 이 때문에 부정하게 되어서는 안 된다. 
 2  다만 자기에게 가장 가까운 살붙이, 곧 어머니와 아버지, 아들과 딸과 형제는 예외다. 
 3  또한 아직 남편이 없어 자기 곁에 있다가 처녀로 죽은 누이 때문이라면 부정하게 되어도 괜찮다. 
 4  그러나 자기 백성 가운데 어떤 사람과 혼인한 누이 때문에 부정하게 되어 자신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5  사제들은 머리를 밀거나, 수염 끝을 깎거나, 몸에 상처를 내서는 안 된다. 
 6  그들은 자기들의 하느님에게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자기들의 하느님 이름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그들은 주님에게 화제물을, 자기들의 하느님에게 양식을 바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거룩해야 한다. 
 7  그들은 창녀나 몸을 더럽힌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여서는 안 된다. 남편에게 소박맞은 여자도 아내로 맞아들여서는 안 된다. 사제는 자기 하느님에게 거룩한 사람이다. 
 8  너희는 사제를 거룩한 사람으로 대해야 한다. 그는 너희 하느님에게 양식을 바치는 사람이다. 사제는 너희에게 거룩한 사람이다.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나 주님이 거룩하기 때문이다. 
 9  사제의 딸이 불륜을 저질러 제 몸을 더럽힐 경우, 그것은 제 아버지를 더럽히는 것이다. 그 여자는 불에 태워야 한다. 
 10  자기 형제들 가운데에서 으뜸으로 뽑힌 대사제는 성별 기름을 머리에 받고 직무를 맡아 예복을 입었으므로,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어서는 안 된다. 
 11  그는 어떤 주검에도 다가가서는 안 된다.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 때문이라도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12  그는 성소 밖으로 나가서 자기 하느님의 성소를 더럽혀서는 안 된다. 그는 자기 하느님의 성별 기름으로 축성을 받았다. 나는 주님이다. 
 13  그는 숫처녀만을 아내로 맞아들여야 한다. 
 14  과부나 소박맞은 여자나 창녀가 되어 몸을 더럽힌 여자, 이런 여자를 맞아들여서는 안 된다. 자기 백성 가운데에서 숫처녀를 아내로 맞아들여야 한다. 
 15  이렇게 하여 자기 백성 가운데에서 자식을 더럽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나는 그를 거룩하게 하는 주님이다.’” 
 16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7  “너는 아론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의 후손 대대로, 몸에 흠이 있는 사람은 자기 하느님에게 양식을 바치러 가까이 오지 못한다. 
 18  정녕 몸에 흠이 있는 사람은 누구도 가까이 오지 못한다. 눈먼 사람, 다리저는 사람, 얼굴이 일그러졌거나 몸이 기형인 사람,  
 19  다리가 부러지거나 팔이 부러진 사람, 
 20  곱사등이, 난쟁이, 눈에 백태 낀 사람, 가려움증이 있거나 수포진에 걸린 사람, 고환이 상한 사람은 가까이 오지 못한다. 
 21  아론 사제의 후손들 가운데 몸에 흠이 있는 사람은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치러 다가오지 못한다. 몸에 흠이 있기 때문에 자기 하느님에게 양식을 바치러 다가오지 못한다. 
 22  그는 하느님에게 바친 양식, 곧 가장 거룩한 것과 거룩한 것들을 먹을 수 있다. 
 23  그러나 몸에 흠이 있기 때문에, 그는 휘장으로 오거나 제단으로 다가와서 나의 이 거룩한 곳들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나는 그것들을 거룩하게 하는 주님이다.’” 
 24  모세는 이 말씀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일러 주었다. 

