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1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2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3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4 악인들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어지는 겨와 같아라.
5 그러므로 악인들이 심판 때에,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감히 서지 못하리라.
6 의인들의 길은 주님께서 알고 계시고 악인들의 길은 멸망에 이르기 때문일세.
제2편
1 어찌하여 민족들이 술렁거리며 겨레들이 헛일을 꾸미는가?
2 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를 거슬러 세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군주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는구나.
3 “저들의 오랏줄을 끊어 버리고 저들의 사슬을 벗어 던져 버리자.”
4 하늘에 좌정하신 분께서 웃으신다. 주님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
5 마침내 진노하시어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분노하시어 그들을 놀라게 하시리라.
6 “나의 거룩한 산 시온 위에 내가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7 주님의 결정을 나는 선포하리라.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8 나에게 청하여라. 내가 민족들을 너의 재산으로, 땅 끝까지 너의 소유로 주리라.
9 너는 그들을 쇠 지팡이로 쳐부수고 옹기장이 그릇처럼 바수리라.”
10 자, 이제 임금들아, 깨달아라. 세상의 통치자들아, 징계를 받아들여라.
11 경외하며 주님을 섬기고 떨며 그분의 발에 입 맞추어라.
12 그러지 않으면 그분께서 노하시어 너희가 도중에 멸망하리니 자칫하면 그분의 진노가 타오르기 때문이다.
행복하여라, 그분께 피신하는 이들 모두!
제3편
1 [시편. 다윗. 그가 자기 아들 압살롬에게서 달아날 때]
2 주님, 저를 괴롭히는 자들이 어찌 이리 많습니까? 저를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이 많기도 합니다.
3 “하느님께서 저자를 구원하실 성싶으냐?” 저를 빈정대는 자들이 많기도 합니다. 셀라
4 그러나 주님, 당신은 저를 에워싼 방패, 저의 영광, 저의 머리를 들어 올려 주시는 분이십니다.
5 내가 큰 소리로 주님께 부르짖으면 당신의 거룩한 산에서 응답해 주시네. 셀라
6 나 자리에 누워 잠들었다 깨어남은 주님께서 나를 받쳐 주시기 때문이니
7 나를 거슬러 둘러선 수많은 무리 앞에서도 나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8 일어나소서, 주님. 저를 구하소서, 저의 하느님. 정녕 당신께서는 제 모든 원수들의 턱을 치시고 악인들의 이를 부수십니다.
9 주님께만 구원이 있습니다. 당신 백성 위에 당신의 복을 내려 주소서. 셀라
제4편
1 [지휘자에게. 현악기와 더불어. 시편. 다윗]
2 제 의로움을 지켜 주시는 하느님 제가 부르짖을 때 응답해 주소서. 곤경에서 저를 끌어내셨으니 자비를 베푸시어 제 기도를 들으소서.
3 사람들아, 언제까지 내 명예를 짓밟고 헛된 것을 사랑하며 거짓을 찾아다니려 하느냐? 셀라
4 주님께서는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기적을 베푸심을 알아라. 내가 부르짖으면 주님께서는 들어 주신다.
5 너희는 무서워 떨어라, 죄짓지 마라. 잠자리에서도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잠잠하여라. 셀라
6 의로운 희생 제물을 봉헌하며 주님을 신뢰하여라.
7 많은 이가 말합니다. “누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보여 주랴?” 주님, 저희 위에 당신 얼굴의 빛을 비추소서.
8 저들이 곡식과 햇포도주로 푸짐할 때보다 더 큰 기쁨을 당신께서는 제 마음에 베푸셨습니다.
9 주님, 당신만이 저를 평안히 살게 하시니 저는 평화로이 자리에 누워 잠이 듭니다.
제5편
1 [지휘자에게. 피리에 맞추어. 시편. 다윗]
2 주님, 제 말씀에 귀를 기울이소서. 제 탄식을 살펴 들어 주소서.
3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제가 외치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당신께 기도드립니다.
4 주님, 아침에 제 목소리 들어 주시겠기에 아침부터 당신께 청을 올리고 애틋이 기다립니다.
5 당신은 죄악을 좋아하시는 하느님이 아니시기에 악인은 당신 앞에 머물지 못하고
6 거만한 자들은 당신 눈앞에 나서지 못합니다. 당신께서는 나쁜 짓 하는 자들을 모두 미워하시고
7 거짓을 말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십니다. 피에 주린 자와 사기 치는 자를 주님께서는 역겨워하십니다.
8 그러나 저는 당신의 크신 자애에 힘입어 당신 집으로 들어가 경외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거룩한 궁전을 향하여 경배드립니다.
9 주님, 저의 원수들 때문이니 당신의 정의로 저를 이끄소서. 제 앞에 당신의 길을 바르게 놓아 주소서.
10 그들 입에는 진실이 없고 그들 속에는 흉계만이 들어 있으며 그들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고 그들 혀는 아첨하기 때문입니다.
11 하느님, 그들이 죗값을 받게 하소서. 자기들의 음모에 빠지게 하소서. 그들의 죄악이 많으니 그들을 내치소서. 정녕 그들이 당신을 거역하였습니다.
12 그러나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은 모두 즐거워하며 영원토록 환호하리이다. 당신 이름 사랑하는 이들을 당신께서 감싸 주시니 그들은 당신 안에서 기뻐하리이다.
13 주님, 당신께서는 의인에게 복을 내리시고 큰 방패 같은 호의로 그를 덮어 주십니다.
제6편
1 [지휘자에게. 현악기와 더불어 제8도로. 시편. 다윗]
2 주님, 당신의 진노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 당신의 분노로 저를 징벌하지 마소서.
3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는 쇠약한 몸입니다. 저를 고쳐 주소서, 주님, 제 뼈들이 떨고 있습니다.
4 제 영혼이 몹시도 떨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 당신께서는 언제까지나......?
5 돌아오소서, 주님, 제 목숨을 건져 주소서. 당신의 자애로 저를 구원하소서.
6 죽으면 아무도 당신을 기억할 수 없습니다. 저승에서 누가 당신을 찬송할 수 있겠습니까?
7 저는 탄식으로 기진하고 밤마다 울음으로 잠자리를 적시며 눈물로 제 침상을 물들입니다.
8 저의 눈은 시름으로 멀어지고 저의 모든 적들 때문에 어두워집니다.
9 내게서 모두 물러들 가라, 나쁜 짓 하는 자들아. 주님께서 나의 울음소리를 듣고 계신다.
10 주님께서 나의 간청을 들어 주시고 주님께서 나의 기도를 받아들이신다.
11 내 원수들은 모두 부끄러워 몹시 떨리라. 부끄러워하며 순식간에 물러가리라.
제7편
1 [시까욘. 다윗. 그가 벤야민 사람 쿠스 일로 주님께 부른 노래]
2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 피신하니 뒤쫓는 모든 자들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저를 구해 주소서.
3 아무도 구해 주는 이 없이 사자처럼 이 몸 물어 가지도 끌어가지도 말게 하소서.
4 주 저의 하느님 만일 제가 그런 짓을 했다면 만일 제 손에 불의가 있다면
5 만일 제가 친구에게 악을 저지르고 원수를 빈털터리 되게 강탈했다면
6 원수가 저를 뒤쫓아 붙잡고 제 목숨을 땅에다 짓밟으며 제 명예가 흙먼지 속에 뒹굴게 하소서. 셀라
7 주님, 진노하며 일어나소서. 제 원수들의 광포에 맞서 몸을 일으키소서. 깨어나 저에게 다가오소서. 당신께서는 심판을 내리곤 하셨습니다.
8 겨레들이 무리 지어 당신 주위에 둘러서게 하소서. 그 위 높은 곳에 앉으소서.
9 주님께서 백성들을 심판하신다! 주님, 저의 의로움에 따라, 저의 결백함에 따라 저의 권리를 되찾아 주소서.
10 이제 악인들의 죄악은 다하고 의인은 당신께서 굳세게 하소서.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 분 하느님께서는 의로우시다.
11 나의 방패가 하느님께 있으니 그분은 마음 바른 이들을 구하시는 분.
12 하느님은 의로우신 심판자 날마다 위협하시는 하느님이시다.
13 그런데도 악인은 여전히 칼을 갈고 활을 당기어 겨누는구나.
14 이는 자신에게 살생의 무기를 들이대고 자기 화살을 불화살로 만드는 것.
15 보라, 죄악을 잉태한 자가 재앙을 임신하여 거짓을 낳는구나.
16 함정을 깊숙이 파 놓고서는 제가 만든 구렁에 빠진다.
17 제가 꾸민 재앙이 제 머리 위로 되돌아오고 제가 휘두른 폭행이 제 정수리로 떨어진다.
18 나는 주님을 찬송하리라, 그분의 의로움에 따라. 지극히 높으신 주님의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치리라.
제8편
1 [지휘자에게. 기팃에 맞추어. 시편. 다윗]
2 주 저희의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존엄하십니까! 하늘 위에 당신의 엄위를 세우셨습니다.
3 당신의 적들을 물리치시고 대항하는 자와 항거하는 자를 멸하시려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으로 당신께서는 요새를 지으셨습니다.
4 우러러 당신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당신 손가락의 작품들을 당신께서 굳건히 세우신 달과 별들을.
5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
6 신들보다 조금만 못하게 만드시고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7 당신 손의 작품들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습니다.
8 저 모든 양 떼와 소 떼 들짐승들하며
9 하늘의 새들과 바다의 물고기들 물속 길을 다니는 것들입니다.
10 주 저희의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존엄하십니까!
제9편
1 [지휘자에게. 알뭇 라뻰. 시편. 다윗]
2 주님, 제 마음 다하여 찬송하며 당신의 기적들을 낱낱이 이야기하렵니다.
3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여,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칩니다.
4 제 원수들이 뒤로 물러가고 당신 앞에서 비틀거리며 쓰러져 갔으니
5 당신께서 제 권리와 이익을 되찾아 주시고 정의의 판관으로 어좌에 앉으셨기 때문입니다.
6 당신께서는 민족들을 꾸짖으시고 악인을 멸하셨으며 그들의 이름을 영영 지워 버리셨습니다.
7 원수들은 영원히 폐허 속으로 사라져 가고 그들의 성읍들은 당신께서 짓부수어 버리시어 그들에 대한 기억마저 사라졌습니다.
8 그러나 주님께서는 영원히 좌정하여 계시고 심판하시려 어좌를 든든히 하셨네.
9 그분께서 누리를 의롭게 심판하시고 겨레들을 올바로 다스리시네.
10 주님께서는 억눌린 이에게 피신처, 환난 때에 피신처가 되어 주시네.
11 당신 이름을 아는 이들이 당신을 신뢰하니 주님, 당신을 찾는 이들을 아니 버리시기 때문입니다.
12 너희는 시온에 좌정하신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그분의 업적을 백성들에게 전하여라.
13 피 갚음하시는 분께서 그들을 기억해 주시고 가련한 이들의 울부짖음을 아니 잊으신다.
14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당하는 고통을 굽어보시어 저를 죽음의 성문에서 끌어 올려 주소서.
15 그러면 저는 당신의 찬양받을 행적을 낱낱이 이야기하고 딸 시온의 성문에서 당신의 구원으로 환호하오리다.
16 민족들은 자기들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고 자기들이 숨겨 놓은 그물에 제 발이 걸리네.
17 주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시어 심판하시니 악인은 자기 손이 한 일에 걸려드네. 히까욘 셀라
18 악인들은 저승으로 물러가라. 하느님을 잊은 민족들은 모두 물러가라.
19 그러나 가난한 이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고 가련한 이들의 희망은 영원토록 헛되지 않으리라.
20 주님, 일어나소서. 인간이 우쭐대지 못하게 하소서. 민족들이 당신 앞에서 심판받게 하소서.
21 주님, 민족들을 공포에 떨게 하시어 그들이 인간일 뿐임을 깨닫게 하소서. 셀라
제10편
1 주님, 어찌하여 멀리 서 계십니까? 어찌하여 환난의 때에 숨어 계십니까?
2 가련한 이는 악인의 교만으로 애가 타고 그들이 꾸며 낸 흉계에 빠져 듭니다.
3 악인은 제 탐욕을 뽐내고 강도는 악담하며 주님을 업신여깁니다.
4 악인이 콧대를 높여 “하느님은 벌하지 않는다. 하느님은 없다!” 하니 이것이 그의 생각 전부입니다.
5 그의 길은 언제나 성공에 이르고 당신의 심판은 높이 있어 그에게 미치지 않으니 그는 자기 반대자들을 모두 조롱하며
6 마음속으로 말합니다. ‘나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으리라!’ 재앙을 모르는 그자
7 저주만을 퍼붓습니다. 그 입은 사기와 억압으로 가득 차 있고 그 혓바닥 밑에는 재앙과 환난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8 마을 으슥한 곳에 숨어 앉아 죄 없는 사람을 몰래 죽이려 그의 눈은 힘없는 이를 살핍니다.
9 그는 덤불 속의 사자처럼 은밀한 곳에서 노립니다. 가련한 이를 잡아채려 노리다가 그물로 끌어당겨 잡아챕니다.
10 이렇듯 가련한 이는 두들겨 맞아 쓰러지고 힘없는 이들은 그의 폭력에 넘어집니다.
11 악인은 제 마음속으로 말합니다. ‘하느님은 잊고 있다.’ ‘얼굴을 감추어 영영 보지 않는다.’
12 주님, 일어나소서. 하느님, 손을 쳐드소서. 가련한 이들을 잊지 마소서.
13 악인이 어찌 하느님을 업신여기며 당신께서는 벌하지 않으신다고 마음속으로 말할 수 있습니까?
14 당신께서는 정녕 재앙과 재난을 보시고 손수 처리하시려 살피고 계십니다. 힘없는 이, 당신께 몸을 맡기고 당신께서는 고아에게 친히 보호자가 되십니다.
15 죄인과 악인의 팔을 부러뜨리소서. 그의 죄악을 징벌하시면 죄악이 자취를 감추리이다.
16 주님은 영영세세 임금이시니 민족들이 그분 땅에서 없어지리라.
17 주님, 당신께서는 가난한 이들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들의 마음을 굳세게 하시며 당신의 귀를 기울여 주시니
18 고아와 억눌린 이의 권리를 되찾아 주시고 다시는 세상의 인간이 을러대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제11편
1 [지휘자에게. 다윗] 주님께 나 피신하는데 너희는 어찌 나에게 말하느냐? “새처럼 산으로 도망쳐라.
2 보라, 악인들이 활을 당기고 화살을 시위에 메겨 마음 바른 이들을 어둠 속에서 쏘려 한다.
3 바탕까지 허물어지는데 의인인들 무엇을 할 수 있으랴?”
4 주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궁전에 계시고 주님의 옥좌는 하늘에 있어 그분 눈은 살피시고 그분 눈동자는 사람들을 가려내신다.
5 주님께서는 의인도 악인도 가려내시고 그분의 얼은 폭행을 사랑하는 자를 미워하신다.
6 그분께서 악인들 위에 불과 유황의 비를 그물처럼 내리시어 타는 듯한 바람이 그들 잔의 몫이 되리라.
7 주님께서는 의로우시어 의로운 일들을 사랑하시니 올곧은 이는 그분의 얼굴을 뵙게 되리라.
제12편
1 [지휘자에게. 제8도로. 시편. 다윗]
2 주님, 구원을 베푸소서. 충실한 이는 없어지고 진실한 이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3 저마다 제 이웃에게 거짓을 말하고 간사한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합니다.
4 주님께서는 간사한 모든 입술과 허황된 것을 말하는 혀를 잘라 버리시리라.
5 그들은 “혀로 우리가 힘을 떨치고 입술이 우리에게 있는데 누가 우리의 주인이랴?” 하는구나.
6 “가련한 이들에 대한 핍박과 가난한 이들의 신음 때문에 이제 내가 일어서리라." 주님께서 이르신다. “그가 갈망하는 대로 나 그를 구원으로 이끌리라.”
7 주님의 말씀은 순수한 말씀 흙 도가니 속에서 일곱 번이나 정제된 순은이어라.
8 주님, 당신께서 저희를 지켜 주시고 저희를 이 세대로부터 영원히 보호하소서.
9 악인들이 사방으로 쏘다니고 사람들 사이에서 야비함이 판을 칠지라도.
제13편
1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2 주님, 언제까지 마냥 저를 잊고 계시렵니까? 언제까지 당신 얼굴을 제게서 감추시렵니까?
3 언제까지 고통을 제 영혼에, 번민을 제 마음에 날마다 품어야 합니까? 언제까지 원수가 제 위에서 우쭐거려야 합니까?
4 살펴보소서, 저에게 대답하소서, 주 저의 하느님. 죽음의 잠을 자지 않도록 제 눈을 비추소서.
5 제 원수가 “나 그자를 이겼다.” 하지 못하게, 제가 흔들려 저의 적들이 날뛰지 못하게 하소서.
6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의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제게 은혜를 베푸셨기에 주님께 노래하오리다.
제14편
1 [지휘자에게. 다윗] 어리석은 자 마음속으로 ‘하느님은 없다.’ 말하네. 모두 타락하여 악행을 일삼고 착한 일 하는 이가 없구나.
2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사람들을 굽어 살피신다, 그 누가 깨달음 있어 하느님을 찾는지 보시려고.
3 모두 빗나가 온통 썩어 버려 착한 일 하는 이가 없구나. 하나도 없구나.
4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는가? 나쁜 짓 하는 모든 자들 내 백성을 빵 먹듯 집어삼키는 저들 주님을 부르지 않는 저들.
5 거기에서 그들은 겁에 질려 소스라치리니 하느님께서 의인의 무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6 가련한 이의 뜻을 너희가 수치스럽게 만들지만 주님께서 그의 피신처이시다.
7 아, 시온에서 이스라엘의 구원이 베풀어졌으면!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운명을 되돌리실 때 야곱이 기뻐하고 이스라엘이 즐거워하리라.
제15편
1 [시편. 다윗] 주님, 누가 당신 천막에 머물 수 있습니까? 누가 당신의 거룩한 산에서 지낼 수 있습니까?
2 흠 없이 걸어가고 의로운 일을 하며 마음속으로 진실을 말하는 이,
3 혀로 비방하러 쏘다니지 않고 제 친구에게 악을 행하지 않으며 제 이웃에게 모욕을 주지 않는 이라네.
4 그는 악인을 업신여기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존중한다네. 손해나는 맹세라도 그는 바꾸지 않고
5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놓지 않으며 무죄한 이에게 해되는 뇌물을 받지 않는다네. 이를 실행하는 이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으리라.
제16편
1 [믹탐. 다윗]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합니다.
2 주님께 아룁니다. “당신은 저의 주님. 저의 행복 당신밖에 없습니다.”
3 이 땅에 있는 거룩한 이들과 위대한 이들에게 저의 온 마음이 쏠립니다.
4 다른 신들을 붙좇는 자들의 고통이 크기에 저는 그 신들에게 피의 제사를 바치지 않으며 그 이름들을 제 입술에 올리지도 않습니다.
5 제가 받을 몫이며 제가 마실 잔이신 주님 당신께서 저의 제비를 쥐고 계십니다.
6 저의 차지로 좋은 땅 위에 측량줄 내려지니 저의 재산에 제 마음 흐뭇합니다.
7 저를 타일러 주시는 주님을 찬미하니 밤에도 제 양심이 저를 일깨웁니다.
8 언제나 주님을 제 앞에 모시어 당신께서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9 그러기에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이 뛰놀며 제 육신마저 편안히 쉬리이다.
10 당신께서는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는 구렁을 아니 보게 하십니다.
11 당신께서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니 당신 면전에서 넘치는 기쁨을,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을 누리리이다.
제17편
1 [기도. 다윗] 주님, 의로운 사연을 들어 보소서. 제 부르짖음을 귀여겨들으소서. 거짓 없는 입술로 드리는 제 기도에 귀 기울여 주소서.
2 당신 앞에서 저에게 승소 판결이 내려지게 하소서. 당신 눈으로 올바른 것을 보아 주소서.
3 당신께서 제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중에도 캐어 보시며 저를 달구어 보셔도 부정을 찾지 못하시리이다. 저의 입은
4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하지 않고 저는 당신 입술에서 나온 말씀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계명의 길을
5 저는 꿋꿋이 걷고 당신 길에서 제 발걸음 비틀거리지 않았습니다.
6 하느님, 당신께서 제게 응답해 주시겠기에 제가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당신의 귀를 기울이시어 제 말씀을 들어 주소서.
7 당신 자애의 기적을 베푸소서. 당신 오른쪽으로 피신하는 이들을 적에게서 구해 주시는 분이시여!
8 당신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9 저를 억누르는 악인들에게서 저를 미친 듯 에워싼 원수들에게서.
10 그들의 마음은 비계로 닫혀 있고 그들의 입은 오만을 내뿜습니다.
11 그들은 이제 달려들어 저를 둘러싸고서 땅바닥에 넘어뜨리려 노려봅니다.
12 그 모습 사자처럼 약탈하려 노립니다. 으슥한 곳에 도사린 힘센 사자 같습니다.
13 주님, 일어나소서. 다가가 그를 내던지소서. 악인에게서 제 영혼을 당신 칼로 구해 주소서.
14 주님, 당신의 손으로 저 사내들에게서, 세상살이를 제 몫으로 삼는 사내들에게서 저를 구해 주소서. 당신께서 숨겨 놓으신 벌로 그들의 배를 채우시어 아들들도 배불리고 나머지는 자기네 어린것들에게 물려주게 하소서.
15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을 뵙고 깨어날 때 당신 모습으로 흡족하리이다.
제18편
1 [지휘자에게. 주님의 종 다윗. 주님께서 그의 모든 원수들의 손아귀와 사울의 손에서 그를 건져 주신 날, 그가 이 노래로 주님께 아뢰었다.
2 그는 말하였다.]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주님, 저의 힘이시여.
3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 저의 하느님, 이 몸 피신하는 저의 바위 저의 방패, 제 구원의 뿔, 저의 성채이십니다.
4 찬양받으실 주님을 불렀을 때 나는 원수들에게서 구원되었네.
5 죽음의 오랏줄이 나를 두르고 멸망의 급류가 나를 들이쳤으며
6 저승의 오랏줄이 나를 휘감고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덮쳤네.
7 이 곤경 중에 내가 주님을 부르고 내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였더니 당신 궁전에서 내 목소리 들으셨네. 도움 청하는 내 소리 그분 귀에 다다랐네.
8 이에 땅이 흔들리며 떨고 산의 뿌리까지 소스라쳐 흔들렸으니 그분께서 진노하신 까닭이네.
9 그분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는 삼킬 듯 불길이 치솟았으며 그분에게서 숯불이 타올랐네.
10 그분께서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먹구름이 그분 발밑을 뒤덮었네.
11 커룹 위에 올라 날아가시고 바람 날개 타고 떠가셨네.
12 어둠을 가리개 삼아 당신 주위에 둘러치시고 시커먼 비구름과 짙은 구름을 덮개로 삼으셨네.
13 그분 앞의 빛에서 뿜어 나오는 것 우박과 불타는 숯덩이들이었네.
14 주님께서 하늘에 우렛소리 내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당신 소리 울려 퍼지게 하셨네. 우박과 불타는 숯덩이들을 내리셨네.
15 당신 화살들을 쏘시어 그들을 흩으시고 수많은 번개로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셨네.
16 바다의 밑바닥이 보이고 땅의 기초가 드러났네. 주님, 당신의 질타로, 당신 노호의 숨결로 그리되었습니다.
17 그분께서 높은 데에서 손을 뻗쳐 나를 붙잡으시고 깊은 물에서 나를 끌어내셨네.
18 나의 힘센 원수에게서, 나보다 강한 적들에게서 나를 구하셨네.
19 환난의 날에 그들이 나를 덮쳤지만 주님께서 나에게 의지가 되어 주셨네.
20 넓은 곳으로 이끌어 내시어 나를 구하셨으니 내가 그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네.
21 주님께서 내 의로움에 따라 나에게 행하시고 내 손의 결백함에 따라 나에게 갚아 주셨으니
22 내가 주님의 길을 지키고 나의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았으며
23 그분의 모든 법규를 내 앞에 두고 그분의 규범을 내게서 물리치지 않았기 때문이네.
24 나 그분께 결백하게 지내 왔고 죄에 떨어질까 조심하였네.
25 주님께서 내 의로움에 따라 나에게 갚아 주셨네. 그분 앞에서 지켜 온 내 손의 결백함에 따라 갚아 주셨네.
26 당신께서는 충실한 이에게는 충실하신 분으로, 결백한 사람에게는 결백하신 분으로 당신을 나타내시고
27 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하신 분으로 그를 대하시지만 그릇된 자에게는 비뚤어지신 분으로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28 정녕 당신께서는 가련한 백성은 구원하시지만 거만한 눈들은 끌어내리십니다.
29 주님, 정녕 당신께서 저의 등불을 밝히십니다. 저의 하느님께서 저의 어둠을 밝혀 주십니다.
30 정녕 당신의 도우심으로 제가 무리 속에 뛰어들고 제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성벽을 뛰어넘습니다.
31 하느님의 길은 결백하고 주님의 말씀은 순수하며 그분께서는 당신께 피신하는 모든 이에게 방패가 되신다.
32 정녕 주님 말고 그 누가 하느님이며 우리 하느님 말고 그 누가 반석이 되어 주겠는가?
33 하느님께서 나에게 힘을 매어 주시고 나의 길을 온전하게 놓아 주셨네.
34 내 발을 암사슴 같게 하시고 높은 곳에 나를 세워 주셨으며
35 내 손에 전투를 익혀 주시고 내 팔이 청동 활을 당기게 하셨네.
36 당신께서는 구원의 방패를 제게 주시고 당신 오른손으로 저를 받쳐 주시며 손수 보살피시어 저를 크게 만드셨습니다.
37 제 발걸음 닿는 곳을 넓히시어 제 발목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38 저는 제 원수들을 뒤쫓아 붙잡고 그들을 무찌르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39 제가 그들을 내리치자 그들은 일어서지 못하고 제 발아래 쓰러졌습니다.
40 당신께서는 저에게 싸울 힘을 매어 주시어 저에게 맞서 일어선 자들을 무릎 꿇게 하셨습니다.
41 제 원수들을 달아나게 하시고 저를 미워하는 자들을 제가 멸망시키게 하셨습니다.
42 그들은 도와 달라 외쳤으나 도와주는 이 없었고 주님께 청하였으나 그들에게는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43 저는 그들을 바람 앞의 먼지처럼 갈아 부수고 오물처럼 밖으로 쏟아 버렸습니다.
44 당신께서 저를 백성의 다툼에서 구하시어 민족들의 우두머리로 세우셨으니 제가 알지 못하던 백성이 저를 섬기고
45 제 말을 듣자마자 저에게 복종하며 이방인들이 저에게 아양 부렸습니다.
46 이방인들이 기진맥진하여 그들의 성곽에서 떨며 나왔습니다.
47 주님께서는 살아 계시다! 나의 반석께서는 찬미받으시리니 내 구원의 하느님께서는 드높으시다.
48 하느님께서 내 원수를 갚아 주시고 백성들을 내 발아래 굴복시키셨다.
49 당신께서는 제 원수들에게서 저를 구하시고 저를 거슬러 일어선 자들에게서 들어 높이셨으며 포악한 자에게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50 그러기에 주님, 제가 민족들 앞에서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칩니다.
51 주님께서는 당신 임금에게 큰 구원을 베푸시고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 다윗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자애를 베푸신다.
제19편
1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2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이야기하고 창공은 그분 손의 솜씨를 알리네.
3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네.
4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그들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5 그 소리는 온 땅으로, 그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가네. 그곳에 해를 위하여 천막을 쳐 주시니
6 해는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 같고 용사처럼 길을 달리며 좋아하네.
7 하늘 끝에서 나와 다시 끝으로 돌아가니 아무것도 그 열기 앞에서 숨을 수 없네.
8 주님의 가르침은 완전하여 생기를 돋게 하고 주님의 법은 참되어 어수룩한 이를 슬기롭게 하네.
9 주님의 규정은 올발라서 마음을 기쁘게 하고 주님의 계명은 맑아서 눈에 빛을 주네.
10 주님을 경외함은 순수하니 영원히 이어지고 주님의 법규들은 진실이니 모두가 의롭네.
11 금보다, 많은 순금보다 더욱 보배로우며 꿀보다 생청보다 더욱 달다네.
12 당신의 종도 이에 주의를 기울이니 이를 지키면 큰 상급을 받으리이다.
13 뜻 아니한 허물을 누가 알겠습니까? 숨겨진 잘못에서 저를 깨끗이 해 주소서.
14 또 오만한 자들에게서 당신 종을 보호하소서. 그들이 제 위에 군림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러면 제가 결백해지고 커다란 죄악에서 깨끗해지리이다.
15 주님, 저의 반석, 저의 구원자시여 당신 앞에 드리는 제 입의 말씀과 제 마음의 생각이 당신 마음에 들게 하소서.
제20편
1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2 환난의 날에 주님께서 당신께 응답하시고 야곱의 하느님 이름이 당신을 보호하시기를 빕니다.
3 성소에서 당신께 도움을 보내시고 시온에서 당신을 받쳐 주시며
4 당신의 모든 제물을 기억하시고 당신의 번제를 즐거이 받으시기를 빕니다. 셀라
5 당신 마음이 바라는 대로 당신께 베푸시고 당신의 모든 소망을 채워 주시기를 빕니다.
6 우리가 당신 구원에 환호하며 우리 하느님의 이름으로 깃발을 높이 들리니 주님께서 당신 소원을 모두 채워 주시기를 빕니다.
7 나는 이제 안다네, 주님께서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구원을 베푸심을. 그분께서 당신의 거룩한 하늘에서 당신 오른손의 구원 위업으로 그에게 응답하시리라.
8 이들은 병거를, 저들은 기마를 믿지만 우리는 우리 하느님이신 주님의 이름을 부르네.
9 그들은 넘어지고 쓰러지지만 우리는 일어나 굳건히 서 있으리라.
10 주님, 임금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저희가 부르짖는 날 저희에게 응답하소서.
제21편
1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2 주님, 임금이 당신의 힘으로 기뻐합니다. 당신의 구원으로 그가 얼마나 크게 즐거워합니까!
3 당신께서는 그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고 그 입술의 소망을 물리치지 않으셨습니다. 셀라
4 그를 은혜로운 복으로 맞으시고 그의 머리에 순금의 왕관을 씌우셨습니다.
5 그가 당신께 생명을 빌었더니 영영세세 긴긴 날을 그에게 베푸셨습니다.
6 당신의 구원으로 그 영광이 크며 당신께서 그에게 존귀와 영화를 내리십니다.
7 그를 영원한 복으로 만드시고 당신 앞에서 기쁨으로 흥겹게 하십니다.
8 임금이 주님을 신뢰하니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애 안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9 당신 손이 원수들을 모두 찾아내시리이다. 당신 오른손이 적들을 찾아내시리이다.
10 당신 얼굴이 드러날 때에 주님께서 그들을 불가마처럼 만드시리이다. 그들을 당신 분노로 없애고 불이 그들을 삼켜 버리게 하시리이다.
11 당신께서 그들의 자손을 땅에서, 그들의 후손을 사람들 사이에서 멸하시리이다.
12 그들이 당신께 불행을 쏟으려 할지라도, 흉계를 꾸밀지라도 그들은 성사시키지 못하리이다.
13 당신께서 그들을 도망치게 하시고 당신 활로 그들의 얼굴을 겨누시겠기 때문입니다.
14 주님, 당신의 힘을 떨치며 일어나소서. 저희가 당신의 권능을 노래하며 찬미하오리다.
제22편
1 [지휘자에게. ‘새벽 암사슴’ 가락으로. 시편. 다윗]
2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소리쳐 부르건만 구원은 멀리 있습니다.
3 저의 하느님, 온종일 외치건만 당신께서 응답하지 않으시니 저는 밤에도 잠자코 있을 수 없습니다.
4 그러나 당신은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의 찬양 위에 좌정하신 분.
5 저희 선조들은 당신을 신뢰하였습니다. 신뢰하였기에 당신께서 그들을 구하셨습니다.
6 당신께 부르짖어 구원을 받고 당신을 신뢰하여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7 그러나 저는 인간이 아닌 구더기 사람들의 우셋거리, 백성의 조롱거리.
8 저를 보는 자마다 저를 비웃고 입술을 비쭉거리며 머리를 흔들어 댑니다.
9 “주님께 맡겼으니 그분께서 그자를 구하시겠지. 그분 마음에 드니 그분께서 구해 내시겠지.”
10 그러나 당신은 저를 어머니 배 속에서 이끌어 내신 분 어머니 젖가슴에 저를 평화로이 안겨 주신 분.
11 저는 모태에서부터 당신께 맡겨졌고 제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하느님이십니다.
12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환난이 다가오는데 도와줄 이 없습니다.
13 수많은 수소들이 저를 에워싸고 바산의 황소들이 저를 둘러싸
14 약탈하고 포효하는 사자처럼 저를 향하여 입을 벌립니다.
15 저는 물처럼 엎질러지고 제 뼈는 다 어그러졌으며 제 마음은 밀초같이 되어 속에서 녹아내립니다.
16 저의 힘은 옹기 조각처럼 마르고 저의 혀는 입속에 들러붙었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죽음의 흙에 앉히셨습니다.
17 개들이 저를 에워싸고 악당의 무리가 저를 둘러싸 제 손과 발을 묶었습니다.
18 제 뼈는 낱낱이 셀 수 있게 되었는데 그들은 저를 보며 좋아라 합니다.
19 제 옷을 저희끼리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습니다.
20 그러나 주님, 당신께서는 멀리 계시지 마소서. 저의 힘이시여, 어서 저를 도우소서.
21 저의 생명을 칼에서, 저의 목숨을 개들의 발에서 구하소서.
22 사자의 입에서, 들소들의 뿔에서 저를 살려 내소서. 당신께서는 저에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23 저는 당신 이름을 제 형제들에게 전하고 모임 한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24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야곱의 모든 후손들아, 주님께 영광드려라. 이스라엘의 모든 후손들아, 주님을 두려워하여라.
