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그날에

서해대교 29중 충돌사고-2006-10.3.

Choi가이버 2022. 10. 30. 15:41

서해대교 29중 충돌사고

 

2006년 10월 3일 오전 3시 경 발령된 안개 주의보에도 불구하고 오전 7시 42분 경 가시거리가 61m에 불과한 서해대교의 3차로를 과속으로 달리던 25톤 화물 트럭이 안개로 인해 서행하던 1톤 트럭의 후미를 추돌하면서 최초 발생했다. 
최초 추돌 후 25톤 트럭이 2차로로 튕겨 나와 정지했고,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와 버스, 화물 트럭 등 뒤따르던 차량들이 연쇄적으로 추돌했다. 
이 과정에서 화물 트럭의 연료 탱크에 불이 붙어 차량 12대에 화재가 발생하고 승용차 6대를 실은 대형 캐리어 트레일러도 전소되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뒤따르던 차량들이 뒤엉키는 바람에 갓길을 막아 화재 진압과 구조 차량, 구조 대원들의 접근이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피해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있다. 
이 사고로 사고 당일 오후 3시 30분까지 7시간 40분 동안 서해대교 상행선이 전면 통제되었고 하행선도 2개 차로를 차단함으로써 5시간 넘게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 사고로 12명이 사망[현장 사망 11명, 치료 도중 사망 1명]하고 57명[중상 16명, 경상 28명, 치료 후 귀가 13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재산 피해액은 보험사 추산 약 40억 원이었다. 
서해대교 29중 추돌 사고는 2016년 현재까지 서해대교 준공 이후에 난 인명 피해 사고 중에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고다. 

당시 서해대교에는 안개가 매우 짙었기에 서해대교 입구 전광판에 '안개 조심, 50km/h 이하 감속'이라는 경고가 떴기에 1톤 봉고 프런티어 트럭은 속도를 줄였다. 
1톤 화물차 뒤에는 화성에 가던 김치공장으로 출근하는 승합차 안에 있던 사람이 오늘 따라 안개가 심하네 얘기를 하였고, 잠시 후 서울로 가던 25t 차세대트럭 카고트럭이 승합차에게 경적을 울린 채로 추월을 하였고, 승합차 추월 후 앞서가는 봉고 프런티어로 접근 하며 3차로를 달리고 있었다. 
점점 봉고와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게 되었다. 
결국 차세대트럭이 안개가 심한 탓에 전방이 보이지 않자 서해대교를 빨리 빠져나가기 위해 내리막길에서 과속을 하다 3차로에서 앞서가던 봉고 트럭을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급제동과 좌측으로 핸들을 꺾으면서 추돌하면서 사고가 시작되었다.
최초 사고시각 오전 7시 40분경, 25톤 트럭은 1차로와 2차로에, 1톤 트럭은 3차로와 갓길에 걸쳐진 채로 정지해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잠시 뒤 화성의 김치 공장으로 출근하는 근로자 10명을 태운 승합차가 2차로에 멈춰있던 25톤 트럭을 뒤늦게 발견하며 급정거 하였지만 화물차의 후미를 추돌하였고 이후 07시 43분경, 승합차 뒤로 2차로를 달려오던 쏘나타 III가 사고현장을 발견해 급제동을 걸어 정차했으나, 쏘나타 III 뒤를 따라오던 EF 쏘나타 택시가 미처 멈추지 못하고 쏘나타 III를 들이받았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엑셀차량이 앞에 있던 택시를 추돌한 후, 운전자와 동승자들은 안개 때문에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일단 밖으로 탈출했다.
이후 1차로를 달리던 카캐리어 트레일러가 밖으로 나온 사고 차량 운전자의 동승자를 발견후 충격하고 콘크리트 방호벽과 부딪혔다.
그리고 잠시 뒤 군산발 서울행 금호고속 고속버스가 트레일러 카캐리어의 후미를 추돌하였고, 3차로를 달리던 와이드 봉고는 급브레이크를 밟아 정차하였으나 같은 3차로를 달리던 후행 BCT 차량이 봉고 트럭과 사고현장에 있던 차들을 추돌하였고, 갓길과 3차로에 걸쳐 정차하였다.
7시 49분경 25톤 방통트럭이 엑셀 차량을 추돌하고 그 충격으로 전방에 모든 차량들이 모두 앞으로 밀려 연쇄적으로 추돌하였다. 
7시 53분경 25톤 카고차량이 2차로로 진행하다가 BCT 트레일러의 왼쪽 뒷부분을 충격 후 운전석과 엔진이 차체에서 분리되어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또 다른 BCT 차량이 카캐리어와 25톤 화물차 사이를 추돌했다.
사고 후 순식간에 불기둥이 8미터까지 솟을 정도로 대형화재가 발생하면서 사고차량들과 운전자들을 휩쓸어 버리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차에서 빠져 나오지도 못하고 있고, 3차로에 방호벽에서 차량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불이 난 사고 차량들을 발견한 15대의 차들이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추가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29중 추돌사고가 나고 말았다.
사고 몇 분만에 서해대교가 몰려오는 차량들의 정체되기 시작하다가 전 차로와 갓길까지 막혀버린 탓에 완전히 마비되었고, 누군가 119에 신고를 하였고, 인근에 있는 경기도 평택소방서와 충남 당진소방서가 출동을 했지만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서해대교의 갓길이 막혀버려 현장상황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소방관들과 구급대원들은 막힌 도로 때문에 사고지점 1km 전부터 무거운 방호복과 장비들을 들고 뛰어서 현장에 도착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30분이 소요되었고, 구급대원들과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상자들이 걷잡을 수 없이 발생한 상황이었고, 대다수 화재 차량들은 전소된 상황이었다.
사고 여파로 인해 오후 늦은 시간까지 송악IC에서부터 서해대교 상행선 진입이 통제되었고, 사고 차량 구난을 위해 하행선 1, 2차로를 차단하고 구난 작업을 하게 되면서 구난 작업이 끝날 때까지 하행선도 정체가 극심했다.
사고 충격으로 인한 사상자보다 화재로 불길에 휩쓸리거나 연기에 질식한 사상자가 많이 나왔다. 
특히 명절 직전에 발생한 사고라 가족단위로 이동을 하다 변을 당한 사례들이 상당히 많아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사고 이후 평택에 있는 포승공단에서 사고현장검증이 실시 하였고. 이때 화물차, 승합차, 고속버스, 승용차는 사고 당시 화재로 인해 완전히 전소가 되었다.
사고 후에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교량의 차선 추월이 금지되었고 후에 일반국도로 확대되었으며 사고 발생 1년 3개월 후인 2008년 1월 15일, 서해대교 전 구간에 구간단속이 시행되었다.
그리고 11년 후인 2019년 1월 1일, 가변형 과속단속 형태로 단속을 변경하면서 단속 구간이 연장되었다.