제22장 제물의 성스러움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 이스라엘 자손들이 나에게 봉헌하는 거룩한 예물들을 조심스럽게 다루어,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나는 주님이다. 
 3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 후손 대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에게 봉헌하는 거룩한 예물에 부정한 몸으로 가까이 가는 자는 모두 내 앞에서 잘려 나갈 것이다. 나는 주님이다. 
 4  아론의 후손 가운데 누구든 악성 피부병을 앓거나 고름을 흘리는 사람은 정결하게 될 때까지 거룩한 예물을 먹지 못한다.  어떤 주검 때문에 부정하게 된 것에 몸이 닿는 사람이나 정액을 흘리는 남자, 
 5  또는 접촉하면 부정하게 되는 온갖 길짐승이나, 어떤 종류의 부정이든 접촉하면 부정하게 되는 사람에게 몸이 닿는 이, 
 6  이런 것이나 이런 사람에게 몸이 닿는 이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그리고 물로 몸을 씻지 않고서는 거룩한 예물을 먹지 못한다. 
 7  해가 지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 그런 다음에야 거룩한 예물을 먹을 수 있다. 그것이 그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8  저절로 죽은 짐승이나 맹수에게 찢겨 죽은 짐승을 먹어, 그것으로 부정하게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님이다. 
 9  그들은 내가 지키라고 한 것을 지켜, 거룩한 예물 때문에 죗값을 지지 않아야 한다. 그들이 거룩한 예물을 더럽힐 경우,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주님이다. 
 10  속인은 누구도 거룩한 예물을 먹지 못한다. 사제의 객식구나 품팔이꾼도 거룩한 예물을 먹지 못한다. 
 11  그러나 사제가 돈을 주고 사들인 사람은 그것을 먹을 수 있다. 사제의 씨종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사제의 양식을 함께 먹을 수 있다. 
 12  사제의 딸이라도 속인에게 시집갔으면, 거룩한 예물로 바친 것을 먹지 못한다. 
 13  사제의 딸이 자식 없이 과부가 되었거나 소박을 맞고 아버지 집에 돌아왔으면, 처녀 때처럼 자기 아버지의 양식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속인은 누구도 그것을 먹지 못한다. 
 14  어떤 사람이 실수로 거룩한 예물을 먹을 경우, 그는 거룩한 예물의 오분의 일 값을 더 보태어 사제에게 갚아야 한다. 
 15  이렇게 사제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에게 바친 거룩한 예물들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16  그래서 거룩한 예물들을 먹다가 보상해야 할 죄를 짊어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나는 그 예물들을 거룩하게 하는 주님이다.’”  

하느님께서 받으시는 제물 
 17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8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누구든지 이스라엘 집안에 속한 사람이든 이스라엘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서원을 채우는 어떤 예물이나 자원으로 올리는 예물을 주님에게 번제물로 바칠 때, 
 19  그 예물은 소나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흠 없는 수컷이어야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진다. 
 20  어떤 것이든 흠이 있는 것을 바쳐서는 안 된다.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21  누가 서원을 채우기 위해서든 자원으로든, 소 떼나 양 떼에서 골라 주님에게 친교 제물을 바칠 경우, 호의로 받아들여지려면 그 짐승에 흠이 없어야 한다. 어떤 흠도 있어서는 안 된다. 
 22  눈이 먼 것이나 어디가 부러진 것, 어디가 잘려 나간 것이나 얼룩이 있는 것, 가려움증이 있거나 수포진에 걸린 것,  너희는 이런 것들을 주님에게 바쳐서는 안 된다. 이런 것들을 제단 위에서 화제물로 주님에게 올려서는 안 된다. 
 23  몸이 기형이거나 한쪽이 오그라든 소나 양을 자원 제물로는 바칠 수 있다. 그러나 서원 제물로는 호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24  고환이 터졌거나 으스러졌거나 빠졌거나 잘린 짐승을 주님에게 바쳐서는 안 된다. 너희 땅에서는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 
 25  너희는 이런 것들 가운데 그 무엇도 외국인의 손에서 받아, 너희 하느님에게 양식으로 바쳐서는 안 된다. 그런 결함이 곧 흠이어서, 그것들은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26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7  “소나 양이나 염소가 태어나면 이레 동안 어미 품에 있어야 한다. 여드레째 되는 날부터는 주님을 위한 화제의 예물로서  호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28  너희는 소나 양을 그 새끼와 함께 같은 날에 잡아서는 안 된다. 
 29  주님에게 감사 제물을 바칠 경우,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지도록 그것을 바쳐야 한다. 
 30  그것은 그날로 다 먹고 다음 날 아침까지 남겨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님이다. 
 31  너희는 나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32  나의 거룩함이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 드러나도록, 너희는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주님이다. 
 33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이다. 나는 주님이다.” 

제23장 이스라엘의 축일들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가 거룩한 모임을 소집해야 하는 주님의 축일들은 이러하다. 이것들이 나의 축일이다.’  

안식일 
 3  ‘너희는 엿새 동안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렛날은 안식일로서 거룩한 모임을 여는 안식의 날이니,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이날은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지켜야 하는 주님의 안식일이다.’  

파스카 축제와 무교절 
 4  ‘너희가 정해진 때에 소집해야 하는 거룩한 모임, 곧 주님의 축일들은 이러하다. 
 5  첫째 달 열나흗날 저녁 어스름에 주님의 파스카를 지켜야 한다. 
 6  이달 보름에는 주님의 무교절을 지내는데, 너희는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7  첫날에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8  그리고 이레 동안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 이레째 되는 날에는 다시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햇곡식을 바치는 축일 
 9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0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으로 들어가서 수확을 거두어들일 때, 너희 수확의 맏물인 곡식 단을 사제에게 가져와야 한다. 
 11  사제는 그 곡식 단이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지도록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친다. 사제는 그것을 안식일 다음 날 흔들어 바친다. 
 12  곡식 단을 흔들어 바치는 날, 너희는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한 마리를 주님에게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13  또 거기에 따르는 곡식 제물로는 기름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이 에파를 바친다. 이는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 그리고 제주로는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바친다. 
 14  바로 그날이 되기 전에는, 곧 너희가 이렇게 너희 하느님에게 예물을 가져오기 전에는 빵도 볶은 곡식도 풋이삭도 먹지 못한다. 이는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  