25 그분께서는 가련한 이의 가엾음을 업신여기지도 싫어하지도 않으시고 그에게서 당신 얼굴을 감추지도 않으시며 그가 당신께 도움 청할 때 들어 주신다.
26 큰 모임에서 드리는 나의 찬양도 그분에게서 오는 것이니 그분을 경외하는 이들 앞에서 나의 서원을 채우리라.
27 가난한 이들은 배불리 먹고 그분을 찾는 이들은 주님을 찬양하리라. 너희 마음 길이 살리라!
28 세상 끝이 모두 생각을 돌이켜 주님께 돌아오고 민족들의 모든 가문이 그분 앞에 경배하리니
29 주님께 왕권이 있고 민족들의 지배자시기 때문이다.
30 세상의 모든 권세가들이 오직 그분께 경배하고 흙으로 내려가는 모든 이들이 그분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내 영혼은 그분을 위하여 살고
31 후손은 그분을 섬기리라. 장차 올 세대에게 주님의 이야기가 전해져
32 그들은 태어날 백성에게 그분의 의로움을 알리리니 주님께서 이를 행하셨기 때문이다.
제23편
1 [시편. 다윗]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2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3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당신의 이름 때문이어라.
4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줍니다.
5 당신께서 저의 원수들 앞에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시고 제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저의 술잔도 가득합니다.
6 저의 한평생 모든 날에 호의와 자애만이 저를 따르리니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
제24편
1 [시편. 다윗] 주님 것이라네, 세상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2 그분께서 물 위에 그것을 세우시고 강 위에 그것을 굳히신 까닭일세.
3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분의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4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옳지 않은 것에 정신을 쏟지 않는 이 거짓으로 맹세하지 않는 이라네.
5 그는 주님께 복을 받고 자기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인정받으리라.
6 이들이 그분을 찾는 이들의 세대, 그분 얼굴을 찾는 이들의 세대 야곱이라네.
7 성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오랜 문들아, 일어서라. 영광의 임금님께서 들어가신다.
8 누가 영광의 임금이신가? 힘세고 용맹하신 주님, 싸움에 용맹하신 주님이시다.
9 성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오랜 문들아, 일어서라. 영광의 임금님께서 들어가신다.
10 누가 영광의 임금이신가? 만군의 주님 그분께서 영광의 임금이시다. 셀라
제25편
1 [다윗] 주님,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립니다.
2 저의 하느님 당신께 의지하니 제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제 원수들이 저를 두고 기뻐 날뛰지 못하게 하소서.
3 당신께 바라는 이들은 아무도 수치를 당하지 않으나 까닭 없이 배신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리이다.
4 주님, 당신의 길을 제게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제게 가르쳐 주소서.
5 당신의 진리 위를 걷게 하시고 저를 가르치소서. 당신께서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니 날마다 당신께 바랍니다.
6 기억하소서, 주님, 먼 옛날부터 베풀어 오신 당신의 자비와 당신의 자애를.
7 제 젊은 시절의 죄악과 저의 잘못은 기억하지 마소서. 주님, 당신의 자애에 따라, 당신의 선하심을 생각하시어 저를 기억하여 주소서.
8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 길을 가르쳐 주신다.
9 가련한 이들이 올바른 길을 걷게 하시고 가련한 이들에게 당신 길을 가르치신다.
10 당신의 계약과 법규를 지키는 이들에게 주님의 길은 모두 자애와 진실이라네.
11 주님, 저의 죄가 크니 당신 이름 생각하시어 용서하소서.
12 주님을 경외하는 이 누구인가? 그가 선택할 길을 가르쳐 주시리라.
13 그의 영혼은 행복 속에 머물고 그의 후손은 땅을 차지하리라.
14 주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과 사귀시고 당신 계약을 그들에게 알려 주신다.
15 내 발을 그물에서 빼내 주시리니 내 눈은 언제나 주님을 향해 있네.
16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외롭고 가련한 몸입니다.
17 제 마음의 곤경을 풀어 주시고 저를 고난에서 빼내 주소서.
18 저의 비참과 고생을 보시고 저의 죄악을 모두 없이 하소서.
19 저의 원수들을 보소서, 많기도 한 그들. 저를 모질게도 미워합니다.
20 제 영혼을 지키시고 저를 구원하소서. 당신께 피신하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21 당신께 바라니 결백함과 올곧음이 저를 지키게 하소서.
22 하느님, 모든 곤경에서 이스라엘을 구하소서.
제26편
1 [다윗] 주님, 제 권리를 되찾아 주소서. 저는 결백하게 살아왔고 주님께 의지하여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2 주님, 저를 시험하시고 살펴보시며 제 속과 마음을 달구어 보소서.
3 정녕 당신 자애가 제 눈앞에 있었고 당신 진실에 따라 제가 걸어왔습니다.
4 저는 옳지 않은 자들과 함께 앉지 않았고 음흉한 자들과 함께 다니지 않았습니다.
5 악인들의 모임을 싫어하고 무도한 자들과 함께 앉지 않았습니다.
6 주님, 결백함으로 제 손을 씻고 당신 제단을 돕니다.
7 큰 소리로 감사 노래 부르고 당신의 기적들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8 주님, 저는 당신께서 계시는 집과 당신 영광이 깃드는 곳을 사랑합니다.
9 제 영혼을 죄인들과 함께, 제 생명을 살인자들과 함께 거두지 마소서.
10 그들의 두 손에는 부정이, 그들의 오른손에는 뇌물이 가득합니다.
11 그러나 저는 결백하게 살아가니 저를 구하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12 제 발은 올바른 곳에 서 있습니다. 예배 모임에서 저는 주님을 찬미하오리다.
제27편
1 [다윗]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2 악인들이 내 몸을 집어삼키려 달려들지라도 내 적이요 원수인 그들은 비틀거리다 쓰러지리라.
3 나를 거슬러 군대가 진을 친다 하여도 내 마음은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나를 거슬러 전쟁이 일어난다 하여도 그럴지라도 나는 안심하리라.
4 주님께 청하는 것이 하나 있어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을 우러러보고 그분 궁전을 눈여겨보는 것이라네.
5 환난의 날에 그분께서 나를 당신 초막에 숨기시고 당신 천막 은밀한 곳에 감추시며 바위 위로 나를 들어 올리시리라.
6 나를 둘러싼 원수들 위로 이제 내 머리를 치켜들어 나 그분의 천막에서 환호의 희생 제물을 봉헌하고 주님께 노래하며 찬미드리리라.
7 들으소서, 주님, 제가 큰 소리로 부르짖습니다. 자비를 베푸시어 제게 응답하소서.
8 “너희는 내 얼굴을 찾아라.” 하신 당신을 제가 생각합니다. 주님,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습니다.
9 당신 얼굴을 제게서 감추지 마시고 분노하며 당신 종을 물리치지 마소서. 당신은 저의 도움이십니다. 제 구원의 하느님 저를 내쫓지 마소서, 저를 버리지 마소서.
10 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를 버릴지라도 주님께서는 나를 받아 주시리라.
11 주님, 당신의 길을 저에게 가르쳐 주소서. 저의 원수들 때문이니 바른길로 저를 인도하소서.
12 제 적들의 탐욕에 저를 넘기지 마소서. 거짓 증인들이 저를 거슬러 일어나 폭력을 내뿜습니다.
13 그러나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선하심을 보리라 믿습니다.
14 주님께 바라라. 네 마음 굳세고 꿋꿋해져라. 주님께 바라라.
제28편
1 [다윗] 주님, 당신께 제가 부르짖습니다. 저의 반석이시여, 제 앞에 말없이 계시지 마소서. 당신께서 제 앞에서 침묵하시어 제가 구렁으로 내려가는 이들처럼 되지 않게 하소서.
2 당신께 도움을 청할 때 당신의 지성소 향해 제 두 손 들어 올릴 때 간청하는 저의 소리를 들으소서.
3 저를 죄인들과 함께, 나쁜 짓 하는 자들과 함께 잡아채지 마소서. 그들은 자기 이웃들에게 평화를 말하지만 마음에는 악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4 그들의 행동대로, 그들의 악한 행실대로 그들에게 갚으소서. 그들 손의 소행대로 그들에게 갚으시고 그들의 행위대로 되돌리소서.
5 그들이 주님의 업적과 주님 손이 이루신 위업에 마음 쓰지 않으니 그들을 허물어뜨려 다시는 일으키지 않으시리라.
6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시리니 내가 간청하는 소리를 들어 주신 까닭이라네.
7 주님은 나의 힘, 나의 방패. 내 마음 그분께 의지하여 도움을 받았으니 내 마음 기뻐 뛰놀며 나의 노래로 그분을 찬송하리라.
8 주님은 당신 백성에게 힘이시며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구원의 요새이시다.
9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당신 소유에 강복하소서. 그들의 목자 되시어 그들을 영원히 이끄소서.
제29편
1 [시편. 다윗] 하느님의 아들들아, 주님께 드려라.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드려라.
2 그 이름의 영광을 주님께 드려라. 거룩한 차림 하고 주님께 경배하여라.
3 주님의 소리가 물 위에` 머물고 영광의 하느님께서 천둥 치시네. 주님께서 크나큰 물 위에 계시네.
4 주님의 소리는 힘차고 주님의 소리는 장엄도 하여라.
5 주님의 소리가 향백나무들을 부러뜨리네. 주님께서 레바논의 향백나무들을 부러뜨리시네.
6 레바논을 송아지처럼, 시르욘을 들송아지처럼 뛰게 하시네.
7 주님의 소리가 불꽃을 내뿜으며
8 주님의 소리가 사막을 뒤흔드네. 주님께서 카데스 사막을 뒤흔드시네.
9 주님의 소리가 암사슴들을 몸서리치게 하고 숲들을 벌거숭이로 만드니 그분 궁전에서 모두 외치네. “영광이여!”
10 주님께서 큰 물 위에 좌정하셨네. 주님께서 영원하신 임금님으로 좌정하셨네.
11 주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권능을 주시리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평화로 강복하시리라.
제30편
1 [시편. 성전 봉헌 노래. 다윗]
2 주님, 제가 당신을 높이 기립니다. 당신께서는 저를 구하시어 원수들이 저를 두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3 주 저의 하느님 제가 당신께 애원하자 저를 낫게 하셨습니다.
4 주님, 당신께서 제 목숨을 저승에서 건지시고 저를 구렁에 떨어지지 않게 살리셨습니다.
5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주님께 충실한 이들아. 거룩하신 그 이름을 찬송하여라.
6 그분의 진노는 잠시뿐이나 그분의 호의는 한평생 가니 저녁에 울음이 깃들지라도 아침에는 환호하게 되리라.
7 평안할 때 저는 말하였습니다. “나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으리라.”
8 주님, 당신 호의로 저를 튼튼한 산성에 세워 주셨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얼굴을 감추시자 저는 겁에 질렸습니다.
9 주님, 제가 당신께 부르짖고 저의 주인이신 당신께 자비를 간청하였습니다.
10 “제 피가, 제가 구렁으로 떨어지는 것이 무슨 이득이 됩니까? 먼지가 당신을 찬송할 수 있으며 당신의 진실을 알릴 수 있습니까?
11 들으소서,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의 구원자가 되어 주소서.”
12 당신께서는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시고 저의 자루옷 푸시어 저를 기쁨으로 띠 두르셨습니다.
13 이에 제 영혼이 당신을 노래하며 잠잠하지 않으오리다. 주 저의 하느님, 제가 당신을 영원히 찬송하오리다.
제31편
1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2 주님, 제가 당신께 피신하니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의 의로움으로 저를 구하소서.
3 제게 당신의 귀를 기울이시고 어서 저를 구하소서.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4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이시니 당신 이름 생각하시어 저를 이끌고 인도하소서.
5 그들이 숨겨 놓은 그물에서 저를 빼내소서. 당신은 저의 피신처이십니다.
6 제 목숨을 당신 손에 맡기니 주 진실하신 하느님, 당신께서 저를 구원하시리이다.
7 저는 허황된 우상 섬기는 자들을 미워하고 오로지 주님만 신뢰합니다.
8 당신의 자애로 저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니 당신께서 저의 가련함을 굽어보시어 제 영혼의 곤경을 살펴 아시고
9 저를 원수의 손에 넘기지 않으시며 제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10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제가 짓눌립니다. 제 눈이 시름에 짓무르고 저의 넋과 몸도 그러합니다.
11 정녕 저의 생명은 근심으로, 저의 세월은 한숨으로 다해 가며 저의 죄로 기력은 빠지고 저의 뼈들은 쇠약해졌습니다.
12 제 모든 원수들 때문에 저는 조롱거리가 되고 이웃들에게는 놀라움이, 저를 아는 이들에게는 무서움이 되어 길에서 보는 이마다 저를 피해 갑니다.
13 저는 죽은 사람처럼 마음에서 잊혀지고 깨진 그릇처럼 되었습니다.
14 정녕 저는 많은 이들의 비방을 듣습니다. 사방에서 공포가 밀려듭니다. 저를 거슬러 그들이 함께 모의하여 제 목숨 빼앗을 계교를 꾸밉니다.
15 그러나 주님, 저는 당신을 신뢰하며 “당신은 저의 하느님!” 하고 아룁니다.
16 당신 손에 제 운명이 달렸으니 제 원수들과 박해자들의 손에서 저를 구원하소서.
17 당신 얼굴을 당신 종 위에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18 주님, 제가 당신을 불렀으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악인들이나 수치를 당하여 말없이 저승으로 사라지게 하소서.
19 거만하여 업신여기고 의인을 거슬러 파렴치하게 지껄이는 거짓된 입술들을 잠잠하게 하소서.
20 얼마나 크십니까!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이.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에게 사람들 보는 앞에서 이를 베푸십니다.
21 당신 앞의 피신처에 그들을 감추시어 사람들의 음모에서 구해 내시고 당신 거처 안에 숨기시어 사나운 입술들의 공격에서 구해 내십니다.
22 포위된 성읍에서 내게 당신 자애의 기적을 베푸셨으니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23 질겁한 나머지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당신 눈앞에서 잘려 나갔습니다.” 그러나 당신께 도움 청할 때 당신께서는 애원하는 저의 소리를 들어 주셨습니다.
24 주님께 충실한 이들아, 모두 주님을 사랑하여라. 주님께서는 진실한 이들은 지켜 주시나 거만하게 구는 자에게는 호되게 갚으신다.
25 주님께 희망을 두는 모든 이들아 힘을 내어 마음을 굳세게 가져라.
제32편
1 [다윗. 마스킬] 행복하여라, 죄를 용서받고 잘못이 덮여진 이!
2 행복하여라, 주님께서 허물을 헤아리지 않으시고 그 얼에 거짓이 없는 사람!
3 제가 입 밖에 내지 않으려 하였더니 나날이 신음 속에 저의 뼈들이 말라 들었습니다.
4 낮이고 밤이고 당신 손이 저를 짓누르신 까닭입니다. 저의 기운은 여름날 한더위에 다 빠져 버렸습니다. 셀라
5 제 잘못을 당신께 자백하며 제 허물을 감추지 않고 말씀드렸습니다. “주님께 저의 죄를 고백합니다.” 그러자 제 허물과 잘못을 당신께서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셀라
6 그러므로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모두 곤경의 때에 기도드립니다. 큰물이 닥친다 하더라도 그에게는 미치지 못하리이다.
7 당신은 저의 피신처. 곤경에서 저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환호로 저를 에워싸십니다. 셀라
8 나 너를 이끌어 네가 가야 할 길을 가르치고 너를 눈여겨보며 타이르리라.
9 지각없는 말이나 노새처럼 되지 마라. 재갈과 고삐라야 그 극성을 꺾느니. 그러지 않으면 네게 가까이 오지 않는다.
10 악인에게는 고통이 많으나 주님을 신뢰하는 이는 자애가 에워싸리라.
11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마음 바른 이들아, 모두 환호하여라.
제33편
1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환호하여라. 올곧은 이들에게는 찬양이 어울린다.
2 비파로 주님을 찬송하며 열 줄 수금으로 그분께 찬미 노래 불러라.
3 그분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환성과 함께 고운 가락 내어라.
4 주님의 말씀은 바르고 그분의 행적은 모두 진실하다.
5 그분은 정의와 공정을 사랑하시는 분. 주님의 자애가 땅에 가득하네.
6 주님의 말씀으로 하늘이, 그분의 입김으로 그 모든 군대가 만들어졌네.
7 그분께서는 제방으로 모으듯 바닷물을 모으시고 대양을 곳집에다 넣으신다.
8 온 땅이 주님을 경외하고 세상에 사는 이들이 모두 그분을 두려워하리니
9 그분께서 말씀하시자 이루어졌고 그분께서 명령하시자 생겨났기 때문이네.
10 주님께서 민족들의 결의를 꺾으시고 백성들의 계획을 좌절시키신다.
11 주님의 결의는 영원히, 그분 마음의 계획들은 대대로 이어진다.
12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민족 그분께서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13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살피시며 모든 사람들을 바라보신다.
14 당신 머무시는 곳에서 굽어보신다, 땅에 사는 모든 이들을.
15 그들의 마음을 다 빚으시고 그들의 모든 행위를 헤아리시는 분이시다.
16 병력이 많다고 임금이 승리하지 못하며 근력이 세다고 용사가 제 몸을 살리지 못하네.
17 기마로 승리한다 함은 환상이며 그 힘이 세다고 구원을 이루지 못하네.
18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19 그들의 목숨을 죽음에서 구하시고 굶주릴 때 그들을 살리시기 위함이라네.
20 우리의 영혼은 주님을 기다리니 그분은 우리의 도움, 우리의 방패이시다.
21 그분 안에서 우리 마음이 기뻐하고 그분의 거룩하신 이름을 우리가 신뢰한다네.
22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저희 위에 당신의 자애를 베푸소서.
제34편
1 [다윗. 그가 아비멜렉 앞에서 정신이 나간 체하여 아비멜렉이 내쫓자 그가 떠나갈 때에]
2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라. 내 입에 늘 그분에 대한 찬양이 있으리라.
3 내 영혼이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들은 듣고서 기뻐하여라.
4 너희는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다 함께 그분 이름을 높이 기리자.
5 주님을 찾았더니 내게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6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에 넘치고 너희 얼굴에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7 여기 가련한 이가 부르짖자 주님께서 들으시어 모든 곤경에서 그를 구원하셨네.
8 주님의 천사가 그분을 경외하는 이들 둘레에 진을 치고 그들을 구출해 준다.
9 너희는 맛보고 눈여겨보아라,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행복하여라, 그분께 피신하는 사람!
10 주님을 경외하여라, 그분의 거룩한 이들아. 그분을 경외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없어라.
11 사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는 좋은 것 하나도 모자라지 않으리라.
12 아이들아, 와서 내 말을 들어라. 너희에게 주님 경외함을 가르쳐 주마.
13 생명을 갈망하고 좋은 것 보려고 장수를 바라는 이는 누구인가?
14 네 혀는 악을, 네 입술은 거짓된 말을 조심하여라.
15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찾고 또 추구하여라.
16 주님의 눈은 의인들을 굽어보시고 그분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신다.
17 주님의 얼굴은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맞서시니 그들에 대한 기억을 세상에서 없애시기 위함이라네.
18 그들이 울부짖자 주님께서 들으시어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19 주님께서는 마음이 부서진 이들에게 가까이 계시고 넋이 짓밟힌 이들을 구원해 주신다.
20 의인의 불행이 많을지라도 주님께서는 그 모든 것에서 그를 구하시리라.
21 그의 뼈들을 모두 지켜 주시니 그 가운데 하나도 부러지지 않으리라.
22 악인은 불행으로 죽고 의인을 미워하는 자들은 죗값을 받으리라.
23 주님께서 당신 종들의 목숨을 건져 주시니 그분께 피신하는 이는 아무도 죗값을 받지 않으리라.
제35편
1 [다윗] 주님, 저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저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소서.
2 둥근 방패 긴 방패 잡으시고 저를 도우러 일어나소서.
3 저를 뒤쫓는 자들에게 맞서시어 창을 빼들고 길을 막으소서. “나는 너의 구원이다.” 제 영혼에게 말씀하소서.
4 내 목숨을 노리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여 부끄러워하리라. 내 불행을 꾸미는 자들은 뒤로 물러나 창피를 느끼리라.
5 그들은 바람 앞의 겨처럼 되고 주님의 천사가 그들을 몰아내리라.
6 그들의 길은 어둡고 미끄러우며 주님의 천사가 그들을 뒤쫓으리라.
7 그들이 까닭 없이 내게 몰래 그물을 치고 까닭 없이 내게 구렁을 파 놓은 탓이라네.
8 파멸이 불시에 그들을 덮치고 그들은 자기들이 몰래 쳐 놓은 그물에 걸려 파멸에 떨어지리라.
9 그러나 내 영혼은 주님 안에서 기뻐 뛰고 그분의 도우심으로 즐거워하며
10 내 모든 지체는 아뢰리라. “주님, 누가 당신과 같습니까? 당신께서는 가련한 이를 그보다 힘센 자에게서, 가련한 이와 불쌍한 이를 약탈자에게서 구해 주십니다.”
11 사악한 증인들이 일어나 제가 모르는 일을 저에게 묻습니다.
12 그들이 제게 선을 악으로 갚으니 저는 외로운 홀몸입니다.
13 그러나 저는 그들이 아팠을 때 자루옷을 제 의복으로 삼고 단식으로 고행하였으며 기도로 제 가슴을 채웠습니다.
14 저는 그들이 저의 친구인 양, 형제인 양 제가 어머니 상을 당한 양 애처롭게 몸을 구부린 채 돌아다녔습니다.
15 그러나 제가 비틀거릴 때 그들은 기뻐하며 모여들었습니다. 저를 거슬러 모여들었습니다. 저는 영문도 모르는데 저를 치고 잡아 찢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16 야비하게 비아냥거리며 저를 거슬러 이를 갈았습니다.
17 주님, 언제까지 보고만 계시렵니까? 제 영혼을 그들이 꾸민 파멸에서, 제 목숨을 사자들에게서 건져 주소서.
18 저는 큰 모임에서 당신을 찬송하며 수많은 백성 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19 음흉한 제 원수들이 저를 두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까닭 없이 저를 미워하는 자들이 서로 눈짓하지 못하게 하소서.
20 그들은 평화를 말하지 않을뿐더러 이 땅의 온순한 이들을 거슬러 간계를 꾸밉니다.
21 저를 거슬러 한껏 입을 벌려 “옳거니, 우리 눈으로 보았지!” 합니다.
22 당신께서 보셨습니다. 주님, 잠자코 계시지 마소서. 주님,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23 저의 권리를 위하여 깨어 일어나소서. 저의 하느님, 저의 주님, 제 송사를 위하여 일어나소서.
24 당신의 의로움에 따라 제 권리를 되찾아 주소서, 주 저의 하느님. 그들이 저를 두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25 “옳거니, 우리 소원대로 되었구나!” 그들이 마음속으로 말하지 못하게 하소서. “우리가 그를 집어삼켜 버렸다!” 그들이 말하지 못하게 하소서.
26 저의 불행을 기뻐하는 자들은 모두 다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게 하소서. 저를 두고 우쭐대는 자들은 수치와 모욕으로 옷 입게 하소서.
27 제 의로움을 좋아하는 이들은 환호하고 즐거워하며 언제나 말하게 하소서. “당신 종의 평화를 좋아하시는 주님께서는 위대하시다!”
28 저의 혀도 당신의 의로움을, 당신 찬양을 날마다 전하오리다.
제36편
1 [지휘자에게. 주님의 종 다윗]
2 악인은 그 마음 깊은 곳에서 죄악을 즐긴다. 그의 눈에는 하느님을 무서워하는 빛이 없다.
3 그는 오히려 죄 거리를 찾아내고 미움을 일삼으려 자기 눈앞을 잘 닦아 놓았다.
4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죄와 간계. 그는 슬기롭고 착하게 행동하기를 그만두었다.
5 그는 잠자리에서 죄를 꾸미고 좋지 않은 길에 서서 악을 물리치지 않는다.
6 주님, 당신의 자애는 하늘에 있으며 당신의 성실은 구름까지 닿습니다.
7 주님, 당신의 정의는 드높은 산줄기 같고 당신의 공정은 깊은 바다 속 같아 당신께서는 사람과 짐승을 도와주십니다.
8 하느님, 당신의 자애가 얼마나 존귀합니까! 신들과 사람들이 당신 날개 그늘에 피신합니다.
9 그들은 당신 집의 기름기로 흠뻑 취하고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당신 기쁨의 강물을 마시게 하십니다.
10 정녕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당신 빛으로 저희는 빛을 봅니다.
11 당신을 아는 이들에게 당신의 자애를, 마음 바른 이들에게 당신의 의로움을 늘 베푸소서.
12 거만한 발길이 제게 닿지 않게, 악인들의 손이 저를 내쫓지 않게 하소서.
13 그러면 나쁜 짓 하는 자들은 넘어지고 쓰러져 일어서지 못하리이다.
제37편
1 [다윗] 너는 악을 저지르는 자들 때문에 격분하지 말고 불의를 일삼는 자들 때문에 흥분하지 마라.
2 그들은 풀처럼 삽시간에 스러지고 푸성귀처럼 시들어 버린다.
3 주님을 신뢰하며 선을 행하고 이 땅에 살며 신의를 지켜라.
4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여라. 그분께서 네 마음이 청하는 바를 주시리라.
5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 주시리라.
6 빛처럼 네 정의를 떠오르게 하시며 대낮처럼 네 공정을 밝히시리라.
7 주님 앞에 고요히 머물며 그분을 고대하여라. 제 길에서 성공을 거두는 자 때문에, 음모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 때문에 격분하지 마라.
8 노여움을 그치고 성을 가라앉혀라. 격분하지 마라. 악을 저지를 뿐이다.
9 악을 저지르는 자들은 뿌리째 뽑히고 주님께 희망을 두는 이들은 땅을 차지하리니.
10 이제 조금만 있으면 악인은 없어지리라. 그가 있던 자리를 살펴보아도 그는 이미 없으리라.
11 그러나 가난한 이들은 땅을 차지하고 큰 평화로 즐거움을 누리리라.
12 악인이 의인을 거슬러 계교를 꾸미며 그를 향해 이를 가는구나.
13 주님께서 악인을 비웃으시니 그의 날이 다가옴을 보시기 때문이다.
14 악인들이 칼을 빼들고 활을 당겨 가련한 이와 불쌍한 이를 쓰러뜨리고 옳은 길 걷는 이들을 죽이려 하는구나.
15 그러나 그들의 칼은 자기들 가슴을 꿰찌르고 그들의 활은 부러지리라.
16 의인이 가진 적은 것이 악인들의 많은 재산보다 낫다.
17 악인들의 팔은 부러지지만 의인들은 주님께서 받쳐 주신다.
18 주님께서 흠 없는 이들의 나날을 아시니 그들의 소유는 길이길이 남으리라.
19 그들은 환난 때에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고 기근 때에도 굶주리지 않으리라.
20 그러나 악인들은 멸망하고 주님의 원수들은 초원의 화사함처럼 사라지리라. 연기 속에 사라지리라.
21 악인은 꾸기만 하고 갚지 않으나 의인은 너그럽게 베푼다.
22 그분의 복을 받은 이들은 땅을 차지하고 그분의 저주를 받은 자들은 뿌리째 뽑히리라.
23 주님께서는 사람의 발걸음을 굳건히 하시며 그의 길을 마음에 들어 하시리라.
24 그는 비틀거려도 쓰러지지 않으리니 주님께서 그의 손을 잡아 주시기 때문이다.
25 어리던 내가 이제 늙었는데 의인이 버림을 받음도, 그 자손이 빵을 구걸함도 보지 못하였다.
26 그는 늘 너그럽게 빌려 주어 그 자손이 복을 받는다.
27 너는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여라. 그러면 길이 살리라.
28 주님께서는 올바른 것을 사랑하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을 버리지 않으신다. 그들은 영원히 보호를 받지만 악인들의 자손은 뿌리째 뽑히리라.
29 의인들은 땅을 차지하여 언제까지나 그 위에 살리라.
30 의인의 입은 지혜를 자아내고 그의 혀는 올바른 것을 말한다.
31 자기 하느님의 가르침이 그의 마음에 있어 그 걸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32 악인은 의인을 엿보며 그를 죽이려 꾀하지만
33 주님께서는 그를 그 손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심판 때에 그를 단죄하지 않으시리라.
34 너는 주님께 바라고 그분의 길을 따라라. 그분께서 너를 들어 올려 땅을 차지하게 하시고 너는 악인들이 뿌리째 뽑힘을 즐거이 보리라.
35 나는 악인이 폭력을 휘두르며 푸른 월계수처럼 뻗어 감을 보았다.
36 그러나 그는 지나자마자 이내 사라져 나 그를 찾아보았으나 눈에 띄지 않았다.
37 흠 없는 이를 지켜보고 올곧은 이를 살펴보아라. 평화로운 이에게는 후손이 이어지리라.
38 죄인들은 모두 멸망하고 악인들의 후손은 뿌리째 뽑히리라.
39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고 그분께서는 곤경의 때에 그들의 피신처가 되어 주신다.
40 주님께서 그들을 도와 구하시고 악인들에게서 빼내어 구원하시니 그분께 몸을 피한 까닭이다.
제38편
1 [시편. 다윗. 기념으로]
2 주님, 당신 진노로 저를 꾸짖지 마소서. 당신 분노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
3 당신의 화살들이 제게 내리쏟아지고 당신의 손이 저를 누릅니다.
4 당신의 노여움으로 제 살은 성한 데 없고 저의 죄로 제 뼈는 온전한 데 없습니다.
5 저의 죄악들이 제 머리 위로 넘쳐흐르고 무거운 짐처럼 저에게는 너무나 무겁습니다.
6 저의 미련함 때문에 제 상처는 냄새 피우며 썩어 갑니다.
7 저는 더없이 꺾이고 무너져 온종일 슬피 떠돌아다닙니다.
8 저의 허리는 염증으로 가득하고 저의 살은 성한 데 없습니다.
9 저는 쇠약해지고 더없이 으스러져 끙끙 앓는 제 심장에서 신음 소리 흘러나옵니다.
10 주님, 당신 앞에 저의 소원 펼쳐져 있고 저의 탄식 당신께 감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11 제 심장은 팔딱거리고 기운도 제게서 사라졌으며 저의 눈조차 빛을 잃었습니다.
12 제 동무들과 이웃들은 저의 재앙을 보고 물러서 있으며 제 친척들도 멀찍이 서 있습니다.
13 제 목숨을 노리는 자들은 덫을 놓고 제 불행을 꾀하는 자들은 파멸을 이야기하며 온종일 간계를 꾸미고 있습니다.
14 그러나 저는 귀머거리처럼 듣지 못하고 벙어리처럼 입을 열지 못합니다.
15 저는 듣지 못하고 입으로 대꾸도 못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16 그러나 주님, 저는 당신께 바랍니다.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 대답해 주시리이다.
17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이 나를 두고 기뻐하는 일이 없고 내 발이 흔들릴 때 내게 우쭐대는 일이 없었으면.’
18 저는 곧 넘어질 지경이며 저의 고통은 늘 제 앞에 있습니다.
19 정녕 저는 제 죄악을 고백하며 저의 죄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20 제게 까닭 없이 대적하는 자들은 기세등등하고 저를 부당하게 미워하는 자들은 그 수도 많습니다.
21 선을 악으로 갚는 자들 제가 선을 추구한다고 저를 공격합니다.
22 주님, 저를 버리지 마소서. 저의 하느님,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23 주님, 저의 구원이시여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제39편
1 [지휘자에게. 여두툰. 시편. 다윗]
2 나는 말하였네. “내 혀로 죄짓지 않도록 나는 내 길을 지키리라. 악인이 내 앞에 있는 동안 내 입에 재갈을 물리리라.”
3 나는 행복에서 멀리 떨어진 채 벙어리 되어 말없이 잠자코 있었네. 그러나 내 아픔이 솟구쳐 오르고
4 내 마음이 속에서 달아오르며 탄식으로 울화가 치밀어 내 혀로 말하였네.
5 “주님, 제 끝을 알려 주소서. 제가 살 날이 얼마인지 알려 주소서. 그러면 저 자신이 얼마나 덧없는지 알게 되리이다.
6 보소서, 당신께서는 제가 살 날들을 몇 뼘 길이로 정하시어 제 수명 당신 앞에서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은 모두 한낱 입김으로 서 있을 뿐. 셀라
7 인간은 한낱 그림자로 지나가는데 부질없이 소란만 피우며 쌓아 둡니다. 누가 그것들을 거두어 갈지 알지도 못한 채.
8 그러나 이제 주님, 제가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저의 희망은 오직 당신께 있습니다.
9 저의 모든 죄악에서 저를 구하여 주소서. 미련한 자의 놀림감으로 저를 내주지 마소서.
10 당신께서 하신 일이기에 저는 벙어리 되어 제 입을 열지 않습니다.
11 당신의 재앙을 제게서 거두소서. 당신 손이 내리치시니 저는 시들어 갑니다.
12 당신께서는 죗값으로 인간을 벌하시어 좀 벌레처럼 그의 보배를 사그라뜨리시니 사람은 모두 한낱 입김일 따름입니다. 셀라
13 제 기도를 들으소서, 주님. 제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소서. 제 울음에 잠자코 계시지 마소서. 저는 당신 집에 사는 이방인, 제 조상들처럼 거류민일 따름입니다.
14 제게서 눈을 돌리소서. 제가 떠나가 없어지기 전에 생기를 되찾으리이다.”
제40편
1 [지휘자에게. 다윗. 시편]
2 주님께 바라고 바랐더니 나에게 몸을 굽히시고 내 외치는 소리를 들으시어
3 나를 멸망의 구덩이에서, 오물 진창에서 들어 올리셨네. 반석 위에 내 발을 세우시고 내 발걸음을 든든하게 하셨네.
4 내 입에 새로운 노래를, 우리 하느님께 드리는 찬양을 담아 주셨네. 많은 이들은 보고 두려워하며 주님을 신뢰하여라.