주간절 
 15  ‘너희는 안식일 다음 날부터, 곧 곡식 단을 흔들어 바친 날부터 일곱 주간을 꽉 차게 헤아린다. 
 16  이렇게 일곱째 안식일 다음 날까지 오십 일을 헤아려, 새로운 곡식 제물을 주님에게 바친다. 
 17  흔들어 바칠 예물로,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이 에파에 누룩을 넣어 구운 빵 두 개를 너희가 사는 곳에서 가져온다. 이것은 주님에게 올리는 맏물이다. 
 18  이 빵과 함께,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일곱 마리와 황소 한 마리와 숫양 두 마리를 끌어다 바친다. 그리하여 이것들이 곡식 제물과 제주와 함께 주님을 위한 번제물, 곧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 되게 한다. 
 19  너희는 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일 년 된 어린 숫양 두 마리를 친교 제물로 올린다. 
 20  사제는 이것들을 맏물로 올리는 빵과 어린 숫양 두 마리와 함께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친다. 이것들은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들로서 사제의 몫이 된다. 
 21  바로 그날에 너희는 모임을 소집한다. 이는 거룩한 모임이므로,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이는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 
 22  너희 땅의 수확을 거두어들일 때, 밭 구석까지 모조리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고 남은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 그것들을 가난한 이와 이방인을 위하여 남겨 두어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칠월 초하루 
 23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4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일곱째 달, 그달 초하룻날은 너희에게 안식의 날이다. 나팔을 불어 기념일임을 알리고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25  너희는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주님을 위한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  

속죄일 
 26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7  “또한 이 일곱째 달 초열흘날은 속죄일이다.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고행하며,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 
 28  이날에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너희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 속죄일이기 때문이다. 
 29  이날에 고행하지 않는 자는 누구든지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갈 것이다. 
 30  그리고 누구든지 이날에 어떤 일이라도 하면, 내가 그자를 자기 백성 가운데에서 없애 버리겠다. 
 31  너희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이는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 
 32  이날은 너희에게 안식일, 곧 안식의 날이며 고행을 해야 하는 날이다. 그달 초아흐렛날 저녁, 곧 그 날 저녁부터 다음 날 저녁까지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초막절 
 33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34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이 일곱째 달 보름날부터 이레 동안은 주님을 위한 초막절이다. 
 35  그 첫날에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36  너희는 이레 동안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친다. 여드레째 되는 날에는 다시 거룩한 모임을 열고,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친다. 이날은 집회일이므로, 너희는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맺음말 
 37  ‘이는 너희가 거룩한 모임을 소집해야 하는 주님의 축일들로서, 이때 너희는 그날그날에 맞는 번제물과 곡식 제물과 희생 제물과 제주를 주님에게 화제물로 바쳐야 한다. 
 38  이것들은 주님의 안식일 제물과는 다른 것이며, 너희가 주님에게 바치는 예물과 모든 서원 제물, 그리고 모든 자원 제물과도 다른 것이다.’  

초막절 규정에 덧붙이는 말 
 39  ‘땅의 소출을 거두고 난 다음, 너희는 일곱째 달 보름날부터 이레 동안 주님의 축제를 지내야 한다. 첫날은 안식의 날이고 여드레째 되는 날도 안식의 날이다. 
 40  첫날 너희는 좋은 나무의 열매와 야자나무의 가지와 무성한 나무의 줄기와 갯버들을 마련하고,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하여라. 
 41  너희는 해마다 이레 동안 이렇게 주님의 축제를 지내야 한다. 이는 너희가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으로서, 일곱째 달에 이 축제를 지내야 한다. 
 42  너희는 이레 동안 초막에서 지내야 한다. 이스라엘에 있는 모든 본토인은 초막에서 지내야 한다. 
 43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나올 때, 초막에서 살게 하였던 일을 너희가 대대로 알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44  그리하여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님의 축일들을 일러 주었다.

제24장 성소의 등불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올리브를 찧어서 짠 순수한 등잔 기름을 가져오도록 명령하여, 늘 등불이 타오르게 하여라. 
 3  아론에게 말하여, 그것을 만남의 천막 안 증언 궤의 휘장 밖에 차려 놓아, 저녁부터 아침까지 주님 앞에 늘 켜 두게 하여라. 이는 너희가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 
 4  그 등불들을 주님 앞 순금 등잔대 위에 늘 차려 놓게 하여라.”  

제사상 
 5  “너희는 고운 곡식 가루를 가져다가, 하나에 십분의 이 에파를 들여 빵 과자 열두 개를 굽고, 
 6  주님 앞 순금 상 위에, 한 줄에 여섯 개씩 두 줄로 쌓아 놓아라. 
 7  그리고 그 줄마다 순수한 유향을 얹어라. 그리하여 이것이 그 빵의 기념 제물, 곧 주님을 위한 화제물이 되게 하여라. 
 8  안식일마다 그것을 주님 앞에 늘 차려 놓아야 한다.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켜야 할 영원한 계약이다. 
 9  그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몫이 된다. 그것은 주님에게 바친 화제물에서 온 것으로 가장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한다. 이는 영원한 규정이다.”  