5 행복하여라, 주님께 신뢰를 두며 오만한 자들과 거짓된 변절자들에게 돌아서지 않는 사람!
6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희를 위하여 기적과 계획들을 많이도 행하셨으니 그 누구도 당신께 견줄 수 없습니다. 제가 알리고 말하려 해도 헤아리기에는 그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7 당신께서는 희생과 제물을 기꺼워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의 귀를 열어 주셨습니다.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8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습니다. “보소서, 제가 왔습니다. 두루마리에 저에 대하여 쓰여 있습니다.
9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즐겨 이룹니다. 제 가슴속에는 당신의 가르침이 새겨져 있습니다.”
10 저는 큰 모임에서 정의를 선포합니다. 보소서, 제 입술 다물지 않음을. 주님, 당신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11 당신 정의를 제 마음속에 감추어 두지 않고 당신의 성실과 구원을 이야기하며 당신의 자애와 진실을 큰 모임에서 숨기지 않습니다.
12 주님, 당신께서는 제게 당신의 자비를 거절하지 않으시니 당신의 자애와 진실이 항상 저를 지켜 주리이다.
13 셀 수조차 없는 불행들이 저를 둘러쌌습니다. 제 죄악들이 저를 사로잡아 더 이상 볼 수도 없습니다. 제 머리카락보다도 많아 저는 용기를 잃었습니다.
14 주님, 저를 기꺼이 구하여 주소서.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15 제 목숨을 잡아채려 노리는 자들은 모두 다 부끄러워하며 수치를 당하고 제 불행을 즐기는 자들은 뒤로 물러나 치욕을 느끼게 하소서.
16 “옳거니!” 하며 저를 놀려 대는 자들은 부끄러워 몸이 굳어지게 하소서.
17 그러나 당신을 찾는 이들은 모두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당신 구원을 사랑하는 이들은 항상 “주님께서는 위대하시다.” 아뢰게 하소서.
18 나는 가련하고 불쌍하지만 주님께서 나를 생각해 주시네. 저의 도움, 저의 구원은 당신이시니 저의 하느님, 지체하지 마소서.
제41편
1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2 행복하여라, 가련한 이를 돌보아 주는 이! 불행의 날에 주님께서 그를 구하시리라.
3 주님께서 그를 보살피고 살려 주시어 그가 땅에서 복을 받으리라. 그를 원수들의 탐욕에 내주지 않으시리라.
4 주님께서 그를 병상에서 받쳐 주시고 그가 아플 때 모든 고통을 없애시리라.
5 저는 아뢰었습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를 고쳐 주소서. 당신께 죄를 지었습니다.”
6 제 원수들이 저에게 몹쓸 말을 합니다. “저자가 언제 죽어 그 이름이 사라질까?”
7 찾아와서는 거짓을 이야기하며 속으로는 못된 것을 모아서 밖에 나가 이야기합니다.
8 저를 미워하는 자들이 다 함께 저를 거슬러 수군대며 저에게 해로운 일을 꾸밉니다.
9 “불운한 일이 그를 덮쳐 드러누운 저자가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되어 버려라.” 합니다.
10 제가 믿어 온 친한 벗마저, 제 빵을 먹던 그마저 발꿈치를 치켜들며 저에게 대듭니다.
11 그러나 주님, 당신께서는 자비를 베푸시어 저를 일으키소서. 제가 그들에게 앙갚음하오리다.
12 제 원수가 저를 두고 환호하지 않는다면 당신께서 저를 좋아하심을 제가 알게 되리이다.
13 당신께서는 제가 온전하도록 붙드시고 저를 당신 면전에 영원히 세워 주십니다.
14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영원에서 영원까지! 아멘, 아멘!
제42편
1 [지휘자에게. 마스킬. 코라의 자손들]
2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
3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합니다. 그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올 수 있겠습니까?
4 사람들이 제게 온종일 “네 하느님은 어디 계시느냐?” 빈정거리니 낮에도 밤에도 제 눈물이 저의 음식이 됩니다.
5 영광스러우신 분의 초막, 하느님의 집까지 환호와 찬미 소리 드높이 축제의 무리와 함께 행진하던 일들을 되새기며 저의 영혼이 북받쳐 오릅니다.
6 내 영혼아, 어찌하여 녹아 내리며 내 안에서 신음하느냐? 하느님께 바라라. 나 그분을 다시 찬송하게 되리라, 나의 구원,
7 나의 하느님을. 제 영혼이 안에서 녹아 내리며 요르단 땅과 헤르몬과 미츠아르 산에서 당신을 생각합니다.
8 당신의 폭포 소리에 따라 너울이 너울을 부릅니다. 당신의 파도와 물결이 모두 제 위로 지나갔습니다.
9 낮 동안 주님께서 당신 자애를 베푸시면 나는 밤에 그분께 노래를, 내 생명의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네.
10 내 반석이신 하느님께 말씀드렸네. “어찌하여 저를 잊으셨습니까? 어찌하여 제가 원수의 핍박 속에 슬피 걸어가야 합니까?
11 적들이 ‘네 하느님은 어디 계시느냐?’ 온종일 제게 빈정대면서 제 뼈들이 으스러지도록 저를 모욕합니다.”
12 내 영혼아, 어찌하여 녹아 내리며 어찌하여 내 안에서 신음하느냐? 하느님께 바라라. 나 그분을 다시 찬송하게 되리라, 나의 구원, 나의 하느님을.
제43편
1 하느님, 제 권리를 되찾아 주소서. 충실치 못한 백성을 거슬러 제 소송을 이끌어 주소서. 거짓되고 불의한 자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2 당신은 제 피신처 하느님이시건만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어찌하여 제가 원수의 핍박 속에 슬피 걸어가야 합니까?
3 당신의 빛과 당신의 진실을 보내소서. 그들이 저를 인도하게 하소서. 그들이 저를 당신의 거룩한 산으로, 당신의 거처로 데려가게 하소서.
4 그러면 저는 하느님의 제단으로, 제 기쁨과 즐거움이신 하느님께 나아가오리다. 하느님, 저의 하느님 비파 타며 당신을 찬송하오리다.
5 내 영혼아, 어찌하여 녹아 내리며 어찌하여 내 안에서 신음하느냐? 하느님께 바라라. 나 그분을 다시 찬송하게 되리라, 나의 구원, 나의 하느님을.
제44편
1 [지휘자에게. 코라의 자손들. 마스킬]
2 하느님, 저희 귀로 들었습니다. 저희 조상들이 저희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들 시대에 당신께서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그 옛날에
3 당신께서 손수 이루셨습니다. 당신께서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조상들을 심으셨으며 겨레들을 멸망시키시고 조상들을 뻗어가게 하셨습니다.
4 정녕 저희 조상들은 자기들의 칼로 땅을 차지하지도 않았고 자기들의 팔로 승리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당신의 오른손과 당신의 팔, 당신 얼굴의 빛이 이루어 주셨으니 당신께서 그들을 좋아하셨기 때문입니다.
5 하느님, 당신께서 바로 저의 임금님이십니다.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6 저희는 당신 힘으로 적들을 물리치고 저희에게 항거하는 자들을 당신 이름으로 짓밟습니다.
7 정녕 저는 제 화살을 믿지 않습니다. 제 칼이 저를 구원하지도 않습니다.
8 오직 당신께서 저희를 적들에게서 구하시고 저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망신을 주셨습니다.
9 저희가 날마다 하느님을 찬양하고 줄곧 당신 이름을 찬송합니다. 셀라
10 그러나 당신께서는 저희를 버리셨습니다. 저희를 치욕으로 덮으시고 저희 군대와 함께 출전하지 않으셨습니다.
11 당신께서 저희를 적 앞에서 물러나게 하시어 저희를 미워하는 자들이 노략질하였습니다.
12 당신께서 저희를 잡아먹힐 양들처럼 넘겨 버리시고 저희를 민족들 사이에 흩으셨습니다.
13 당신께서 당신 백성을 헐값에 파시어 그 값으로 이익을 남기지도 않으셨습니다.
14 당신께서 저희를 이웃들에게 우셋거리로, 주위 사람들에게 비웃음과 놀림거리로 내놓으셨습니다.
15 당신께서 저희를 민족들의 이야깃거리로, 겨레들의 조소 거리로 내놓으셨습니다.
16 온종일 저의 치욕이 제 앞에 있고 창피가 제 얼굴을 덮으니
17 능욕자와 모독자의 시끄러운 소리, 원수와 복수자의 얼굴 탓입니다.
18 이 모든 것이 저희를 덮쳤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당신을 잊지도 않고 당신의 계약에 불충하지도 않았습니다.
19 저희 마음은 뒤로 물러서지도 않고 저희 발걸음은 당신의 길을 벗어나지도 않았습니다.
20 그런데도 당신께서는 저희를 부수시어 승냥이들이나 사는 곳으로 만드시고 저희 위를 암흑으로 덮으셨습니다.
21 저희가 만일 저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낯선 신에게 저희 손을 펼쳤다면
22 하느님께서는 마음속에 숨겨진 것도 아시는데 그런 것을 알아채지 못하실 리 있겠습니까?
23 그러나 저희는 온종일 당신 때문에 살해되며 도살될 양처럼 여겨집니다.
24 깨어나소서, 주님, 어찌하여 주무십니까? 잠을 깨소서, 저희를 영영 버리지 마소서!
25 어찌하여 당신 얼굴을 감추십니까? 어찌하여 저희의 가련함과 핍박을 잊으십니까?
26 정녕 저희 영혼은 먼지 속에 쓰러져 있으며 저희 배는 땅바닥에 붙어 있습니다.
27 저희를 도우러 일어나소서. 당신 자애를 생각하시어 저희를 구원하소서.
제45편
1 [지휘자에게. 나리꽃 가락으로. 코라의 자손들. 마스킬. 사랑 노래]
2 아름다운 말이 제 마음에 넘쳐흘러 임금님께 제 노래를 읊어 드립니다. 제 혀는 능숙한 서기의 붓입니다.
3 당신께서는 어떤 사람보다 수려하시며 당신의 입술은 우아함을 머금어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영원히 강복하셨습니다.
4 오, 용사시여, 허리에 칼을 차소서. 당신의 엄위와 영화를 입으소서.
5 당신의 영화와 함께 나아가 이루소서, 진실과 자비와 정의를! 당신의 오른팔이 당신께 무서운 일들을 가르치리이다.
6 임금님의 화살은 날카롭게 원수들의 심장을 꿰뚫고 민족들은 당신 발 아래 쓰러집니다.
7 오, 하느님 같으신 분! 당신의 왕좌는 영원무궁하며 당신의 왕홀은 공정의 홀입니다.
8 당신께서 정의를 사랑하시고 불의를 미워하시기에 하느님께서, 당신의 하느님께서 기쁨의 기름을 당신 동료들에 앞서 당신에게 부어 주셨습니다.
9 몰약과 침향과 계피로 당신 옷들이 모두 향기로우며 상아궁에서 흘러나오는 현악 소리가 당신을 즐겁게 합니다.
10 제왕의 딸들이 당신의 사랑을 받는 여인들 사이에 있으며 왕비는 오피르의 황금으로 단장하고 당신 오른쪽에 서 있습니다.
11 들어라, 딸아, 보고 네 귀를 기울여라. 네 백성과 네 아버지 집안을 잊어버려라.
12 임금님이 너의 아름다움을 열망하시리니 그분께서 너의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그분 앞에 엎드려라.
13 티로의 딸이 선물을 가져오고 백성 가운데 부자들이 네게 경배하는구나.
14 한껏 화사하게 꾸민 임금님 딸이 금실로 수놓은 옷에 싸여 안으로 드는구나.
15 오색 옷으로 단장하여 임금님께 인도되고 처녀들이 그 뒤를 따르며 동무들이 그에게 안내되는구나.
16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되어 그들은 왕궁으로 들어가는구나.
17 당신 아들들이 조상들의 뒤를 이으리니 당신께서 그들을 온 땅의 제후로 삼으시리이다.
18 저는 당신 이름을 세세 대대에 알리리니 백성들이 당신을 영원무궁토록 찬송하리이다.
제46편
1 [지휘자에게. 코라의 자손들. 알 알라못. 노래]
2 하느님께서 우리의 피신처와 힘이 되시어 어려울 때마다 늘 도우셨기에
3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네, 땅이 뒤흔들린다 해도 산들이 바다 깊은 곳으로 빠져 든다 해도
4 바닷물이 우짖으며 소용돌이치고 그 위력에 산들이 떤다 해도. 셀라
5 강이 있어 그 줄기들이 하느님의 도성을,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거처를 즐겁게 하네.
6 하느님께서 그 안에 계시니 흔들리지 않네. 하느님께서 동틀 녘에 구해 주시네.
7 민족들이 우짖으며 나라들이 동요하지만 그분께서 큰 소리 내시니 땅이 녹아 흐르네.
8 만군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야곱의 하느님께서 우리의 산성이시네. 셀라
9 와서 보아라, 주님의 업적을 세상에 놀라운 일을 이루신 그분의 업적을!
10 그분께서 세상 끝까지 전쟁을 그치게 하시고 활을 꺾고 창을 부러뜨리시며 병거를 불에 살라 버리시네.
11 “너희는 멈추고 내가 하느님임을 알아라. 나는 민족들 위에 드높이 있노라, 세상 위에 드높이 있노라!”
12 만군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야곱의 하느님께서 우리의 산성이시네. 셀라
제47편
1 [지휘자에게. 코라의 자손들. 시편]
2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3 주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고 경외로우신 분, 온 세상의 위대하신 임금이시다.
4 민족들을 우리 밑에, 겨레들을 우리 발아래 굴복시키셨네.
5 우리에게 골라 주셨네, 우리 상속의 땅을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야곱의 자랑을. 셀라
6 하느님께서 환호 소리와 함께 오르신다. 주님께서 나팔 소리와 함께 오르신다.
7 노래하여라,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노래하여라, 우리 임금님께 노래하여라.
8 하느님께서 온 누리의 임금이시니 찬미가를 불러라.
9 하느님께서 민족들을 다스리신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어좌에 앉으신다.
10 뭇 민족의 귀족들이 아브라함의 하느님 백성이 되어 모여 온다. 세상의 방패들이 하느님의 것이니 그분께서는 지극히 존귀하시어라.
제48편
1 [노래. 시편. 코라의 자손들]
2 주님은 위대하시고 드높이 찬양받으실 분이시다, 우리 하느님의 도성 당신의 거룩한 산에서.
3 아름답게 솟아오른 그 산은 온 누리의 기쁨이요. 북녘의 맨 끝 시온 산은 대왕님의 도읍이라네.
4 하느님께서 그 궁궐 안에 계시며 당신을 성채로 드러내신다.
5 보라, 임금들이 모여 와 함께 들이쳤다.
6 그들은 보자마자 질겁하고 깜짝 놀라 허둥대며 달아났다.
7 거기에서 전율이 그들을 덮쳤네, 해산하는 여인의 진통처럼
8 타르시스의 배들을 들부수는 샛바람처럼.
9 우리가 들은 대로 우리가 보았네, 만군의 주님의 도성에서 우리 하느님의 도성에서. 하느님께서 이를 영원히 굳히셨네. 셀라
10 하느님, 저희가 당신 궁전에서 당신의 자애를 생각합니다.
11 하느님, 당신 이름처럼 당신을 찬양하는 소리 세상 끝까지 울려 퍼집니다. 당신의 오른손이 의로움으로 가득합니다.
12 당신의 심판으로 시온 산은 즐거워하고 유다의 딸들은 기뻐 뛰게 하소서.
13 너희는 시온을 두루 돌며 그 탑들을 세어 보아라.
14 장차 올 세대에게 일러 줄 수 있도록 그 성루를 살피고 그 궁궐들을 돌아다녀 보아라.
15 이분께서 하느님이시다. 영원무궁토록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이분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신다. 알 뭇.
제49편
1 [지휘자에게. 코라의 자손들. 시편]
2 모든 백성들아, 이것을 들어라. 세상에 사는 모든 이들아, 귀여겨들어라.
3 천한 사람도 귀한 사람도 부유한 자도 가난한 자도 다 함께 들어라.
4 내 입이 지혜를 말하리니 내 마음의 생각은 슬기롭다.
5 나는 잠언에 귀 기울이고 비파 타며 수수께끼를 풀리라.
6 나를 뒤쫓는 자들의 악행이 나를 에워쌀 때 그 불행의 날에 내가 왜 두려워하랴?
7 자기 재산을 믿으며 재물이 많음을 자랑하는 그들.
8 사람이 사람을 결코 구원할 수 없으며 하느님께 제 몸값을 치를 수도 없다.
9 그 영혼의 값이 너무나 비싸 언제나 모자란다,
10 그가 영원히 살기에는 구렁을 아니 보기에는.
11 정녕 그는 본다, 지혜로운 이들의 죽음을, 어리석은 자도 미욱한 자도 함께 사라짐을, 그들의 재산을 남들에게 남겨 둔 채로!
12 그들이 속으로는 자기 집이 영원하고 자기 거처가 대대로 이어지리라 생각하며 땅을 제 이름 따라 부르지만
13 사람은 영화 속에 오래가지 못하여 도살되는 짐승과 같다.
14 이것이 자신을 믿는 어리석은 자들과 그들을 따르며 그 말을 좋아하는 자들의 운명이다. 셀라
15 그들은 양들처럼 저승에 버려져 죽음이 그들의 목자 되리라. 아침에는 올곧은 이들이 그들 위에 군림하고 그들은 저마다 자기 처소에서 멀리 떨어진 채 그 모습이 썩어 저승으로 사라지리라.
16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내 영혼을 구원하시고 저승의 손에서 나를 기어이 빼내시리라. 셀라
17 누가 부자가 된다 하여도, 제집의 영광을 드높인다 하여도 불안해하지 마라.
18 죽을 때 그 모든 것을 가지고 갈 수 없으며 그의 영광도 그를 따라 내려가지 못한다.
19 그가 비록 생전에 스스로에게 “네가 잘한다고 사람들이 널 칭찬한다.” 말할지라도
20 그들은 자기 조상들이 모인 데로 가서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하리라.
21 영화 속에 있으면서도 지각없는 사람은 도살되는 짐승과 같다.
제50편
1 [시편. 아삽] 하느님,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며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땅을 부르시네.
2 더없이 아름다운 시온에서 하느님께서 광채와 함께 나타나시네.
3 우리 하느님께서는 잠잠히 아니 오시니 그분 앞에 불이 삼킬 듯 타오르고 그분 둘레에는 엄청난 폭풍이 이네.
4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려 저 위 하늘과 땅을 부르시네.
5 “나에게 모여라, 내게 충실한 자들아 제사로 나와 계약을 맺은 자들아!”
6 하늘이 그분의 의로움을 알리네, 하느님, 그분께서 심판자이심을. 셀라
7 “내 백성아, 들어라. 내가 말하노라. 이스라엘아, 나 너를 거슬러 증언하노라. 나는 하느님, 너의 하느님이다.
8 너의 제사 때문에 너를 벌하려는 것이 아니니 너의 번제야 늘 내 앞에 있다.
9 나는 네 집에 있는 수소도, 네 우리에 있는 숫염소도 받지 않는다.
10 숲 속의 모든 동물이며 수천 산들의 짐승이 내 것이기 때문이다.
11 나는 산의 새들을 모두 안다. 들에서 움직이는 생물들도 내게 속한 것들이다.
12 나 비록 배고프다 하여도 네게 말하지 않으리니 누리와 그를 채운 것들이 나의 것이기 때문이다.
13 내가 황소의 고기를 먹고 숫염소의 피를 마시기라도 한단 말이냐?
14 하느님에게 찬양 제물을 바치고 지극히 높으신 분에게 네 서원을 채워 드려라.
15 그리고 불행의 날에 나를 불러라. 나 너를 구하여 주고 너는 나를 공경하리라.”
16 악인에게는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어찌하여 내 계명들을 늘어놓으며 내 계약을 네 입에 올리느냐?
17 훈계를 싫어하고 내 말을 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18 너는 도둑을 보면 함께 뛰고 간음하는 자들과 한패가 된다.
19 너는 입을 놀려 악행을 저지르고 네 입술은 간계를 엮는다.
20 너는 앉아서 네 형제를 거슬러 말하고 네 어머니의 아들에게 모욕을 준다.
21 네가 이런 짓들을 해 왔어도 잠잠히 있었더니 내가 너와 똑같은 줄로 여기는구나. 나 너를 벌하리라. 네 눈앞에 네 행실을 펼쳐 놓으리라.
22 이를 알아들어라, 하느님을 잊은 자들아. 그러지 않으면 내가 잡아 찢어도 구해 줄 자 없으리라.
23 찬양 제물을 바치는 이가 나를 공경하는 사람이니 올바른 길을 걷는 이에게 하느님의 구원을 보여 주리라.”
제51편
1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2 그가 밧 세바와 정을 통한 뒤 예언자 나탄이 그에게 왔을 때]
3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서.
4 저의 죄에서 저를 말끔히 씻으시고 저의 잘못에서 저를 깨끗이 하소서.
5 저의 죄악을 제가 알고 있으며 저의 잘못이 늘 제 앞에 있습니다.
6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에 악한 짓을 제가 하였기에 판결을 내리시더라도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심판을 내리시더라도 당신께서는 결백하시리이다.
7 정녕 저는 죄 중에 태어났고 허물 중에 제 어머니가 저를 배었습니다.
8 그러나 당신께서는 가슴속의 진실을 기뻐하시고 남모르게 지혜를 제게 가르치십니다.
9 우슬초로 제 죄를 없애 주소서. 제가 깨끗해지리이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10 기쁨과 즐거움을 제가 맛보게 해 주소서. 당신께서 부수셨던 뼈들이 기뻐 뛰리이다.
11 저의 허물에서 당신 얼굴을 가리시고 저의 모든 죄를 지워 주소서.
12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13 당신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14 당신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15 제가 악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쳐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16 죽음의 형벌에서 저를 구하소서, 하느님, 제 구원의 하느님. 제 혀가 당신의 의로움에 환호하오리다.
17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양을 널리 전하오리다.
18 당신께서는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당신 마음에 들지 않으시리이다.
19 하느님께 맞갖은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꺾인 마음을 하느님, 당신께서는 업신여기지 않으십니다.
20 당신의 호의로 시온에 선을 베푸시어 예루살렘의 성을 쌓아 주소서.
21 그때에 당신께서 의로운 희생 제물을, 번제와 전번제를 즐기시리이다. 그때에 사람들이 당신 제단 위에서 수소들을 봉헌하리이다.
제52편
1 [지휘자에게. 마스킬. 다윗.
2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에게 와서 “다윗이 아히멜렉의 집에 들어 갔습니다.” 하고 알렸을 때]
3 하느님의 자애가 한결같은데 권세가야, 너는 어찌하여 악을 자랑하느냐?
4 거짓을 일삼는 자야 너는 파멸을 꾸미고 네 혀는 날카로운 칼과 같구나.
5 너는 선보다 악을, 의로움을 말하기보다 속임수를 더 사랑하는구나. 셀라
6 거짓을 꾸미는 혀야 너는 온갖 멸망의 언사를 사랑하는구나.
7 그러니 하느님께서는 너를 영영 허물어뜨리시며 너를 천막에서 잡아채고 끌어내시어 생명의 땅에서 너를 없애 버리시리라. 셀라
8 의인들이 보고 두려워하며 그를 비웃으리라.
9 보라 하느님을 제 피신처로 삼지 않고 자기의 큰 재산만을 믿으며 악행으로 제가 강하다고 여기던 사람!
10 그러나 나는 하느님 집에 있는 푸른 올리브 나무 같아라. 영영세세 나는 하느님의 자애에 의지하네.
11 제가 당신을 영원히 찬송하니 당신께서 행하셨기 때문입니다. 당신께 충실한 이들 앞에서 좋으신 당신 이름에 희망을 둡니다.
제53편
1 [지휘자에게. 알 마할랏. 마스킬. 다윗]
2 어리석은 자 마음속으로 ‘하느님은 없다.’ 말하네. 모두 타락하여 불의를 일삼고 착한 일 하는 이가 없구나.
3 하느님께서는 하늘에서 사람들을 굽어 살피신다, 그 누가 깨달음 있어 하느님을 찾는지 보시려고.
4 모두 빗나가 온통 썩어 버려 착한 일 하는 이가 없구나. 하나도 없구나.
5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는가? 나쁜 짓 하는 자들 내 백성을 빵 먹듯 집어삼키는 저들 하느님을 부르지 않는 저들.
6 거기에서, 겁낼 것이 없던 그곳에서 그들은 겁에 질려 소스라치리니 너를 포위한 자들의 뼈를 하느님께서 흩으시겠기 때문이다. 네가 그들에게 창피를 주리니 하느님께서 그들을 물리치시겠기 때문이다.
7 아, 시온에서 이스라엘의 구원이 베풀어졌으면!
8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의 운명을 되돌리실 때
9 야곱이 기뻐하고 이스라엘이 즐거워하리라.
제54편
1 [지휘자에게. 현악기와 더불어. 마스킬. 다윗.
2 지프인들이 사울에게 와서 “다윗이 우리 가운데에 숨어 있습니다.” 하고 아뢰었을 때]
3 하느님, 당신의 이름으로 저를 구하시고 당신의 권능으로 제 권리를 되찾아 주소서.
4 하느님, 제 기도를 들으시고 제 입의 말씀에 귀 기울이소서.
5 이방인들이 저를 거슬러 일어나고 포악한 자들이 제 생명을 노리기 때문이니 그들은 하느님을 자기 눈앞에 모시지도 않습니다. 셀라
6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받쳐 주시는 분이시다.
7 저의 적에게 악이 되돌아가게 하소서. 당신의 진실로 그들을 멸망시키소서.
8 제가 기꺼이 당신께 제물을 바치오리다. 주님, 당신의 좋으신 이름을 찬송하오리다.
9 당신의 그 이름이 저를 구원하시어 제 눈이 원수들을 내려다보겠기 때문입니다.
제55편
1 [지휘자에게. 현악기와 더불어. 마스킬. 다윗]
2 하느님, 제 기도에 귀 기울이소서. 저의 간청을 외면하지 마소서.
3 제게 주의를 기울이시어 응답해 주소서. 제가 절망 속에 헤매며 신음하니
4 원수의 고함 소리 때문이며 악인의 억압 때문입니다. 그들이 저에게 환난을 들씌우며 저를 모질게 공격합니다.
5 제 마음이 속에서 뒤틀리고 죽음의 공포가 제 위로 떨어집니다.
6 두려움과 떨림이 저를 덮치고 전율이 저를 휘감습니다.
7 제가 생각합니다. ‘아, 내가 비둘기처럼 날개를 지녔다면 날아가 쉬련마는.
8 정녕 멀리 달아나 광야에 머물련마는. 셀라
9 폭풍의 세찬 바람 피하여 은신처로 서둘러 가련마는.’
10 주님, 엉클어 버리소서. 그들의 말을 갈라 버리소서. 성안의 폭력과 분쟁을 제가 봅니다.
11 그들은 낮이고 밤이고 성벽 위를 돌고 있습니다. 그 안에 환난과 재앙이,
12 그 안에 파멸이 있으며 억압과 사기가 그 광장을 떠나지 않습니다.
13 원수가 저를 모욕한 것이 아닙니다. 그랬다면 제가 참았을 것입니다. 저를 미워하는 자가 제 위에서 거드름을 피운 것이 아닙니다. 그랬다면 제가 그를 피해 숨었을 것입니다.
14 그러나 그것은 너, 내 동배 내 벗이며 내 동무인 너.
15 정답게 어울리던 우리 하느님의 집에서 떠들썩한 군중 속을 함께 거닐던 우리.
16 파멸이 그들 위로 내려라! 그들은 산 채로 저승으로 내려가리니 그들 곳간에, 그들 속에 악만 있기 때문이다.
17 그러나 내가 하느님께 부르짖으면 주님께서 나를 구하여 주시리라.
18 저녁에도 아침에도 한낮에도 나는 탄식하며 신음하네. 그러면 그분께서 내 목소리 들으시고
19 나를 거슬러 일어난 싸움에서 나를 평화로 이끌어 구하시리니 많은 사람들이 나를 대적하여 늘어섰기 때문이네.
20 먼 옛날부터 좌정하여 계신 분 하느님께서 들으시어 그들에게 응답하시리라. 셀라 그들은 회개하지 않고 하느님을 경외하지 않네.
21 그는 친구들에게 손을 대어 자기의 계약을 파기하네.
22 그의 입은 버터보다 부드러우나 마음에는 싸움만이 도사리고 그의 말은 기름보다 매끄러우나 실은 빼어 든 칼이라네.
23 네 근심을 주님께 맡겨라. 그분께서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의인이 흔들림을 결코 내버려 두지 않으시리라.
24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들을 깊은 구렁 속으로 빠져들게 하시리이다. 피에 주린 자와 사기 치는 자들 그들은 일생의 반도 채우지 못하지만 저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제56편
1 [지휘자에게. 알 요낫 엘렘 르호킴. 다윗. 믹탐. 필리스티아 사람들이 그를 갓에서 붙잡았을 때]
2 하느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사람들이 저를 짓밟고 온종일 몰아치며 억누릅니다.
3 저의 적들이 온종일 짓밟습니다. 정녕 저를 몰아치는 자들이 많기도 합니다, 지고하신 분이시여!
4 제가 무서워 떠는 날 저는 당신께 의지합니다.
5 하느님 안에서 내가 그분의 말씀을 찬양하고 하느님께 의지하여 두려워하지 않으니 살덩이가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6 그들은 온종일 제 말에 트집을 잡으며 그들의 모든 생각은 저를 해치려는 것뿐입니다.
7 함께 모여 엿봅니다. 저의 목숨을 노리면서 그들이 제 발자국을 살핍니다.
8 이런 죄악에도 그들에게 구원이 있겠습니까? 하느님, 진노로 저 무리를 쓰러뜨리소서.
9 저는 뜨내기, 당신께서 적어 두셨습니다. 제 눈물을 당신 부대에 담으소서. 당신 책에 적혀 있지 않습니까?
10 그때, 제가 부르짖는 그날 제 원수들이 뒤로 물러가리이다. 하느님께서 제 편이심을 저는 압니다.
11 하느님 안에서 나는 말씀을 찬양하네. 주님 안에서 내가 말씀을 찬양하네.
12 하느님께 의지하여 두려워하지 않으니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13 하느님, 제가 당신께 드린 서원들이 있으니 감사의 제사로 당신께 채워 드리오리다.
14 당신께서 제 목숨을 죽음에서 건지시어 제 발이 넘어지지 않게 해 주셨으니 하느님 앞에서, 생명의 빛 속에서 걸어가도록 하심입니다.
제57편
1 [지휘자에게. 알 타스헷. 다윗. 믹탐. 그가 사울을 피하여 동굴로 도망쳤을 때]
2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제 영혼이 당신께 피신합니다. 재앙이 지나갈 그때까지 당신 날개 그늘로 제가 피신합니다.
3 나는 하느님께, 지극히 높으신 분께 부르짖네. 나를 위하시는 하느님께.
4 하늘에서 보내시어 나를 구하시고 나를 짓밟는 자를 부끄럽게 하시리라. 셀라 하느님께서 당신 자애와 당신 진실을 보내시리라.
5 저는 사자들 가운데에, 사람을 집어삼키려는 것들 가운데에 누워 있습니다. 그들의 이빨은 창과 화살,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입니다.
6 하느님, 하늘 높이 일어나소서. 당신의 영광 온 땅 위에 떨치소서.
7 그들이 제 걸음마다 그물을 쳐 놓아 제 영혼이 꺾였습니다. 그들이 제 앞에 구덩이를 파 놓았으나 그들 자신이 그 가운데로 빠져들었습니다. 셀라
8 제 마음 든든합니다, 하느님. 제 마음 든든합니다. 제가 노래하며 찬미합니다.
9 깨어나라, 나의 영혼아. 깨어나라, 수금아, 비파야. 나는 새벽을 깨우리라.
10 주님, 제가 백성들 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송하고 겨레들 가운데에서 당신을 노래하리니
11 당신의 자애가 하늘까지, 당신의 진실이 구름까지 닿도록 크기 때문입니다.
12 하느님, 하늘 높이 일어나소서. 당신의 영광 온 땅 위에 떨치소서.
제58편
1 [지휘자에게. 알 타스헷. 다윗. 믹탐]
2 오, 신들아, 너희가 진실로 정의를 말하며 올바르게 사람들을 심판하느냐?
3 너희는 오히려 마음속으로 불의를 지어내고 너희 손의 폭력을 땅 위에 퍼뜨리는구나.
4 악인들은 어미 배에서부터 변절하고 거짓말쟁이들은 어미 품에서부터 빗나간다.
5 그들은 뱀과 같은 독을 지녔다. 제 귀를 틀어막아 귀먹은 독사처럼.
6 능숙하게 주문을 외우는 주술사의 목소리를, 요술사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독사처럼.
7 하느님, 그들 입 안의 이를 부수소서. 주님, 사자들의 이빨을 부러뜨리소서.
8 흘러내리는 물처럼 그들은 사라지고 그들이 화살을 당긴다 해도 무디어지게 하소서.
9 녹아내리는 달팽이처럼, 햇빛을 못 보는, 유산된 태아처럼 되게 하소서.
10 가시나무 불이 너희 솥을 뜨겁게 하기도 전에 주님께서는 날로든 태워서든 그 안의 것을 없애 버리시리라.
11 의인은 복수를 보며 기뻐하고 악인의 피에 자기 발을 씻으리라.
12 그리하여 사람들이 말하리라. “과연 의인에게는 결실이 있구나. 과연 세상에는 심판하시는 하느님께서 계시는구나.”
제59편
1 [지휘자에게. 알 타스헷. 믹탐. 다윗. 사울이 사람들을 보내어 다윗을 죽이려고 집을 감시할 때]
2 저의 하느님, 제 원수들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제 적들에게서 저를 보호하소서.
3 나쁜 짓 하는 자들에게서 저를 구하시고 피에 주린 자들에게서 저를 구원하소서.
4 보소서, 그들이 제 목숨을 엿보며 힘센 자들이 저를 공격합니다. 주님, 저에게는 잘못이 없고 죄가 없는데도,
5 제 탓이 없는데도 그들은 달려와 늘어섰습니다. 깨어나 오시어 저를 보소서.
6 당신은 주 만군의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 일어나시어 민족들을 모두 벌하소서. 사악한 변절자 그 누구에게도 동정을 베풀지 마소서. 셀라
7 그들은 저녁이면 돌아와 개처럼 짖어 대며 성안을 돌아다닙니다.
8 보소서, 그들은 입으로 거품을 내뿜고 입술에는 칼을 물고서 말합니다. “대관절 누가 듣는단 말이냐?”
9 그러나 주님, 당신께서는 그들을 비웃으시며 민족들을 모두 냉소하십니다.
10 저의 힘이시여, 당신만을 바랍니다. 하느님, 당신께서 저의 성채이시기 때문입니다.
11 나의 자애로우신 하느님께서 나에게 마주 오시리라. 하느님께서 내가 적대자들을 내려다보게 하시리라.
12 제 백성이 잊지 않도록 그들을 죽이지 마소서. 저희의 방패이신 주님 당신 힘으로 그들을 흩어 버리고 쓰러뜨리소서.
13 그들 입술에서 나온 말은 그들 입이 저지른 죄니 자기들의 교만에 걸려들게 하소서. 저주와 거짓말을 늘어놓았으니
14 그들을 진노로 없애소서, 하나도 남김없이 없애소서. 하느님께서 야곱을 다스리심이 세상 끝까지 알려지리이다. 셀라
15 그들은 저녁이면 돌아와 개처럼 짖어 대며 성안을 돌아다닙니다.
16 먹을 것을 찾아 이리저리 쏘다니다 배를 채우지 못하면 거기서 밤을 새웁니다.
17 그러나 저는 당신의 힘을 노래하오리다. 아침에 당신의 자애에 환호하오리다. 당신께서 저에게 성채가, 제 곤경의 날에 피신처가 되어 주셨습니다.
18 하느님, 당신은 저의 성채, 저의 자애로우신 하느님이시니 저의 힘이시여, 당신께 노래하오리다.
제60편
1 [지휘자에게. 알 수산 애둣. 믹탐. 다윗. 교훈을 위하여.
2 그가 아람 나하라임과 초바의 아람인과 전쟁할 당시 요압이 돌아와 ‘소금 골짜기’에서 에돔족 만 이천 명을 쳤을 때]
3 하느님, 당신께서 저희를 버리시고 저희를 부수셨습니다. 당신께서 분노를 터뜨리셨습니다. 저희를 회복시켜 주소서.
4 당신께서 땅을 뒤흔드시어 갈라놓으셨습니다. 그 갈라진 틈들을 메워 주소서. 흔들립니다.
5 당신 백성에게 고생을 겪게 하시고 저희에게 어지럼 이는 술을 마시게 하셨습니다.
6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깃발을 올리시어 활 앞에서 지레 도망치게 하셨습니다. 셀라
7 당신의 사랑받는 이들이 구원되도록 당신의 오른팔로 도우시고 저희에게 응답하소서.
8 하느님께서 당신 성소에서 말씀하셨다. “나는 기뻐하며 스켐을 나누고 수콧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9 길앗도 내 것, 므나쎄도 내 것 에프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 유다는 내 왕홀
10 모압은 내 대야. 에돔 위에 내 신발을 던지고 필리스티아 위로 승리의 환성을 올리노라.”
11 누가 나를 견고한 성읍으로 데려가리오? 누가 나를 에돔까지 이끌어 주리오?
12 하느님, 당신께서 저희를 버리지 않으셨습니까?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희 군대와 함께 출전하지 않으십니다.
13 저희를 적에게서 구원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됩니다.
14 하느님과 함께 우리가 큰일을 이루리라. 그분께서 우리 원수들을 짓밟으시리라.
제61편
1 [지휘자에게. 현악기로. 다윗]
2 하느님, 제 부르짖음을 들으소서. 제 기도를 귀여겨들어 주소서.
3 땅 끝에서 기진한 마음으로 당신을 부릅니다. 저로서는 못 오를 바위 위로 저를 이끌어 주소서.
4 당신께서는 저에게 피신처, 원수 앞에서 굳건한 탑이 되셨습니다.
5 저는 당신의 천막 안에 길이 머물고 당신의 날개 그늘에 피신하고 싶습니다. 셀라
6 하느님, 당신께서 저의 서원들을 들으시어 당신 이름 경외하는 이들의 재산을 제게 주셨습니다.
7 임금의 날들에 날들을 보태시어 그의 햇수 여러 세대와 같게 하소서.
8 하느님 앞에서 그를 영원히 왕좌에 앉히시고 자애와 진실을 그에게 나누어 주시어 그를 수호하게 하소서.
9 그리하여 저는 당신 이름을 언제나 노래하오리다. 저의 서원들을 나날이 채우오리다.
제62편
1 [지휘자에게. 여두툰의 가락으로. 시편. 다윗]
2 내 영혼은 오직 하느님을 향해 말없이 기다리니 그분에게서 나의 구원이 오기 때문이네.
3 그분만이 내 바위, 내 구원, 내 성채.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으리라.
4 너희 모두는 언제까지나 한 사람에게 달려들어 그를 무너뜨리려 하느냐? 기우는 벽, 넘어지는 담처럼.
5 진정 그들은 높은 곳에서 그를 떨어뜨리려 꾀하며 거짓을 좋아하는구나. 그들은 입으로 축복하지만 속으로는 저주하는구나. 셀라
6 내 영혼아, 오직 하느님을 향해 말없이 기다려라, 그분에게서 나의 희망이 오느니!
7 그분만이 내 바위, 내 구원, 내 성채. 나는 흔들리지 않으리라.
8 내 도움과 내 영광이 하느님께 있으며 내 견고한 바위와 피신처가 하느님 안에 있네.
9 백성아, 늘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 앞에 너희 마음 쏟아 놓아라. 하느님께서 우리의 피신처이시다. 셀라
10 진정 사람이란 숨결일 따름 인간이란 거짓일 따름. 그들을 모두 저울판 위에 올려 놓아도 숨결보다 가볍다.
11 너희는 강압에 의지하지 말고 강탈에 헛된 희망 두지 마라. 재산이 는다 하여 거기에 마음 두지 마라.
12 하느님께서 한 번 말씀하신 바 내가 들은 것은 이 두 가지. 능력이 하느님께 있다는 것.
13 그리고 주님, 당신께는 자애가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으십니다.
제63편
1 [시편. 다윗. 그가 유다 광야에 있을 때]
2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을 찾습니다. 제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합니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 이 몸이 당신을 애타게 그립니다.
3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 이렇듯 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4 당신의 자애가 생명보다 낫기에 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합니다.
5 이렇듯 제 한평생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 부르며 저의 두 손 들어 올리오리다.
6 제 영혼이 비계와 기름을 먹은 듯 배불러 환호하는 입술로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합니다.
7 제가 잠자리에서 당신을 생각하고 야경 때에도 당신을 두고 묵상합니다.
8 정녕 당신께서 제게 도움이 되셨으니 당신 날개 그늘 아래서 제가 환호합니다.
9 제 영혼이 당신께 매달리면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들어 주십니다.
10 그러나 내 목숨을 노리는 저들은 멸망으로, 땅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리라.
11 칼날에 내맡겨져 여우들의 몫이나 되리라.
12 그러나 임금은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고 하느님을 두고 맹세하는 이들은 모두 자랑스러워하리라. 정녕 거짓을 말하는 입은 틀어막히리라.
제64편
1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2 하느님, 비탄 속에서 부르짖는 제 소리를 들으소서. 원수에 대한 두려움에서 제 생명을 지켜 주소서.
3 악한 자들의 음모에서, 나쁜 짓 하는 자들의 폭동에서 저를 숨겨 주소서.
4 그들은 칼처럼 혀를 벼리고 독한 말을 화살처럼 시위에 메겨
5 무죄한 이를 숨어서 쏘려 합니다. 느닷없이 그를 쏘고서는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6 그들은 악한 일을 단단히 꾸며 내어 덫을 놓자 모의하고서는 누가 자기들을 보랴고 말해 댑니다.
7 불의한 것을 생각해 내고는 말합니다. “우리는 준비가 다 됐다. 계획이 세워졌다.” 사람의 속과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8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들을 화살로 쏘시리니 그들은 순식간에 상처를 입으리라.
9 그분께서 그들을 자기네 혀로 망하게 하시리니 그들을 보는 이마다 머리를 흔들리라.
10 이에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여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전하며 그분의 업적을 깨달으리라.
11 의인은 주님 안에서 기뻐하며 그분께 피신하고 마음 바른 이들은 모두 자랑스러워하리라.
제65편
1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노래]
2 하느님, 시온에서 당신을 찬양함이 마땅합니다. 당신께 서원이 채워집니다,
3 기도를 들어 주시는 분 당신께. 당신께로 모든 사람이 모여 오니
4 죄악 때문입니다. 저희의 죄가 저희에게는 너무나 무겁지만 당신께서는 그것을 용서하여 주십니다.
5 행복합니다, 당신께서 뽑아 가까이 오도록 하신 이! 그는 당신의 뜰 안에 머물리이다. 저희도 당신 집의 좋은 것을, 거룩한 당신 궁전의 좋은 것을 누리리이다.
6 저희 구원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정의의 놀라운 행적으로 저희에게 응답하십니다. 당신은 세상 모든 끝과 머나먼 바다의 희망이십니다.
7 당신은 권능으로 허리에 띠 두르시어 산들을 당신 힘으로 세우신 분.
8 바다의 노호를, 그 파도의 노호를, 민족들의 소요를 가라앉히시는 분.
9 땅 끝에 사는 이들이 당신 표징들을 보고 놀라워하리이다. 당신께서 동녘과 서녘 끝을 환호하게 하십니다.
10 당신께서는 땅을 찾아오셔서 물로 넘치게 하시어 더없이 풍요롭게 하십니다. 하느님의 개울은 물로 가득하고 당신께서는 곡식을 장만하십니다. 정녕 당신께서 이렇게 마련해 주십니다.
11 그 고랑에 물을 대시고 두둑을 고르시며 비로 부드럽게 하시어 새싹들에게 강복하십니다.
12 당신의 선하심으로 한 해를 꾸미시어 당신께서 가시는 길마다 기름이 방울져 흐릅니다.
13 사막의 풀밭에도 방울져 흐르고 언덕들은 기쁨으로 띠 두릅니다.
14 목장들은 양 떼로 옷 입고 골짜기들은 곡식으로 뒤덮여 저들이 환성을 올리며 노래합니다.
제66편
1 [지휘자에게. 노래. 시편]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2 그 이름의 영광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3 하느님께 아뢰어라. “당신께서 하신 일들 얼마나 경외롭습니까! 당신의 크신 능력에 원수들도 당신께 굽실거립니다.
4 온 세상이 당신 앞에 엎드려 당신께 노래하게 하소서. 당신 이름을 노래하게 하소서.” 셀라
5 너희는 와서 보아라, 하느님의 업적을. 사람들에게 이루신 그 행적 경외로워라.
6 바다를 마른 땅으로 바꾸시어 맨발로 건너갔다네. 거기서 우리는 그분 안에서 기뻐하네.
7 그분께서 당신 권능으로 영원히 다스리시며 그분의 두 눈은 민족들을 바라보시니 반항자들은 대들지 마라. 셀라
8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을 찬양하는 소리 울려 퍼지게 하여라.
9 그분께서 우리 영혼에 생명을 주시고 우리 발이 흔들리지 않게 하셨다.
10 하느님, 당신께서 저희를 시험하시고 은을 단련하듯 저희를 단련하셨습니다.
11 저희를 그물에 걸려들게 하시고 무거운 짐을 저희 허리에 지우셨습니다.
12 사람들이 저희 머리 위를 밟고 가게 하시어 저희는 불과 물을 지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저희를 넓은 곳으로 이끌어 내셨습니다.
13 저는 번제물을 가지고 당신 집으로 들어가 당신께 저의 서원을 채우오리다.
14 곤경 중에 제 입술이 말씀드리고 제 입이 아뢰었던 것을 채우오리다.
15 숫양을 태우는 향연과 더불어 기름진 번제물을 당신께 봉헌하오리다. 소와 염소들을 바치오리다. 셀라
16 하느님을 경외하는 모든 이들아 와서 들어라. 그분께서 내게 하신 일을 내가 들려주리라.
17 그분께 내가 입을 열어 부르짖었지만 내 입술 밑에는 이미 찬미 노래가 있었네.
18 만일 내 마음속에 죄악이 들어 있었다면 주님께서 들어 주지 않으셨으리라.
19 그러나 정녕 하느님께서는 들으셨네. 내 기도 소리를 새겨들으셨네.
20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내게서 당신 자애를 거두지 않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제67편
1 [지휘자에게. 현악기와 더불어. 시편. 노래]
2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강복하시리라. 당신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시리라. 셀라
3 그리하여 세상에 당신의 길이, 만민에게 당신의 구원이 알려지게 하소서.
4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민족들이 모두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5 겨레들이 기뻐하고 환호하리니 당신께서 민족들을 올바로 심판하시고 세상의 겨레들을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셀라
6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민족들이 모두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7 땅이 제 소출을 내주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강복하셨네.
8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강복하시리라. 세상 모든 끝이 그분을 경외하리라.
제68편
1 [지휘자에게. 다윗. 시편. 노래]
2 하느님께서 일어나시니 그분의 적들이 흩어지고 원수들이 그 앞에서 도망친다.
3 연기가 흩날리듯 그들은 흩날려 가고 초가 불 앞에서 녹아내리듯 악인들이 하느님 앞에서 멸망해 간다.
4 그러나 의인들은 기뻐하며 뛰리라. 하느님 앞에서 기쁨 속에 즐거워하리라.
5 너희는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에 찬미 노래 불러라. 구름 타고 달리시는 분께 길을 닦아 드려라. 그 이름 주님이시다. 그분 앞에서 기뻐 춤추어라.
6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의 보호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거처에 계시다.
7 하느님은 외로운 이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시고 사로잡힌 이들을 행복으로 이끌어 내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반항자들은 불모지에 머무른다.
8 하느님, 당신께서 당신 백성에 앞서 나아가실 제 당신께서 사막을 행진하실 제 셀라
9 땅이 뒤흔들리고 하늘마저 물이 되어 쏟아졌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시나이의 그분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 앞에서.
10 하느님, 당신께서는 넉넉한 비를 뿌리시어 메마른 당신 상속의 땅을 일으켜 세우십니다.
11 당신의 무리가 그 위에 살고 있으니 하느님, 당신께서 가련한 이를 위하여 호의로 마련하신 것입니다.
12 주님께서 말씀을 내리시니 기쁜 소식 전하는 이들이 대군을 이루네.
13 군대를 이끈 임금들이 도망가는구나, 도망가는구나. 규중 여인도 전리품을 나누네.
14 너희는 가축 우리 사이에서 쉬고 싶으냐? 비둘기의 날개는 은으로, 그 깃들은 푸른 빛이 도는 금으로 뒤덮였네.
15 전능하신 분께서 거기에서 임금들을 흩으실 제 찰몬에는 눈이 왔다네.
16 바산의 산은 드높은 산이요 바산의 산은 여러 봉우리 거느린 산이라네.
17 여러 봉우리 거느린 산들아 하느님께서 기꺼이 거처하시기로 하신 그 산을 어찌하여 흘겨보느냐? 정녕 주님께서 거기에 영원히 머무시리라.
18 하느님의 수레는 수만 수천. 주님께서 오신다, 시나이에서 성소로.
19 주 하느님으로 좌정하시려고 당신께서는 포로들을 거느리시고 높은 데로 오르셨으며 사람들에게서, 심지어 반항자들에게서도 예물을 받으셨습니다.
20 주님께서는 나날이 찬미받으소서. 우리 위하여 짐을 지시는 하느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 셀라
21 하느님은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하느님. 주 하느님께는 죽음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부수시리라, 당신 원수들의 머리를, 죄 속에 걸어가는 자의 더부룩한 정수리를.
23 주님께서 말씀하셨네. “바산에서 데려오리라. 바다 깊은 곳에서 데려오리라.
24 네가 피에다 발을 씻고 네 개들의 혀도 원수들에게서 제 몫을 차지하게 하려는 것이다.”
25 하느님, 사람들이 당신의 행렬을 보았습니다, 저의 하느님이시며 저의 임금이신 당신께서 성소로 드시는 행렬을.
26 가인들이 앞서 가고 악사들이 뒤따르며 그 가운데에서는 처녀들이 손북을 치는구나.
27 축제의 모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이스라엘의 원천에서 주님을 찬미하여라.
28 거기에는 작지만 그들의 지배자인 벤야민이, 유다의 으뜸들이 무리 지어 있고 즈불룬의 으뜸들과 납탈리의 으뜸들이 있네.
29 하느님, 당신의 권능을 베푸소서. 하느님,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 보이소서, 우리 위하여 이루신 당신의 권능을.
30 예루살렘에 있는 당신의 궁궐을 위하여 임금들이 당신께 조공을 가져오게 하소서.
31 꾸짖으소서, 갈대밭의 맹수를 수소들의 무리를 백성들의 송아지들도 함께. 은덩이를 짓밟으시는 분께서 전쟁을 좋아하는 백성들을 흩어 버리시네.
32 이집트에서 우두머리들이 오고 에티오피아는 서둘러 하느님께 선물을 가져오네.
33 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셀라
34 하늘을, 태초의 하늘을 타고 달리시는 분께. 보라, 그분께서 소리를 높이시니 우렁찬 소리라네.
35 하느님께 권능을 드려라. 이스라엘 위에는 그분의 존엄이 있고 그분의 권능은 구름 위에 있네.
36 하느님께서는 당신 성소에서 경외로우시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백성에게 권능과 힘을 주시네.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제69편
1 [지휘자에게. 나리꽃 가락으로. 다윗]
2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목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3 깊은 수렁 속에 빠져 발 디딜 데가 없습니다. 물속 깊은 곳으로 빠져 물살이 저를 짓칩니다.
4 소리 지르느라 지치고 저의 목도 쉬었습니다. 저의 하느님을 고대하느라 제 두 눈마저 흐려졌습니다.
5 저를 까닭 없이 미워하는 자들이 제 머리카락보다 더 많습니다. 저를 파멸시키려는 자들, 음흉한 제 원수들이 힘도 셉니다. 제가 빼앗지도 않았는데 물어내라 합니다.
6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의 어리석음을 아시며 당신께는 저의 죄악들이 숨겨져 있지 않습니다.
7 주 만군의 주님 당신께 바라는 이들이 저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않게 하소서.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을 찾는 이들이 저 때문에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8 당신 때문에 제가 모욕을 당하고 수치가 제 얼굴을 뒤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9 저는 제 형제들에게 남이 되었고 제 어머니의 소생들에게 이방인이 되었습니다.
10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불태우고 당신을 모욕하는 자들의 모욕이 제 위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11 제가 단식하며 눈물을 흘린 것이 저에게는 우셋거리가 되었습니다.
12 자루옷을 의복으로 삼은 제가 저들에게는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13 성문 가에 앉은 자들은 저를 헐뜯어 대고 주정꾼들은 조롱의 노래들을 부릅니다.
14 그러나 주님, 당신 마음에 드시는 때에 저의 기도가 당신께 다다르게 하소서. 하느님, 당신의 크신 자애로, 당신 구원의 진실로 제게 응답하소서.
15 진창에서 저를 구출하소서, 제가 빠져 들지 않도록. 제 원수들에게서, 물속 깊은 데에서 제가 구출되게 하소서.
16 물살이 저를 짓치지 못하고 깊은 물이 저를 집어삼키지 못하며 심연이 저를 삼켜 그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소서.
17 주님, 당신의 자애가 너그러우시니 저에게 응답하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를 돌아보소서.
18 당신 종에게서 얼굴을 감추지 마소서. 제가 곤경 속에 있으니 어서 저에게 응답하소서.
19 제게 가까이 오시어 저를 구해 내소서. 제 원수들을 보시고 저를 구원하소서.
20 당신께서는 제가 당하는 모욕을, 제가 당하는 창피와 수치를 아십니다. 저의 적들이 모두 당신 앞에 있습니다.
21 모욕이 제 마음을 바수어 저는 절망에 빠졌습니다. 동정을 바랐건만 허사였고 위로해 줄 이들을 바랐건만 찾지 못하였습니다.
22 그들은 저에게 음식으로 독을 주고 목말라할 때 초를 마시게 하였습니다.
23 그들의 식탁이 그들 앞에서 덫이 되고 태평스러운 그들에게 올가미가 되게 하소서.
24 그들의 눈은 어두워져 보지 못하고 그들의 허리는 늘 휘청거리게 하소서.
25 그들 위에 당신의 분노를 쏟아 부으소서. 당신 진노의 불길이 그들에게 미치게 하소서.
26 그들이 사는 곳은 황폐해지고 그들의 천막에는 사는 이가 없게 하소서.
27 그들은 당신께서 때리신 이들을 뒤쫓고 당신께서 치신 이들의 상처를 헤아립니다.
28 그들의 죄에다 죄를 더하소서. 그들이 당신 구원에 들지 못하게 하소서.
29 그들이 생명의 책에서 지워지고 의인들과 함께 기록되지 않게 하소서.
30 저는 가련하고 고통 중에 있습니다. 하느님, 저를 도우시어 보호하소서.
31 나는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찬양하리라. 송가로 그분을 칭송하리라.
32 이것이 주님께는 더 좋다네, 수소들보다 뿔 달리고 굽 갈라진 황소들보다.
33 가난한 이들이 이를 보고 즐거워하리라. 하느님을 찾는 이들아, 너희 마음 기운 차려라.
34 주님께서는 불쌍한 이들의 소리를 들어 주시고 사로잡힌 당신 백성을 멸시하지 않으신다.
35 주님을 찬양하여라, 하늘과 땅아 물과 그 안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아.
36 하느님께서는 시온을 구하시고 유다의 성읍들을 세우신다. 그들이 거기에 머물며 그곳을 차지하고
37 그분 종들의 후손이 그 땅을 상속하여 그분 이름을 사랑하는 이들이 그곳에서 살아가리라.
제70편
1 [지휘자에게. 다윗. 기념으로]
2 하느님, 어서 저를 구하소서.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3 제 목숨을 노리는 자들은 부끄러워하며 수치를 당하고 제 불행을 즐기는 자들은 뒤로 물러나 치욕을 느끼게 하소서.
4 “옳거니!” 하며 놀려 대는 자들은 부끄러워 되돌아가게 하소서.
5 그러나 당신을 찾는 이들은 모두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당신 구원을 사랑하는 이들은 언제나 아뢰게 하소서. “하느님께서는 위대하시다.”
6 저는 가련하고 불쌍하니 하느님, 어서 제게 오소서. 저의 도움, 저의 구원은 당신이시니 주님, 지체하지 마소서.
제71편
1 주님, 제가 당신께 피신하니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2 당신의 의로움으로 저를 구출하소서, 저를 구원하소서. 저에게 당신의 귀를 기울이소서, 저를 구하소서.
3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할 산성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곽이십니다.
4 저의 하느님, 저를 구원하소서, 악인의 손에서 불의한 자와 폭력을 일삼는 자의 손아귀에서.
5 주 하느님, 당신만이 저의 희망이시고 제 어릴 때부터 저의 신뢰이십니다.
6 저는 태중에서부터 당신께 의지해 왔고 제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니 저의 찬양이 언제나 당신께 향합니다.
7 많은 사람들에게 저는 기적과 같았으며 당신은 저의 굳센 피신처이셨습니다.
8 저의 입은 온종일 당신 찬양으로, 당신 영광의 찬미로 가득 찼습니다.
9 저를 내던지지 마소서, 다 늙어 버린 이때에. 저의 기운 다한 지금 저를 버리지 마소서.
10 제 원수들이 저를 헐뜯고 제 목숨 노리는 자들이 함께 모의합니다.
11 “하느님께서 그자를 버리셨다. 구해 줄 사람 없으니 너희는 쫓아가 붙잡아라.” 합니다.
12 하느님,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저의 하느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13 저를 적대하는 자들이 부끄러워하며 사라지게 하소서. 저의 불행을 꾀하는 자들이 모욕과 수치로 뒤덮이게 하소서.
14 그러나 저는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그 모든 찬양에 찬양을 더하오리다.
15 저의 입은 당신의 의로움을, 당신 구원의 행적을 온종일 이야기하리니 저로서는 그 수를 이루 다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6 저는 주 하느님의 위업을 칭송하며 들어가 오로지 당신의 의로움만을 기리렵니다.
17 하느님, 당신께서는 제 어릴 때부터 저를 가르쳐 오셨고 저는 이제껏 당신의 기적들을 전하여 왔습니다.
18 늙어 백발이 될 때까지 하느님, 저를 버리지 마소서. 제가 당신 팔의 능력을, 당신의 위력을 앞으로 올 모든 세대에 전할 때까지.
19 하느님, 당신의 의로움은 하늘까지 닿습니다. 위대한 일들을 하신 당신 하느님, 누가 당신과 같겠습니까?
20 당신께서는 저에게 많은 곤경과 불행을 겪게 하셨지만 저를 다시 살리셨습니다. 땅속 깊은 물에서 저를 다시 끌어 올리셨습니다.
21 저의 명성을 더해 주시고 저를 다시 위로해 주소서.
22 저의 하느님, 저 또한 수금으로 당신의 진실을 찬송하오리다. 비파 타며 당신께 노래하오리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시여!
23 제가 당신께 노래할 때 제 입술이 기뻐 뛰고 당신께서 구하신 제 영혼도 그러하리이다.
24 저의 혀도 온종일 당신의 의로움을 이야기하리니 저의 불행을 꾀하던 자들이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기 때문입니다.
제72편
1 [솔로몬]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왕자에게 베푸소서.
2 그가 당신의 백성을 정의로, 당신의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통치하게 하소서.
3 산들은 백성에게 평화를, 언덕들은 정의를 가져오게 하소서.
4 그가 백성 가운데 가련한 이들의 권리를 보살피고 불쌍한 이들에게 도움을 베풀며 폭행하는 자를 쳐부수게 하소서.
5 세세 대대로 해처럼 달처럼 살게 하소서.
6 그가 풀밭 위의 비처럼, 땅을 적시는 소나기처럼 내려오게 하소서.
7 그의 시대에 정의가, 큰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8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 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9 적들은 그 앞에 엎드리고 그의 원수들은 먼지를 핥게 하소서.
10 타르시스와 섬나라 임금들이 예물을 가져오고 세바와 스바의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게 하소서.
11 모든 임금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모든 민족들이 그를 섬기게 하소서.
12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합니다.
13 그는 약한 이와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줍니다.
14 그가 억압과 폭행에서 그들의 목숨을 구하리니 그들의 피가 그의 눈에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15 그가 오래도록 살아 사람들이 그에게 세바의 황금을 바치고 그를 위하여 늘 기도하며 나날이 그를 축복하게 하소서.
16 땅에 곡식이 풍성하여 산봉우리 위에까지 넘치고 그 열매 레바논 같게 하소서. 사람들은 성읍마다 밭의 풀처럼 피어나게 하소서.
17 그의 이름이 영원하며 해가 비치는 한 그의 이름도 솟아오르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그를 통하여 복을 받고 그를 칭송하게 하소서.
18 주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시리라, 그분 홀로 기적들을 일으키신다.
19 그분의 영광스러우신 이름은 영원히 찬미받으시리라. 그분의 영광은 온 누리에 가득하리라. 아멘, 아멘!
20 이사이의 아들 다윗의 기도는 여기에서 끝난다.
제73편
1 [시편. 아삽] 정녕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올바른 이에게!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마음이 깨끗한 이들에게!
2 그러나 나는 하마터면 발이 미끄러지고 걸음을 헛디딜 뻔하였으니
3 내가 어리석은 자들을 시새우고 악인들의 평안함을 보았기 때문이네.
4 그들에게 아픔이라고는 없으며 그들의 몸은 건강하고 기름졌네.
5 인간의 괴로움이 그들에게는 없으며 다른 사람들처럼 고통을 당하지도 않네.
6 그래서 교만이 그들의 목걸이며 폭행이 옷처럼 그들을 덮었네.
7 그들의 눈은 비계로 불거져 나오고 그들의 마음에서는 온갖 환상이 흘러나오네.
8 그들은 비웃으며 심술궂게 이야기하고 거만하게 을러대며 이야기하네.
9 하늘을 향해 자기네 입을 열어젖히고 그들의 혀는 땅을 휩쓸고 다니네.
10 그래서 내 백성이 그들에게 몸을 돌려 저들의 말을 물 마시듯 들이켜네.
11 그들은 말하네. “하느님이 어찌 알 리 있으며 지극히 높으신 분이라고 어찌 알아채리오?”
12 보라, 바로 이들이 악인들! 언제까지나 걱정 없이 재산을 늘려 가네.
13 정녕 나는 헛되이 마음을 깨끗이 보존하고 결백으로 내 두 손을 씻었단 말인가?
14 날마다 고통이나 당하고 아침마다 징벌이나 받으려고
15 “나도 그렇게 말하리라.” 생각하였지만 그것은 당신 아들들의 모임을 배신하는 것.
16 깊이 생각하여 이를 알아들으려 하였으나 그것은 제 눈에 괴로움뿐이었습니다.
17 그러나 마침내 하느님의 성전에 들어가 그들의 종말을 깨달았습니다.
18 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을 미끄러운 길에 세우시고 그들을 멸망으로 떨어지게 하셨습니다.
19 그들이 얼마나 순식간에 멸망해 버리는지! 그들은 없어지고 공포로 사라져 갑니다.
20 잠에서 깨어났을 때의 덧없는 꿈처럼 주님께서는 일어나실 때 그들의 모습을 업신여기십니다.
21 그렇건만 제 마음이 쓰라리고 제 속이 북받쳤을 때
22 저는 멍텅구리, 알아듣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당신 앞에 한 마리 짐승이었습니다.
23 그러나 저는 늘 당신과 함께 있어 당신께서 제 오른손을 붙들어 주셨습니다.
24 당신의 뜻에 따라 저를 이끄시다가 훗날 저를 영광으로 받아들이시리이다.
25 저를 위하여 누가 하늘에 계십니까? 당신과 함께라면 이 세상에서 바랄 것이 없습니다.
26 제 몸과 제 마음이 스러질지라도 제 마음의 반석, 제 몫은 영원히 하느님이십니다.
27 이제 보소서, 당신에게서 멀어진 자들은 멸망합니다. 당신을 배신한 자를 당신께서는 없애 버리십니다.
28 그러나 저는, 하느님께 가까이 있음이 저에게는 좋습니다. 저는 주 하느님을 제 피신처로 삼아 당신의 모든 업적을 알리렵니다.
제74편
1 [마스킬. 아삽] 하느님, 어찌하여 마냥 버려두십니까? 어찌하여 당신 목장의 양 떼에게 분노를 태우십니까?
2 기억하소서, 당신께서 애초부터 마련하시어 당신 소유의 지파로 구원하신 무리를 당신 거처로 삼으신 시온 산을!
3 당신 발걸음을 들어 옮기소서, 이 영원한 폐허로! 성전에서 원수가 모든 것을 파괴하였습니다.
4 당신 적들이 당신의 성소 한가운데에서 소리소리 지르고 자기네 깃발을 성소의 표지로 세웠습니다.
5 마치 나무 숲에서 도끼를 휘두르는 자와 같았습니다.
6 그렇게 그들은 그 모든 장식들을 도끼와 망치로 때려 부수었습니다.
7 당신의 성전을 불로 태우고 당신 이름의 거처를 땅에다 뒤엎어 더럽히며
8 마음속으로 말하였습니다. ‘전부 없애 버리자. 하느님의 성소들을 이 땅에서 모두 불살라 버리자!’
9 이제 저희의 표지는 볼 수 없고 예언자도 더 이상 없으며 언제까지일지 아는 이도 저희 가운데에는 없습니다.
10 하느님, 언제까지나 적이 깔보아도 됩니까? 원수가 당신 이름을 끊임없이 업신여겨도 됩니까?
11 어찌하여 당신 손을 사리십니까? 어찌하여 당신 오른팔을 품에 넣고 계십니까?
12 그러나 하느님은 예로부터 저의 임금님 세상 한가운데에서 구원을 이루시는 분!
13 당신께서는 바다를 당신 힘으로 뒤흔드시고 물 위에서 용들의 머리를 부수셨습니다.
14 레비아탄의 머리들을 깨뜨리시어 바다의 상어들에게 먹이로 주셨습니다.
15 샘과 개울을 터뜨리시고 물 많은 강들을 말리셨습니다.
16 낮도 당신의 것, 밤도 당신의 것. 당신께서 빛과 해를 세우셨습니다.
17 당신께서는 땅의 경계를 모두 정하시고 여름과 겨울을 만드셨습니다.
18 주님, 이를 생각하소서. 적이 깔봅니다. 어리석은 백성이 당신 이름을 업신여깁니다.
19 당신 비둘기의 목숨을 들짐승에게 내주지 마소서. 당신의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끝내 잊지 마소서.
20 당신의 계약을 돌아보소서! 나라의 구석구석이 폭행의 소굴로 가득 찼습니다.
21 억눌린 이가 수치를 느끼며 돌아가지 말게 하시고 가련한 이와 불쌍한 이가 당신 이름을 찬양하게 하소서.
22 일어나소서, 하느님. 당신의 소송을 친히 이끄소서. 생각하소서, 어리석은 자가 날마다 당신을 깔보고 있음을.
23 당신 적들의 외침을, 점점 커지는 항거자들의 아우성을 잊지 마소서.
제75편
1 [지휘자에게. 알 타스헷. 시편. 아삽. 노래]
2 저희가 당신을 찬송합니다, 하느님, 찬송합니다. 당신 이름을 부르는 이들이 당신의 기적들을 이야기합니다.
3 “내가 정한 때가 오면 나는 올바르게 심판하리라.