하느님 이름을 모독한 자의 처벌 
 10  이스라엘 여자와 이집트 남자 사이에서 난 어떤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 나왔다. 이 이스라엘 여자의 아들이 이스라엘 사람과 진영에서 싸우게 되었는데, 
 11  이 이스라엘 여자의 아들이 주님의 이름을 모독하면서 저주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끌고 모세에게 왔다. 그 어머니의 이름은 슬로밋인데, 단 지파에 속하는 디브리의 딸이었다. 
 12  사람들은 주님의 분부에 따라 결정을 내리려고 그를 가두어 두었다. 
 13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4  “저주한 그자를 진영 밖으로 끌고 가서, 그가 저주하는 것을 들은 이들이 모두 그의 머리에 손을 얹게 한 다음, 온 공동체가 그에게 돌을 던지게 하여라. 
 15  그리고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누구든지 자기 하느님을 저주할 경우, 그 죗값을 져야 한다. 
 16  주님의 이름을 모독한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온 공동체가 그에게 돌을 던져야 한다. 이방인이든 본토인이든 주님의 이름을 모독하면 사형을 받아야 한다.’  

보상법 
 17  ‘누구든지 사람을 때려 목숨을 잃게 한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18  또 짐승을 때려 목숨을 잃게 한 자는 그것을 보상해야 한다. 목숨은 목숨으로 갚는다. 
 19  동족에게 상해를 입힌 사람은 자기가 한 대로 되받아야 한다. 
 20  골절은 골절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는다.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힌 대로 자신도 상해를 입어야 한다. 
 21  짐승을 때려 죽인 자는 그것을 보상해야 한다. 사람을 때려 죽인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22  이방인이든 본토인이든 너희에게는 법이 하나일 뿐이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23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이르자, 저주한 그자를 사람들이 진영 밖으로 끌고 가서, 그에게 돌을 던졌다.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제25장 성년  
안식년 
 1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으로 너희가 들어가면, 그 땅도 주님의 안식을 지켜야 한다. 
 3  너희는 여섯 해 동안 밭에 씨를 뿌리고, 여섯 해 동안 포도원을 가꾸어 그 소출을 거두어라. 
 4  그러나 일곱째 해는 안식년으로, 땅을 위한 안식의 해, 곧 주님의 안식년이다. 너희는 밭에 씨를 뿌려서도 안 되고 포도원을 가꾸어서도 안 된다. 
 5  너희가 수확한 다음에 저절로 자란 곡식을 거두어서도 안 되고, 너희가 가꾸지 않은 포도나무에 저절로 열린 포도를 따서도  안 된다. 이것이 땅의 안식년이다. 
 6  안식년에 땅에서 나오는 것이 너희뿐만 아니라 너희의 남종과 여종과 품팔이꾼, 그리고 너희와 함께 머무르는 거류민의 양식이 될 것이다. 
 7  또한 너희 가축과 너희 땅에서 사는 짐승까지도 땅에서 나는 온갖 소출을 먹을 것이다.’  

희년 
 8  ‘너희는 안식년을 일곱 번, 곧 일곱 해를 일곱 번 헤아려라. 그러면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나 마흔아홉 해가 된다. 
 9  그 일곱째 달 초열흘날 곧 속죄일에 나팔 소리를 크게 울려라. 너희가 사는 온 땅에 나팔 소리를 울려라. 
 10  너희는 이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한 해로 선언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주민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의 희년이다. 너희는 저마다 제 소유지를 되찾고, 저마다 자기 씨족에게 돌아가야 한다. 
 11  이 오십 년째 해는 너희의 희년이다. 너희는 씨를 뿌려서도 안 되고, 저절로 자란 곡식을 거두어서도 안 되며, 저절로 열린 포도를 따서도 안 된다. 
 12  이 해는 희년이다. 그것은 너희에게 거룩한 해다. 너희는 밭에서 그냥 나는 것만을 먹어야 한다. 
 13  이 희년에 너희는 저마다 제 소유지를 되찾아야 한다. 
 14  너희가 동족에게 무엇을 팔거나 동족의 손에서 무엇을 살 때, 서로 속여서는 안 된다. 
 15  너희는 희년에서 몇 해가 지났는지 헤아린 다음 너희 동족에게서 사고, 그는 소출을 거둘 햇수를 헤아린 다음 너희에게 팔아야 한다. 
 16  그 햇수가 많으면 값을 올리고, 햇수가 적으면 값을 내려야 한다. 그는 소출을 거둘 횟수를 너희에게 파는 것이다. 
 17  너희는 동족끼리 속여서는 안 된다. 너희는 너희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18  너희는 나의 규칙들을 실천하고, 나의 법규들을 지키며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그 땅에서 평안히 살게 될 것이다. 
 19  그리고 땅이 열매를 내주어 너희가 배불리 먹으며, 그곳에서 평안히 살게 될 것이다. 
 20  ′씨를 뿌려서도 안 되고 소출을 거두어서도 안 된다면, 우리가 일곱째 해에는 무엇을 먹으리오?′ 하고 너희가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21  그러나 나는 여섯째 해에 나의 복을 베풀어 세 해 동안 먹을 소출이 나게 하겠다. 
 22  그래서 씨를 다시 뿌리는 여덟째 해에 너희는 묵은 곡식을 먹을 것이다. 아홉째 해가 되어 그해 소출이 날 때까지 묵은 곡식을 먹게 될 것이다.’  

재산을 되사는 규정 
 23  ‘땅을 아주 팔지는 못한다. 땅은 나의 것이다. 너희는 내 곁에 머무르는 이방인이고 거류민일 따름이다. 
 24  너희가 소유한 땅에서는 어디서나 땅을 되사는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25  너희 형제가 가난해져 자기 소유지를 팔 경우, 그에게 가장 가까운 구원자가 나서서 그 판 것을 되사야 한다. 
 26  구원자가 없는 사람이라도, 스스로 힘이 닿아 되사기에 충분한 방도가 생기면, 
 27  자기가 판 뒤에 지난 햇수를 헤아려 나머지 값을 산 사람에게 치르고 그 소유지를 되찾는다. 
 28  그러나 되찾을 능력이 생기지 않으면, 그가 판 것은 희년이 될 때까지 그것을 산 사람의 손에 남아 있게 된다. 그러다가 희년에는 그 소유지가 풀려, 그는 그것을 되찾게 된다. 
 29  어떤 사람이 성곽 도시에 있는 주택을 팔 경우, 판 지 한 해가 다 될 때까지는 되살 권리가 있다. 되살 권리가 일정 기간에만 있는 것이다. 
 30  한 해가 다 차기까지 되사지 못하면, 성곽이 있는 그 도시의 집은 대대로 아주 그 집을 산 사람의 것이 된다. 그것은 희년이 되어도 풀리지 않는다. 
 31  둘레에 성곽이 쳐지지 않은 시골의 집들은 그 땅의 토지로 여겨진다. 그래서 그것을 되살 권리가 있고, 희년이 되면 풀린다.’  

레위인들에 관한 특별 규정 
 32  ‘레위인들의 성읍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다. 레위인들은 언제나 그들 소유의 성읍에 있는 집을 되살 권리가 있다. 
 33  다른 레위인이 그것을 되산다 하더라도, 레위인들이 소유한 성읍에서 팔린 집은 희년이 되면 풀린다. 레위인들의 성읍에 있는 집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그들이 자기 소유로 얻은 것이다. 
 34  그들 성읍 둘레의 목초지는 팔지 못한다. 그것은 그들의 영원한 소유지다.’”  

가난한 이들을 도울 의무 
 35  ‘너희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너희 곁에서 허덕이면, 너희는 그를 거들어 주어야 한다. 그도 이방인이나 거류민처럼 너희 곁에서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36  그에게서 이자나 이익을 거두어서는 안 된다. 너희는 너희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그리하여 너희 형제가 너희 곁에서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37  이자를 받으려고 그에게 돈을 꾸어 주어서도 안 되고, 이득을 보려고 그에게 양식을 꾸어 주어서도 안 된다. 
 38  나는 너희에게 가나안 땅을 주고 너희 하느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주 너희 하느님이다.’  