4 땅이며 그 모든 주민이 뒤흔들려도 내가 세운 그 기둥들은 굳건히 서 있다. 셀라
5 거만한 자들에게 내가 말하였다. ‘거만하게 굴지 마라.’ 악인들에게 내가 말하였다. ‘뿔을 쳐들지 마라.’”
6 너희 뿔을 높이 쳐들지 마라. 고개를 치켜들고 무례하게 말하지 마라.
7 해 뜨는 데서도 해 지는 데서도 아니요 산속 광야에서도 오는 게 아니니.
8 오직 하느님만이 심판자, 어떤 이는 낮추시고 어떤 이는 높이신다.
9 실상 주님의 손에 잔이 들려 있으니 향료 가득한 거품 이는 술이라네. 그 잔에서 따르시니 그들은 찌꺼기까지 핥아 마시리라. 세상의 모든 악인들이 마셔야 하리라.
10 그러나 나는 끝없이 기뻐 춤추며 야곱의 하느님께 노래하리라.
11 “내가 악인들의 뿔을 모두 꺾으리니 의인의 뿔은 드높여지리라.”
제76편
1 [지휘자에게. 현악기와 더불어. 시편. 아삽. 노래]
2 하느님께서 유다에 널리 알려지셨네. 이스라엘에 그 이름 위대하시네.
3 살렘에 그분의 초막이, 시온에 그분의 거처가 마련되었네.
4 거기에서 불화살들을, 방패와 칼과 전쟁 무기를 그분께서 들부수셨네. 셀라
5 당신은 영광스러우신 분 전리품의 산들보다도 뛰어나신 분!
6 심장이 강한 자들도 가진 것 빼앗긴 채 잠에 떨어졌습니다. 역전의 용사들도 모두 손을 놀릴 수 없었습니다.
7 야곱의 하느님, 당신의 호령에 수레도 말도 까무러쳤습니다.
8 당신은 경외로우신 분 당신께서 진노하실 때 누가 당신 앞에 서 있겠습니까?
9 당신께서 하늘로부터 심판을 선포하시니 땅이 놀라 숨을 죽였습니다,
10 세상의 가난한 이들을 모두 구하시려 하느님께서 심판하러 일어나실 때. 셀라
11 사람의 분노마저 당신을 찬송하고 그 분노의 나머지로 당신께서는 띠 두르십니다.
12 주 너희 하느님께 서원하고 채워 드려라, 그분 주위에 있는 모든 이들아. 두려움이신 그분께 예물을 바쳐라.
13 그분은 제후들의 얼을 꺾으시는 분, 세상 임금들에게 경외로우신 분이시다.
제77편
1 [지휘자에게. 여두툰에 따라. 아삽. 시편]
2 내게 귀를 기울이시라고 나 소리 높여 하느님께, 나 소리 높여 하느님께 부르짖네.
3 곤경의 날에 내가 주님을 찾네. 밤에도 내 손을 벌리지만 지칠 줄 모르고 내 영혼은 위로도 마다하네.
4 하느님을 생각하니 한숨만 나오고 생각을 거듭할수록 내 얼이 아뜩해지네. 셀라
5 당신께서 제 눈꺼풀을 붙잡으시니 불안하여 말도 채 못합니다.
6 저는 그 먼 옛날을 회상하고 아득히 먼 시절을 생각합니다.
7 밤새 마음속으로 되새기고 묵상하며 정신을 가다듬어 헤아려 봅니다.
8 “주님께서 영원히 버리시어 더 이상 호의를 베풀지 않으시려나?
9 당신 자애를 거두시고 당신 말씀을 영영 그쳐 버리셨나?
10 하느님께서 불쌍히 여기심을 잊으셨나? 분노로 당신 자비를 거두셨나?” 셀라
11 제가 말합니다. “이것이 나의 아픔이네.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오른팔이 변해 버리신 것이!”
12 저는 주님의 업적을 생각합니다. 예전의 당신 기적을 생각합니다.
13 당신의 모든 행적을 되새기고 당신께서 하신 일들을 묵상합니다.
14 하느님, 당신의 길은 거룩합니다. 하느님처럼 위대한 신이 누가 또 있습니까?
15 당신은 기적을 일으키시는 하느님 백성들 사이에 당신 권능을 드러내셨습니다.
16 당신 팔로 당신 백성을 구원하셨습니다, 야곱과 요셉의 자손들을. 셀라
17 하느님, 물들이 당신을 보았습니다. 물들이 당신을 보고 요동치며 해심마저 떨었습니다.
18 비구름은 물을 퍼붓고 먹구름은 소리를 지르며 당신의 화살들도 흩날렸습니다.
19 회오리바람 속에 당신의 천둥소리 나고 번개가 누리를 비추자 땅이 떨며 뒤흔들렸습니다.
20 당신의 길이 바다를, 당신의 행로가 큰 물을 가로질렀지만 당신의 발자국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21 당신께서는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당신 백성을 양 떼처럼 이끄셨습니다.
제78편
1 [마스킬. 아삽] 내 백성아, 나의 가르침을 들어라. 내 입이 하는 말에 너희 귀를 기울여라.
2 내가 입을 열어 격언을, 예로부터 내려오는 금언들을 말하리라.
3 우리가 들어서 아는 것을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들려준 것을.
4 우리가 그 자손들에게 숨기지 않고 미래의 세대에게 들려주려 한다. 주님의 영광스러운 행적과 권능을 그분께서 일으키신 기적들을.
5 그분께서 야곱에 법을 정하시고 이스라엘에 가르침을 세우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신 것으로서 이를 그 자손들에게 알리려 하심이다.
6 미래의 세대, 장차 태어날 자손들이 알아듣고서 그들도 일어나 제 자손들에게 들려주게 하시려는 것이다.
7 이들이 하느님께 신뢰를 두고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않으며 그분의 계명을 지키어
8 고집 부리고 반항하는 세대였던 그들의 조상들처럼 되지 말라 하심이다. 그 세대는 마음을 확고히 하지 않고 그들의 정신은 하느님께 신실하지 않았다.
9 에프라임의 자손들, 활로 무장한 그들이 전투의 날에 등을 돌렸다.
10 그들은 하느님의 계약을 지키지 않고 그분의 가르침에 따라 걷기를 마다하였다.
11 그리고 잊어버렸다, 그분의 위업을 그들에게 보여 주신 기적들을.
12 그분께서는 그들의 조상들 앞에서 이적을 일으키셨다, 이집트 땅 초안 평야에서.
13 바다를 가르시어 그들을 건너가게 하시고 물을 둑처럼 세우셨다.
14 낮에는 구름으로, 밤이면 불빛으로 그들을 인도하셨다.
15 사막에서 바위들을 쪼개시어 심연에서처럼 흡족히 물을 마시게 하셨다.
16 돌덩이에서 시내들이 솟게 하시어 강처럼 물이 흘러내리게 하셨다.
17 그러나 그들은 끊임없이 그분께 죄를 짓고 사막에서 지극히 높으신 분께 반항하였다.
18 마음속으로 하느님을 시험하며 제 욕심대로 먹을 것을 요구하였다.
19 하느님을 거슬러 말하였다. “하느님이신들 광야에다 상을 차려 내실 수 있으랴?
20 보라, 바위를 치시니 물이 흐르고 시냇물이 넘쳐흘렀지만 빵까지 주실 수 있으랴? 당신 백성에게 고기를 장만해 주실 수 있으랴?”
21 이에 주님께서 들으시고 격노하시니 야곱을 거슬러 불길이 타오르고 이스라엘을 거슬러 분노가 솟아올랐다.
22 그들이 하느님을 믿지 않고 그분의 도우심에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3 그러나 그분께서는 위의 구름에 명령하시고 하늘의 문들을 여시어
24 그들 위에 만나를 비처럼 내려 먹게 하시고 하늘의 곡식을 그들에게 주셨다.
25 천사들의 빵을 사람이 먹었다. 그들에게 음식을 배부르도록 보내셨다.
26 하늘에서 샛바람을 일으키시고 당신 힘으로 마파람을 몰아오시어
27 그들 위에 고기를 먼지처럼, 날짐승을 바다의 모래처럼 내리셨다.
28 당신의 진영 한가운데에, 당신의 거처 둘레에 떨어지게 하시어
29 그들이 실컷 먹고 배불렀으니 그들의 욕심을 채워 주신 것이다.
30 그러나 그들은 입에 먹을 것이 들어 있는데도 욕심을 멀리하지 않았다.
31 하느님의 분노가 그들을 거슬러 치솟아 그들 가운데 건장한 사나이들을 죽이시고 이스라엘의 젊은이들을 거꾸러뜨리셨다.
32 이 모든 것을 보고도 그들은 여전히 죄를 짓고 그분의 기적들을 믿지 않았다.
33 이에 그분께서는 그들의 날수를 단숨에, 그들의 햇수를 공포 속에 스러지게 하셨다.
34 그들을 죽이실 제야 그들은 그분을 찾고 돌이켜 하느님을 찾아
35 하느님께서 그들의 바위이심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 그들의 구원자이심을 기억하였다.
36 그러나 그들은 입으로 그분을 속이고 혀로 그분께 거짓말하였다.
37 그들은 그분께 마음을 확고히 하지 않고 그분 계약에 신실하지 않았다.
38 그러나 그분께서는 자비하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멸망시키지 않으셨다. 당신 분노를 거듭 돌이키시고 당신 진노를 결코 터뜨리지 않으셨다.
39 그들이 한낱 살덩어리임을,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다.
40 그들이 광야에서 몇 번이나 그분께 반항하였고 황야에서 몇 번이나 그분을 괴롭혔던가!
41 그들은 끊임없이 하느님을 시험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슬프게 하였다.
42 그들은 기억하지 않았다, 그분의 손을 자기들을 적에게서 구하신 그날을
43 이집트에서 일으키신 그분의 표징들을 초안 평야에서 당신의 이적들을 일으키신 그날을.
44 저들의 강을 피로 바꾸시니 저들이 그 시내에서 물을 마시지 못하였다.
45 등에 떼를 보내시어 저들을 뜯어 먹게 하시고 개구리 떼를 보내시어 저들을 망하게 하셨다.
46 저들의 수확을 메뚜기 떼에게, 저들의 소출을 누리 떼에게 내주셨다.
47 우박으로 저들의 포도나무를, 서리로 저들의 돌무화과나무를 죽이셨다.
48 저들의 가축을 우박에게, 저들의 양 떼를 번개에게 넘기셨다.
49 저들에게 당신 분노의 열기를, 격분과 격노와 환난을, 재앙의 천사 무리를 보내셨다.
50 당신 분노의 길을 닦으시어 저들의 목숨을 죽음에서 구하지 않으시고 저들의 생명을 흑사병에게 넘기셨다.
51 이집트의 모든 맏아들을, 함의 천막 속 저들 정력의 첫 소생을 치셨다.
52 당신 백성을 양 떼처럼 이끌어 내시어 광야에서 그들을 가축 떼처럼 인도하셨다.
53 안전하게 이끄시니 그들은 무서워하지 않았고 그들의 적들은 바다가 뒤덮어 버렸다.
54 그들을 당신의 거룩한 영토로, 당신 오른팔이 마련하신 이 산으로 데려오셨다.
55 그들 앞에서 민족들을 쫓아내시어 그 땅을 제비 뽑아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주시고 이스라엘의 지파들을 그 천막에 살게 하셨다.
56 그러나 그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시험하고 그분께 반항하며 그분의 법을 지키지 않았다.
57 그들의 조상들처럼 배신하고 배반하여 뒤틀린 활처럼 되어 버렸다.
58 자기네 산당으로 그분을 언짢으시게 하고 자기네 우상으로 그분을 진노하시게 하였다.
59 하느님께서는 들으시고 격노하시어 이스라엘을 아주 버리시고
60 실로의 거처를, 사람들 사이에 치셨던 그 장막을 내버리셨다.
61 당신의 힘을 적에게 사로잡히게 하시고 당신의 영광을 적의 손에 내주셨다.
62 당신 백성을 칼에 넘기시고 당신 소유에게 격노하셨다.
63 그들의 젊은이들은 불이 삼켜 버리고 처녀들에게는 사랑 노래 들리지 않았다.
64 그들의 사제들은 칼에 쓰러지고 과부들은 곡을 하지도 못하였다.
65 그러나 주님께서는 잠자던 사람처럼, 술로 달아오른 용사처럼 깨어나셨다.
66 당신 적들을 물리치시고 그들에게 영원한 수치를 안겨 주셨다.
67 그러나 요셉의 천막을 버리시고 에프라임 지파를 뽑지 않으셨다.
68 오히려 유다 지파를,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시온 산을 뽑으셨다.
69 당신 성전을 드높은 하늘처럼, 영원히 굳게 세우신 땅처럼 지으셨다.
70 당신 종 다윗을 뽑으시고 그를 양 우리에서 이끌어 내셨다.
71 어미 양을 치던 그를 데려오시어 당신의 백성 야곱을, 당신의 소유 이스라엘을 양처럼 돌보게 하시니
72 그가 온전한 마음으로 그들을 돌보고 슬기로운 손으로 그들을 이끌었다.
제79편
1 [시편. 아삽]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 소유의 땅으로 쳐들어와 당신의 거룩한 궁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2 당신 종들의 주검을 하늘의 새들에게 먹이로 내주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의 살을 들짐승들에게 주었습니다.
3 그들의 피를 물처럼 예루살렘 주변에 쏟아 부었건만 묻어 줄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4 저희는 이웃들에게 우셋거리가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비웃음과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5 주님, 언제까지나 마냥 진노하시렵니까? 언제까지나 당신의 격정을 불처럼 태우시렵니까?
6 당신의 분노를 쏟아 부으소서, 당신을 알지 못하는 민족들에게 당신 이름을 받들어 부르지 않는 나라들 위에.
7 그들이 야곱을 집어삼키고 그 사는 곳을 부수었습니다.
8 선조들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마소서. 당신 자비가 어서 저희에게 미치게 하소서. 저희가 이토록 불쌍하게 되었습니다.
9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도우소서, 저희 구원의 하느님. 당신 이름을 위하여 저희를 구하시고 저희 잘못을 용서하소서.
10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민족들이 이렇게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당신 종들이 흘린 피의 복수가 저희 눈앞에서 민족들에게 드러나게 하소서.
11 포로들의 탄식이 당신께 이르게 하소서. 죽음에 놓인 이들을 당신 팔의 힘으로 보호하소서.
12 저희 이웃들의 품에다 일곱 배로 갚으소서, 주님, 저들이 당신께 드린 그 모욕을.
13 그러나 저희는 당신의 백성 당신 목장의 양 떼. 저희는 끝없이 당신을 찬송하고 대대로 당신에 대한 찬양을 전하오리다.
제80편
1 [지휘자에게. 나리꽃 가락으로. 증언. 아삽. 시편]
2 이스라엘의 목자시여, 귀를 기울이소서, 요셉을 양 떼처럼 이끄시는 분이시여.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분이시여 광채와 함께 나타나소서,
3 에프라임과 벤야민과 므나쎄 앞으로! 당신의 권능을 깨우시어 저희를 도우러 오소서.
4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5 주 만군의 하느님 당신 백성의 기도에도 아랑곳없이 언제까지나 노여워하시렵니까?
6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눈물을 가득히 마시게 하셨습니다.
7 당신께서 저희를 이웃들의 싸움 거리로 만드시어 원수들이 저희를 비웃습니다.
8 만군의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9 당신께서는 이집트에서 포도나무 하나를 뽑아 오시어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습니다.
10 당신께서 자리를 마련하시니 뿌리를 내려 땅을 채웠습니다.
11 산들이 그 그늘로 덮이고 드높은 향백나무들이 그 가지들로 덮였습니다.
12 그 줄기들은 바다까지, 그 햇순들은 강까지 뻗었습니다.
13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그 울타리들을 부수시어 길 가는 사람마다 그것을 잡아 꺾게 하셨습니까?
14 숲에서 나온 멧돼지가 먹어 치우고 들짐승이 뜯어 먹습니다.
15 만군의 하느님, 제발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 살피시고 이 포도나무를 찾아오소서,
16 당신 오른손이 심으신 나뭇가지를 당신 위해 키우신 아들을.
17 그 가지는 불에 타고 꺾였습니다. 그들은 당신 얼굴의 질책으로 멸망해 갑니다.
18 당신 오른쪽에 있는 사람 위에, 당신 위해 키우신 인간의 아들 위에 당신의 손을 얹어 주소서.
19 저희가 당신에게서 떠나가지 않으오리다. 저희를 살려 주소서. 저희가 당신 이름을 받들어 부르오리다.
20 주 만군의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제81편
1 [지휘자에게. 기팃에 맞추어. 아삽]
2 환호하여라, 우리의 힘이신 하느님께! 환성을 올려라, 야곱의 하느님께!
3 노랫소리 울리며 손북을 쳐라. 수금과 더불어 고운 가락 내는 비파를 타라.
4 나팔을 불어라, 초승에 보름에, 우리의 축제 날에.
5 이것이 이스라엘의 규정이고 야곱의 하느님의 법규라네.
6 이집트 땅을 거슬러 그분께서 나아가실 제 요셉에게 법으로 세우셨네. 전에는 모르던 말씀을 나는 들었네.
7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풀어 주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내려 주었다.
8 곤경 속에서 네가 부르짖자 나 너를 구하였고 천둥 구름 속에서 너에게 대답하였으며 므리바의 샘에서 너를 시험하였노라. 셀라
9 들어라 내 백성아, 나 네게 증언하노라. 이스라엘아, 부디 내 말을 들어라.
10 너에게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 너는 낯선 신을 경배해서는 아니 된다.
11 내가 주님, 너의 하느님이다. 너를 이집트 땅에서 끌어 올린 이다. 네 입을 한껏 벌려라, 내가 채워 주리라.
12 그러나 내 백성은 말을 듣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나를 따르려 하지 않았다.
13 그래서 내가 고집 센 그들의 마음을 내버려 두어 그들은 제멋대로 걸어갔다.
14 내 백성이 내 말을 듣기만 한다면 이스라엘이 내 길을 걷기만 한다면
15 나 그들의 원수들을 당장 꺾으련마는 그들의 적들에게 내 손을 돌리련마는.
16 그들이 주님을 미워하는 자들의 아첨을 받고 이것이 그들의 영원한 운명이 되련마는.
17 나 그들에게 기름진 참밀을 먹게 하고 바위의 꿀로 그들을 배부르게 하련마는.”
제82편
1 [시편. 아삽] 하느님께서 신들의 모임에서 일어서시어 그 신들 가운데에서 심판하신다.
2 “너희는 언제까지 불의하게 심판하며 악인들의 편을 들려느냐? 셀라
3 약한 이와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불쌍한 이와 가련한 이에게 정의를 베풀어라.
4 약한 이와 불쌍한 이를 도와주고 악인들의 손에서 구해 내어라.”
5 그들은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며 어둠 속을 걷고 있으니 세상의 기초들이 모두 흔들린다.
6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며 모두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다.
7 그러나 너희는 사람들처럼 죽으리라. 여느 대관들처럼 쓰러지리라.”
8 일어나소서, 하느님, 세상을 심판하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민족들을 차지하고 계십니다.
제83편
1 [노래. 시편. 아삽]
2 하느님, 잠잠히 계시지 마소서. 말없이 가만히 계시지 마소서, 하느님.
3 보소서, 당신의 적들이 소란을 피우고 당신을 미워하는 자들이 머리를 치켜듭니다.
4 당신의 백성을 거슬러 음모를 꾸미고 당신께 보호받는 이들을 거슬러 모의합니다.
5 그들은 말합니다. “자, 저들 민족을 없애 버려 이스라엘의 이름이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6 그들은 한마음으로 흉계를 꾸미고 당신을 거슬러 동맹을 맺습니다.
7 에돔의 천막들과 이스마엘인들 모압과 하가르인들
8 그발과 암몬과 아말렉 필리스티아와 티로의 주민들도 함께.
9 아시리아까지 그들과 합세하여 롯의 자손들에게 팔을 뻗쳐 거듭니다. 셀라
10 미디안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 하소서. 키손 천에서 시스라와 야빈에게 하신 것처럼.
11 이들은 엔 도르에서 전멸하여 땅의 거름이 되었습니다.
12 그들의 수령들을 오렙과 즈엡처럼, 그들의 제후들을 제바와 찰문나처럼 만드소서.
13 그들은 말합니다. “하느님의 목장들을 우리가 차지하자.”
14 저의 하느님, 그들을 방랑초처럼, 바람 앞의 지푸라기처럼 만드소서.
15 숲을 태우는 불처럼, 산들을 사르는 불길처럼 만드소서.
16 그렇게 당신의 태풍으로 그들을 뒤쫓으시고 당신의 폭풍으로 그들을 놀라게 하소서.
17 주님, 그들의 얼굴을 수치로 가득 채우시어 그들이 당신의 이름을 찾게 하소서.
18 그들이 내내 부끄러워하고 놀라 얼굴을 붉히며 멸망해 가게 하소서.
19 그래서 당신의 이름 주님이심을 당신 홀로 온 세상에 지극히 높으신 분이심을 그들이 깨닫게 하소서.
제84편
1 [지휘자에게. 기팃에 맞추어. 코라의 자손들. 시편]
2 만군의 주님 당신의 거처가 얼마나 사랑스럽습니까!
3 주님의 앞뜰을 그리워하며 이 몸은 여위어 갑니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제 마음과 제 몸이 환성을 지릅니다.
4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마련하고 제비도 제 둥지가 있어 그곳에 새끼들을 칩니다.
5 행복합니다, 당신의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늘 당신을 찬양하리니. 셀라
6 행복합니다, 마음속으로 순례의 길을 생각할 때 당신께 힘을 얻는 사람들!
7 그들은 바카 계곡을 지나며 샘물을 솟게 하고 봄비는 축복으로 덮어 줍니다.
8 그들은 더욱더 힘차게 나아가 시온의 하느님 앞에 나섭니다.
9 주 만군의 하느님, 제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느님, 귀를 기울여 주소서. 셀라
10 하느님, 저희의 방패를 보소서.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의 얼굴을 굽어보소서.
11 정녕 당신 앞뜰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습니다. 저의 하느님 집 문간에 서 있기가 악인의 천막 안에 살기보다 더 좋습니다.
12 정녕 주 하느님은 태양이고 방패이시며 주님께서는 은총과 영광을 베푸십니다. 흠 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복을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13 만군의 주님 당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제85편
1 [지휘자에게. 코라의 자손들. 시편]
2 주님, 당신께서는 당신 땅을 어여삐 여기시어 야곱의 운명을 되돌리셨습니다.
3 당신 백성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의 모든 잘못을 덮어 주셨습니다. 셀라
4 당신의 격분을 말끔히 거두시고 당신 분노의 열기를 돌리셨습니다.
5 저희 구원의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키소서. 저희에 대한 노여움을 푸소서.
6 끝끝내 저희에게 진노하시렵니까? 당신 분노를 대대로 뻗치시렵니까?
7 저희를 다시 살리시어 당신 백성이 당신 안에서 기뻐하게 하지 않으시렵니까?
8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이시고 저희에게 당신 구원을 베푸소서.
9 하느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나는 듣고자 하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당신께 충실한 이들에게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그들은 다시 우매함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
10 정녕 그분을 경외하는 이들에게는 구원이 가까우니 우리 땅에 영광이 머무르리라.
11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리라.
12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13 주님께서도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그 열매를 내어 주리라.
14 정의가 그분 앞을 걸어가고 그분께서는 그 길 위에 걸음을 내디디시리라.
제86편
1 [기도. 다윗] 주님, 귀를 기울이시어 제게 응답하소서. 가련하고 불쌍한 이 몸입니다.
2 제 영혼을 지켜 주소서. 당신께 충실한 이 몸입니다.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신뢰하는 이 종을 구해 주소서.
3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으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4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리니 주님, 당신 종의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5 주님, 당신은 어지시고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크십니다.
6 주님, 제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제 애원하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7 당신께서 제게 응답해 주시리니 곤경의 날 제가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8 주님, 신들 가운데 당신 같은 이 없습니다. 당신의 업적 같은 것이 없습니다.
9 주님, 당신께서 만드신 모든 민족들이 와서 당신 앞에 엎드려 당신 이름에 영광을 드리리이다.
10 당신은 위대하시며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이시니 당신 홀로 하느님이십니다.
11 주님, 제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소서. 제가 당신의 진실 안에 걸으오리다. 당신 이름을 경외하도록 제 마음을 모아 주소서.
12 주 저의 하느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며 영원토록 당신 이름에 영광을 드리렵니다.
13 저에 대한 당신의 자애가 크시고 제 영혼을 깊은 저승에서 건져 주셨기 때문입니다.
14 하느님, 오만한 자들이 저를 거슬러 일어나고 포악한 자들의 무리가 제 목숨을 노립니다. 그들은 당신을 자기들 앞에 모시지 않습니다.
15 그러나 주님, 당신은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십니다.
16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당신의 힘을 당신 종에게 주시고 당신 여종의 아들을 구하소서.
17 저에게 어지심의 표징을 보이소서. 저를 미워하는 자들이 이를 보고 부끄러워하리니 주님, 당신께서 저를 도우시고 위로하시기 때문입니다.
제87편
1 [코라의 자손들. 시편. 노래] 거룩한 산 위에 세워진 그 터전,
2 주님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성문들을 사랑하시니
3 하느님의 도성아 너를 두고 영광스러운 일들이 일컬어지는구나. 셀라
4 나는 라합과 바빌론도 나를 아는 자들로 셈한다. 보라, 필리스티아와 티로도 에티오피아와 함께 “이자는 거기에서 태어났다.” 일컬어진다.
5 시온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는구나.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이곳에서 태어났으며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몸소 이를 굳게 세우셨다.”
6 주님께서 백성들을 기록하며 헤아리신다. “이자는 거기에서 태어났노라.” 셀라
7 노래하는 이들도 춤추는 이들도 말하는구나. “나의 모든 샘이 네 안에 있네.
제88편
1 [노래. 시편. 코라의 자손들. 지휘자에게. 알 마할랏 르안놋. 마스킬. 제라 사람 헤만]
2 주님, 제 구원의 하느님 낮 동안 당신께 부르짖고 밤에도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3 제 기도가 당신 앞까지 이르게 하소서. 제 울부짖음에 당신의 귀를 기울이소서.
4 제 영혼은 불행으로 가득 차고 제 목숨은 저승에 다다랐습니다.
5 저는 구렁으로 내려가는 이들과 함께 헤아려지고 기운이 다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6 저는 죽은 이들 사이에 버려져 마치 무덤에 누워 있는 살해된 자들과 같습니다. 당신께서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시어 당신의 손길에서 떨어져 나간 저들처럼 되었습니다.
7 당신께서 저를 깊은 구렁 속에, 어둡고 깊숙한 곳에 집어넣으셨습니다.
8 당신의 분노로 저를 내리누르시고 당신의 그 모든 파도로 저를 짓누르십니다. 셀라
9 당신께서 벗들을 제게서 멀어지게 하시고 저를 그들의 혐오 거리로 만드셨으니 저는 갇힌 몸, 나갈 수도 없습니다.
10 제 눈은 고통으로 흐려졌습니다. 주님, 저는 온종일 당신을 부르며 당신께 제 두 손을 펴 듭니다.
11 죽은 이들에게 당신께서 기적을 이루시겠습니까? 그림자들이 당신을 찬송하러 일어서겠습니까? 셀라
12 무덤에서 당신의 자애가, 멸망의 나라에서 당신의 성실이 일컬어지겠습니까?
13 어둠에서 당신의 기적이, 망각의 나라에서 당신의 의로움이 알려지겠습니까?
14 그러나 주님, 저는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아침에 저의 기도가 당신께 다다르게 하소서.
15 주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십니까? 어찌하여 당신 얼굴을 제게서 감추십니까?
16 어려서부터 저는 가련하고 죽어 가는 몸 당신에 대한 무서움을 짊어진 채 어쩔 줄 몰라 합니다.
17 당신의 진노가 저를 휩쓸어 지나가고 당신에 대한 공포가 저를 부서뜨립니다.
18 그들이 날마다 물처럼 저를 에워싸고 저를 빙 둘러 가두었습니다.
19 당신께서 벗과 이웃을 제게서 멀어지게 하시어 어둠만이 저의 벗이 되었습니다.
제89편
1 [마스킬. 제라 사람 에단]
2 저는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제 입으로 당신의 성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3 정녕 제가 아룁니다. “주님께서는 자애를 영원히 세우시고 성실을 하늘에 굳건히 하셨습니다.”
4 나는 내가 뽑은 이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였노라.
5 “영원토록 네 후손을 굳건히 하고 대대로 이어질 네 왕좌를 세우노라.” 셀라
6 주님, 하늘은 당신의 기적을, 거룩한 이들의 모임은 당신의 성실을 찬송합니다.
7 정녕 구름 위에서 누가 주님과 견줄 수 있으며 신들 가운데 누가 주님과 비슷하겠습니까?
8 거룩한 이들의 모임에서 더없이 경외로우신 하느님 당신 주위에 두려움을 일으키시는 분
9 주 만군의 하느님 누가 당신같이 능하겠습니까, 주님! 당신의 성실이 당신 주위에 가득합니다.
10 당신께서는 오만한 바다를 다스리시고 파도가 솟구칠 때 그것을 잠잠케 하십니다.
11 당신께서는 라합을 죽은 몸뚱이처럼 짓밟으시고 당신의 그 힘찬 팔로 당신 원수들을 흩으셨습니다.
12 하늘도 당신의 것, 땅도 당신의 것 누리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도 당신께서 지으셨습니다.
13 북녘과 남녘을 당신께서 만드시니 타보르와 헤르몬이 당신 이름에 환호합니다.
14 당신께서는 힘센 팔을 지니셨고 당신 손은 굳세시며 당신 오른팔은 우뚝하십니다.
15 정의와 공정이 당신 어좌의 바탕 자애와 진실이 당신 앞에 서서 갑니다.
16 행복합니다, 축제의 환호를 아는 백성! 주님, 그들은 당신 얼굴의 빛 속을 걷습니다.
17 그들은 날마다 당신 이름으로 기뻐하고 당신 정의로 일어섭니다.
18 정녕 당신은 그들 힘의 영광이시며 당신 호의로 저희의 뿔을 쳐들어 주십니다.
19 저희의 방패는 주님의 것 저희의 임금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것.
20 예전에 당신께서 발현하여 말씀하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에게 선언하셨습니다. “내가 영웅에게 왕관을 씌우고 백성 가운데에서 뽑힌 이를 들어 높였노라.
21 나의 종 다윗을 찾아내어 그에게 나의 거룩한 기름을 부었노라.
22 내 손이 그를 붙잡아 주고 내 팔도 그를 굳세게 하리니
23 어떤 원수도 그를 덮치지 못하고 어떤 악한도 그를 누르지 못하리라.
24 내가 그의 면전에서 그의 적들을 짓부수고 그를 미워하는 자들을 때려 부수리라.
25 나의 성실과 자애가 그와 함께 있어 나의 이름으로 그의 뿔이 쳐들리리라.
26 내가 그의 손을 바다 위에, 그의 팔을 강 위에 놓으리라.
27 그는 나를 불러 ‘당신은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구원의 바위이십니다.’ 하리라.
28 나도 그를 맏아들로, 세상 임금들 가운데 으뜸으로 세우리라.
29 내가 영원토록 그에게 내 자애를 보존하여 그와 맺은 내 계약이 변함없으리라.
30 내가 그의 후손들을 길이길이, 그의 왕좌를 하늘의 날수만큼 이어지게 하리라.
31 그의 자손들이 내 가르침을 저버리거나 내 법규를 따라 걷지 않는다면
32 내 규범을 더럽히고 내 계명을 지키지 않는다면
33 나는 채찍으로 그들의 죄악을, 매로 그들의 잘못을 벌하리라.
34 그러나 그에 대한 내 자애를 깨뜨리지 않고 내 성실을 거두지 않으리라.
35 내 계약을 더럽히지 않고 내 입술에서 나간 바를 바꾸지 않으리라.
36 나의 거룩함을 걸고 이 하나를 맹세하였노라. 나는 결코 다윗을 속이지 않으리라.
37 그의 후손들은 영원히 존속하고 그의 왕좌는 태양같이 내 앞에 있으리라.
38 구름 사이에 자리 잡은 충실한 증인으로 영원히 지속되는 달과 같으리라.” 셀라
39 그러나 당신께서는 버리고 물리치셨습니다.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진노하셨습니다.
40 당신 종과 맺으신 계약을 파기하시고 그의 왕관을 땅바닥에 내던져 더럽히셨으며
41 그의 성벽들을 모두 헐어 버리시고 그의 성채들을 폐허로 만드셨습니다.
42 길 가는 사람마다 그를 약탈하여 그는 이웃들에게 우셋거리가 되었습니다.
43 당신께서 그의 적들의 오른팔을 높이시고 그의 원수들을 모두 기쁘게 하셨습니다.
44 정녕 당신께서 그의 칼을 적 앞에서 되돌리시고 전투 중에 그를 일으켜 세우지 않으셨습니다.
45 그의 영광에 끝을 내시고 그의 왕좌를 땅바닥에 내던지셨으며
46 그의 젊은 날들을 짧게 하시고 그를 수치로 덮으셨습니다.
47 주님, 언제까지나 영영 숨어 계시렵니까? 언제까지나 당신의 진노를 불태우시렵니까?
48 기억하소서, 제 인생이 얼마나 덧없는지를 당신께서 모든 사람을 얼마나 헛되이 창조하셨는지를.
49 누가 영원히 살아 죽음을 아니 보겠습니까? 누가 저승의 손에서 자기 영혼을 빼내겠습니까? 셀라
50 주님, 그 옛날 당신의 자애가 어디 있습니까? 당신의 성실을 걸고 다윗에게 맹세하신 그 자애가.
51 주님, 기억하소서, 당신 종들이 당하는 모욕을 수많은 백성을 모두 제 품에 품어야 함을.
52 주님, 당신 원수들이 업신여깁니다. 당신 기름부음받은이의 발자국을 업신여깁니다.