이스라엘인의 종이 될 경우 
 39  ‘너희 곁에 사는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자신을 너희에게 팔 경우, 그를 종 부리듯 해서는 안 된다. 
 40  그가 품팔이꾼이나 거류민처럼 너희 곁에서 살며 희년이 될 때까지 너희 일을 하다가, 
 41  자기 자식들과 함께 너희를 떠나서 자기 씨족에게 돌아가 조상 전래의 소유지를 되찾게 해야 한다. 
 42  그들은 내가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나의 종들이니, 종이 팔리듯 팔려서는 안 된다. 
 43  그를 가혹하게 다스려서는 안 된다. 너희는 너희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외국인 종 
 44  ‘너희가 소유할 수 있는 남종과 여종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다. 너희는 주위 민족들에게서 남종과 여종을 사들일 수 있다. 
 45  또 너희 곁에 머무르는 거류민의 자식들 가운데에서나, 너희 땅에서 태어나 너희 곁에 머무르는 그들의 친척 가운데에서 사들여, 너희 소유로 삼을 수 있다. 
 46  너희는 그들을 너희 자손에게 대대로 물려주어 소유하게 할 수 있다. 너희는 그들을 언제까지나 종으로 부려도 된다. 그러나 너희 형제 이스라엘 자손들끼리는 가혹하게 다스려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인이 외국인의 종이 될 경우 
 47  ‘너희 곁에 사는 이방인이나 거류민이 넉넉해졌는데, 그 옆에 사는 너희 형제가 가난해져, 너희 곁에 사는 이방인이나 거류민, 또는 이방인 씨족의 후손에게 자신을 팔 경우, 
 48  팔린 다음에라도 그는 자신을 되살 권리를 지닌다. 그의 형제 가운데 한 사람이 그를 되살 수도 있다. 
 49  아니면 그의 삼촌이나 삼촌의 아들이 그를 되살 수도 있고, 그 씨족의 다른 살붙이가 그를 되살 수도 있다. 그 자신이 넉넉해지면 스스로 제 몸을 되살 수도 있다. 
 50  이 경우 그는 자기를 산 사람과 함께 제 몸을 판 그해부터 희년까지가 몇 해인지 헤아려, 그 햇수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데, 그 집에 머물러야 할 기간을 날품팔이의 날수로 쳐서 계산한다. 
 51  아직 햇수가 많이 남았으면, 그것에 따라 자기를 판 가격에서 일정액을 빼고 자신을 되사는 값을 치른다. 
 52  희년까지 남은 햇수가 얼마 되지 않으면, 그 햇수에 따라 계산한 다음 자신을 되사는 값을 치른다. 
 53  그를 한 해 한 해 날품팔이로서 주인집에 머무르게 하고, 주인이 너희 눈앞에서 그를 가혹하게 다스리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54  그가 이 여러 방도 가운데 어느 하나로도 자신을 되사지 못한다 하더라도, 희년이 되면 자식들과 함께 풀려난다. 
 55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나에게 속한 종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가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나의 종들이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제26장 계명들의 요약 
 1  ‘너희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거나, 신상이나 기념 기둥을 세워서는 안 된다. 또 조각한 돌을 너희 땅에 놓고 그것에 절해서도 안 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2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고, 나의 성소를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순종에 따르는 상 
 3  ‘너희가 나의 규칙들을 따르며 나의 계명들을 지키고 실천하면, 
 4  나는 제때에 비를 내려 주겠다. 그러면 땅은 소출을 내고 들의 나무는 열매를 낼 것이다. 
 5  타작 기간이 포도 수확 때까지 이어지고, 포도 수확이 파종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너희는 양식을 배불리 먹으며 너희 땅에서 평안히 살게 될 것이다. 
 6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이니, 너희가 누워 자더라도 너희는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을 것이다. 나는 위험한 짐승들을 없애고, 칼이 너희 땅을 휩쓸지 못하게 하겠다. 
 7  너희는 원수들을 뒤쫓고, 그들은 너희 앞에서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 
 8  너희는 다섯 명이 백 명을 뒤쫓고 백 명이 만 명을 뒤쫓으며, 원수들은 너희 앞에서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 
 9  나는 너희를 보살펴 너희가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게 하며, 너희와 맺은 나의 계약을 이루겠다. 
 10  너희는 묵은 곡식을 오래 갈무리하며 먹다가, 햇곡식이 나오면 묵은 곡식을 퍼내 버려야 할 것이다. 
 11  나는 너희 가운데에 나의 거처를 정하고, 너희를 혐오하지 않겠다. 
 12  나는 너희와 함께 살아가면서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13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으로 남지 않게 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주 너희 하느님이다. 나는 너희 멍에를 부수어, 너희가 얼굴을 들고 걸어갈 수 있게 하였다.’  

거역에 따르는 벌 
 14  ‘그러나 너희가 나의 말을 듣지 않고 이 모든 계명을 실천하지 않거나, 
 15  나의 규칙들을 업신여기고 나의 법규들을 혐오하여, 나의 모든 계명을 실천하지 않고 나의 계약을 깨뜨리면, 
 16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하겠다. 나는 너희에게 갑작스러운 재난을, 곧 폐병과 열병을 보내어, 눈이 어두워지고 목숨이 사그라지게 하겠다. 너희가 씨앗을 뿌려도 헛될 것이니, 너희 원수가 그것을 먹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내 얼굴을 돌리면, 너희는 원수들 앞에서 패망하여 적의 지배를 받을 것이다.  너희는 뒤쫓는 자가 없어도 도망치게 될 것이다. 
 18  이렇게까지 하여도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나는 계속해서 너희 죄를 일곱 배로 벌하겠다. 
 19  그리하여 나는 너희가 자랑하는 그 힘을 꺾어 버리겠다. 나는 너희 하늘을 쇠처럼, 너희 땅을 구리처럼 만들겠다. 
 20  그러면 너희가 힘을 다하여도 헛될 것이니, 땅은 소출을 내지 않고 땅의 나무는 열매를 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1  그래도 너희가 나에게 맞서며 내 말을 듣지 않으려 한다면, 나는 계속해서 너희 죄에 마땅한 재앙을 일곱 배로 내리겠다. 
 22  나는 너희에게 들짐승들을 보내어 너희 자식들을 물어 가게 하고 너희 가축들을 멸종케 하겠다. 그러면 너희 수가 줄어들어, 너희가 다니는 길들이 한산하게 될 것이다. 
 23  이렇게 해도 너희가 내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나에게 맞선다면, 
 24  나도 너희에게 맞설 수밖에 없다. 나 역시 너희 죄를 일곱 배로 하여 너희를 치겠다. 
 25  나는 너희에게 칼을 보내어 계약을 어긴 것을 복수하게 할 것이다. 너희가 너희 성읍들 안으로 피해 모여들면, 나는 너희 가운데에 흑사병을 보내겠다. 그리하여 너희는 원수의 손에 넘어가고 말 것이다. 
 26  내가 너희 양식을 끊어 버리면, 여자 열 명이 너희가 먹을 빵을 가마 하나에서 구워 낼 것이다. 그들이 그 빵을 저울에 달아 너희에게 나누어 주면, 그것을 먹어 보아야 너희가 배부르지 않을 것이다. 
 27  이렇게 해도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고 나에게 맞선다면, 
 28  나 역시 화를 내며 너희에게 맞서고, 너희 죄를 일곱 배로 벌하겠다. 
 29  그러면 너희는 너희 아들들의 살을 먹고 너희 딸들의 살을 먹어야 할 것이다. 
 30  나는 너희의 산당들을 헐어 버리고 너희의 분향 제단들을 부수어 버리겠다. 그리고 너희 주검들이 너희 우상들의 주검 위로 쌓이게 하겠다. 이렇게 나는 너희를 혐오할 것이다. 
 31  나는 너희 성읍들을 폐허로 만들고 너희 성소들을 황폐하게 하겠다. 너희가 바치는 향기도 맡지 않겠다. 
 32  나는 그 땅을 황폐하게 만들어 버리리니, 너희 원수들이 그곳에 살러 왔다가 그 모습에 질겁할 것이다. 
 33  나는 너희를 민족들 사이로 흩어 버리며 너희 뒤로 칼을 빼어 휘두르겠다. 그리하여 너희 땅은 황폐해지고 너희 성읍들은 폐허가 될 것이다. 
 34  이렇게 땅이 황폐해지고 너희가 원수들의 땅에 있는 동안, 땅은 비로소 제 안식년들을 줄곧 누리게 될 것이다. 그때에야 비로소 땅은 쉬면서 제 안식년들을 누릴 것이다. 
 35  너희 땅은, 너희가 그곳에 살 때 안식년에 쉬지 못한 대신, 이제 황폐해 있는 동안 줄곧 쉬게 될 것이다. 
 36  너희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이 원수들의 땅에 사는 동안, 내가 그들 마음에 겁을 집어넣으리니, 그들은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에도 쫓길 것이다. 칼을 피하듯 도망치다 뒤쫓는 자가 없는데도 쓰러질 것이다. 
 37  뒤쫓는 자가 없는데도 칼을 피해 도망칠 때처럼 서로 걸려 비틀거릴 것이다. 너희는 원수에게 맞설 힘이 없을 것이다. 
 38  너희는 민족들 틈에서 멸망해 가고, 너희 원수들의 땅이 너희를 삼켜 버릴 것이다. 
 39  너희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은 너희 원수들의 땅에서 자기들의 죄악 때문에 스러져 갈 것이다. 조상들의 죄악 때문에도 그들은 스러져 갈 것이다.’  

회개의 전망 
 40  ‘그러나 그들이, 나를 배신하고 나에게 맞서 지은 자기들의 죄악과 조상들의 죄악을 고백하면, 
 41  그리고 내가 자기들에게 맞서고 자기들을 원수들의 땅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음을 깨닫는다면, 그리하여 할례 받지 못한 그들의 마음이 겸손해져 자기들의 죗값을 치른다면, 
 42  나는 야곱과 맺은 나의 계약과 이사악과 맺은 나의 계약, 또 아브라함과 맺은 나의 계약을 기억하고, 그 땅도 기억하겠다. 
 43  그들이 죗값을 치르는 동안, 그들이 버리고 떠난 그 땅은 그들 없이 황폐한 채 남아 제 안식년들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나의 법규들을 업신여기고 나의 규칙들을 혐오하였기 때문이다. 
 44  그렇지만 나는 그들이 원수들의 땅에 있는 동안에도, 그들을 업신여기거나 혐오하여 그들을 멸망시키거나 그들과 맺은 나의 계약을 깨뜨리지 않겠다. 나는 주 그들의 하느님이다. 
 45  나는 그들을 위하여 선조들과 맺은 계약을 기억하겠다.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려고, 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었다. 나는 주님이다.’” 
 46  이것이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당신과 이스라엘 자손들 사이에 세우신 규정과 법규와 법이다. 