53 주님께서는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아멘, 아멘!
제90편
1 [기도. 하느님의 사람 모세] 주님, 당신께서는 대대로 저희에게 안식처가 되셨습니다.
2 산들이 생기기 전에 땅이며 누리가 나기 전에 영원에서 영원까지 당신은 하느님이십니다.
3 당신께서는 인간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아, 돌아가라.”
4 정녕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야경의 한때와도 같습니다.
5 당신께서 그들을 쓸어 내시면 그들은 아침 잠과도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도 같습니다.
6 아침에 돋아났다 사라져 갑니다.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립니다.
7 정녕 저희는 당신의 진노로 스러져 가고 당신의 분노로 소스라칩니다.
8 당신께서는 저희의 잘못을 당신 앞에, 저희의 감추어진 죄를 당신 얼굴의 빛 앞에 드러내십니다.
9 정녕 저희의 모든 날이 당신의 노여움으로 없어져 가니 저희의 세월을 한숨처럼 보냅니다.
10 저희의 햇수는 칠십 년 근력이 좋으면 팔십 년. 그 가운데 자랑거리라 해도 고생과 고통이며 어느새 지나쳐 버리니, 저희는 나는 듯 사라집니다.
11 누가 당신 진노의 위력을, 누가 당신 노여움의 위세를 알겠습니까?
12 저희의 날수를 셀 줄 알도록 가르치소서. 저희가 슬기로운 마음을 얻으리이다.
13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당신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14 아침에 당신의 자애로 저희를 배불리소서. 저희의 모든 날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15 저희를 내리누르신 그 날수만큼, 저희가 불행을 겪었던 그 햇수만큼 저희를 기쁘게 하소서.
16 당신께서 하신 일이 당신 종들에게, 당신의 영광이 그 자손들 위에 드러나게 하소서.
17 주 저희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이 저희에게 잘되게 하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이 잘되게 하소서.
제91편
1 지극히 높으신 분의 보호 속에 사는 이, 전능하신 분의 그늘에 머무는 이는
2 주님께 아뢰어라. “나의 피신처, 나의 산성이신 나의 하느님, 나 그분을 신뢰하네.”
3 그분께서 새잡이의 그물에서 위험한 흑사병에서 너를 구하여 주시리라.
4 당신 깃으로 너를 덮으시어 네가 그분 날개 밑으로 피신하리라. 그분의 진실은 큰 방패와 갑옷이라네.
5 너는 무서워하지 않으리라, 밤의 공포도 낮에 날아드는 화살도
6 어둠 속에 돌아다니는 흑사병도 한낮에 창궐하는 괴질도.
7 네 곁에서 천 명이, 네 오른쪽에서 만 명이 쓰러져도 너에게는 닥쳐오지 않으리라.
8 오히려 네 눈으로 바라보리라. 악인들이 벌받음을 너는 보리라.
9 이는 네가 주님을 너의 피신처로, 지극히 높으신 분을 너의 안식처로 삼았기 때문이다.
10 너에게는 불행이 닥치지 않고 재앙도 네 천막에는 다가오지 않으리라.
11 그분께서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12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13 너는 사자와 독사 위를 거닐고 힘센 사자와 용을 짓밟으리라.
14 “그가 나를 따르기에 나 그를 구하여 주고 그가 내 이름을 알기에 나 그를 들어 높이리라.
15 그가 나를 부르면 나 그에게 대답하고 환난 가운데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며 그를 해방하여 영예롭게 하리라.
16 내가 그를 오래 살게 하여 흡족케 하고 내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리라.”
제92편
1 [시편. 노래. 안식일]
2 주님을 찬송함이 좋기도 합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여,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부름이 좋기도 합니다.
3 아침에는 당신의 자애를, 밤에는 당신의 성실을 알림이 좋기도 합니다,
4 십현금과 수금에 맞추어 비파 가락에 맞추어.
5 주님, 당신께서 하신 일로 저를 기쁘게 하셨으니 당신 손의 업적에 제가 환호합니다.
6 주님, 당신의 업적은 얼마나 위대하며 당신의 생각들은 얼마나 깊습니까!
7 미욱한 사람은 알지 못하고 미련한 자는 이를 깨닫지 못합니다.
8 악인들이 풀처럼 돋아나고 나쁜 짓 하는 자들이 모두 피어날지라도 영영 멸망하기 위함입니다.
9 그러나 주님, 당신께서는 영원히 높이 계십니다.
10 주님, 정녕 당신의 원수들이, 정녕 당신의 원수들이 사라집니다. 나쁜 짓 하는 자들이 모두 흩어집니다.
11 당신께서는 저의 뿔을 들소의 뿔처럼 치켜들어 주시고 신선한 향유를 저에게 부어 주셨습니다.
12 제 눈은 적들을 내려다보고 제 귀는 저를 대적하던 악한들의 소식을 즐거이 듣습니다.
13 의인은 야자나무처럼 돋아나고 레바논의 향백나무처럼 자라리라.
14 주님의 집에 심겨 우리 하느님의 앞뜰에서 돋아나리라.
15 늙어서도 열매 맺으며 수액이 많고 싱싱하리니
16 주님께서 올곧으심을 알리기 위함이라네. 나의 반석이신 그분께는 불의가 없다네.
제93편
1 주님은 임금이시다. 존엄을 차려입으셨다. 주님께서 차려입으시고 권능으로 띠 두르시니 정녕 누리가 굳게 세워져 흔들리지 않는다.
2 당신의 어좌는 예로부터 굳게 세워져 있고 당신께서는 영원으로부터 계십니다.
3 주님, 강물들이 높입니다, 강물들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강물들이 부딪치는 소리를 높입니다.
4 큰 물의 소리보다, 바다의 파도보다 엄위하십니다. 높은 데에 계시는 주님께서는 엄위하십니다.
5 당신의 법은 실로 참되며 당신의 집에는 거룩함이 어울립니다. 주님, 길이길이 그러하리이다.
제94편
1 보복하시는 하느님, 주님 보복하시는 하느님, 나타나소서.
2 세상의 심판자시여, 일어나소서. 거만한 자들에게 그 행실대로 갚으소서.
3 주님, 언제까지나 악인들이, 언제까지나 악인들이 기뻐 뛰리이까?
4 나쁜 짓 하는 자들이 모두 지껄여 대고 뻔뻔스레 말하며 뽐냅니다.
5 주님, 그들이 당신 백성을 짓밟고 당신 소유를 억누릅니다.
6 과부와 이방인을 살해하고 고아들을 학살합니다.
7 그들은 말합니다. “주님은 보지 않는다. 야곱의 하느님은 깨닫지 못한다.”
8 백성 가운데 미욱한 자들아, 깨달아라. 미련한 자들아, 언제 알아들으려느냐?
9 귀를 심으신 분께서 듣지 못하신단 말이냐? 눈을 빚으신 분께서 보지 못하신단 말이냐?
10 민족들을 징계하시는 분께서 벌하지 않으신단 말이냐? 사람들을 가르치시는 분께 지식이 없단 말이냐?
11 주님께서는 알고 계시다, 사람들의 생각을, 그들은 입김일 뿐임을.
12 주님, 행복합니다, 당신께서 징계하시고 당신 법으로 가르치시는 사람!
13 악인이 떨어질 구덩이가 파질 때까지 불행의 날에도 그에게 평온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14 정녕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물리치지 않으시고 당신 소유를 저버리지 않으신다.
15 정녕 재판이 정의로 돌아오리니 마음 바른 이들이 모두 이를 따르리라.
16 누가 나를 위하여 악한을 거슬러 일어서리오? 누가 나를 위하여 나쁜 짓 하는 자들에게 맞서리오?
17 주님께서 내게 도움을 주지 않으셨다면 자칫 내 영혼은 침묵의 땅속에 드러누웠으리라.
18 “내 다리가 휘청거린다.” 생각하였을 제 주님, 당신의 자애가 저를 받쳐 주었습니다.
19 제 속에 수많은 걱정들이 쌓여 갈 제 당신의 위로가 제 영혼을 기쁘게 하였습니다.
20 법규를 거슬러 재앙을 빚어 내는 파멸의 권좌가 당신과 어울릴 수 있겠습니까?
21 그들은 의로운 이의 목숨을 뺏으려 달려들고 무죄한 이를 단죄하여 피 흘리게 합니다.
22 그러나 주님께서는 나에게 산성이 되시고 나의 하느님께서는 내 피신처인 반석이 되셨다.
23 그분께서는 그들의 죄악에 따라 되갚으시고 그들의 악함으로 멸망시키시리라. 주 우리 하느님께서 그들을 멸망시키시리라.
제95편
1 와서 주님께 환호하세. 우리 구원의 바위 앞에서 환성 올리세.
2 감사드리며 그분 앞으로 나아가세. 노래하며 그분께 환성 올리세.
3 주님은 위대하신 하느님 모든 신들 위에 위대하신 임금님.
4 땅 깊은 곳들도 그분 손안에 있고 산봉우리들도 그분 것이네.
5 바다도 그분 것, 몸소 만드시었네. 마른땅도 그분 손수 빚으시었네.
6 들어가 몸을 굽혀 경배드리세. 우리를 만드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7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 우리는 그분 목장의 백성 그분 손수 이끄시는 양 떼로세. 아,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8 “너희는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마라, 므리바에서처럼 광야에서, 마싸의 그날처럼.
9 거기에서 너희 조상들은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시험하고 나를 떠보았다.
10 사십 년 동안 그 세대에 진저리가 나서 나는 말하였노라. ‘마음이 빗나간 백성이다. 그들은 내 길을 깨닫지 못하였다.’
11 그리하여 나는 분노하며 맹세하였노라. ‘그들은 내 안식처에 들지 못하리라.”
제96편
1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2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을 찬미하여라. 나날이 선포하여라, 그분의 구원을.
3 전하여라, 겨레들에게 그분의 영광을 모든 민족들에게 그분의 기적들을.
4 주님은 위대하시고 드높이 찬양받으실 분 모든 신들 위에 경외로우신 분이시다.
5 민족들의 신들은 모두 헛것이어도 주님께서는 하늘을 만드셨네.
6 엄위와 존귀가 그분 앞에, 권능과 영화가 그분 성소에 있네.
7 주님께 드려라, 뭇 민족의 가문들아. 주님께 드려라, 영광과 권능을.
8 주님께 드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제물을 들고 그분 앞뜰로 들어가라.
9 거룩한 차림을 하고 주님께 경배하여라. 온 세상아, 그분 앞에서 무서워 떨어라.
10 겨레들에게 말하여라. “주님은 임금이시다. 정녕 누리는 굳게 세워져 흔들리지 않고 그분께서는 민족들을 올바르게 심판하신다.”
11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은 소리쳐라.
12 들과 거기 있는 것들도 모두 기뻐 뛰고 숲의 나무들도 모두 환호하여라.
13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 그분께서 오신다,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께서 오신다. 그분께서 누리를 의롭게, 민족들을 성실하게 다스리시리라.
제97편
1 주님은 임금이시다. 땅은 즐거워하고 수많은 섬들도 기뻐하여라.
2 구름과 먹구름이 그분을 둘러싸고 정의와 공정이 그분 어좌의 바탕이라네.
3 불길이 그분을 앞서 가며 주위의 그분 적들을 사르는구나.
4 그분의 번개가 누리를 비추니 땅이 보고 무서워 떠는구나.
5 주님 앞에서 산들이 밀초처럼 녹아내리네, 주님 앞에서 온 땅이.
6 하늘은 그분의 의로움을 알리고 모든 백성은 그분의 영광을 보네.
7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누구나 부끄러워하리라, 헛것으로 으쓱대는 자들은 누구나. 모든 신들이 그분께 경배하네.
8 시온이 듣고 기뻐하며 유다의 딸들이 즐거워하니 주님, 당신의 법규 때문입니다.
9 주님, 당신은 온 땅 위에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며 모든 신들 위에 지극히 높으시기 때문입니다.
10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아, 악을 미워하여라. 그분께서 당신께 충실한 이들의 목숨을 지키시고 악인들의 손에서 그들을 구출해 주신다.
11 의인에게는 빛이, 마음 바른 이들에게는 기쁨이 뿌려진다.
12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거룩하신 그 이름을 찬송하여라.
제98편
1 [시편]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그분께서 기적들을 일으키셨다. 그분의 오른손이, 그분의 거룩한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다.
2 주님께서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의 구원을 알리셨다. 당신의 정의를 드러내 보이셨다.
3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의 자애와 성실을 기억하셨다.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세상 끝들이 모두 보았다.
4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5 비파와 함께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비파와 노랫가락과 함께.
6 나팔과 뿔 나발 소리와 함께 임금이신 주님 앞에서 환성 올려라.
7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은 소리쳐라.
8 강들은 손뼉 치고 산들도 함께 환호하여라.
9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께서 오신다. 그분께서 누리를 의롭게, 백성들을 올바르게 다스리시리라.
제99편
1 주님은 임금이시다. 백성들이 떠는구나. 커룹들 위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리는구나.
2 주님께서는 시온에서 위대하시고 모든 백성들 위에 드높으시다.
3 당신의 거룩하고 경외로우신 이름을 그들은 찬송하리니 그 이름 거룩하십니다.
4 임금의 권능은 공정을 사랑함이니 당신께서 공의를 굳히셨습니다. 야곱에 공정과 정의를 당신께서 베푸셨습니다.
5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라. 그분의 발판 앞에 엎드려라. 그분께서는 거룩하시다.
6 모세와 아론은 그분 사제들 가운데에, 사무엘은 그분 이름을 부르는 이들 가운데에 있네.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자 그들에게 친히 응답하셨네.
7 구름 기둥 안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시자 그들은 그분의 법과 그분께서 내리신 명령을 지켰네.
8 주 저희 하느님,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셨습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용서하시는 하느님. 그러나 그들의 악행은 응징하셨습니다.
9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라. 그분의 거룩한 산을 향하여 엎드려라. 주 우리 하느님께서는 거룩하시다.
제100편
1 [감사를 위한 시편] 온 세상아, 주님께 환성 올려라.
2 기뻐하며 주님을 섬겨라. 환호하며 그분 앞으로 나아가라.
3 너희는 알아라, 주님께서 하느님이심을. 그분께서 우리를 만드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 그분의 백성, 그분 목장의 양 떼이어라.
4 감사드리며 그분 문으로 들어가라. 찬양드리며 그분 앞뜰로 들어가라. 그분을 찬송하며 그 이름을 찬미하여라.
5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며 그분의 성실은 대대에 이르신다.
제101편
1 [다윗. 시편] 자애와 공정을 제가 노래하오리다. 주님, 당신께 찬미 노래 부르오리다.
2 흠 없는 길에 뜻을 두리니 언제 저에게 오시렵니까? 저의 집 안에서 온전한 마음으로 걷고
3 불의한 일을 저의 눈앞에 두지 않으오리다. 죄짓는 일을 제가 미워하여 그런 것 저에게 붙어 있지 않으리이다.
4 그릇된 마음 제게서 멀리 떨어지고 악한 것을 제가 알지 않으리이다.
5 자기 이웃을 몰래 헐뜯는 자 그런 자를 저는 없애고 거만한 눈과 오만한 마음 그런 것을 저는 참지 않으오리다.
6 저의 눈은 나라 안의 진실된 이들 위에 머물러 그들이 제 곁에 살고 흠 없는 길을 걷는 이 그런 이가 저에게 시중을 들리이다.
7 사기를 하는 자 저의 집 안에 살지 못하고 거짓을 말하는 자 저의 눈앞에 서지 못하리이다.
8 나라의 모든 악인들을 아침마다 없애리니 나쁜 짓 하는 자들을 모두 주님의 성읍에서 잘라 내기 위함입니다.
제102편
1 [낙담하여 주님 앞에 근심을 쏟아 붓는 가련한 이의 기도]
2 주님, 제 기도를 들으소서. 제 부르짖음이 당신께 다다르게 하소서.
3 제 곤경의 날에 당신 얼굴을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제게 당신의 귀를 기울이소서. 제가 부르짖는 날 어서 대답하소서.
4 저의 세월 연기 속에 스러져 가고 저의 뼈들은 불덩이처럼 달아올랐습니다.
5 음식을 먹는 것도 저는 잊어 제 마음 풀처럼 베어져 메말라 가고
6 탄식 소리로 제 뼈가 살가죽에 붙었습니다.
7 저는 광야의 까마귀와 같아지고 폐허의 부엉이처럼 되었습니다.
8 저는 잠 못 이루어 지붕 위의 외로운 새처럼 되었습니다.
9 온종일 원수들이 저를 모욕하고 미친 듯 제게 날뛰는 자들이 저를 저주합니다.
10 저는 재를 빵처럼 먹고 마실 것에 제 눈물을 섞으니
11 당신의 분노와 진노 때문이며 당신께서 저를 들어 내던지신 까닭입니다.
12 저의 세월 기울어 가는 그림자 같고 저는 풀처럼 메말라 갑니다.
13 그러나 주님, 당신께서는 영원히 좌정하여 계시고 당신에 대한 기억은 대대에 이릅니다.
14 당신께서는 일어나시어 시온을 가엾이 여기시리니 그에게 자비를 베푸실 때며 정하신 시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15 정녕 당신의 종들은 시온의 돌들을 좋아하고 그 흙을 가여워합니다.
16 민족들이 주님의 이름을, 세상 모든 임금들이 당신의 영광을 경외하리이다.
17 주님께서 시온을 세우시고 당신 영광 속에 나타나시어
18 헐벗은 이들의 기도에 몸을 돌리시고 그들의 기도를 업신여기지 않으시리라.
19 오는 세대를 위하여 이것이 글로 쓰여져 다시 창조될 백성이 주님을 찬양하리라.
20 주님께서 드높은 당신 성소에서 내려다보시고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시리니
21 포로의 신음을 들으시고 죽음에 붙여진 이들을 풀어 주시기 위함이며
22 시온에서 주님의 이름을, 예루살렘에서 그 찬양을 전하기 위함이네,
23 백성들과 나라들이 함께 주님을 섬기러 모여들 때에.
24 그분께서 내 힘을 도중에 꺾으시고 내 세월을 짧게 하시어
25 내가 아뢰었네. “저의 하느님 제 생의 한가운데에서 저를 잡아채지 마소서. 당신의 햇수는 대대로 이어집니다.
26 예전에 당신께서는 땅을 세우셨습니다. 하늘도 당신 손의 작품입니다.
27 그것들은 사라져 가도 당신께서는 그대로 계십니다. 그것들은 다 옷처럼 닳아 없어집니다. 당신께서 그것들을 옷가지처럼 바꾸시니 그것들은 지나가 버립니다.
28 그러나 당신은 언제나 같으신 분 당신의 햇수는 끝이 없습니다.
29 당신 종들의 자손은 편안히 살아가고 그들의 후손은 당신 앞에 굳게 서 있으리이다.”
제103편
1 [다윗]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들아, 그분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여라.
2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께서 해 주신 일 하나도 잊지 마라.
3 네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는 분.
4 네 목숨을 구렁에서 구해 내시고 자애와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 분.
5 그분께서 네 한평생을 복으로 채워 주시어 네 젊음이 독수리처럼 새로워지는구나.
6 주님께서는 정의를 실천하시고 억눌린 이들 모두에게 공정을 베푸신다.
7 당신의 길을 모세에게, 당신의 업적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알리셨다.
8 주님께서는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신다.
9 끝까지 따지지 않으시고 끝끝내 화를 품지 않으시며
10 우리의 죄대로 우리를 다루지 않으시고 우리의 잘못대로 우리에게 갚지 않으신다.
11 오히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은 것처럼 그분의 자애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에 굳세다.
12 해 뜨는 데가 해 지는 데서 먼 것처럼 우리의 허물들을 우리에게서 멀리하신다.
13 아버지가 자식들을 가엾이 여기듯 주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을 가엾이 여기시니
14 우리의 됨됨이를 아시고 우리가 티끌임을 기억하시기 때문이다.
15 사람이란 그 세월 풀과 같아 들의 꽃처럼 피어나지만
16 바람이 그를 스치면 이내 사라져 그 있던 자리조차 알아내지 못한다.
17 그러나 주님의 자애는 영원에서 영원까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에 머무르고 당신의 의로움은 대대에 이르리라,
18 당신의 계약을 지키는 이들에게 당신의 규정을 기억하여 실천하는 이들에게.
19 주님께서는 하늘에 당신 어좌를 든든히 세우시고 그분의 왕권은 만물을 다스리신다.
20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천사들아 그분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 말씀을 실천하는 힘센 용사들아.
21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모든 군대들아 그분 뜻을 실천하는 신하들아.
22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모든 조물들아, 그분 왕국의 모든 곳에서.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제104편
1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지극히 위대하십니다. 고귀와 영화를 입으시고
2 빛을 겉옷처럼 두르셨습니다. 하늘을 차일처럼 펼치시고
3 물 위에 당신의 거처를 세우시는 분. 구름을 당신 수레로 삼으시고 바람 날개 타고 다니시는 분.
4 바람을 당신 사자로 삼으시고 타오르는 불을 당신 시종으로 삼으시는 분.
5 그분께서 기초 위에 땅을 든든히 세우시어 영영세세 흔들리지 않는다.
6 당신께서 대양을 그 위에 옷처럼 덮으시어 산 위까지 물이 차 있었습니다.
7 당신의 꾸짖으심에 물이 도망치고 당신의 천둥소리에 놀라 달아났습니다.
8 당신께서 마련하신 자리로 산들은 솟아오르고 계곡들은 내려앉았습니다.
9 당신께서 경계를 두시니 물이 넘지 않고 땅을 덮치러 돌아오지도 않습니다.
10 골짜기마다 샘을 터뜨리시니 산과 산 사이로 흘러내려
11 들짐승들이 모두 마시고 들나귀들도 목마름을 풉니다.
12 그 곁에 하늘의 새들이 살아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귑니다.
13 당신의 거처에서 산에 물을 대시니 당신께서 내신 열매로 땅이 배부릅니다.
14 가축들을 위하여 풀이 나게 하시고 사람들이 가꾸도록 나물을 돋게 하시어 땅에서 빵을,
15 인간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술을 얻게 하시고 기름으로 얼굴을 윤기나게 하십니다. 또 인간의 마음에 생기를 돋우는 빵을 주십니다.
16 주님의 나무들, 몸소 심으신 레바논의 향백나무들이 한껏 물을 마시니
17 거기에 새들이 깃들이고 황새는 전나무에 둥지를 트네.
18 높은 산들은 산양들의 차지 바위들은 오소리들의 은신처.
19 그분께서 시간을 정하도록 달을 만드시고 제가 질 곳을 아는 해를 만드셨네.
20 당신께서 어둠을 드리우시면 밤이 되어 숲의 온갖 짐승들이 우글거립니다.
21 사자들은 사냥 거리 찾아 울부짖으며 하느님께 제 먹이를 청합니다.
22 해가 뜨면 물러나서 제 보금자리로 들어가고
23 사람은 일하러, 저녁까지 노동하러 나옵니다.
24 주님, 당신의 업적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모든 것을 당신 슬기로 이루시어 세상이 당신의 조물들로 가득합니다.
25 저 크고 넓은 바다에는 수없이 많은 동물들이, 크고 작은 생물들이 우글거립니다.
26 그곳에 배들이 돌아다니고 당신께서 만드신 레비아탄이 노닙니다.
27 이 모든 것들이 당신께 바랍니다, 제때에 먹이를 주시기를.
28 당신께서 그들에게 주시면 그들은 모아들이고 당신 손을 벌리시면 그들은 좋은 것으로 배불립니다.
29 당신의 얼굴을 감추시면 그들은 소스라치고 당신께서 그들의 숨을 거두시면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갑니다.
30 당신의 숨을 내보내시면 그들은 창조되고 당신께서는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하십니다.
31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리라. 주님께서는 당신의 업적으로 기뻐하시리라.
32 땅을 굽어보시니 뒤흔들리고 산들을 건드리시니 연기 내뿜네.
33 나는 주님께 노래하리라, 내가 사는 한. 나의 하느님께 찬미 노래 부르리라, 내가 있는 한.
34 내 노래가 그분 마음에 들었으면! 나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네.
35 죄인들은 이 땅에서 없어져라. 악인들은 더 이상 남아 있지 마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알렐루야!
제105편
1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 이름을 받들어 불러라. 그 업적을 민족들에게 알려라.
2 그분께 노래하여라, 그분께 찬미 노래 불러라. 그 모든 기적을 이야기하여라.
3 그분의 거룩하신 이름을 자랑하여라. 주님을 찾는 이들의 마음은 기뻐하여라.
4 주님과 그 권능을 구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찾아라.
5 그분께서 이루신 기적들을, 그 이적들과 그 입으로 내리신 판결들을 기억하여라.
6 그분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들아 그분께 뽑힌 야곱의 자손들아!
7 그분은 주 우리 하느님 그분의 판결들이 온 세상에 미친다.
8 당신의 계약을 영원히, 명령하신 말씀을 천대에 이르도록 기억하시니
9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이며 이사악에게 내리신 맹세이다.
10 이를 야곱에게 법규로, 이스라엘에게 영원한 계약으로 세우셨다.
11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가나안 땅을 너희 상속의 몫으로 주노라.”
12 그들이 수가 몇 안 되는 작은 무리로 그곳에서 나그네 되어
13 이 겨레에게서 저 겨레에게로, 이 나라에서 다른 민족에게로 떠돌아다닐 때
14 아무도 그들을 억누르지 못하게 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임금들을 꾸짖으셨다.
15 “나의 기름부음받은이들을 건드리지 말고 나의 예언자들을 괴롭히지 마라.”
16 땅에 기근을 불러일으키시고 모든 양식을 끊으셨을 때
17 한 사람을 그들 앞에 보내셨으니 종으로 팔린 요셉이다.
18 사람들이 족쇄를 그의 발에 채우고 쇠사슬을 그의 목에 감았다.
19 마침내 그의 말이 들어맞아 주님 말씀이 그를 증명해 주시니
20 임금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풀어 주고 민족들을 다스리는 이가 그를 놓아 주었다.
21 그를 자기 집의 주인으로, 자기의 모든 재산을 다스리는 이로 세워
22 신하들을 마음대로 가르치고 원로들을 슬기롭게 만들도록 하였다.
23 그러자 이스라엘이 이집트로 와 야곱이 함족의 땅에서 나그네 되었다.
24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크게 불어나게 하시어 그들의 적들보다 강하게 만드셨다.
25 저들의 마음을 바꾸시어 당신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고 당신 종들에게 간계를 부리게 하셨다.
26 그분께서 당신의 종 모세와 몸소 뽑으신 아론을 보내시니
27 이들이 저들 가운데에서 그분의 표징들을, 함족의 땅에서 이적들을 일으켰다.
28 어둠을 보내시어 캄캄하게 만드셨어도 저들은 그 말씀을 거역하였다.
29 저들의 물을 피로 바꾸시어 물고기들을 죽게 하셨다.
30 임금들의 방에 이르기까지 저들의 땅이 개구리 떼로 들끓었다.
31 그분께서 말씀하시자 등에 떼가 모여들고 저들의 온 영토에 모기 떼가 모여들었다.
32 비 대신 우박을, 타오르는 불을 저들 땅에 내리시고
33 저들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치시며 그 영토 안의 나무들을 부러뜨리셨다.
34 그분께서 말씀하시자 메뚜기 떼가, 누리 떼가 수도 없이 몰려와
35 저들 땅의 풀을 모조리 먹어 버리고 들판의 열매를 먹어 버렸다.
36 저들 땅 안의 모든 맏아들을, 저들 모든 정력의 첫 소생을 치셨다.
37 그들이 은과 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셨다. 그분 지파들에는 비틀거리는 사람이 없었다.
38 그들이 떠나갈 때 이집트가 기뻐하였으니 그들에 대한 두려움이 저들을 엄습한 까닭이다.
39 덮개 삼아 구름을, 밤을 밝히도록 불을 펼쳐 놓으셨다.
40 그들이 청하자 메추라기 떼를 불러오시고 하늘의 빵으로 그들을 배불리셨다.
41 바위를 여시자 물이 솟아나와 사막에 강처럼 흘렀다.
42 당신의 거룩하신 말씀을, 당신 종 아브라함을 기억하신 까닭이다.
43 당신 백성을 기쁨 속에, 당신께 뽑힌 이들을 환호 속에 이끌어 내셨다.
44 겨레들의 땅을 그들에게 주시어 민족들이 애써 얻은 바를 그들이 차지하였으니
45 그들이 당신의 법규를 지키고 당신의 법을 따르게 하시기 위함이다. 알렐루야!
제106편
1 알렐루야! 주님을 찬송하여라, 선하신 분이시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2 누가 주님의 위업을 말할 수 있으며 그 모든 찬양을 전할 수 있으리오?
3 행복하여라, 공정을 지키는 이들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이들!
4 주님, 당신 백성에 대한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 당신의 구원과 함께 저를 찾아오시어
5 제가 당신께 뽑힌 이들의 행복을 보고 당신 민족의 즐거움으로 기뻐하며 당신 소유와 함께 자랑으로 여기게 하소서.
6 저희 조상들처럼 저희도 죄를 지었습니다. 불의를 저지르고 악을 행하였습니다.
7 저희 조상들은 이집트에서 당신의 기적들을 깨닫지 못하고 당신의 크신 자애를 기억하지 않았으며 바닷가에서, 갈대 바다에서 당신을 거역하였습니다.
8 그러나 그분께서는 당신 이름 때문에 그들을 구하셨으니 당신 위업을 알리시려는 것이었다.
9 갈대 바다를 꾸짖으시어 물이 마르자 그들이 깊은 바다를 사막인 양 걸어가게 하셨다.
10 미워하는 자의 손에서 그들을 구하시고 원수의 손에서 그들을 구해 내셨다.
11 물이 그들의 적들을 덮쳐 하나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12 이에 그들이 그분의 말씀을 믿어 그분께 찬양 노래를 불렀다.
13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빨리도 잊어 그분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았으며
14 사막에서 탐욕을 부리고 광야에서 하느님을 시험하였다.
15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으나 질병도 그들에게 보내셨다.
16 그들은 진영에서 모세를, 주님의 거룩한 사람 아론을 시기하였다.
17 이에 땅이 갈라져 다탄을 삼키고 아비람의 무리를 덮쳤으며
18 불이 그 무리 가운데에서 일어나 불꽃이 악인들을 살라 버렸다.
19 그들은 호렙에서 송아지를 만들고 쇠를 부어 만든 상에 경배하였다.
20 그들의 영광을 풀 먹는 소의 형상과 바꾸었다.
21 그들은 하느님을 잊었다, 자기들을 구하신 분을 이집트에서 위대한 일들을 하신 분을
22 함족 땅에서 이루신 기적들을 갈대 바다에서 이루신 두려운 일들을.
23 당신께서 뽑으신 모세가 아니라면 그들을 없애 버리겠다고 생각하셨다. 그가 분노를 터뜨리시는 그분 앞을 막아섰으니 그분의 진노를 파멸에서 돌리기 위함이었다.
24 그러나 그들은 탐스런 땅을 업신여기며 그분의 말씀을 믿지 않았고
25 자기네 천막 안에서 투덜대며 주님의 소리를 듣지 않았다.
26 이에 그분께서 손을 드시어 그들을 사막에서 쓰러뜨리려 하셨다.
27 그들의 후손을 민족들 사이에 쓰러뜨리려, 그들을 여러 나라로 흩어 버리려 하셨다.
28 그들은 프오르의 바알에게 굴종하여 죽은 것에게 바친 제물을 먹었다.
29 그들의 행위로 그분을 언짢으시게 하여 그들에게 재앙이 들이닥쳤다.
30 피느하스가 일어서서 법대로 다스리자 재앙이 멈추었으니
31 이것이 그에게 세세에 영원히 의로움으로 셈해졌다.
32 그들이 므리바 샘에서 그분을 노엽게 하여 그들 때문에 모세가 화를 입게 되었으니
33 그들이 그의 감정을 상하게 하자 그가 제 입술을 함부로 놀렸기 때문이다.
34 그들이 주님께서 없애라 하신 백성들을 없애지 않고
35 그 민족들과 어울리면서 저들의 행실을 배우고
36 저들의 우상들을 섬기니 저들이 그들에게 덫이 되었다.
37 자기네 아들과 딸들을 마귀들에게 바치며
38 무죄한 피를 흘려 그 땅을 더럽혔다. 가나안의 우상들에게 바친 자기네 아들과 딸들의 피로 더럽혔다.
39 그들은 자기네 행실로 더러워지고 자기네 행위로 불륜을 저질렀다.
40 주님의 분노가 당신 백성을 거슬러 타오르고 당신의 소유를 혐오하게 되셨다.
41 그들을 민족들의 손에 넘기시니 그들을 미워하는 자들이 그들을 다스리고
42 원수들이 그들을 억눌러 그 손 아래 그들이 꺾였다.
43 몇 번이나 그들을 구출해 주셨건만 그들은 저희 뜻만을 좇아 거역하여 자기들의 죄악 탓으로 허물어졌다.
44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의 외침을 들으실 때 그들의 곤경을 보셨다.
45 그들을 위하여 당신 계약을 기억하시고 크신 자애로 후회하시어
46 그들을 사로잡아 간 모든 이들에게서 그들이 동정을 얻게 하셨다.
47 주 저희 하느님, 저희를 구하소서. 민족들에게서 저희를 모아들이소서. 저희가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송하고 당신을 찬양하여 영광으로 삼으오리다.
48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영원에서 영원까지. 온 백성은 말하리라, “아멘!” 알렐루야!
제107편
1 주님을 찬송하여라, 선하신 분이시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2 이렇게 말하여라, 주님께 구원받은 이들 그분께서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신 이들
3 뭇 나라에서, 해 뜨는 곳과 해 지는 곳에서, 북녘과 남녘에서 모아들이신 이들은 말하여라.
4 그들은 사막과 광야에서 헤매며 사람 사는 성읍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하였다.
5 주리고 목까지 말라 목숨이 다하여 갔다.
6 이 곤경 속에서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자 난관에서 그들을 구해 주셨다.
7 그들을 옳은 길로 걷게 하시어 사람 사는 성읍으로 가게 하셨다.
8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9 그분께서는 목마른 이에게 물을 먹이시고 배고픈 이를 좋은 것으로 채우셨다.
10 비참과 쇠사슬에 묶인 채 어둡고 캄캄한 곳에 앉아 있던 그들.
11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뜻을 업신여긴 탓이다.
12 그분께서 고통으로 그들의 마음을 꺾으시니 그들은 도와주는 이 없이 비틀거렸다.
13 이 곤경 속에서 그들이 주님께 소리치자 난관에서 그들을 구하셨다.
14 그들을 어둡고 캄캄한 곳에서 이끌어 내시고 그들의 사슬을 끊어 주셨다.
15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16 그분께서 청동 문을 부수시고 쇠 빗장을 부러뜨리셨다.
17 사악의 길로 어리석게 된 자들 자기들의 죄로 괴로움을 겪었다.
18 그들의 목은 어떤 음식도 싫어하여 그들은 죽음의 문까지 다다랐다.
19 이 곤경 속에서 그들이 주님께 소리치자 난관에서 그들을 구하셨다.
20 당신 말씀을 보내시어 그들을 낫게 하시고 구렁에서 구해 내셨다.
21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22 감사의 제물을 올리며 환호 속에 그분의 일들을 전하여라.
23 배를 타고 항해하던 이들 큰 물에서 장사하던 이들.
24 그들이 주님의 일을 보았다, 깊은 바다에서 그분의 기적들을.
25 그분께서 명령하시어 사나운 바람을 일으키시자 그것이 파도들을 치솟게 하였다.
26 그들이 하늘로 솟았다가 해심으로 떨어지니 그들 마음이 괴로움으로 녹아 내렸다.
27 술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고 흔들거리니 그들의 온갖 재주도 엉클어져 버렸다.
28 이 곤경 속에서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자 난관에서 그들을 빼내 주셨다.
29 광풍을 순풍으로 가라앉히시니 파도가 잔잔해졌다.
30 바다가 잠잠해져 그들은 기뻐하고 그분께서는 그들을 원하는 항구로 인도해 주셨다.
31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32 백성의 모임에서 그분을 높이 기리고 원로들의 집회에서 그분을 찬양하여라.
33 그분께서 강들을 사막으로, 샘들이 솟는 곳을 메마른 곳으로 만드시고
34 기름진 땅을 소금 땅으로 만드시니 거기 사는 사람들의 악함 때문이다.
35 그분께서 사막을 호수로, 마른땅을 샘들이 솟는 곳으로 만드시어
36 주린 이들을 그곳에 살게 하시니 그들이 사람 사는 성읍을 일으켰다.
37 밭에 씨 뿌리고 포도원에 나무 심어 소출을 거두어들였다.
38 그들에게 복을 내리시어 그들이 크게 늘어나고 그들의 가축들도 줄지 않게 하셨다.
39 그러나 곤궁과 불행과 근심으로 그들은 수가 줄고 쇠잔해졌다.
40 그분께서 수령들에게 경멸을 퍼부으시고 길 없는 황무지를 헤매게 하셨다.
41 그러나 불쌍한 이는 비참에서 들어 올리시고 그 가족들을 양 떼처럼 많게 하셨다.
42 올곧은 이들이 보고 기뻐하며 모든 불의는 그 입을 다문다.
43 누가 지혜롭게 되기를 원하는가? 이를 마음에 간직하여 주님의 자애를 깨달아라.
제108편
1 [노래. 시편. 다윗]
2 제 마음 든든합니다, 하느님. 제가 노래하며 찬미합니다. 깨어나라, 나의 영혼아.
3 깨어나라, 수금아, 비파야. 나는 새벽을 깨우리라.
4 주님, 제가 백성들 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송하고 겨레들 가운데에서 당신을 노래하리니
5 당신의 자애가 하늘보다 크시고 당신의 진실이 구름까지 닿도록 크시기 때문입니다.
6 하느님, 하늘 높이 일어나소서. 당신의 영광 온 땅 위에 떨치소서.
7 당신의 사랑받는 이들이 구원되도록 당신의 오른팔로 도우시고 저에게 응답하소서.
8 하느님께서 당신 성소에서 말씀하셨다. “나는 기뻐하며 스켐을 나누고 수콧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9 길앗도 내 것, 므나쎄도 내 것 에프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 유다는 내 왕홀
10 모압은 내 대야. 에돔 위에 내 신발을 던지고 필리스티아 위로 승리의 환성을 올리노라.”
11 누가 나를 견고한 성읍으로 데려가리오? 누가 나를 에돔까지 이끌어 주리오?
12 하느님, 당신께서 저희를 버리지 않으셨습니까?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희 군대와 함께 출전하지 않으십니다.
13 저희를 적에게서 구원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됩니다.
14 하느님과 함께 우리가 큰일을 이루리라. 그분께서 우리 원수들을 짓밟으시리라.
제109편
1 [지휘자에게. 다윗. 시편]
2 제 찬양의 하느님, 잠잠히 계시지 마소서. 그들이 저를 거슬러 사악한 입과 음험한 입을 벌려 거짓된 혀로 제게 말합니다.
3 미움의 말로 저를 에워싸고 까닭 없이 저를 공격하며
4 제 사랑의 대가로 저를 적대합니다. 그러나 저는 오직 기도드릴 뿐.
5 그들은 제게 선을 악으로, 제 사랑을 미움으로 갚습니다.
6 그를 거슬러 악인을 세우소서. 고발자가 그의 오른쪽에 서게 하소서.
7 그가 재판받으면 죄인으로 나오고 그의 기도는 죄가 되며
8 그의 살날들은 줄어들고 그의 직책은 남이 넘겨받게 하소서.
9 그의 자식들은 고아가, 그의 아내는 과부가 되게 하소서.
10 그의 자식들이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며 빌어먹고 자기네 폐허에서 쫓겨나게 하소서.
11 빚쟁이가 그의 것을 모조리 잡아채고 남들이 그의 벌이를 빼앗으며
12 그에게 자애를 품는 이 없고 그의 고아들을 불쌍히 여기는 이 없으며
13 그의 후손은 끊어지고 다음 세대에 그들의 이름이 지워지게 하소서.
14 그 조상들의 죄악이 주님께 기억되고 그 어미의 죄가 지워지지 않게 하소서.
15 그것들이 늘 주님 앞에 있어 그들에 대한 기억마저 땅에서 없어지게 하소서.
16 그가 자애를 베풀 생각은 않고 가련한 이와 불쌍한 이, 마음이 꺾인 이를 죽이려 뒤쫓기 때문입니다.
17 그가 저주를 사랑하였으니 저주가 그에게 내리고 축복을 좋아하지 않았으니 축복이 그에게서 멀어지게 하소서.
18 그가 저주를 겉옷처럼 입었으니 저주가 물처럼 그의 몸속으로, 기름처럼 그의 뼛속으로 스며들고
19 그를 덮고 있는 옷처럼, 그가 늘 매고 있는 허리띠처럼 되게 하소서.
20 이것이 저를 적대하는 자들이 저를 거슬러 악한 것을 말하는 자들이 주님에게서 받는 대가가 되게 하소서.
21 그러나 하느님, 당신은 저의 주님. 당신 이름을 생각하시고 저를 위하여 행하소서. 당신의 자애가 선하시니 저를 구하소서.
22 저는 가련하고 불쌍하며 제 마음은 속에서 구멍이 뚫렸습니다.
23 저는 기우는 그림자처럼 스러져 가고 메뚜기처럼 쫓겨납니다.
24 저의 무릎은 단식으로 후들거리고 저의 살은 기름기 없이 말라 갑니다.
25 진정 저는 그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고 저를 보는 자들은 머리를 흔듭니다.
26 저를 도우소서, 주 저의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구원하소서.
27 그래서 그들이 깨닫게 하소서, 그것이 당신의 손임을, 주님, 당신께서 이를 행하셨음을.
28 그들은 저주하지만 당신께서는 복을 내리시고 저의 적들은 창피를 당하지만 당신 종은 기뻐하게 하소서.
29 저를 적대하는 자들은 수치로 옷 입고 창피를 덧옷처럼 덮게 하소서.
30 나는 주님을 내 입으로 한껏 찬송하고 많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찬양하리니
31 불쌍한 이의 오른쪽에 서시어 그를 판관들에게서 구원하시기 때문일세.
제110편
1 [다윗. 시편] 주님께서 내 주군께 하신 말씀.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2 주님께서 당신 권능의 왕홀을 시온으로부터 뻗쳐 주시리니 당신께서는 원수들 가운데에서 다스리소서.
3 당신 진군의 날에 당신 백성이 자원하리이다. 거룩한 치장 속에 새벽의 품에서부터 젊음의 이슬이 당신의 것.
4 주님께서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않으시리이다.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5 주님께서 당신의 오른쪽에 계시어 진노의 날에 임금들을 쳐부수시리이다.
6 그분께서 민족들을 심판하시어 온통 주검들로 채우시고 넓은 들 위에서 머리를 쳐부수시리이다.
7 그분께서는 길가 시내에서 물을 마시고 머리를 치켜드시리이다.
제111편
1 알렐루야! 내 마음 다하여 주님을 찬송하리라, 올곧은 이들의 모임에서, 집회에서.
2 주님께서 하신 일들 크기도 하시어 그것들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두 깨친다.
3 그분의 업적은 엄위와 존귀 그분의 의로움은 영원히 존속한다.
4 당신의 기적들을 기억하게 하셨으니 주님께서는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시다.
5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주시고 당신의 계약을 언제나 기억하신다.
6 그 하신 일들의 위력을 당신 백성에게 알리시니 그들에게 민족들의 소유를 주시기 위함이다.
7 그 손이 하신 일들은 진실과 공정, 그 계명들은 모두 진실하고
8 영원무궁토록 견고하며 진실되고 바르게 이루어졌다.
9 당신 백성에게 구원을 보내시고 당신 계약을 영원히 세우셨으니 그 이름 거룩하고 경외로우시다.
10 지혜의 근원은 주님을 경외함이니 그것들을 행하는 이들은 빼어난 슬기를 얻으리라. 그분에 대한 찬양은 영원히 존속한다.
제112편
1 알렐루야!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들로 큰 즐거움을 삼는 이!
2 그의 후손은 땅에서 융성하고 올곧은 이들의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
3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고 그의 의로움은 길이 존속하리라.
4 올곧은 이들에게는 어둠 속에서 빛이 솟으리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의롭다네.
5 잘되리라, 관대하게 꾸어 주고 제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는 이!
6 정녕 그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고 의인은 영원한 기억으로 남으리라.
7 그는 나쁜 소식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마음은 주님을 굳게 신뢰하네.
8 그의 마음 굳세어 두려워하지 않네, 자기 적들을 내려다볼 때까지.
9 불쌍한 이들에게 후하게 나누어 주니 그의 의로움은 길이 존속하고 그의 뿔은 영광 속에 치켜들리리라.
10 악인은 이를 보며 울화를 터뜨리고 이를 갈며 스러지는구나. 악인들의 욕망은 허사가 되는구나.
제113편
1 알렐루야! 찬양하여라, 주님의 종들아. 찬양하여라, 주님의 이름을.
2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3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주님의 이름은 찬양받으소서.
4 주님께서는 모든 민족들 위에 높으시고 그분의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다.
5 누가 우리 하느님이신 주님과 같으랴? 드높은 곳에 좌정하신 분
6 하늘과 땅을 굽어보시는 분
7 억눌린 이를 먼지에서 일으켜 세우시고 불쌍한 이를 거름에서 들어 올리시는 분.
8 그를 귀족들과,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한자리에 앉히시기 위함이다.
9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도 집 안에서 살며 여러 아들 두고 기뻐하는 어머니 되게 하시는 분이시다. 알렐루야!
제114편
1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야곱 집안이 이상한 말을 하는 민족을 떠나올 때
2 유다는 그분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분의 왕국이 되었네.
3 바다가 보고 달아났으며 요르단이 뒤로 돌아섰네.
4 산들은 숫양들처럼, 언덕들은 어린 양들처럼 껑충껑충 뛰었네.
5 바다야, 어찌 도망치느냐? 요르단아, 어찌 뒤로 돌아서느냐?
6 산들아, 너희가 숫양들처럼, 언덕들아, 너희가 어린 양들처럼 껑충껑충 뛰다니
7 땅아, 주님 앞에서 떨어라, 야곱의 하느님 앞에서.
8 그분께서는 바위를 못으로, 차돌을 물 솟는 샘으로 바꾸시네.
제115편
1 주님, 저희에게가 아니라 저희에게가 아니라 오직 당신 이름에 영광을 돌리소서. 당신의 자애와 당신의 진실 때문입니다.
2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민족들이 이렇게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3 그러나 우리 하느님께서는 하늘에 계시며 뜻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다 이루셨네.
4 저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 사람 손의 작품이라네.
5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6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코가 있어도 맡지 못하네.
7 그들의 손은 만지지 못하고 그들의 발은 걷지 못하며 그들의 목구멍으로는 소리 내지 못하네.
8 그것들을 만드는 자들도 신뢰하는 자들도 모두 그것들과 같네.
9 이스라엘아, 주님을 신뢰하여라! 주님은 도움이며 방패이시다.
10 아론의 집안아, 주님을 신뢰하여라! 주님은 도움이며 방패이시다.
11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주님을 신뢰하여라! 주님은 도움이며 방패이시다.
12 주님께서 우리를 기억하시어 복을 내리시리라. 이스라엘 집안에 복을 내리시고 아론 집안에 복을 내리시리라.
13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낮은 사람들에게도 높은 사람들에게도 복을 내리시리라.
14 주님께서 너희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을 번성하게 하시리라.
15 너희는 주님께 복을 받으리라, 하늘과 땅을 만드신 그분께.
16 하늘은 주님의 하늘 땅은 사람들에게 주셨네.
17 주님을 찬양하는 이들은 죽은 이들도 아니요 침묵의 땅으로 내려간 이들도 아니네.
18 우리는 주님을 찬미하네, 이제부터 영원까지. 알렐루야!
제116편
1 내 애원의 소리를 들어 주시니 나 주님을 사랑하네.
2 내게 당신의 귀를 기울이셨으니 내 한평생 그분을 부르리라.
3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에우고 저승의 공포가 나를 덮쳐 나는 고난과 근심에 사로잡혔네.
4 이에 나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불렀네. “아, 주님 제 목숨을 살려 주소서.”
5 주님은 너그럽고 의로우시며 우리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는 분
6 주님은 소박한 이들을 지켜 주시는 분 가엾은 나를 구해 주셨네.
7 내 영혼아, 주님께서 너에게 잘해 주셨으니 평온으로 돌아가라.
8 정녕 당신께서는 제 목숨을 죽음에서, 제 눈을 눈물에서, 제 발을 넘어짐에서 구하셨습니다.
9 나는 주님 앞에서 걸어가리라, 산 이들의 땅에서.
10 “내가 모진 괴로움을 당하는구나.” 되뇌면서도 나는 믿었네.
11 내가 질겁하여 말하였네. “사람은 모두 거짓말쟁이.”
12 나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내게 베푸신 그 모든 은혜를.
13 구원의 잔을 들고서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네.
14 주님께 나의 서원들을 채워 드리리라, 그분의 모든 백성 앞에서.
15 당신께 성실한 이들의 죽음이 주님의 눈에는 소중하네.
16 아, 주님 저는 정녕 당신의 종 저는 당신의 종, 당신 여종의 아들. 당신께서 저의 사슬을 풀어 주셨습니다.
17 당신께 감사의 제물을 바치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릅니다.
18 주님께 나의 서원들을 채워 드리리라, 그분의 모든 백성 앞에서
19 주님의 집 앞뜰에서 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에서. 알렐루야!
제117편
1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모든 겨레들아.
2 그분의 사랑 우리 위에 굳건하고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 알렐루야!
제118편
1 주님을 찬송하여라, 좋으신 분이시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2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3 아론의 집안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4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5 곤경 속에서 내가 주님을 불렀더니 주님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넓은 곳으로 이끄셨네.
6 주님께서 나를 위하시니 나는 두렵지 않네.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7 주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이시니 나를 미워하는 자들을 나는 내려다보리라.
8 주님께 피신함이 더 낫네, 사람을 믿기보다.
9 주님께 피신함이 더 낫네, 제후들을 믿기보다.
10 온갖 민족들이 나를 에워쌌어도 나는 주님의 이름으로 그들을 무찔렀네.
11 나를 에우고 또 에워쌌어도 나는 주님의 이름으로 그들을 무찔렀네.
12 벌 떼처럼 나를 에워쌌어도 그들은 가시덤불의 불처럼 꺼지고 나는 주님의 이름으로 그들을 무찔렀네.
13 나를 쓰러뜨리려 그렇게 밀쳤어도 주님께서는 나를 도우셨네.
14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에게 구원이 되어 주셨네.
15 의인들의 천막에서는 기쁨과 구원의 환호 소리 터지네.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16 주님의 오른손이 드높이 들리시고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17 나는 정녕 죽지 않고 살리라. 주님께서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18 주님께서 나를 그토록 벌하셨어도 죽음에 내버리지는 않으셨네.
19 내게 열어라, 정의의 문을. 그리로 들어가서 나 주님을 찬송하리라.
20 이것이 주님의 문이니 의인들이 그리로 들어가네.
21 제가 당신을 찬송하니 당신께서 제게 응답하시고 제게 구원이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22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23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24 이날은 주님께서 만드신 날 우리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25 아, 주님, 구원을 베푸소서. 아, 주님, 번영을 베푸소서.
26 주님의 이름으로 오는 이는 복되어라. 우리는 주님의 집에서 너희에게 축복하네.
27 주님은 하느님 우리를 비추시네. 제단의 뿔에 닿기까지 축제 제물을 줄로 묶어라.
28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찬송합니다. 저의 하느님, 당신을 높이 기립니다.
29 주님을 찬송하여라, 좋으신 분이시다.
30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제119편
1 행복하여라, 그 길이 온전한 이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걷는 이들!
2 행복하여라, 그분의 법을 따르는 이들 마음을 다하여 그분을 찾는 이들!
3 불의를 저지르지 아니하고 그분의 길을 걷는 이들!
4 당신께서는 규정을 내리시어 열심히 지키게 하셨습니다.
5 아, 당신 법령을 지킬 수 있도록 저의 길이 굳건하였으면!
6 그러면 당신의 모든 계명을 바라보며 제가 부끄럽지 않으리이다.
7 제가 의로운 법규를 배울 때에 당신을 올곧은 마음으로 찬송하오리다.
8 당신 규범을 지키오리다. 저를 아주 버리지 마소서.
9 젊은이가 무엇으로 제 길을 깨끗이 보존하겠습니까? 당신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10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찾습니다. 당신 계명을 떠나 헤매지 않게 하소서.
11 당신께 죄짓지 않으려고 마음속에 당신 말씀을 간직합니다.
12 주님, 당신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제게 당신 규범을 가르치소서.
13 당신 입에서 나온 모든 법규를 제 입술로 이야기합니다.
14 온갖 재산을 얻은 듯 당신 법의 길로 제가 기뻐합니다.
15 당신 규범을 묵상하고 당신 길을 바라보오리다.
16 당신 규범으로 제가 기꺼워하고 당신 말씀을 잊지 않으오리다.
17 당신 종에게 선을 베푸소서. 제가 살아 당신 말씀을 지키오리다.
18 제 눈을 열어 주소서. 당신 가르침의 기적들을 제가 바라보오리다.
19 저는 이 땅에서 이방인일 뿐 제게서 당신 계명을 감추지 마소서.
20 당신의 법규를 늘 열망하여 제 영혼이 갈망으로 지칩니다.
21 당신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꾸짖으시니 당신 계명을 떠나 헤매는 자들은 저주받은 자들입니다.
22 모욕과 멸시를 저에게서 치우소서. 저는 당신의 법을 따랐습니다.
23 권세가들이 모여 앉아 저를 거슬러 말하여도 당신 종은 당신의 법령을 묵상합니다.
24 당신 법이 저의 즐거움이며 저의 조언자입니다.
25 제 영혼이 흙바닥에 붙어 있습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저를 살려 주소서.
26 저의 길을 말씀드리자 당신께서는 제게 응답하셨습니다. 당신의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27 당신 규정의 길을 제게 깨우쳐 주소서. 당신의 기적들을 묵상하오리다.
28 제 영혼이 시름으로 녹아 내립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저를 일으키소서.
29 거짓의 길을 제게서 멀리하시고 당신 가르침으로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30 성실의 길을 제가 택하고 당신 법규를 제 앞에 세웠습니다.
31 주님, 당신의 법에 매달리니 제가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32 당신께서 제 마음을 넓혀 주셨기에 당신 계명의 길을 달립니다.
33 주님, 당신 법령의 길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제가 이를 끝까지 따르오리다.
34 저를 깨우치소서. 당신의 가르침을 따르고 마음을 다하여 지키오리다.
35 당신 계명의 길을 걷게 하소서. 제가 이것을 좋아합니다.
36 제 마음을 잇속이 아니라 당신 법으로 기울게 하소서.
37 헛된 것을 보지 않게 제 눈을 돌려 주시고 당신의 길을 따르게 하시어 저를 살려 주소서.
38 당신을 경외하도록 당신 종에게 당신의 말씀을 이루소서.
39 당신의 법규가 좋으니 제가 무서워하는 모욕을 치워 주소서.
40 보소서, 당신의 규정을 애타게 그리니 당신의 의로움으로 저를 살려 주소서.
41 주님, 당신의 말씀대로 당신 구원이, 당신 자애가 저에게 다다르게 하소서.
42 그러면 저를 모욕하는 자에게 대답할 말이 있으리니 제가 당신 말씀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43 당신 법규에 희망을 두니 제 입에서 진리의 말씀을 결코 거두지 마소서.
44 저는 항상 당신의 가르침을 길이길이 지키오리다.
45 당신 규정을 찾으니 저는 넓은 곳을 걸으오리다.
46 당신 법을 임금들 앞에서 이야기하며 부끄러워하지 않으오리다.
47 저는 당신 계명으로 기꺼워하고 그것을 사랑합니다.
48 사랑하는 당신 계명을 향해 제 두 손 쳐들고 당신의 법령을 묵상합니다.
49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당신께서 그것에 희망을 두게 하셨습니다.
50 당신 말씀이 저를 살리신다는 것 이것이 고통 가운데 제 위로입니다.
51 교만한 자들이 저를 마구 조롱하여도 당신의 가르침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52 예로부터 내려오는 당신 계명을 기억하며 주님, 저는 위안을 받습니다.
53 악인들 때문에 제가 노여움에 사로잡히니 그들은 당신의 가르침을 저버린 자들입니다.
54 당신의 법령이 제게 노래가 되었습니다, 나그네살이하는 이 집에서.
55 주님, 밤에 당신 이름을 기억하며 당신의 가르침을 따릅니다.
56 제가 이렇게 된 것은 당신의 규범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57 주님은 저의 몫이시니 저는 당신 말씀을 지키기로 약속하였습니다.
58 제 마음 다하여 당신 자비를 애원하니 당신 말씀대로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59 제 길을 되돌아보고 제 발길을 당신 법으로 돌립니다.
60 당신 계명을 지키려 저는 지체하지 않고 서두릅니다.
61 죄인들의 올가미가 저를 휘감아도 저는 당신의 가르침을 잊지 않았습니다.
62 당신의 의로운 법규 때문에 한밤중에도 당신을 찬송하러 일어납니다.
63 저는 당신을 경외하는 모든 이들의, 당신의 규정을 지키는 모든 이들의 벗입니다.
64 주님, 당신의 자애가 땅에 가득합니다. 당신의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65 주님, 당신의 말씀대로 당신 종에게 잘해 주셨습니다.
66 당신의 계명을 믿으니 올바른 깨달음과 지식을 제게 가르치소서.
67 고통을 겪기 전에는 제가 그르쳤으나 이제는 당신 말씀을 따릅니다.
68 당신은 선하시고 선을 행하시는 분 당신의 법령을 제게 가르치소서.
69 교만한 자들이 제게 거짓을 꾸미나 저는 제 마음 다하여 당신 규정을 따릅니다.
70 저들의 마음은 비곗살처럼 무디나 저는 당신의 가르침으로 기꺼워합니다.
71 제가 고통을 겪은 것은 좋은 일이니 당신의 법령을 배우기 위함이었습니다.
72 저에게는 당신 입에서 나온 가르침이 좋습니다. 수천의 금과 은보다 좋습니다.
73 당신의 두 손이 저를 지어 굳게 세우셨으니 저를 깨우치소서. 당신의 계명을 배우오리다.
74 제가 당신 말씀에 희망을 두니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이 저를 보고 기뻐합니다.
75 주님, 당신의 법규가 의로움을 제가 압니다. 성실하시기에 저에게 고통을 겪게 하셨습니다.
76 당신 종에게 하신 그 말씀대로 당신의 자애가 저를 위로하게 하소서.
77 당신의 자비가 제게 다다르게 하소서. 그러면 제가 살리니 당신의 가르침이 저의 즐거움이기 때문입니다.
78 까닭 없이 저를 억누르니 교만한 자들은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 그러나 저는 당신의 규정을 묵상합니다.
79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과 당신 법을 아는 이들이 제게 돌아오게 하소서.
80 제가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도록 당신 법령 안에서 제 마음 흠 없게 하소서.
81 제 영혼이 당신 구원을 기다리다 지칩니다. 당신 말씀에 희망을 둡니다.
82 제 눈이 당신 말씀을 기다리다 지쳐 제가 아룁니다. 언제 저를 위로하시렵니까?
83 저는 연기 속의 가죽 부대 같으나 당신의 법령을 아니 잊었습니다.
84 당신 종의 살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를 뒤쫓는 자들에게 언제 심판을 내리시렵니까?
85 교만한 자들이 제게 구렁을 팠습니다, 당신의 가르침대로 따르지 않는 저들이.
86 당신의 모든 계명은 참되건만 그들은 까닭 없이 저를 뒤쫓으니 저를 도우소서.
87 그들이 이 세상에서 저를 없애려고 하였지만 저는 당신의 규정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88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살려 주소서. 당신 입에서 나온 법을 지키오리다.
89 주님께서는 영원하시고 당신 말씀은 하늘에 든든히 세워졌습니다.
90 당신의 성실은 대대로 이어지고 당신께서 땅을 굳게 세우시니 그 땅이 서 있습니다.
91 이들이 당신 법규에 따라 오늘까지 서 있으니 만물이 당신의 종들이기 때문입니다.
92 당신의 가르침이 제 즐거움이 아니었던들 저는 고통 속에서 사라졌으리이다.
93 영원토록 당신 규정을 잊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그것으로 저를 살리셨기 때문입니다.
94 저는 당신의 것, 저를 구하소서. 당신 규정을 찾습니다.
95 악인들이 저를 없애려고 노리지만 저는 당신 법을 명심합니다.
96 완전한 것에서도 다 끝을 보았지만 당신 계명은 한없이 넓습니다.
97 제가 당신의 가르침을 얼마나 사랑합니까! 온종일 그것을 묵상합니다.
98 당신의 계명이 저를 원수들보다 슬기롭게 만들었으니 그것이 영원히 저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99 제가 어떤 스승보다도 지혜로우니 당신 법을 묵상하기 때문입니다.
100 제가 노인들보다 현명하니 당신 규정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101 온갖 악한 길에서 제 발길을 돌리니 당신 말씀을 지키려 함입니다.
102 제가 당신 법규에서 어긋나지 않으니 당신께서 저를 가르치신 까닭입니다.
103 당신 말씀이 제 혀에 얼마나 감미롭습니까! 그 말씀 제 입에 꿀보다도 답니다.
104 당신의 규정으로 제가 현명하게 되어 거짓된 모든 길을 제가 미워합니다.
105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
106 제가 맹세하고 실천하니 당신의 의로운 법규를 지키기 위함입니다.
107 저는 몹시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주님, 당신 말씀대로 저를 살려 주소서.
108 주님, 제 입의 찬미 제물이 당신 마음에 들게 하소서. 당신 법규들을 제게 가르치소서.
109 제 목숨이 늘 위험 속에 있으나 당신의 가르침을 잊지 않습니다.
110 악인들이 제게 그물을 쳐 놓았으나 저는 당신 규정을 벗어나 헤매지 않습니다.
111 당신 법이 영원히 저의 재산이니 그것이 제 마음의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112 당신의 법령을 실천하려 제 마음을 기울입니다, 영원토록 다할 때까지.
113 저는 변덕쟁이들을 미워하고 당신의 가르침을 사랑합니다.
114 당신은 저의 피신처, 저의 방패 저는 당신 말씀에 희망을 둡니다.
115 내게서 물러가라, 악을 저지르는 자들아. 나는 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리라.
116 당신 말씀대로 저를 붙들어 주소서. 제가 살리이다. 제 희망 때문에 제가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117 저를 붙드소서. 제가 구원되어 당신의 법령을 늘 살피리이다.
118 당신 법령에서 빗나간 자들을 당신께서는 모두 업신여기시니 그들의 행실이 거짓된 속임수이기 때문입니다.
119 당신께서는 세상의 악인들을 모두 찌꺼기로 여기시니 저는 당신의 법을 사랑합니다.
120 당신이 무서워 제 살이 떨리며 제가 당신의 법규를 경외합니다.
121 저는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였습니다. 저를 억누르는 자들에게 넘기지 마소서.
122 당신 종이 잘되도록 보증하시어 교만한 자들이 저를 억누르지 못하게 하소서.
123 당신의 구원을 기다리다, 당신의 의로운 말씀을 기다리다 제 눈이 지칩니다.
124 당신의 자애에 따라 당신 종에게 행하시고 당신의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125 저는 당신의 종, 저를 깨우치소서. 당신의 법을 깨달으리이다.
126 저들이 당신의 가르침을 깨뜨렸으니 이제 주님께서 행하실 시간입니다.
127 저는 당신 계명을 금보다 순금보다 더 사랑합니다.
128 저는 당신의 모든 규정에 따라 바르게 걸으며 거짓된 길을 모두 미워합니다.
129 당신 법이 놀랍기에 제 영혼이 그것을 따릅니다.
130 당신의 말씀이 열리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이들을 깨우쳐 줍니다.
131 당신의 계명을 열망하기에 저는 입을 벌리고 헐떡입니다.
132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당신 이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주신 권리에 따라.
133 당신 말씀으로 제 발걸음을 굳건히 하시고 어떠한 불의도 저를 다스리지 못하게 하소서.
134 사람들의 억압에서 저를 구출하소서. 당신의 규정을 지키오리다.
135 당신 얼굴이 당신 종 위에 빛나게 하시고 당신의 법령을 저에게 가르쳐 주소서.
136 사람들이 당신의 가르침을 지키지 않기에 제 눈에서 눈물이 시내 되어 흐릅니다.
137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당신의 법규는 바릅니다.
138 당신 법을 정의로, 크나큰 성실로 내려 주셨습니다.
139 제 열정이 저를 불사르니 저의 적들이 당신 말씀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140 당신 말씀은 지극히 순수하니 당신 종이 이를 사랑합니다.
141 제가 하찮고 멸시당하지만 당신의 규정을 잊지 않습니다.
142 당신의 정의는 영원한 정의 당신의 가르침은 진실입니다.
143 곤경과 역경이 제게 닥쳤어도 당신 계명이 제 기쁨입니다.
144 당신 법은 영원히 의로우니 저를 깨우치소서. 제가 살리이다.
145 마음을 다하여 부르짖으니, 주님, 저에게 대답하소서. 당신의 법령을 따르오리다.
146 당신께 부르짖으니 저를 구하소서. 당신의 법을 지키오리다.
147 새벽부터 일어나 도움을 청하며 당신 말씀에 희망을 둡니다.
148 제 눈이 야경꾼보다 먼저 깨어 있음은 당신 말씀을 묵상하기 위함입니다.
149 당신 자애에 따라 제 소리를 들으소서. 주님, 당신 법규에 따라 저를 살리소서.
150 부정을 뒤쫓는 자들이 다가왔습니다, 당신의 가르침에서 멀리 있는 저들이.
151 주님, 당신께서는 가까이 계시며 당신의 계명은 모두 진실입니다.
152 제가 일찍부터 당신의 법을 아니 당신께서 그것을 영원히 세우신 까닭입니다.
153 당신의 가르침을 잊지 않았으니 제 가련함을 보시어 저를 구원하소서.
154 제 소송을 이끄시어 저를 구해 내소서. 당신의 말씀대로 저를 살리소서.
155 악인들에게는 구원이 멀리 있으니 당신의 법령을 따르지 않은 탓입니다.
156 주님, 당신 자비가 크시니 당신 법규대로 저를 살리소서.
157 저를 뒤쫓는 자들과 억누르는 자들이 많으나 저는 당신의 법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158 저는 배신자들을 보며 역겨워합니다, 당신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저들을.
159 보소서, 저는 당신 규정을 사랑합니다. 주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살리소서.
160 당신 말씀은 한마디로 진실이며 당신의 의로운 법규는 영원합니다.
161 권세가들이 저를 까닭 없이 박해하나 제 마음은 당신 말씀을 무서워합니다.
162 크나큰 전리품을 발견한 이처럼 저는 당신의 말씀으로 기뻐합니다.
163 저는 거짓을 미워하고 지겨워하나 당신의 가르침은 사랑합니다.
164 하루에도 일곱 번 당신을 찬양하니 당신의 의로운 법규 때문입니다.
165 당신의 가르침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큰 평화가 있고 무엇 하나 거칠 것이 없습니다.
166 주님, 저는 당신의 구원을 바라며 당신의 계명을 실천합니다.
167 제 영혼은 당신의 법을 지키며 그것을 더없이 사랑합니다.
168 제가 당신의 규정과 법을 지키니 당신의 모든 길이 제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169 주님, 제 부르짖음이 당신 앞에 다다르게 하소서. 당신 말씀대로 저를 깨우치소서.
170 제 간청이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 당신 말씀대로 저를 구해 주소서.