제27장 부록: 서원 예물의 값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누구든지 사람을 봉헌하겠다고 주님에게 서원하고, 그 사람에 해당하는 값에 따라 서원을 채우려 할 경우, 
 3  스무 살에서 예순 살에 이르는 남자의 값은 성소 세켈로 은 쉰 세켈이다. 
 4  여자이면 그 값이 서른 세켈이다. 
 5  다섯 살에서 스무 살까지는, 남자의 값이 스무 세켈이고 여자는 열 세켈이다. 
 6  한 달에서 다섯 살까지는, 남자의 값이 은 다섯 세켈이고 여자의 값은 은 세 세켈이다. 
 7  예순 살 이상인 남자의 값은 열다섯 세켈이고 여자는 열 세켈이다. 
 8  너무 가난하여 이 값을 낼 수 없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사제 앞에 세우고 사제가 그 값을 매기는데, 서원한 사람의 능력에 따라 값을 매긴다. 
 9  주님에게 예물로 바칠 수 있는 짐승이면, 주님에게 올리려고 한 것은 모두 거룩하다. 
 10  그러므로 그것을 다른 것으로 대신하지 못한다.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또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지 못한다. 짐승을 짐승으로 바꾸면, 본래의 것과 바꾼 것, 둘 다 거룩하게 된다. 
 11  주님에게 예물로 바칠 수 없는 부정한 짐승이면, 그것이 어떤 짐승이든 사제 앞에 세우고, 
 12  사제가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가려 값을 매긴다. 사제가 값을 매기는 그대로 그 값이 된다. 
 13  그것을 되사고자 하면 그 값에다 오분의 일을 더 보태야 한다. 
 14  누가 자기 집을 주님에게 거룩한 것으로 봉헌하고자 할 경우, 사제가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가려 값을 매긴다. 사제가 값을 매기는 그대로 그 값이 결정된다. 
 15  봉헌한 이가 자기 집을 되사고자 하면, 그 가격에 오분의 일을 더 보태야 한다. 그러면 그 집이 다시 그의 것이 된다. 
 16  누가 자기 소유의 밭을 주님에게 봉헌하고자 하면, 씨앗의 분량에 따라 그 값이 매겨진다. 보리 한 호메르의 씨앗 분량이면 은 쉰 세켈이다. 
 17  희년부터 그 밭을 봉헌하면, 그 값이 그대로 결정된다. 
 18  희년이 지난 다음에 그 밭을 봉헌하면, 사제가 다음 희년까지 남은 햇수에 따라 돈을 계산하여 본값에서 깎는다. 
 19  그 밭을 봉헌한 이가 그것을 되사고자 하면, 그 가격에 오분의 일을 더 보탠다. 그러면 그 밭은 다시 그의 것이 된다. 
 20  그 밭을 되사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팔면, 다시는 그 밭을 되살 수 없게 된다. 
 21  희년이 되어 그 밭이 풀리더라도, 그것은 완전 봉헌물이 된 밭처럼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으로서, 사제의 소유가 된다. 
 22  누가 본래 자기 소유의 밭이 아니라 사들인 밭을 주님에게 봉헌하면, 
 23  사제가 희년까지 얼마인지 따져 그 값의 총액을 계산한다. 그러면 그는 그날로 그 값을 주님에게 거룩한 것으로 바친다. 
 24  희년이 되면 그 밭은 그것을 판 사람, 곧 그 땅의 본래 임자에게 돌아간다. 
 25  모든 값은 스무 게라를 한 세켈로 하는 성소 세켈에 따른다. 
 26  짐승의 맏배는, 맏배로서 이미 주님에게 속하기 때문에 아무도 그것을 봉헌할 수 없다. 소든지, 양이나 염소든지 그것은 이미 주님의 것이다. 
 27  그러나 부정한 짐승이면 그 값에 오분의 일을 더 보태어 그것을 대속할 수 있다. 그것을 되사지 않으면 그 값으로 다른 이에게 팔려 나간다. 
 28  그러나 누가 자기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무엇이든 완전 봉헌물로 주님에게 바쳤으면, 사람이든 짐승이든 자기 소유의 밭이든, 그것을 팔거나 되살 수 없다. 완전 봉헌물은 모두 주님에게 바쳐진 가장 거룩한 것이다. 
 29  완전 봉헌물이 된 사람은 그가 누구이든 대속할 수 없다.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30  땅의 십분의 일은, 땅의 곡식이든 나무의 열매든 모두 주님의 것이다.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이다. 
 31  누가 그 십분의 일을 되사고자 하면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 보태야 한다. 
 32  큰 가축과 작은 가축의 십분의 일, 곧 지팡이 밑으로 지나가게 하여 골라낸 모든 가축의 십분의 일은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이 된다. 
 33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살펴서도 안 되고 바꾸어서도 안 된다. 그것을 바꾸면 본래의 것과 바꾼 것이 둘 다 거룩하게 되어 되살 수 없게 된다.’” 
 34  이것이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내리신 계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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