171 저에게 당신의 법령을 가르쳐 주셨기에 제 입술이 찬양을 쏟아 냅니다.
172 당신의 계명이 모두 의롭기에 제 혀가 당신의 말씀을 노래합니다.
173 제가 당신의 규정을 선택하였으니 저를 도우러 당신 손을 펴소서.
174 주님, 당신의 구원을 애타게 그리는 이 몸 당신의 가르침이 제 즐거움입니다.
175 제가 살아 당신을 찬양하고 당신의 법규가 저를 돕게 하소서.
176 길 잃은 양처럼 헤매니 당신의 종을 찾으소서. 당신의 계명을 잊지 않았습니다.
제120편
1 [순례의 노래] 곤경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자 나에게 응답하셨네.
2 “주님, 거짓된 입술에서 속임수 혀에서 제 목숨을 구하소서.”
3 속임수 혀야 너 무엇을 받으랴? 너 무엇을 더 받으랴?
4 전사의 날카로운 화살들을 싸리나무 숯불과 함께 받으리라.
5 아, 내 신세여! 메섹에서 나그네살이하고 케다르의 천막들 사이에서 지내야 했으니.
6 나는 평화를 미워하는 자들과 너무나 오래 지냈구나.
7 내가 평화를 바라고 이야기하면 저들은 전쟁만을 꾀하였다네.
제121편
1 [순례의 노래] 산들을 향하여 내 눈을 드네. 내 도움은 어디서 오리오?
2 내 도움은 주님에게서 오리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다.
3 그분께서는 네 발이 비틀거리지 않게 하시고 너를 지키시는 그분께서는 졸지도 않으신다.
4 보라,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께서는 졸지도 않으시고 잠들지도 않으신다.
5 주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주님은 너의 그늘 네 오른쪽에 계시다.
6 낮에는 해도, 밤에는 달도 너를 해치지 않으리라.
7 주님께서 모든 악에서 너를 지키시고 네 생명을 지키신다.
8 나거나 들거나 주님께서 너를 지키신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제122편
1 [순례의 노래. 다윗] “주님의 집으로 가세!” 사람들이 나에게 이를 제 나는 기뻤네.
2 예루살렘아, 네 성문에 이미 우리 발이 서 있구나.
3 예루살렘은 도성으로 세워져 견고하게 짜여졌네.
4 그리로 지파들이 올라가는구나, 주님의 지파들이. 주님의 이름을 찬송함이 이스라엘을 위한 법이라네.
5 그곳에 재판하는 왕좌가, 다윗 집안의 왕좌가 놓여 있네.
6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화를 빌어라. “너를 사랑하는 이들은 평안하여라.
7 네 성안에 평화가, 네 궁궐 안에 평안이 있으리라.”
8 내 형제들과 벗들을 위하여 나는 이르네. “너에게 평화가 있기를!”
9 주 우리 하느님의 집을 위하여 너의 행복을 나는 기원하네.
제123편
1 [순례의 노래] 하늘에 좌정하신 분이시여 당신께 저의 눈을 듭니다.
2 보소서, 종들의 눈이 제 상전의 손을 향하듯 몸종의 눈이 제 여주인의 손을 향하듯 그렇게 저희의 눈이 주 저희 하느님을 우러릅니다,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실 때까지.
3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희가 멸시만 실컷 받았습니다.
4 거만한 자들의 조롱을 교만한 자들의 멸시를 저희 영혼이 실컷 받았습니다.
제124편
1 [순례의 노래. 다윗] 이스라엘은 이렇게 말하여라.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지 않으셨던들,
2 사람들이 우리를 거슬러 일어났을 때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지 않으셨던들,
3 우리를 거슬러 저들의 분노가 타올랐을 때 우리를 산 채로 삼켜 버렸으리라.
4 물살이 우리를 뒤덮고 급류가 우리 목 위로 넘쳐흘렀으리라.
5 거품 뿜는 물살이 우리 목 위로 넘쳐흘렀으리라.
6 우리를 저들 이빨의 먹이로 내주지 않으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7 우리는 사냥꾼의 그물에서 새처럼 벗어났네.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벗어났네.
8 우리의 도우심은 주님 이름에 있으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네.
제125편
1 [순례의 노래]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시온 산 같아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서 있으리라.
2 산들이 예루살렘을 감싸고 있듯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감싸고 계시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3 의인들이 나누어 받은 땅 위에 사악의 왕홀이 내리누르지 못하리니 의인들이 죄악에다 손을 내밀지 않게 되리라.
4 주님, 착한 이들에게, 마음 바른 이들에게 선을 베푸소서.
5 그러나 비뚤어진 길로 벗어난 자들은 주님께서 악인들과 함께 물리치시리라. 이스라엘에 평화가 있기를!
제126편
1 [순례의 노래] 주님께서 시온의 운명을 되돌리실 제 우리는 마치 꿈꾸는 이들 같았네.
2 그때 우리 입은 웃음으로, 우리 혀는 환성으로 가득하였네. 그때 민족들이 말하였네. “주님께서 저들에게 큰일을 하셨구나.”
3 주님께서 우리에게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4 주님, 저희의 운명을 네겝 땅 시냇물처럼 되돌리소서.
5 눈물로 씨 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6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이 곡식 단 들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제127편
1 [순례의 노래. 솔로몬] 주님께서 집을 지어 주지 않으시면 그 짓는 이들의 수고가 헛되리라. 주님께서 성읍을 지켜 주지 않으시면 그 지키는 이의 파수가 헛되리라.
2 일찍 일어남도 늦게 자리에 듦도 고난의 빵을 먹음도 너희에게 헛되리라.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이에게는 잘 때에 그만큼을 주신다.
3 보라, 아들들은 주님의 선물이요 몸의 소생은 그분의 상급이다.
4 젊어서 얻은 아들들은 전사의 손에 들린 화살들 같구나.
5 행복하여라, 제 화살 통을 그들로 채운 사람! 성문에서 적들과 말할 때 수치를 당하지 않으리라.
제128편
1 [순례의 노래]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 모두 그분의 길을 걷는 이 모두!
2 네 손으로 벌어들인 것을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이 있어라.
3 네 집 안방에는 아내가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네 밥상 둘레에는 아들들이 올리브 나무 햇순들 같구나.
4 보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
5 주님께서는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어 네 평생 모든 날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6 네 아들의 아들들을 보게 하시리라. 이스라엘에 평화가 있기를!
제129편
1 [순례의 노래] 이스라엘은 이렇게 말하여라. 내가 젊어서부터 그들은 나를 많이도 괴롭혔네.
2 내가 젊어서부터 그들은 나를 많이도 괴롭혔네. 그러나 나를 이겨 내지는 못하였네.
3 밭 가는 자들이 내 등을 갈아 고랑을 길게 내었네.
4 주님은 의로우신 분 악인들의 밧줄을 자르셨다.
5 시온을 미워하는 자들은 모두 부끄러워하며 뒤로 물러가리라.
6 그들은 지붕 위의 풀처럼 되리라. 뽑기도 전에 시들어 버리고
7 낫질하는 이의 손도, 거두는 이의 품도 채우지 못하는 풀처럼 되리라.
8 지나가는 이들은 아무도 “주님의 복이 너희에게 있기를!” 하고 말하지 마라.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축복한다.”
제130편
1 [순례의 노래] 주님, 깊은 곳에서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2 주님, 제 소리를 들으소서. 제가 애원하는 소리에 당신의 귀를 기울이소서.
3 주님, 당신께서 죄악을 살피신다면 주님, 누가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4 그러나 당신께는 용서가 있으니 사람들이 당신을 경외하리이다.
5 나 주님께 바라네. 내 영혼이 주님께 바라며 그분 말씀에 희망을 두네.
6 파수꾼들이 아침을 기다리기보다 파수꾼들이 아침을 기다리기보다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네.
7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으니.
8 바로 그분께서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원하시리라.
제131편
1 [순례의 노래. 다윗] 주님, 제 마음은 오만하지 않고 제 눈은 높지 않습니다. 저는 거창한 것을 따라나서지도 주제넘게 놀라운 것을 찾아 나서지도 않습니다.
2 오히려 저는 제 영혼을 가다듬고 가라앉혔습니다. 어미 품에 안긴 젖 뗀 아기 같습니다. 저에게 제 영혼은 젖 뗀 아기 같습니다.
3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제132편
1 [순례의 노래] 주님, 다윗을 위하여 그의 모든 노고를 기억하소서.
2 그가 어떻게 주님께 맹세하고 야곱의 장사께 서원하였는지를.
3 “내 집 천막에 들지 않으리라. 내 침상에 오르지 않으리라.
4 내 눈에 잠도, 내 눈가에 졸음도 허락하지 않으리라,
5 내가 주님께 자리를, 야곱의 장사께 거처를 찾아 드릴 때까지.”
6 보라, 우리는 에프라타에서 그것을 듣고 야아르의 들에서 그것을 찾았네.
7 우리 그분 거처로 들어가 그분의 발판 앞에 엎드리세.
8 주님, 일어나시어 당신의 안식처로 드소서. 당신께서, 당신 권능의 궤와 함께 드소서.
9 당신의 사제들은 의로움으로 옷 입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은 환호하게 하소서.
10 당신의 종 다윗을 보시어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의 얼굴을 물리치지 마소서.
11 주님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셨으니 돌이키지 않으실 진실이라네. “나는 네 몸의 소생을 네 왕좌에 앉히리라.
12 네 아들들이 내 계약을, 그들에게 가르칠 내 법을 지킨다면 그들의 아들들도 길이길이 네 왕좌에 앉으리라.”
13 정녕 주님께서는 시온을 선택하시고 당신 처소로 원하셨네.
14 “이는 길이길이 내 안식처 내가 이를 원하였으니 나 여기에서 지내리라.
15 그 양식에 내가 풍성히 복을 내려 그 불쌍한 이들을 빵으로 배불리리라.
16 그 사제들을 내가 구원으로 옷 입히리니 그 충실한 이들이 춤추며 환호하리라.
17 그곳에서 내가 다윗에게 뿔이 돋게 하고 나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등불을 갖추어 주리라.
18 그의 원수들은 내가 수치로 옷 입히지만 그의 머리 위에는 왕관이 빛나리라.”
제133편
1 [순례의 노래. 다윗] 보라, 얼마나 좋고 얼마나 즐거운가, 형제들이 함께 사는 것이!
2 머리 위의 좋은 기름 같아라. 수염 위로, 아론의 수염 위로 흘러내리는, 그의 옷깃 위에 흘러내리는 기름 같아라.
3 시온의 산들 위에 흘러내리는 헤르몬의 이슬 같아라. 주님께서 그곳에 복을 내리시니 영원한 생명이어라.
제134편
1 [순례의 노래] 이제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모든 종들아 밤 시간에 주님의 집에 서 있는 이들아.
2 성소를 향하여 손을 들고 주님을 찬미하여라.
3 하늘과 땅을 만드신 주님께서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제135편
1 알렐루야! 찬양하여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의 종들아.
2 주님의 집에 서 있는 이들아. 우리 하느님의 집 앞뜰에 서 있는 이들아.
3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께서는 좋으시다. 그 이름에 찬미 노래 불러라, 그 이름 감미로우시다.
4 주님께서 야곱을 당신 것으로, 이스라엘을 당신 소유로 선택하셨다.
5 정녕 나는 아네, 주님께서 위대하심을 우리 주님께서 모든 신들보다 뛰어나심을.
6 주님께서는 마음에 드시는 것은 무엇이나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바다에서도 해심에서도 이루신다.
7 땅 끝에서 구름을 올라오게 하시는 분. 번개로 비를 만드시고 바람을 그 곳집에서 끌어내시는 분.
8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이집트의 맏배들을 치신 분.
9 파라오와 그의 모든 종들을 거슬러 이집트야, 네 한가운데로 표징과 기적들을 보내셨다.
10 수많은 민족들을 치시고 힘 있는 임금들을 죽이신 분.
11 아모리 임금 시혼과 바산 임금 옥과 가나안의 모든 왕국들을.
12 이들의 땅을 재산으로 주셨다.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재산으로 주셨다.
13 주님, 당신의 이름은 영원하시고 주님, 당신에 대한 기억은 대대에 이릅니다.
14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권리를 되찾아 주시고 당신 종들을 가엾이 여기시기 때문일세.
15 민족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 사람의 손이 만들어 낸 것들.
16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17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그 입에는 숨조차 없으니
18 그것들을 만드는 자들도 신뢰하는 자들도 모두 그것들과 같다네.
19 이스라엘 집안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아론 집안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20 레위 집안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21 예루살렘에 거처하시는 분 주님께서는 시온에서 찬미받으소서. 알렐루야!
제136편
1 주님을 찬송하여라, 좋으신 분이시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2 신들의 신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3 주님들의 주님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4 홀로 큰 기적들을 일으키신 분을.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5 슬기로 하늘을 만드신 분을.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6 땅을 물 위에 펼쳐 놓으신 분을.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7 커다란 빛들을 만드신 분을.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8 낮을 다스리라 해를 만드신 분을.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9 밤을 다스리라 달과 별들을 만드신 분을.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10 이집트의 맏배들을 치신 분을.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11 이스라엘을 그들 가운데에서 이끌어 내신 분을.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12 강한 손과 뻗은 팔로.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13 갈대 바다를 둘로 가르신 분을.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14 이스라엘을 그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셨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15 파라오와 그의 군대를 갈대 바다에 처넣으셨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16 사막에서 당신 백성을 인도하신 분을.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17 큰 임금들을 치신 분을.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18 뛰어난 임금들을 죽이셨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19 아모리 임금 시혼을.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20 바산 임금 옥을 죽이셨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21 이들의 땅을 상속 재산으로 주셨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22 당신 종 이스라엘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셨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23 우리가 비천할 때 우리를 기억하셨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24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해방시키셨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25 모든 육신에게 빵을 주시는 분을.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26 하늘의 하느님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제137편
1 바빌론 강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우네.
2 거기 버드나무에 우리 비파를 걸었네.
3 우리를 포로로 잡아간 자들이 노래를 부르라, 우리의 압제자들이 흥을 돋우라 하는구나. “자, 시온의 노래를 한가락 우리에게 불러 보아라.”
4 우리 어찌 주님의 노래를 남의 나라 땅에서 부를 수 있으랴?
5 예루살렘아, 내가 만일 너를 잊는다면 내 오른손이 말라 버리리라.
6 내가 만일 너를 생각 않는다면 내가 만일 예루살렘을 내 가장 큰 기쁨 위에 두지 않는다면 내 혀가 입천장에 붙어 버리리라.
7 주님, 에돔의 자손들을 거슬러 예루살렘의 그날을 생각하소서. 저들은 말하였습니다. “허물어라, 허물어라, 그 밑바닥까지!”
8 바빌론아, 너 파괴자야! 행복하여라,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너에게 되갚는 이!
9 행복하여라, 네 어린것들을 붙잡아 바위에다 메어치는 이!
제138편
1 [다윗]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합니다. 신들 앞에서 당신께 찬미 노래 부릅니다.
2 당신의 거룩한 궁전을 향해 엎드려 당신의 이름을 찬송합니다. 당신의 자애와 당신의 진실 때문이며 당신의 이름과 말씀을 만물 위로 높이셨기 때문입니다.
3 제가 부르짖던 날 제게 응답하시고 저를 당당하게 만드시어 제 영혼에 힘이 솟았습니다.
4 주님, 당신 입에서 나온 말씀을 들을 때 세상 임금들이 모두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5 주님의 영광이 크시니 주님의 길을 노래하게 하소서.
6 주님께서는 높으셔도 비천한 이를 굽어보시고 교만한 자를 멀리서도 알아보신다.
7 제가 비록 곤경 속을 걷는다 해도 당신께서는 제 원수들의 분노를 거슬러 저를 살리십니다. 당신 손을 뻗치시어 당신 오른손으로 저를 구하십니다.
8 주님께서는 나를 위하여 이루시리라! 주님, 당신의 자애는 영원하십니다. 당신 손이 빚으신 것들을 저버리지 마소서.
제139편
1 [지휘자에게. 다윗. 시편]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살펴보시어 아십니다.
2 제가 앉거나 서거나 당신께서는 아시고 제 생각을 멀리서도 알아채십니다.
3 제가 길을 가도 누워 있어도 당신께서는 헤아리시고 당신께는 저의 모든 길이 익숙합니다.
4 정녕 말이 제 혀에 오르기도 전에 주님, 이미 당신께서는 모두 아십니다.
5 뒤에서도 앞에서도 저를 에워싸시고 제 위에 당신 손을 얹으십니다.
6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한 당신의 예지 너무 높아 저로서는 어찌할 수 없습니다.
7 당신 얼을 피해 어디로 가겠습니까? 당신 얼굴 피해 어디로 달아나겠습니까?
8 제가 하늘로 올라가도 거기에 당신 계시고 저승에 잠자리를 펴도 거기에 또한 계십니다.
9 제가 새벽놀의 날개를 달아 바다 맨 끝에 자리 잡는다 해도
10 거기에서도 당신 손이 저를 이끄시고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잡으십니다.
11 “어둠이 나를 뒤덮고 내 주위의 빛이 밤이 되었으면!” 하여도
12 암흑인 듯 광명인 듯 어둠도 당신께는 어둡지 않고 밤도 낮처럼 빛납니다.
13 정녕 당신께서는 제 속을 만드시고 제 어머니 배 속에서 저를 엮으셨습니다.
14 제가 오묘하게 지어졌으니 당신을 찬송합니다. 당신의 조물들은 경이로울 뿐. 제 영혼이 이를 잘 압니다.
15 제가 남몰래 만들어질 때 제가 땅 깊은 곳에서 짜여질 때 제 뼈대는 당신께 감추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16 제가 아직 태아일 때 당신 두 눈이 보셨고 이미 정해진 날 가운데 아직 하나도 시작하지 않았을 때 당신 책에 그 모든 것이 쓰여졌습니다.
17 하느님, 당신의 생각들이 제게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것들을 다 합치면 얼마나 웅장합니까?
18 세어 보자니 모래보다 많고 끝까지 닿았다 해도 저는 여전히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19 오, 하느님, 당신께서 죄인을 죽이신다면! 피에 주린 사내들아, 내게서 물러가라!
20 이들은 당신을 두고 음흉하게 이야기하며 사악하게 당신을 거슬러 일어섭니다.
21 주님, 당신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가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당신을 거역하는 자들을 제가 업신여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22 더할 수 없는 미움으로 그들을 미워합니다. 그들은 저에게 원수가 되었습니다.
23 하느님, 저를 살펴보시어 제 마음을 알아주소서. 저를 꿰뚫어 보시어 제 생각을 알아주소서.
24 제게 고통의 길이 있는지 보시어 저를 영원의 길로 이끄소서.
제140편
1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2 주님, 악한 사람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포악한 사내에게서 저를 보호하소서.
3 저들은 마음속으로 악을 꾀하고 날마다 싸움을 일으킵니다.
4 뱀처럼 혀를 벼리고 살무사의 독을 입술 밑에 품습니다. 셀라
5 주님, 악인의 손에서 저를 지키소서. 포악한 사내에게서 저를 보호하소서. 저들이 제 발걸음을 잡아 밀어뜨리려 꾀합니다.
6 거만한 자들이 덫을 숨겨 두고 그물처럼 줄을 펼쳐 놓았으며 저를 잡으려 길 옆에 올가미를 놓았습니다. 셀라
7 제가 주님께 아룁니다. 당신은 저의 하느님. 주님, 제 애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8 주 하느님, 제 구원의 힘이시여 당신께서는 전투의 날에 제 머리를 감싸 주셨습니다.
9 주님, 악인의 탐욕을 채워 주지 마시고 그의 음모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소서. 셀라
10 저를 둘러싼 자들이 머리를 쳐들지 못하게 하소서. 저들 입술의 재앙이 저들을 덮치게 하소서.
11 저들 위에 숯불이 내리고 저들이 급류에 떨어져 일어서지 못하게 하소서.
12 험담꾼은 이 세상에서 오래가지 못하고 포악한 사내는 악이 쫓아가 넘어뜨리게 하소서.
13 저는 압니다, 주님께서 가련한 이에게 정의를 베푸시고 불쌍한 이에게 권리를 되찾아 주심을.
14 정녕 의인들은 당신 이름을 찬송하고 올곧은 이들은 당신 앞에서 살리이다.
제141편
1 [시편. 다윗] 주님, 당신께 부르짖으니 어서 저에게 오소서. 제가 당신께 부르짖을 때 제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2 저의 기도 당신 면전의 분향으로 여기시고 저의 손 들어 올리니 저녁 제물로 여겨 주소서.
3 주님, 제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제 입술의 문을 지켜 주소서.
4 제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나쁜 짓 하는 사내들과 함께 불의한 행동을 하지 않게 하소서. 저들의 진미를 즐기지 않으오리다.
5 의인이 자애로 저를 때려도 저를 벌해도 좋습니다. 그것은 머릿기름, 제 머리가 마다하지 않으오리다. 저들의 악행을 거슬러 저는 늘 기도드립니다.
6 저들이 심판자들의 손에 떨어지면 제 말이 얼마나 좋은지 들어 알리이다.
7 누가 밭을 갈아 땅을 파헤쳤을 때처럼 저들의 뼈가 저승 어귀에 흩어지리이다.
8 정녕 주 하느님, 제 눈이 당신을 향합니다. 제가 당신께 피신합니다. 제 영혼을 쏟아 버리지 마소서.
9 저들이 쳐 놓은 덫에서, 나쁜 짓 하는 자들의 올가미에서 저를 지키소서.
10 제가 탈 없이 지나가는 동안 악인들은 자기들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게 하소서.
제142편
1 [마스킬. 다윗. 그가 굴에 있을 때 드린 기도]
2 큰 소리로 나 주님께 부르짖네. 큰 소리로 나 주님께 간청하네.
3 그분 앞에 내 근심을 쏟아 붓고 내 곤경을 그분 앞에 알리네.
4 제 얼이 아뜩해질 때 당신께서는 저의 행로를 아십니다. 제가 다니는 길에 저들이 덫을 숨겨 놓았습니다.
5 오른쪽을 살피소서. 그리고 보소서. 저를 돌보아 주는 이 아무도 없습니다. 도망갈 곳 더 이상 없는데 제 목숨 걱정해 주는 이 아무도 없습니다.
6 주님, 당신께 부르짖으며 말씀드립니다. “주님은 저의 피신처 산 이들의 땅에서 저의 몫이십니다.”
7 제 울부짖음을 귀여겨들으소서. 저는 너무나 허약하게 되었습니다. 뒤쫓는 자들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그들이 저보다 드셉니다.
8 제가 당신 이름을 찬송하도록 감옥에서 저를 빼내 주소서. 당신께서 제게 선을 베푸실 때 의인들이 저를 둘러싸리이다.
제143편
1 [시편. 다윗] 주님, 제 기도를 들으소서. 제 애원에 귀를 기울이소서. 당신의 성실함으로, 당신의 의로움으로 제게 응답하소서.
2 당신의 종과 함께 법정으로 들지 마소서. 산 이는 누구도 당신 앞에서 의로울 수 없습니다.
3 원수가 저를 뒤쫓아 제 생명을 땅에다 짓밟고 영원히 죽은 이들처럼 저를 어둠 속에 살게 합니다.
4 제 얼이 속에서 아뜩해지고 제 마음이 안에서 얼어붙습니다.
5 제가 옛날을 회상하며 당신의 모든 업적을 묵상하고 당신 손이 이루신 일을 되새깁니다.
6 저의 두 손 당신을 향하여 펼치고 저의 영혼 메마른 땅처럼 당신께 향합니다.
7 어서 저에게 응답하소서, 주님. 제 얼이 다하여 갑니다. 당신 얼굴을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제가 구렁으로 내려가는 이들과 같아지리이다.
8 당신을 신뢰하니 아침에 당신의 자애를 입게 하소서.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리니 걸어야 할 길 제게 알려 주소서.
9 원수들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주님. 당신께 피신합니다.
10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의 뜻 따르도록 저를 가르치소서. 당신의 선하신 영이 저를 바른길로 인도하게 하소서.
11 주님, 당신 이름을 보시어 저를 살리소서. 당신의 의로움으로 제 영혼을 곤경에서 이끌어 내소서.
12 당신의 자애로 제 원수들을 멸하시고 제 영혼을 괴롭히는 자들을 모두 없애소서.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제144편
1 [다윗] 나의 반석이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내 손에 전투를, 내 손가락에 전쟁을 가르치시는 분.
2 나의 힘, 내 산성 내 성채, 나를 구하시는 분 내 방패, 내가 피신하는 분 민족들을 내 밑에 굴복시키시는 분.
3 주님, 사람이 무엇입니까? 당신께서 이토록 알아주시다니! 인간이 무엇입니까? 당신께서 이토록 헤아려 주시다니!
4 사람이란 한낱 숨결과도 같은 것 그의 날들은 지나가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5 주님, 당신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소서. 산들을 건드리소서. 연기 뿜으리이다.
6 번개를 치시어 저들을 흩으소서. 당신 화살들을 보내시어 저들을 혼란에 빠뜨리소서.
7 높은 데에서 당신 손을 내뻗으시어 큰 물에서, 이방인들의 손에서 저를 구하소서, 저를 구출하소서.
8 저들의 입은 거짓을 말합니다. 저들의 오른손은 간계의 오른손입니다.
9 하느님, 제가 당신께 새로운 노래를 부르오리다. 열 줄 수금으로 당신께 찬미 노래 부르오리다.
10 당신은 임금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분 당신 종 다윗을 구하시는 분이십니다. 악독한 칼에서
11 저를 구하소서. 이방인들의 손에서 저를 구출하소서. 저들의 입은 거짓을 말합니다. 저들의 오른손은 간계의 오른손입니다.
12 우리 아들들은 어릴 때부터 무성히 자라는 초목 같고 우리 딸들은 궁전 양식으로 다듬어진 모퉁이 기둥 같으리라.
13 우리 곳집들은 그득하여 갖가지 곡식을 대어 주리라. 우리 양 떼는 천 배로, 들에서 만 배로 불어나고
14 우리 소들은 살이 찌리라. 더 이상 성벽이 뚫리는 일도 사람들이 끌려가는 일도 없고 광장에서는 울부짖는 일도 없으리라.
15 행복하여라, 이렇게 되는 백성!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백성!
제145편
1 [찬양가. 다윗] (알렙)저의 임금이신 하느님, 당신을 들어 높입니다. 영영세세 당신 이름을 찬미합니다.
2 (베트)나날이 당신을 찬미하고 영영세세 당신 이름을 찬양합니다.
3 (기멜)주님은 위대하시고 드높이 찬양받으실 분 그 위대하심은 헤아릴 길 없어라.
4 (달렛)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 당신 업적을 기리고 당신 위업을 전하리이다.
5 (헤)사람들은 당신 엄위의 찬란한 영광을 이야기하고 저는 당신의 기적들을 노래하리이다.
6 (와우)사람들은 당신의 경외로운 일들의 위력을 말하고 저는 당신의 위대하신 일들을 선포하리이다.
7 (자인)사람들이 당신의 크신 선을 기억하고 알리며 당신의 의로움에 환호하리이다.
8 (헤트)주님은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신 분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크신 분.
9 (데트)주님은 모두에게 좋으신 분 그 자비 당신의 모든 조물 위에 미치네.
10 (요드)주님, 당신의 모든 조물이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당신을 찬미합니다.
11 (카프)당신 나라의 영광을 말하고 당신의 권능을 이야기합니다,
12 (라멧)사람들에게 당신의 위업과 당신 나라의 존귀한 영광을 알리기 위하여.
13 (멤)당신의 나라는 영원무궁한 나라 당신의 통치는 모든 세대에 미칩니다. {(눈)주님께서는 그 모든 말씀에 참되시고 당신의 모든 조물에게 성실하시다.}
14 (사멕)주님께서는 넘어지는 이 누구나 붙드시고 꺾인 이 누구나 일으켜 세우신다.
15 (아인)모든 눈이 당신께 바라고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먹을 것을 제때에 주십니다.
16 (페)당신의 손을 벌리시어 모든 생물을 호의로 배불리십니다.
17 (차데)주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길에서 의로우시고 모든 행동에서 성실하시다.
18 (코프)주님께서는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당신을 진실하게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시다.
19 (레시)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의 뜻을 채우시고 그들의 애원을 들으시어 구해 주신다.
20 (쉰)주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보호하시고 죄인들을 모두 멸하신다.
21 (타우)내 입은 주님에 대한 찬양을 이야기하고 모든 육신은 그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리라, 영영세세.
제146편
1 알렐루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2 나는 주님을 찬양하리라, 내가 사는 한. 나의 하느님께 찬미 노래 하리라, 내가 있는 한.
3 너희는 제후들을 믿지 마라, 구원을 주지 못하는 인간을.
4 그 얼이 나가면 흙으로 돌아가고 그날로 그의 모든 계획도 사라진다.
5 행복하여라, 야곱의 하느님을 도움으로 삼는 이 자기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희망을 두는 이!
6 그분은 하늘과 땅을, 바다와 그 안의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시다.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고
7 억눌린 이들에게 올바른 일을 하시며 굶주린 이들에게 빵을 주시는 분이시다. 주님께서는 붙잡힌 이들을 풀어 주시고
8 주님께서는 눈먼 이들의 눈을 열어 주시며 주님께서는 꺾인 이들을 일으켜 세우신다. 주님께서는 의인들을 사랑하시고
9 주님께서는 이방인들을 보호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돌보신다. 그러나 악인들의 길은 꺾어 버리신다.
10 주님께서는 영원히 다스리신다. 시온아, 네 하느님께서 대대로 다스리신다. 알렐루야!
제147편
1 알렐루야! 좋기도 하여라, 우리 하느님께 찬미 노래 부름이. 즐겁기도 하여라, 그분께 어울리는 찬양을 드림이.
2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흩어진 이들을 모으신다.
3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고치시고 그들의 상처를 싸매 주신다.
4 별들의 수를 정하시고 낱낱이 그 이름을 지어 주신다.
5 우리 주님께서는 위대하시고 권능이 충만하시며 그 지혜는 헤아릴 길 없으시다.
6 주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을 일으키시고 악인들을 땅바닥까지 낮추신다.
7 주님께 감사 노래 불러라. 우리 하느님께 비파 타며 찬미 노래 불러라.
8 하늘을 구름으로 덮으시고 땅에 비를 마련하시어 산에 풀이 돋게 하시는 분.
9 가축에게도, 우짖는 까마귀 새끼들에게도 먹이를 주시는 분.
10 그분께서는 준마의 힘을 좋아하지 않으시고 장정의 다리를 반기지 않으신다.
11 주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을, 당신 자애에 희망을 두는 이들을 좋아하신다.
12 예루살렘아, 주님을 기려라. 시온아, 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13 네 성문들의 빗장을 튼튼하게 하시고 네 안에 있는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신다.
14 네 강토에 평화를 가져다주시고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15 당신 명령을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날래게 달려간다.
16 눈을 양털처럼 내리시고 서리를 재처럼 흩으신다.
17 얼음을 빵 부스러기처럼 내던지시니 그 추위 앞에 누가 서 있을 수 있으랴?
18 당신 말씀 보내시어 저들을 녹게 하시고 당신 바람을 불게 하시니 물이 흐른다.
19 당신의 말씀을 야곱에게 알리시고 당신의 규칙과 계명을 이스라엘에게 알리신다.
20 어떤 민족에게도 이같이 아니 하셨으니 그들은 계명을 알지 못한다. 알렐루야!
제148편
1 알렐루야! 주님을 찬양하여라, 하늘로부터. 주님을 찬양하여라, 높은 데에서.
2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의 모든 군대들아.
3 주님을 찬양하여라, 해와 달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반짝이는 모든 별들아.
4 주님을 찬양하여라, 하늘 위의 하늘아 하늘 위에 있는 물들아.
5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그분께서 명령하시자 저들이 창조되었다.
6 그분께서 저들을 세세에 영원히 세워 놓으시고 법칙을 주시니 아무도 벗어나지 않는다.
7 주님을 찬미하여라, 땅으로부터. 용들과 깊은 모든 바다들아
8 불이며 우박, 눈이며 안개 그분 말씀을 수행하는 거센 바람아
9 산들과 모든 언덕들 과일나무와 모든 향백나무들아
10 들짐승과 모든 집짐승 길짐승과 날짐승들아
11 세상 임금들과 모든 민족들 고관들과 세상의 모든 판관들아
12 총각들과 처녀들도 노인들과 아이들도 함께
13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그분 이름 홀로 높으시다. 그분의 엄위 땅과 하늘에 가득하고
14 그분께서 당신 백성 위하여 뿔을 세우셨으니 당신께 충실한 모든 이에게, 당신께 가까운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찬양 노래이어라. 알렐루야!
제149편
1 알렐루야!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충실한 이들의 모임에서 찬양 노래 불러라.
2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분 안에서 기뻐하고 시온의 아들들은 자기네 임금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라.
3 춤추며 그분의 이름을 찬양하고 손북과 비파로 찬미 노래 드려라.
4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좋아하시고 가난한 이들을 구원으로 꾸미신다.
5 충실한 이들은 영광 속에 기뻐 뛰며 자기들의 자리에서 환호하여라.
6 그들의 목에는 하느님의 찬송이, 그들의 손에는 쌍날칼이 있으리라.
7 민족들에게 복수를, 겨레들에게 징벌을 내리고
8 저들의 임금들을 사슬로 묶으며 저들의 귀족들을 족쇄로 채워
9 쓰여진 대로 저들에게 심판을 내리기 위함이니 그분께 충실한 모든 이에게 영광이어라. 알렐루야!
제150편
1 알렐루야!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의 성소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의 웅대한 창공에서.
2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의 위업으로.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의 가없는 위대함으로.
3 주님을 찬양하여라, 뿔 나팔 불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수금과 비파로.
4 주님을 찬양하여라, 손북과 춤으로. 주님을 찬양하여라, 현악기와 피리로.
5 주님을 찬양하여라, 낭랑한 자바라로. 주님을 찬양하여라, 우렁찬 자바라로.
6 숨쉬는 것 모두 주님을 찬양하여라.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